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미 1타 차 2위 "타이틀방어 GO~"…나희원 선두
수정 2022.04.09 19:17입력 2022.04.09 19:17
KLPGA투어 2022시즌 개막전 롯데렌터카여자오픈 셋째날 4언더파, 박결 공동 8위 "샷 이글 펑 펑"
이소미(오른쪽)가 롯데렌터카여자오픈 셋째날 3번홀 티 샷 직후 공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제공=KLPGA[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이소미(23ㆍSBI저축은행)의 ‘2연패 진군’이다.
9일 제주도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골프장(파72ㆍ6395야드)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022시즌 개막전 롯데렌터카여자오픈(총상금 7억원) 셋째날 4언더파를 작성해 1타 차 2위(7언더파 209타)로 올라섰다. 나희원(28ㆍ하이원리조트) 선두(8언더파 208타), 박지영(26ㆍ한국토지신탁) 3위(6언더파 210타), 김해림(33ㆍ삼천리)이 공동 4위(5언더파 211타)에서 추격하고 있다.
이소미는 2019년 KLPGA투어에 진출해 2020년 10월 휴엔케어여자오픈에서 곧바로 첫 우승을 일궈낸 차세대 기대주다. 지난해 4월 이 대회를 제패해 가속도가 붙었고, 8월 MBN여자오픈에서 ‘통산 3승’에 도달했다. 이번에는 타이틀방어와 함께 이 대회 첫 ‘멀티플 위너’라는 진기록을 바라보고 있다. 공동 11위에서 출발한 이날은 7~9번홀 3연속버디 등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었다. "핀 위치가 까다로웠다"며 "마지막까지 총력전을 펼치겠다"는 각오를 보탰다.
3라운드 선두 김해림은 반면 버디 2개와 보기 4개, 14번홀(파3)에서 더블보기라는 치명타까지 얻어맞았다. 아직은 우승 경쟁이 충분한 자리다. 박결(26ㆍ삼일제약)이 9번홀(파5)과 11번홀(파4)에서 ‘샷 이글’을 2개나 터뜨렸다는 게 흥미롭다.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더해 4언더파, 단숨에 공동 8위(4언더파 212타)로 치솟았다. ‘엄마 골퍼’ 안선주(35)는 공동 16위(2언더파 124타)에 머물렀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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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 조국 딸 입학 취소 철회하라…비통하고 절망적" 靑 청원
수정 2022.04.09 17:58입력 2022.04.09 17:58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5일 유튜브 '메디치미디어'에서 자신의 책 '가불 선진국' 북토크를 진행했다. [사진=유튜브 '메디치미디어' 캡처][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취소 결정을 철회하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부산대는 조국 전 장관 딸 조씨의 의전원 입학 취소 처분을 철회해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이 청원은 9일 오후 5시40분 기준 3만4천여명의 동의를 받았다.
청원인은 "많은 이들에게 비통함과 절망감을 주는 소식"이라며 부산대의 결정이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입학 취소 이유가 타당하지 않다"며 "백번 양보해 부산대의 공식 보도자료에 근거한 문장 그대로를 반박하면 조씨의 표창장은 허위가 아니다"라고 적었다.
또한 "부산대는 조씨의 표창장을 입학 취소 여부의 사안으로 판단하고자 했다면 대학의 권한과 재량을 활용해 표창장의 진위를 직접 조사했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부산대가 근거로 제시한 대법원의 판결은 국민적 심판대에 올려놓고 재고돼야 할 사회적 사안"이라며 "우리나라의 법치는 아직 온전히 전 국민에 의해 그 순수성을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 표창장 위조의 위법성을 확인한 재판부를 규탄하는 수많은 청원이 하나의 예시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청원인은 "부산대는 그간 입학한 모든 학생에 대한 전수조사를 해 사안의 형평성을 맞추려는 노력보다 언론에 오르내리는 단 한 건의 사안만 판단하는 오류를 저질렀다"며 "대학 본연의 정체성을 버리고 정치적 판단을 자행했다는 역사적 판정을 받았다"고 비판했다. 또 "이를 정정하려면 (조씨에 대한) 판단을 취소하는 길뿐"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부산대는 지난 5일 교무회의를 열어 조씨의 2015학년도 의전원 입학을 취소하기로 했다. 입학 취소 근거로는 대학 학칙, 2015년 의전원 신입생 모집요강, 행정기본법 등을 제시했다.
