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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보다 전파력 강한 코로나19 'XE 변이' 일본서도 확인

수정 2022.04.12 03:00입력 2022.04.12 03:00
일본 도쿄도 시나가와구의 상점가에서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나예은 기자] 일본에서 코로나19 새 변이인 'XE' 감염 사례가 처음 확인됐다. XE는 오미크론(BA.1)과 스텔스 오미크론(BA.2)의 재조합 변이다.


11일 일본 후생노동성은 해외에서 입국한 사람에 대한 검역 과정에서 XE 감염 첫 사례를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기존 오미크론 변이보다 전파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XE는 앞서 영국, 대만, 태국, 인도, 브라질 등에서 감염 사례가 확인된 바 있다.


NHK와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이번 XE 감염이 확인된 일본인은 30대 여성으로, 미국에서 체류하다가 지난달 26일 나리타공항으로 입국했다.

그는 공항 검역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고, 이후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의 유전자 분석 결과 XE 감염 사실이 드러났다.


후생성은 "각국 정부와 세계보건기구(WHO), 전문가 등과 협력해 외국의 (XE) 감염 상황을 주시하면서 기동적인 감염 확산 방지 대책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일본 내 코로나19 '제6파'(여섯 번째 유행)는 지난 2월 초·중순께 정점을 찍은 뒤 신규 확진자가 감소하다가 최근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일주일 단위 하루 평균 확진자 수를 보면 2월 5~11일 9만3238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후 감소세를 보여 3월 19~25일에는 3만8671명(저점)까지 줄었다가 이달 4~10일에는 4만8504명으로 저점 대비 25.4% 늘었다.




나예은 기자 nye87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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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될 것 같아"…'계곡 살인' 이은해, 친구에게 보낸 마지막 문자
수정 2022.04.16 17:03입력 2022.04.12 08:33

친구 A씨 "이은해에 연락했지만 두절"
이수정 "이은해, 사이코패스 의심 들어"

'가평 계곡 살인 사건' 피의자인 이은해(왼쪽)와 공범 조현수. 사진제공=인천지방검찰청.

[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이른바 '계곡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공개수배 중인 이은해(31)가 도주 전 친구에게 "구속될 것 같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TV조선 등은 이은해가 공범 조현수(30)와 검찰 2차 조사를 앞둔 지난해 12월14일 친구 A씨에게 "구속될 것 같다"는 메시지를 보낸 뒤 잠적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천지검은 1차 조사에서 이 씨가 2019년 남편에게 복어독을 먹인 뒤 조 씨와의 텔레그램 대화에서 "복어피를 이만큼 넣었는데 왜 안 죽지"라고 말한 사실을 추궁했고, 범행 증거까지 내민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이 씨와 조 씨는 더는 수사망을 빠져나갈 수 없다고 판단해 곧바로 달아난 것으로 보인다.


친구 A씨는 최근 경찰조사에서 "메시지를 받고 이 씨에게 연락을 시도했지만 두절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는 조 씨와 함께 2019년 6월30일 경기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남편 윤모씨(사망 당시 39세)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수영을 전혀 할 줄 모르는 윤 씨에게 다이빙을 강요한 뒤 구조하지 않고 숨지게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범행에 앞서 2019년 2월 강원 양양군 펜션에서 윤 씨에게 복어피 등을 섞은 음식을 먹이거나, 같은 해 5월 경기 용인시 낚시터에서 윤 씨를 물에 빠뜨려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 씨가 남편 명의의 생명 보험금 8억원을 노리고 살해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13일 첫 검찰 조사 후 잠적했고, 4개월째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이에 검찰은 지난달 30일 공개수배로 전환했으나, 아직까지 검거하지 못하고 있다.


