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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하면 죽는다" 협박 쪽지 고소에… 경찰 "걔 착한 애다" 피의자 보호

수정 2022.04.16 01:00입력 2022.04.16 01:00

청주경찰서 게시판 비난글 이어져

A씨에 보낸 주차 협박 쪽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아시아경제 나예은 기자] 마을 회관 옆 공터에 주차를 했다가 협박성 쪽지를 받은 누리꾼이 고소장을 제출한 가운데, 형사의 부적절한 응대 태도 등으로 수사관 기피 신청을 한 사실이 알려졌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고소인 A씨는 전날 청주 상당경찰서 청문감사인권관실을 찾아 수사관 기피신청을 했다. 현재 청문감사실은 형사과에 접수 사실을 통보한 뒤 결과 회신을 기다리고 있다. 절차가 마무리되면 민원 내용을 토대로 담당 수사관에게 사실관계를 확인할 예정이다.


앞서 A씨는 지난 9~10일 충북 청주시 상당구 가덕면에 위치한 마을 회관 옆 공터에 주차를 했다가 협박 쪽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쪽지에는 "차량을 다른 곳으로 옮겨달라", "사람 죽이고 교도소 다녀왔다. 더 이상 잃을 게 없는 사람이다. 다시 한번 집 앞에 주차하지 않기를 정중하게 부탁드린다. 안 그러면 다 죽는다" 등 협박성 글이 적혀 있었다.

결국 A씨는 쪽지 작성자를 고소했다.


A씨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그러나 지난 1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살인전과 주차협박 고소인 입니다. 지금까지 진행 상황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 따르면 A씨는 고소장을 제출하기 전인 12일 오전 수사관의 전화를 받았다. 그는 "통화를 하면서도 의구심이 들었다. 경찰관이 인터넷 게시글이 화제가 됐다 하여 글 작성자를 찾아 먼저 전화를 준다는 건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았다"면서 "이미 현장에 나가 가해자와 접촉을 했던 것이라 판단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같은날 오후 A씨는 고소장 접수를 위해 경찰서를 찾았고 오전에 통화했던 수사관과 만났다. 하지만 수사관은 A씨에게 "인터넷에 글을 왜 올렸냐. 지금 얼마나 시끄러워졌는지 아느냐. 위에서 난리다", "앞으로 인터넷에 글 쓰지말라"며 '어린아이 혼내듯 언성을 높였다'고 했다.


또 조사 과정에서 수사관은 "걔 착한 애다. 그때 사고치고 몇 년 동안 말썽 한번 안 피우고 있었다", "걔 검도 잘한다. 선수였나 그럴 거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A씨가 배우자의 신변보호를 신청하려고 전화하자 수사관은 "너무 그렇게는 하지 마라, (가해자가) 그럴 사람도 아니다. 나도 엄포 주고 그랬다"며 A씨를 말렸다.


이후 수사관은 A씨에게 가해자 측이 명예훼손으로 고소한다는 소식을 전하거나 "둘이 아무것도 아닌 걸로 대충 잘 넘어가면 좋을 걸 뭘 이렇게 진흙탕 싸움 만드냐" 등 말을 했다고 한다.


한편 해당 사실이 알려지면서 같은날(15일) 청주 상당경찰서 홈페이지 '칭찬합시다' 게시판에는 칭찬이 아닌 징계를 요구하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나예은 기자 nye87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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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철 사회부총리 후보자, 강남 아파트 등 33억원 재산신고
수정 2022.04.16 16:45입력 2022.04.16 16:45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

[아시아경제 송승섭 기자]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본인과 배우자, 장남 재산으로 총 33억343만원을 신고했다.


16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국회에 보낸 인사청문 요청안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본인과 배우자의 공동명의로 서울 강남구 대치동 아파트 20억9300만원을 신고했다. 본인 명의로는 예금(3억2765만 원), 2016년식 제네시스 차량(2398만 원), 증권(3억659만원)을 소유했다.


배우자는 예금 1억4816만원과 증권 2억9001만원을, 장남은 예금 8084만원과 증권 2558만원을 보유했다.


모친은 ‘타인 부양’을 이유로 재산신고를 거부했다.

윤 당선인은 김 후보자에 대해 “사회부총리로서 범부처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따뜻하고 포용적인 공정한 사회를 조성하여 국민통합을 견인하는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송승섭 기자 tmdtjq850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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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안철수 '화해' 배경엔…尹 "다음 장관 인사 安에 양보"
수정 2022.04.18 07:13입력 2022.04.16 08:06

"총선 지나고 정국 안정되면 그 때"
安, 인수위 출범 내일 기자 간담회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에서 열린 간사단 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 사이 냉기류가 하루 만에 회복된 연유로 윤 당선인의 통 큰 제안이 있었다는 후문이다.


16일 아시아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윤 당선인은 14일 안 후보를 만난 만찬 자리에서 "다음 내각을 구성할 때 총선이 지나고 정국이 안정되면 안 위원장에게 장관 자리를 양보하겠다"며 "지금은 더불어민주당과 싸울 때라서 내 뜻대로 해야 한다"고 양해를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위원장은 13일 윤 당선인의 새 정부 두 번째 인선 발표 이후 당일 윤 당선인이 참석하는 저녁 일정에 참석하지 않았고 14일 공개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앞서 안 위원장이 발표된 첫 인선과 관련해 "공동 정권을 약속했지만 조언을 드리고 싶어도 그런 과정이 없었다"고 말한 점 때문에 안 위원장이 거취까지 고심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이러한 상황을 파악한 윤 당선인 측은 권영세 인수위 부위원장과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이 나서 자리를 마련했고 우선적으로는 윤 후보가 갈등을 봉합하는 수순을 거쳤다. 이 자리에서 윤 후보는 추후 국무위원 인사권을 일부 양보하기로 한 것이다. 다가오는 6월 1일 지방선거 때도 350여 기초지차체 단체장 중 30여개 정도는 국민의당 후보로 채우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태가 일단락 되면서 한달 여 남은 인수위 여정은 일단 순탄하게 이어질 전망이다. 안 위원장은 인수위 출범 한 달을 맞아 17일 기자 간담회를 연다. 신용현 인수위 대변인은 "인수위 본격 출범 한 달 맞아 안 위원장이 통의동 기자실에서 기자 간담회 갖는다"고 밝혔다. 신 대변인은 "월요일 전체회의에 2차 국정과제 선정안이 보고될 계획"이라며 "추진을 위한 이행전략은 국회의 입법 여건 감안해 첫 번째는 정부 자체적으로 추진 가능한 과제. 둘째는 야당 협치 가능한 과제, 셋째는 이슈선정 필요한 과제, 넷째는 장기과제 4단계로 수립 중"이라고 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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