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서울·지방 아파트값 ‘10억’ 격차…5년간 양극화 심화

수정 2022.04.13 09:19입력 2022.04.13 09:19

6개 광역시 중형 아파트 평균매매값 79.8% 상승 때 서울 100.5% 급등
똘똘한 한 채 선호 영향…지역간 가격 격차, 청약시장 양극화 갈수록 심화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5년이 지난 현재 서울과 지방 중형 아파트값의 매매가격 차이는 1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값 격차는 현 정부 출범 초기에 4억원대에서 2배 이상 커졌다.


13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KB부동산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3월 서울 중형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이 16억 1059만원으로 지난 2017년 5월 8억 326만원에서 2배 이상 급등했다. 부산·대구·대전·울산·광주·인천 등 6개 광역시의 경우 같은 기간 3억 3608만원에서 6억 441만원으로 올랐다. 서울과 6개 광역시 중형 아파트 평균매매가격 격차는 4억 6718만원에서 10억 618만원으로 확대됐다.


6개 광역시 아파트 가격은 더디게 오른 반면, 서울 아파트 가격은 급격하게 치솟아 오르면서 가격 격차가 벌어진 것이다.


지역간 가격 상승세는 실거래가에서도 확인된다.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일원동에 위치한 ‘목련타운’ 전용면적 99.79㎡는 2017년 5월 8일 11억 6000만원(11층)에 거래됐지만, 올해 3월 30일 에는 25억 3000만원(5층)에 매매 계약이 이뤄져 문 정부 출범 이후 13억 7000만원 올랐다.

주요 광역시 집값을 보면 인천 부평구 갈산동에 ‘두산’ 전용면적 101.82㎡도 같은기간 3억 6000만원(12층)에서 5억 8000만원(13층)으로 2억 2200만원 상승했다.


대전 유성구 상대동 ‘트리풀시티’ 전용면적 101.92㎡는 2017년 5월 4억 9700만원(9층)에서 올해 3월 9억 3400만원(14층)에 팔려 4억 3700만원 상승했고, 부산 금정구 구서동 ‘구서동 롯데캐슬골드 1단지’ 전용면적 96.42㎡는 2017년 5월 4억 9100만원(6층)에 팔리고 올해 3월에는 8억 250만원(16층)에 매매돼 3억 1150만원 올랐다.


대구 달서구 월성동 ‘월성 푸르지오’ 전용면적 101.86㎡도 4억 3500만원(15층)에서 7억원(26층)으로 2억 6500만원 올랐고, 광주 북구 운암동 ‘운암산 아이파크’ 전용 101.97㎡도 4억 1200만원(12층)에서 6억 1500만원(8층)으로 상승했다.


서울과 6개 광역시 중형 아파트 전세평균가격 격차는 2017년 5월 2억 1289만원이었지만, 올해 3월에는 4억 3354만원으로 확대됐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정부의 잇따른 규제로 서울의 똘똘한 한채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다"며 "지역간 아파트 가격 격차는 물론, 청약시장에서도 서울과 일부 지방에서의 양극화 현상은 더욱 짙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자금조달 차질·탈원전…한전 '위기의 끝' 안 보인다
수정 2022.04.13 13:51입력 2022.04.13 11:32

올해 상환 차입금 규모 9.3조
돈 빌려 적자경영 구조 한계
국제유가 상승 따른 SMP증가
文정부 탄소중립 정책도 한몫



한전이 회사채 발행량을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격하게 늘린 배경에는 전력구입에 따른 비용 부담으로 적자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서다. 한전은 올해 2월 기준 전력 1㎾h 당 89.22원씩 손해를 보며 전기를 판매했다. 경영을 이어갈수록 적자가 쌓일 수밖에 없는 구조다. 실질적인 전기요금 인상 및 전력수급계획의 근본적인 변화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한전의 존립마저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높아진 금리에 재무 건전성 비상

13일 증권업계 따르면 올해 안에 한전이 갚아야 하는 차입금 규모는 약 9조3000억원에 달한다. 올해 들어 회사채 발행 규모가 가파르게 늘어나면서 차입금 규모도 급증하고 있다. 지난 1월 한전의 장단기채를 합친 회사채는 처음 3조원대에 진입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3조9400억원으로 4조원에 육박했다. 두 달만에 8400억원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내년 차입금은 9조9000억원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 상태가 유지될 경우 2028년 차입금은 약 21조7000억원으로 불어날 것으로 업계는 추산했다.