한편 이 씨가 사이코패스(반사회적 인격장애) 성향을 보인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이수정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남편 윤 씨가 숨진 사건 현장 영상을 분석하며 "이 씨가 영상에서 목소리만 나오는데 정서가 읽힌다. 이 씨의 반응을 보면 전혀 공감 능력을 읽을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자신의 남편인 사람이 나머지 남자들에 의해 아주 곤궁에 처한 상황이지 않으냐. 공포조차 잘 공감이 안 되는, 공포를 잘 느끼지 못하는 이러한 깔깔대는 웃음소리. 이게 주류의 정서로 읽힌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사이코패스가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물론 검거하고 검사를 제대로 해봐야 정확히 알 수 있겠지만 지금 나오는 내용만 토대로 봐도 정상적인 범주 내에 정서 경험이 있지 않다"고 말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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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자본 투기 안 돼" 제주지사 원희룡의 부동산 7년은
수정 2022.04.13 20:11입력 2022.04.12 13:48

투자이민제 개선 등 중국인 땅 싹쓸이 차단 평가
제주 주택값은 7년간 22% 상승…전국은 34%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오전 경기도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서울지방국토관리청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 정부 첫 국토교통부 장관에 내정돼 ‘부동산 민심 잡기’를 총괄하게 된 원희룡 후보자. 그가 제주도지사로 도정을 이끈 7년 동안 현지 부동산 정책 성과는 어땠을까.


12일 KB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제주도 주택매매가격(아파트·빌라·연립 포함)은 원 후보자가 제주도지사로 취임한 2014년 7월부터 물러난 2021년 8월까지 22.33% 상승했다. 주택 유형을 아파트만으로 축소해보면 30.45%로 상승폭이 더 크다. 같은 기간 전국 주택가격과 비교하면 상승폭은 상대적으로 작다. 이 기간 전국주택가격은 33.86%, 아파트 가격은 40.28% 올랐다. 다만 섬이라는 특성상 제한된 수요·공급여건·이주민 유입 등 변수가 많아 제주 집값 상승폭을 근거로 부동산 관리 성적을 매기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제주는 외지인·외국인의 투자가 전통적으로 많다는 점에서, 원 후보자의 부동산 정책 7년은 이들과의 대결이기도 했다. 원 후보자가 도정을 맡기 시작한 2014년 중국인의 국내 부동산(집합건물) 투자 중 제주도 비중은 2014년 23%로 정점에 달한 상황이었다. 이에 원 후보자는 외국인이 땅을 사들였을 경우 영주권 등을 주던 ‘부동산 투자이민제’ 혜택을 2015년 개선하고 규제를 대폭 강화했다. 이후 그 비중은 감소하기 시작해 지난해 1.5% 수준으로 떨어졌다.


꾸준히 늘던 외국인 보유 토지 비율도 2020년 3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외지인의 제주도 농지취득도 골칫거리였으나 농지취득관리를 강화하면서 투기수요를 억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도내 비거주자 농지취득 건수는 2015년 596㏊에서 지난해 198㏊로 66.7% 감소했다. 결과적으로 ‘제주도가 중국 땅 된다’는 우려를 불식시킨 정책적 성과라는 평가와, 투자 감소로 지역경제를 위축시켰다는 비판을 동시에 받게 된 셈이다.

원 후보자 스스로 강점으로 꼽았던 ‘정무·소통감각’ 면에서는 평가가 엇갈린다. 특히 그가 강력 추진했던 토건 사업인 제주 제2공항 사업을 놓고 현지에서는 아쉬운 목소리가 나온다.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는 전날 논평을 통해 "도민 공론조사에서 명백히 반대가 우세했음에도 제2공항을 강행해 제주를 반목과 분열의 섬으로 전락시켰다"며 지명 철회를 요구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원 후보자를 둘러싼 전문성 논란이 부적절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지금은 '직접 정책을 만들고 실행'하는 실무진 수준이 아닌, '필요한 정책의 효율적인 선별과 집행'을 최대한 지원하는 리더의 역할이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부동산이 가장 큰 현안이슈이기는 하지만, 국토부가 단순히 그것만을 다루는 곳은 아니다"고 했다. 그는 "새정부의 첫번째 장관으로서, 단순히 부동산·주택에만 역량이 집중된 것도 바람직하다고만 볼 수는 없다"며 "좀 더 넓은 범위(도 행정)를 다뤄본 경력자도 고려할 만하다"고 말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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