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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육영재단 능동부지, '윤석열 표 공공주택' 짓는다

수정 2022.04.21 11:05입력 2022.04.21 10:21

윤석열 정부 첫 신규 공급지로 발굴… '역세권 첫 집' 등 공급 계획 논의

서울 광진구 광나루로 441 일대 육영재단 부지 위치도 /

단독[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가 서울 광진구 능동에 위치한 육영재단 부지를 윤석열 정부 주택정책 신규 공급지로 활용한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핵심 공약으로 내 건 '역세권 첫 집'을 짓는 안이 논의 중으로 새 정부가 발굴한 도심 내 유휴부지라는 상징성이 크게 반영됐다. 현 정부와 서울시가 확보한 기존 부지로는 주택 공급량을 소화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점도 변수가 됐다. 인수위는 추가 부지를 찾는 작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21일 인수위 등에 따르면 서울시와 SH공사(서울주택도시공사)는 최근 광진구 광나루로 441 일대에 위치한 육영재단 소유 부지 일부를 공공주택 공급지로 활용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인수위 핵심 관계자는 "해당 부지는 서울시와 SH공사가 자체 사업을 위해 수년간 공 들인 사업지로 새 정부 출범 후 정부 사업지로 활용하자는 의견이 제시됐다"며 "다른 사업지와 달리 매입 등의 과정이 필요한 만큼 협상을 위한 세부 조율이 먼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 지하철 7호선역과 맞닿아 있는 육영재단 부지는 서울시가 공공주택을 짓기 위해 재단과 수 년간 협의를 진행했던 곳이다. 과거에도 청년임대주택을 짓기 위해 서울시와 재단이 실무 논의에 나섰지만 매입 비용과 사업비 등을 이유로 협의에 속도를 내지 못했다.


인수위도 출범 후 새 정부의 도심 내 주택 공급계획을 받쳐줄 신규 부지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부동산TF에 이어 도심주택공급실행TF까지 구성해 운영에 들어간 것도 이 때문이다. 인수위 관계자는 "서울의료원이나 용산정비창 부지는 이미 현 정부에서 확보한 땅으로 주택공급이 이미 확정된 곳이라 크게 의미가 없다"며 "추가 물량을 지을 새 땅을 찾는 게 공급 정책의 최우선 과제"라고 설명했다.

현재 서울시와 SH공사는 육영재단 부지를 매입해 자체 공공주택 건설 대신 윤 당선인이 공약한 '역세권 첫 집'이나 '청년원가주택'을 짓는 안을 집중 검토하고 있다. 이미 부지 활용에 대한 보고서 작성 등 1차 검토 작업도 끝난 상태다. 이에 인수위는 매입비용과 사업규모 등 세부 사안이 확정되면 부지 활용에 대한 적격 여부를 최종 판단한다는 계획이다.


인수위 내에서는 육영재단이 보유한 전체 부지 중 1~2만㎡ 정도는 주택 사업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육영재단 전체 부지(13만㎡) 중 일부는 어린이 회관과 웨딩홀, 근화원 등이 운영 중이고 계절에 따라 어린이 전용 시설이 세워지는 점을 감안한 계산이다. 다만 세부 공급량은 확보 면적에 따라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정비업계에서는 용적률과 건폐율 등의 변수가 감안하더라도 1~2인 가구용 주택이면 2000가구 공급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육영재단'이 갖는 상징성에도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부인 육영수 여사가 어린이 복지사업을 위해 1969년에 설립한 재단으로 최근 윤 당선인도 박근혜 전 대통령과 만난 바 있다.


인수위는 육영재단 부지 외 추가 신규 공급지를 찾는 작업을 계속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국토교통부와 서울시를 중심으로 공공주택 건설이 가능한 사업지 1~2곳을 현장 방문하는 세부 일정까지 잡아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인수위 관계자는 "재건축 등 정비사업을 통해 추가로 지을 수 있는 주택은 한계가 있고 이미 공개된 부지는 공급 계획도 잡혀진 상황으로 윤 정부의 주택을 지을 수 있는 땅을 찾아 정부에 전달하는 게 인수위의 목표"라고 밝혔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통의동24시]尹 당선인이 밤 9시 대학로를 찾은 까닭
수정 2022.04.21 13:41입력 2022.04.21 12:20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 부친인 안영모 전 범천의원 원장 빈소를 조문한 자리에서 안 위원장과 탈마스크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위는 이날 정부가 다음 달 초 실외 탈마스크 방침을 결정하겠다고 발표하자 "신중해야 한다"는 공식입장을 밝혔는데, 윤 당선인이 더욱 깊이 고심하고 있음을 보인 것이다.