돈을 빌려 적자경영을 이어가는 기형적인 구조 역시 한계에 이르렀다. 한국전력이 발행할 수 있는 회사채 전체 규모는 약 91조원이다. 한국전력공사법에 따라 사채 발행액을 자본금과 적립금(지난해 약 45조8900억원)을 합한 금액의 2배를 초과할 수 없다고 규정하면서다. 지난해 한전의 회사채를 포함한 전체 차입금 규모는 약 75조원에 이른다. 전기료의 실질적인 인상 등 특단의 조치가 없을 경우 회사채 발행을 통한 경영 유지도 더 이상 힘겨울 수 있다는 근본적인 이유다. 한전의 공사채 발행 규모가 커질수록 금리 역시 높아진다. 높아진 금리만큼 이자 비용은 결국 국민들이 지불해야 할 몫으로 돌아온다. 전문가들은 한전이 현재 에너지가격에서 요금을 유지할 경우 3년 뒤 자본잠식으로 국제소송 가능성까지 있다고 우려했다.


한전이 이처럼 풍전등화 위기에 빠진 이유는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전력도매가격(SMP)의 급격한 상승 원인이 가장 크다. 한전은 발전 공기업과 민간 발전사들로부터 전기를 구매해 판매하는 데 SMP가 지난해 킬로와트시(kWh)당 93.91원에서 올 1분기 평균 173.88원으로 급등했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SMP는 1분기 200원/kWh를 상회하고 있어 하반기까지 평년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해 실적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부족한 부분은 자금 조달로 대체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탈원전 정책 결국 수조원 적자 부메랑

한전의 근본적인 적자 구조를 만든 또 다른 배경에는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기조의 탄소중립 정책이 한 몫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따르면 문 정부의 탈원전 에너지 정책 기조로 한전의 전력구입비가 지난 5년간 13조원 증가했다고 봤다. 지난 5년간 원전 발전량은 3%포인트, 기존 설비의 평균 이용률 역시 10.1%포인트 줄면서 원가가 높은 LNG(액화천연가스), 재생에너지 발전 등으로 전력 구매를 늘린 결과라는 것이다.


한전의 부채는 2016년 49.9조원에서 지난해 68.5조원으로 18.6조원 증가했다. 만약 원전 발전량을 늘려 전력의 추가 구입비 지불만 없어도 부채를 약 70% 가까이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는 게 인수위 판단이다. 지난해 말 기준 한전의 부채총계는 145조7970억원이다. 2020년 말 기준 한전 부채가 132조4752억원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1년 사이 13조원 넘게 늘어났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한전과 같은 AAA등급 회사채의 10년물 이자율은 3.32%다. 올해 영업적자가 약 20조원에 달한다면 올해 연간 이자부담은 2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로 고유가가 지속되면 연료비 부담으로 이자부담도 더 커진다.


업계 관계자는 "한전은 탈원전 정책으로 적자구조를 수년 째 이어가면서 사실상 더는 경영을 이어가기 힘든 구조에 다다렀다"며 "대외 환경이 안정돼 연료비가 낮아지더라도 한전이 이자 부담 때문에 전기요금을 충분히 낮추지 못하면 위험부담은 더 커진다"고 진단했다.




세종=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평민된 日공주, 뉴욕 메트 미술관서 전시 보조
수정 2022.04.13 06:05입력 2022.04.13 06:05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결혼 후 왕족 신분을 포기하고 미국 뉴욕에서 거주 중인 일본의 마코 전 공주가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자원봉사자로 근무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뉴욕포스트는 12일(현지시간) 마코 전 공주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이 기획 중인 13세기 일본 가마쿠라 시대의 승려 잇펜과 관련한 전시회 준비를 돕고 있다고 보도했다.


마코 전 공주는 일본 국제기독교대학(ICU)에서 미술·문화재 연구 학위를 취득한 전공을 살려 이번 전시 준비에 참여할 수 있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그는 영국 에든버러대학에서 미술사를 공부하고, 레스터대학에서 전시 관련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결혼 전에는 도쿄대 미술관에서 특별 연구원으로 재직하기도 했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출신인 한 큐레이터는 "마코 전 공주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일할 자격이 있다"고 평가했다.

마코 전 공주는 나루히토 일왕의 동생인 후미히토 왕세제의 장녀다. 작년 10월 일반인 남편과 결혼한 후, 왕족 신분을 포기하며 뉴욕으로 이주했다. 현재 남편과 함께 맨해튼 헬스키친 지역의 침실 1개짜리 아파트에 거주 중이다. 허드슨 강이 내려다보이는 이 아파트는 최소 4300달러의 렌트비를 내야한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자동으로 다음기사가 보여집니다.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