조씨 측은 이 결정에 불복해 집행정지 신청을 냈다. 조 전 장관은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소송대리인 명의로 낸 보도자료를 올리고 "부산대의 자체 조사 결과서에 의하면, 문제가 된 이 사건 경력 및 표창장이 입시에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락에 전혀 영향이 없는 경력 기재를 근거로 입학허가를 취소하고 결과적으로 의사면허를 무효로 하는 것은 신청인에게 너무나 가혹한 처분"이라고 덧붙였다.
황수미 기자 choko21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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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많은 자영업 사장님이 빚도 많다"
수정 2022.04.09 08:33입력 2022.04.09 08:33
60대 자영업자 대출 비중, 코로나 직전보다 큰 폭 증가
취업 힘들어지자 창업 선택
상환능력 떨어져 금리인상 땐 부실 위험도 높아져
절기상 봄이 시작된다는 ‘입춘’인 4일 서울 명동 거리가 스산하다. 이날 정부는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 속도를 늦추기 위해 6인까지 사적 모임 허용, 밤 9시 이후 영업을 제한하는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를 2주 더 연장하기로 했다. /문호남 기자 munonam@[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코로나19 사태 이후 고령층 자영업자 대출이 청년층과 중장년층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층은 다른 연령층에 비해 돈을 갚을 능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져 이들의 대출 부실 위험도가 높아질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서울 중랑구에 사는 김봉건(63세)씨는 지난해 11월 살던 동네에 꽈배기 체인점을 차렸다. 50대에 은퇴한 이후 아파트 경비일을 했지만 젊은 사람들에게 밀려나 직장을 잃은 이후 "더 나이 먹기 전에 내 장사 밖에 답이 없다"고 판단했다. "코로나 상황이지만 꽈배기는 간식인데다 영업시간 제한에도 별 영향이 없어 망하지는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통장에 넣어놨던 퇴직금에 은행 대출을 받아 가게를 열었다"고 전했다.
문제는 단가가 너무 낮은 데다 한동안 유행세를 탔던 꽈배기집들이 하나둘씩 문을 닫고 있다는 점이다. 김씨는 "한개 가격이 500원인데 아무리 팔아도 재료비에 월세가 빠지면 남는 돈은 하루에 5만원 정도 밖에 안되고 나이도 먹어서 몸이 너무 고되다"며 "꽈배기 유행도 끝물이라 좀 더 알아보고 창업을 했어야 했는데 이 장사를 계속 해야 하나 고민 중"이라고 털어놨다.
9일 NICE평가정보가 집계한 ‘연령별 개인사업자대출 보유 차주수 비중’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기 직전인 2019년 4분기에 비해 2021년 4분기에 개인사업자 대출자 중 60대의 비중은 15.1%에서 18.0%로 크게 늘어났다. 70대도 3.6%에서 3.9%로 소폭 증가됐다. 30대는 16.3%→14.9%, 40대는 29.9%→28.0%, 50대는 31.9%에서 31.7%로 하락세를 그린 것과 정반대 양상이다. 김영일 NICE평가정보 리서치센터장은 "60대 이상 차주의 리스크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며 "앞으로 금리인상에 따라 이들의 부실위험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60대 영업자의 대출 비중이 늘어난 이유는 고령화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취업시장에 뛰어들수 있는 젊은층과 달리, 고령층은 창업을 제외하곤 다른 방법을 찾기 힘든 실정이다. 한국은행의 ‘코로나19 이후 자영업 특성별 고용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60대 자영업자는 코로나 이전 대비 이후에 (2020년 2월 대비 2021년 4월) 4.1% 늘었다. 40·50대가 -5.4%, 30대가 -3.6%를 기록한 것과 대비된다. 같은 기간 인구 증감률을 보면 60대가 6.6%(60대), 40·50대 -0.6%, 30대 -2.1%였다. 한은은 "코로나 19 상황에서 은퇴 연령층이 늘어나면서 자영업에 대거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한국금융연구원은 "2021년 12월 기준 대출을 받은 자영업 가구 중 적자를 내는 가구는 전체 자영업 가구의 16.7%로 추정된다"며 "이들의 대출은 177조원으로 전체 자영업가구 부채의 36.2% 수준"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지원이 종료되는 시점에서 잠재 부실이 한꺼번에 터져나오는 것을 막으려면 위기 대응을 미리 해야 한다는 게 금융권 전문가들의 목소리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부실채권을 정리하고 채무 재조정을 지원하는 특별기금인 ‘배드뱅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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