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 경쟁에 몸값 '쑥'...월 2천만원씩 받는 월가 '인턴'들
수정 2022.04.15 15:09입력 2022.04.15 11:15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인재 유치 경쟁이 뜨거운 월가에서 인턴 급여가 월 2000만원을 웃돌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금융업계 취업사이트인 월스트리트 오아시스의 집계를 인용, 상위 글로벌 투자은행들의 현 시즌 인턴급여가 1년 전 대비 37.2% 인상됐다고 전했다. 그 외 대형은행 인턴 급여 역시 같은 기간 36.9% 올랐다.
금융업계에서는 글로벌 최대 시장조성자인 제인 스트리트 인턴의 2021년~2022년 월평균 급여가 1만6356달러(약 2012만원)로 최상위권을 기록했고, 시타델이 1만3933달러, 브리지워터가 1만1750달러, 아쿠아캐피털이 1만1458달러로 상위권을 기록했다.
그 외 유명 투자은행인 크레디트스위스(CS)가 9450달러, 시티그룹이 8695달러를 기록했고, 도이치뱅크(8439달러)와 골드만삭스(8333달러), 모건스탠리(8005달러) 등도 뒤를 이었다.
통신은 "전통적 금융분야는 보다 캐주얼하고 유연한 업무분위기를 제공하는 첨단기술 회사나 사모펀드 등과 같은 고수익 업계 등과 인재경쟁을 벌이고 있다"면서 "그 결과 인턴 급여도 급격히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통신은 "최근 코로나19에 따른 고용 어려움 뿐 아니라 높은 이직율, 주당 100시간을 웃도는 근무강도 등으로 악명높았던 월가에서는 더욱 채용이 힘들었다"고 부연했다.
월스트리트 오아시스 설립자 패트릭 커티스는 "지난 1년 동안 예비 은행가들(인턴)에 대한 보수 증가폭이 2006년 회사 설립 이후 가장 크다"면서 "기록적인 수치"라고 전했다.
IT 분야의 급여 인상 속도도 가파르다. 구직 정보 사이트 글래스도어의 연례 ‘가장 높은 월급을 받는 인턴십 톱 25’ 보고서에 따르면 인턴 월 보수 중위값이 가장 높은 기업은 온라인 게임 플렛폼 업체 로블록스(9667달러)가 차지했다. 우버(8333달러), 아마존(8000달러), 메타(8000달러), 엔비디아(8000달러) 등도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해 2월 14일부터 올해 2월 13일까지 공개된 전국의 인턴십 리포트를 분석해 월간 기본 급여 중간값이 가장 높은 회사 순으로 리스트를 작성했다. 동일 임금일 경우 급여 보고 건수가 많은 회사가 상위에 랭크됐다.
통신은 "IT 업계가 한동안 높은 보수로 인기를 끌었지만, 최근의 보수를 보면 대학생들은 다시 한 번 월가를 주목하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올해 골드만삭스의 인턴십 프로그램 지원자는 지난해보다 17% 증가한 23만6000명에 달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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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80살까지 사는 이유는?"… 통설과 다른 연구결과 나왔다
수정 2022.04.15 04:00입력 2022.04.15 04:00
체세포 돌연변이 발생 빈도와 수명 반비례
인간의 수명이 일반적으로 80년 안팎인 이유를 규명하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진=연합뉴스[아시아경제 나예은 기자] 인간의 수명이 일반적으로 80년 안팎인 이유를 규명하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13일(현지 시각) 텔레그레프에 따르면 영국 케임브리지 소재 웰컴 생어 연구소는 유전 정보를 담은 데옥시리보핵산(DNA)이 얼마나 빨리 손상되는지에 따라 해당 종의 수명이 결정된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인간을 포함한 동물 16종의 장에서 채취한 줄기세포를 이용해 체세포 돌연변이의 발생 빈도를 관찰했다. 신체를 구성하는 모든 세포에서 나타날 수 있는 체세포 돌연변이는 간혹 암을 일으키거나 기능상 장애를 초래하지만 대체로 무해한 것으로 여겨진다.
이번 연구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체세포 돌연변이 발생 빈도와 수명이 반비례한다는 것이다.
이는 몸이 클수록 장수한다는 통설과는 다른 결과다.
지금까지 학계에서는 수명이 6개월인 남아시아쥐와 최장 200년을 사는 수염고래의 수명 차이가 나는 이유를 "작은 동물일 수록 신진대사가 빠르고 세포교체 주기가 짧은 탓에 노화 속도가 상대적으로 빠르기 때문"이라고 봤다.
하지만 이 가설로는 설명되지 않는 사례가 상당수였다. 예컨대 몸길이가 5인치(12.7cm)에 불과한 벌거숭이 두더지쥐와 몸길이 5m가 넘는 기린은 수명이 24~25년 정도로 비슷하다.
이에 대해 연구소는 "체세포 돌연변이 발생 빈도가 각각 연평균 93건과 99건으로 유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평균 83.6년을 사는 인간의 체세포 돌연변이 발생빈도는 47건이었다.
연구진은 이들 동물의 체세포 돌연변이 누적 발생수가 평균 3200건에 도달하는 시점에서 수명이 다하는 양상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의 제1저자인 알렉스 케이건 박사는 "가장 흥미로운 것은 체세포 돌연변이율과 수명이 반비례한다는 점"이라며 "이는 체세포 분열이 노화에 한몫을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나예은 기자 nye87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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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한동훈 지명 철회 기자회견
수정 2022.04.15 14:18입력 2022.04.15 14:18
15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개혁과전환 촛불행동연대 관계자들이 ‘한동훈 지명 철회! 김건희 즉각 수사! 국민협박 검찰 난동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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