당선인 측 관계자는 30분간 조문에서 어떤 대화를 나눴냐는 질문에 "탈마스크 등 코로나19 문제 등을 안 위원장과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런 논의는 방역과 함께 국민들의 먹고사는 문제도 동시에 책임져야 하는 부담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윤 당선인은 평소 먹고사는 문제가 가장 중요하다는 입장을 종종 밝힌 바 있다.

윤 당선인은 조문을 마치고 서울 한복판인 대학로를 조용히 찾기도 했다. 이날 대학로 방문은 당초 일정엔 없었다. 윤 당선인은 차량으로 거리를 둘러본 후 고깃집을 찾아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 등 참모진과 1시간30분가량 늦은 저녁식사를 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거리분위기와 자영업 상황을 살피기 위한 목적과 함께 탈마스크를 시행해도 될지를 직접 확인하기 위한 행보라는 평가도 제기됐다.


안 위원장은 부친상 도중임에도 신용현 인수위 대변인을 통해 "국내외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이번 가을·겨울철 재유행을 경고하고 있고, 오미크론 이후 신종 변이 위협도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이라며 "일상회복을 하면서도 코로나19의 위험으로부터 고위험군과 취약계층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병행해 나가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인수위는 방역 문제뿐만 아니라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손실보상을 위한 추가경정예산, 코로나19 백신 부작용 피해회복 국가책임제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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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준의 테마레슨] 매킬로이 '벙커 샷 버디'…"부드럽게 떠낸다"
수정 2022.09.21 16:04입력 2022.04.21 07:56

키워드는 '무릎 고정', 백스윙에서 곧바로 손목을 꺾어 클럽과 왼쪽 팔 'V' 모양으로

로리 매킬로이가 마스터스 최종일 그린사이드 벙커 샷을 구사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벙커 샷 버디'.


세계랭킹 7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지난 11일 2022시즌 첫 메이저 마스터스(총상금 15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 당시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파72ㆍ7510야드)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천금 같은 버디를 솎아냈다. 티 샷이 페어웨이 벙커에 잡혔고, 두번째 샷마저 그린 오른쪽 벙커에 들어간 상황에서다. 18야드 거리 세번째 샷을 그대로 홀인시켰다.


이날 이글 1개와 버디 6개로 데일리베스트(8언더파 64타)를 작성했다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3라운드 내내 1오버파로 주춤하다가 단숨에 2위까지 치솟았다. 매킬로이에게 마스터스는 특히 서로 다른 4대 메이저에서 모두 우승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달하는 마지막 퍼즐이다. 2011년 US오픈과 2012년 PGA챔피언십, 2014년 디오픈을 차례로 접수했다. 일단 '오거스타내셔널 공략 노하우'를 얻었다.


그린사이드 벙커 샷은 아마추어골퍼들이 실전에서 가장 어려워하는 트러블 샷이다. 자신감부터 중요하다. 미스 샷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스윙을 중간에 멈추면 절대 벙커에서 탈출할 수 없다. 먼저 기본기를 살펴보자. 양쪽 발을 모래에 단단하게 파묻어 하체를 고정하고, 공 바로 뒤 1인치 지점을 컨택한다. 양쪽 발 스탠스는 타깃 11시 방향, 페이스를 살짝 열어 1시 방향에 맞춘다.

백스윙에서 곧바로 손목을 꺾어 클럽과 왼쪽 팔이 'V'를 만드는 이미지다. 이렇게 하면 웨지 바운스(bounceㆍ페이스 바닥의 두툼한 부분)가 모래 아래쪽으로 미끄러져 들어간다. 샤프트 끝(그립)이 지면을 향하면 맞는 동작이다. 백스윙은 '4분의 3'이면 충분하다. 모래가 부드러울수록 더 강력하게 쳐서 많은 양의 모래를 퍼낸다. 30야드 이상 거리에서는 공을 직접 컨택해도 무방하다. 스윙 크기를 조절한다.


벙커 역시 경사가 있다. 키워드는 '무릎 고정', 샷이 진행하는 동안 움직이지 않아야 정확한 임팩트가 가능하다. 내리막 경사는 몸이 본능적으로 벌떡 일어나기 쉽다. 페이스가 공 윗부분을 건드려 오른쪽으로 휘어지는 미스 샷이 나온다. 모래에 반쯤 박힌, 이른바 '프라이드 에그 라이(Fried egg lie)'에서는 오히려 페이스를 닫는다. 삽을 세워 모래를 긁어낸다는 원리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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