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그 사람 언급하기 싫다" 비판에…김재원 "거칠게 말하는 것 부적절"
수정 2022.04.18 13:53입력 2022.04.18 13:53
홍준표 "심판이 룰 만들고 선수로 뛰어" 비판
김재원 "경선 룰 최고위 토론 거쳐 결정한 것" 반박
지난 16일 공개된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SNL코리아'의 '주기자가 간다' 코너에 출연한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유튜브 쿠팡플레이 캡처[아시아경제 강주희 기자] 6·1 지방선거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당내 경쟁자인 김재원 전 최고위원을 겨냥해 "정치를 그렇게 야비하게 해선 안 된다"고 직격했다. 앞서 홍 의원은 김 전 최고위원이 국민의힘 공천 규정 논의에 참여해 자신에게 불리한 '페널티 규정' 신설을 주도했다며 반발한 바 있다.
홍 의원은 지난 16일 공개된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SNL코리아'의 '주기자가 간다' 코너에 출연해 "27년간 이 당에 있었는데, 아무런 잘못한 것도 없는데 벌점을 준다고 하니 기가 막힌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심판이 룰을 만드는 데 관여하고, 다시 선수로 뛴다면 그 경기를 승복할 선수들이 어디 있겠느냐. 그런 꼴이다. 정치는 야비하게 하는 게 아니다"라며 김 전 최고위원을 겨냥했다.
진행자가 '김 전 최고위원에게 영상편지를 남겨달라'고 요청하자, 홍 의원은 "난 그 사람 언급하기도 싫다. 진짜 언급하기도 싫다"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이어 "어떻게 그럴 수가 있나. 정치를 하면서 자기가 잘되려고 그렇게 하면 안 된다"며 "정치라는 건 국민들에게 자기의 장점을 보여주고 선택을 받는 것으로 해야지 터무니없는 모함으로 정치하는 건 용서가 안 된다. 벌 받을 것"이라고 재차 비판했다.
앞서 국민의힘 최고위원회는는 지방선거 공천 심사에서 현역 의원의 경우 10%, 5년 이내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력이 있는 경우 15%의 페널티를 부과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지난 2020년 총선 때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홍 의원에 경우 두 조항 모두에 해당해 총 25%의 감점을 받게 되는 것이다.
홍 의원은 이에 공개적으로 반발했고, 특히 함께 대구시장 출마 선언을 한 김 전 최고위원이 페널티 규정 의결에 참여한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문제 삼았다. 이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페널티 내용을 현역 5% 감점, 무소속출마 10% 감점으로 줄였고 중복감점은 하지 않는 것으로 완화했다.
한편, 김 전 최고위원은 홍 의원의 비판에 공천 규정은 최고위 회의에서 토론을 거쳐 결정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 전 최고위원은 18일 뉴스1과 인터뷰에서 "경선 룰 문제는 최고위 회의 과정에 상정된 의안에 대해 토론하고 표결한 것인데 거칠게 말씀하시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불쾌한 기색을 내비쳤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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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천지·대진 원전 건설 재개, 사실상 무산
수정 2022.04.18 13:44입력 2022.04.18 10:58
인수위, 천지·대진 원전 논의 중단…건설 재개 안 하기로
2012년 경북 영덕군 등 부지 지정…文정부서 건설 백지화
산업부도 인수위와 같은 입장…업무보고서 언급 안 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해 12월 경북 울진군 신한울 3·4호기 건설 중단 현장을 방문해 원자력발전 공약을 발표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단독[아시아경제 세종=이준형 기자]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탈원전 백지화' 정책의 일환으로 검토했던 천지·대진 원자력발전소 건설 재개안이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미 원전 예정 부지 구역이 지정 철회돼 건설 재개가 힘들어진 상황에서 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할 경우 신규 부지 선정 작업부터 반대 여론에 부딪히며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인수위가 조만간 발표할 차기 정부 에너지 정책은 원전 계속운전과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에 방점이 찍힐 전망이다.
18일 아시아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인수위는 최근 천지 1·2호기와 대진 1·2호기 건설을 재개하기 위한 논의를 중단했다. 인수위는 출범 초기 새 정부 원전 정책의 일환으로 천지·대진 건설을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하지만 인수위는 내부 검토 끝에 현실적으로 힘들다는 결론을 내렸다. 인수위 관계자는 "현재 천지·대진 원전은 차기 정부 원전 정책의 고려사항이 아니다"며 "향후 국민 공감대 하에 (건설 재개를) 추진할지 말지 검토해봐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
천지·대진은 각각 1500㎿급 원전 2기를 짓는 사업이다. 앞서 경북 영덕군과 강원 삼척시는 2012년 천지·대진 예정구역으로 지정됐다. 박근혜 정부는 2016년 천지 부지를 매입하고 대진 건설을 위한 인허가 절차를 밟았다. 하지만 현 정부는 탈원전 정책을 본격화하며 2017년 신한울 3·4호기를 비롯해 천지·대진 건설 계획을 모두 백지화했다. 이어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대진과 천지 부지에 대한 예정구역 지정을 철회했다.
인수위가 천지·대진 건설 재개는 쉽지 않다고 결론을 내린 이유다. 윤석열 당선인이 건설 재개를 강조한 신한울 3·4호기는 공사 중 사업이 중단돼 부지 선정 절차는 밟지 않아도 된다. 반면 부지 지정이 철회된 천지·대진은 건설 재개 시 부지 선정 절차부터 다시 거쳐야 한다. 주민 반발에 부딪혀 새 정부 임기 동안 부지 선정조차 하지 못할 수 있다는 얘기다. 윤 당선인 공약에도 없는 천지·대진 건설 재개를 무리하게 추진하다가 역풍을 맞을 가능성도 있다.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도 인수위와 같은 입장이다. 산업부는 최근 인수위 업무보고에서 천지·대진 원전 건설 재개 방안을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 산업부 관계자는 "천지·대진은 신한울 3·4호기와 상황이 완전히 다르다"면서 "원전은 주민수용성이 낮아 신규 부지 선정부터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종=이준형 기자 gil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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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신규 확진 4만7743명…68일 만에 5만명 아래로(상보)
수정 2022.04.18 10:05입력 2022.04.18 10:05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850명…어제 하루 사망 132명
[이미지출처=연합뉴스][아시아경제 김영원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8일 만에 5만명 아래로 줄었다. 17일 하루 사망자 또한 지난달 3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1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만7743명 늘어 누적 확진자는 1635만349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날(9만3001명) 대비 신규 확진자 수는 4만5258명 줄었다.
신규 확진자 수가 5만명 아래를 기록한 것은 지난 2월9일 이후 68일 만이다. 월요일 기준으로는 9주 만에 최저치다. 지난주 월요일 확진자 수(9만917명)와 비교하면 2분의 1 수준이다.
어제 하루 사망자 수는 132명으로 지난달 3일(128명)이후 가장 적었다. 누적 사망자 수는 2만1224명, 치명률은 0.13%다.
입원 중인 위중증 환자 수는 850명으로 전날에 이어 800명대를 기록했다. 전날(893명)보다는 43명 감소했다. 전국 위중증 병상 가동률은 48.5%다. 각각 수도권은 46.1%, 비수도권은 54.2%다.
18일 신규 재택치료자는 5만9058명이다. 18일 0시 기준 재택치료자 수는 74만2367명이며, 이들 중 의료기관의 건강 관리를 받는 집중관리군은 6만5954명이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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