코로나19 생활지원비, 창원에선 더 빨리 받는다
수정 2022.04.25 15:38입력 2022.04.25 15:38
지원센터 운영 확대·전담팀 추가
경남 창원시가 코로나19 생활지원비 지원센터 운영을 확대한다.[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경남 창원시가 25일부터 코로나19 생활지원비 지원센터를 확대 운영한다.
시는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 대유행 이후 격리자 생활지원비 신청 건수가 10건이 넘어, 안정적이고 신속한 지원을 위해 지원센터 운영을 확대한다.
기존 코로나19 관련 재택 관리 지원 상담센터의 인력과 장소를 생활지원비 지원센터로 대처한다.
시 사회복지과를 중심으로 공무원 19명, 보조 인력 17명으로 4팀의 전담팀을 추가 재구성해 생활지원비 신청에 대한 지원 여부와 지급 결정 업무를 성산아트홀에서 수행한다.
코로나19로 입원·격리 통지서를 받은 시민은 격리 해제 후 3개월 이내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 생활지원비 신청을 할 수 있으며, 가구 내 격리자가 1인이면 10만원, 2인 이상은 15만원의 생활지원비를 받는다.
이선희 복지여성보건국장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에게 생활지원비가 신속히 지원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ryeon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골프토픽] 키스너와 브라운 "팀 경기서 퀸튜플보기 참사?"
수정 2022.04.25 18:11입력 2022.04.25 18:11
케빈 키스너가 취리히클래식 최종일 9번홀에서 악어를 바라보고 있다. 애번데일(미국)=Getty images/멀티비츠[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5오버파 8타, 이름도 생소한 퀸튜플보기(quintuple bogey)."
그것도 ‘2인 1조 팀 배틀’에서 나온 스코어다. 케빈 키스너와 스콧 브라운(이상 미국)이 25일(한국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애번데일 루이지애나골프장(파72ㆍ7425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취리히클래식(총상금 830만 달러) 최종일 9번홀(파3ㆍ176야드)에서 수모를 당했다. 브라운의 티 샷은 물에 빠졌고, 키스너는 1벌타 후 31야드 거리 드롭존에서 셋번째 샷을 했지만 다시 연못이다.
브라운의 다섯번째 샷 역시 수장됐고, 키스너가 결국 ‘7온’에 성공했다. 브라운이 3m 퍼트를 집어넣었다는 게 그나마 다행이다. 6오버파는 섹스튜플보기(sextuple bogey)다. 이 대회가 팀 플레이라는 점에서 더욱 시선을 끌었다. 1, 3라운드 포볼(두 명이 각자 공으로 플레이하고 좋은 스코어를 채택), 2, 4라운드는 포섬(두 선수가 1개의 공을 번갈아 가면서 플레이)이 이어졌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르포] 吳, 세운상가 철거 계획에…상인들 "그럼 어디서 장사하냐" 분통
수정 2022.04.25 11:21입력 2022.04.25 10:21
21일, 吳 세운지구 개발 계획 발표
일대 공인 대표 "10년 이상 걸릴 것"
정책 불연속성에 피로함 호소하기도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장사동 세운상가. 상가 주변으로 신축 오피스텔 건립, 재정비사업이 진행되면서 공사 소음이 끊임없이 들렸다/사진=황서율 기자[아시아경제 황서율 기자] 22일 오후 찾은 서울 종로구 장사동 세운상가. 상가 주변 신축 오피스텔이 올라가면서 철근끼리 부딪히는 소리가 났지만 상가 내부에는 적막함만 흘렀다. 세운상가 상인들은 전날 오세훈 서울시장의 세운상가 철거 계획 발표에 "그럼 이제 어디서 장사하냐"며 흐린 날씨만큼이나 언짢은 반응을 보였다.
지난 21일 오세훈 서울시장은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을 발표하면서 가장 먼저 세운지구를 손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종묘~퇴계로로 이어지는 44만㎡를 재정비해 약 14만㎡의 녹지공간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박원순 전 시장이 세운상가 보존 정책의 일환으로 건립하고 있던 공중보행로도 철거 예정이다.
이 일대 상인들은 오 시장의 발표에 한숨짓는 모습이었다. CCTV가게를 운영하는 유동연씨(64)는 "재개발 지역 상가에서 다른 지역으로 이동이 가능한 상인들은 다 나가고 영세사업자들은 세운상가에 모여있다"고 전했다. 이어 유씨는 "나도 인근 현대상가에서 일하다 상가가 철거되면서 이쪽으로 오게 됐다"며 "이제는 또 어디로 가야하냐"고 호소했다.
세운상가 양 옆으로는 세운청계상가와 이어지는 공중보행로가 설치돼있다. 지난 21일 오세훈 서울시장은 세운지구를 녹지공간으로 변모시키겠다며 공중보행로 역시 철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사진=황서율 기자세운지구를 구성하는 임차인들의 보상문제로 세운지구 개발까지는 긴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오 시장 역시 소비자, 임차인 퇴거 문제로 공중보행로 철거까지 최소 10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자동차 네비게이션을 판매하는 한광철씨(53)는 "상인들에게 기본적인 보상을 해주거나 똑같은 업을 할 수 있도록 공간 마련 정책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A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 역시 "투자 문의가 평소보다 1.5배 정도 오는 편이지만 개발까지는 10년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얘기한다"며 "임차인만 수백 명인데 보상문제에 대한 명확한 언급은 없는 상황이지 않냐"고 되물었다.
연속성 없는 정책에 피로함을 호소하는 상인도 있었다. 오세훈 시장은 이미 이전 취임 시절인 2009년 세운지구 재개발을 통해 녹지 공원 복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후 박원순 전 시장이 취임하면서 세운상가는 공중보행로 조성, 청년 창업지원 등 보존정책으로 전환됐다. 이번엔 오 시장 재취임으로 다시 개발정책으로 회귀한 셈이다. 한씨는 "자꾸 정책이 바뀌니까 나중에는 또 어떻게 될지 모른다"며 정책 현실화에 의문을 표했다.
한편 세운지구 개발 정책에는 동의하지만 꼭 녹지 조성일 필요는 있냐는 의문을 표하는 상인도 있었다. 전자부품업 상인 최찬우씨(60)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상가에 변화가 필요하지만 세운상가다운 개발로 연결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