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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2년 연속 '임금인상'…사원 초봉 4900만원

수정 2022.04.09 11:55입력 2022.04.09 11:55

선임·책임의 초임은 각각 5800만원·7350만원



[아시아경제 김진호 기자] LG전자가 2년 연속 임금인상을 단행했다. 이에 따른 사원 초봉은 4900만원 수준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노사는 평균 8%대의 2022년도 임금인상안에 최종 합의했다.


노사는 지난 7일 최종 합의 후 조직별 설명회 등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안내한 것으로 전해졌다. 평균임금 인상률은 기본인상률에 더해 고과별 인상률을 합한 것이다. 개인별 임금인상 수준은 고과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이번 임금인상으로 LG전자 신입사원 초임은 작년보다 300만원 오른 4900만원으로 인상됐다. 선임·책임의 초임도 작년 대비 각각 300만원, 250만원 많은 5800만원, 7350만원으로 올랐다.

LG전자는 앞서 지난해에 임직원 평균 임금을 10년 만의 최대 폭인 9% 올린 바 있다.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높은 임금인상을 확정했다. 2018~2020년 3년간 LG전자의 임금 인상률은 연 4% 안팎이었다.


LG전자는 임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고 임금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임금개선안과 함께 복리후생 개선안도 결정했다.


육아휴직 기간은 1년에서 2년으로 확대했고, 그간 격년마다 지원해온 임직원 배우자 종합검진도 앞으로는 매년 지원하기로 했다.


한편 LG전자는 올해 1분기에 역대 최고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올레드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증가에 계열사 실적 호조 그리고 특허권 수입까지 더해져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LG전자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21조1091억원, 영업이익 1조880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분기 대비 매출은 18.5%, 영업이익은 6.4% 증가한 규모다.




김진호 기자 rpl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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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지 않기 위해"…우크라 여성들, 러軍 성폭행 피하려 '숏컷'
수정 2022.04.09 01:00입력 2022.04.09 01:00

"러시아군, 소녀들 머리채 잡고 지하실 끌고 가 성폭행했다"

우크라이나 여성들이 러시아군의 성범죄 표적이 되지 않으려고 머리를 일부러 잘랐다는 증언이 나왔다. 사진=영국 ITV 화면 캡처.

[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이 여성들을 성폭행했다는 증언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우크라이나 여성들이 성범죄의 표적이 되지 않기 위해 일부러 머리를 자른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영국 ITV 방송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북쪽인 이반키우의 마리나 베샤스트나 부시장은 러시아군이 지역을 점령한 35일간 일어났던 사건들을 공개했다.


베샤스트나 부시장은 "한마을에서 자매가 러시아군에게 성폭행당했다. 15세, 16세로 소녀들이었다"며 "러시아군은 소녀들의 머리채를 잡고선 지하실로 끌고 가 성폭행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이어 "사건이 발생한 뒤 이 지역에 사는 여성들은 머리를 모두 짧게 잘랐다"며 "러시아군에게 조금이라도 덜 매력적으로 보여 눈에 띄지 않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반키우는 개전 초기 러시아군에 의해 점령됐으며, 지난 2일 우크라이나군에 탈환됐다. 러시아군 퇴각 후 우크라이나 여성들은 언론 등에 성폭행 피해 사실 등을 제보하기 시작했다. 이 가운데 러시아군이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성폭행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나치 문양이 새겨진 채 살해당한 여성 시신이 공개돼 논란이 일었다. 사진=트위터 화면 캡처.

앞서 지난 4일(현지시간)에는 나치 문양이 새겨진 채 살해당한 여성 시신이 공개돼 논란이 일었다. 우크라이나 홀로스당 소속 하원의원 레시아 바실렌코는 트위터를 통해 "강간당한 뒤 고문, 살해된 여성의 시신"이라며 한 장의 사진을 공유했다.


사진 속 여성의 배에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아돌프 히틀러가 이끌던 나치 독일군의 상징 '스바스티카'(Swastika)가 붉게 새겨져 있었다.


바실렌코 의원은 "나는 할 말을 잃었다"며 "내 마음은 분노와 두려움, 증오로 마비됐다"고 했다. 이어 "러시아 군인들은 우크라이나인들을 약탈하고, 강간하고, 살해한다"며 "성폭행당한 10세 소녀, 나치 문양으로 고문을 당한 여성 모두 러시아와 러시아 남성들이 저지른 일"이라고 분노했다.


한편 러시아는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사실상 퇴출당했다. 유엔총회는 7일 긴급 특별총회를 열어 러시아의 유엔 인권이사회 이사국 자격을 정지하는 결의안을 찬성 93표, 반대 24표, 기권 58표로 가결했다.


표결에 불참하거나 기권한 나라를 제외한 유엔 회원국 중 3분의 2 이상이 결의안에 찬성함에 따라 러시아는 인권 이사국 자격을 박탈당하게 됐다. 이로써 러시아는 지난 2011년 반정부 시위대를 폭력 진압한 리비아에 이어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쫓겨난 두 번째 나라가 됐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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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핏빛으로 물들었다" 발칵 뒤집힌 인도네시아 발리섬, 이유는?
수정 2022.04.09 13:15입력 2022.04.09 13:15
지난 2021년 2월6일 인도네시아 중부자바의 프칼롱안에서 진홍색 홍수가 발생했다. [이미지출처=AF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세계적 휴양지로 꼽히는 인도네시아 발리섬의 한 강이 빨갛게 변해 주민들이 공포에 떠는 사건이 발생했다.


8일 발리 포스트 등에 따르면 덴파사르 주택가를 지나는 투카드 마티 강에서 빨간 강물이 흐르는 모습을 촬영한 동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왔다. 주민들은 강물이 때때로 녹색이나 파란색으로도 변한다며 불만을 쏟아냈다.


이에 발리 주정부를 비롯해 덴파사르 환경 당국과 경찰은 곧바로 현장 조사에 나섰다.


그 결과 인근 공장의 오?폐수가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당국은 인근 스크린 인쇄업체에서 폐수가 강물에 흘러나오는 지점을 찾아 업주를 체포하고 영업정지 명령을 내렸다.

업주는 "폐수처리 시설을 설치하던 중 일부 배관이 파손돼 문제가 생긴 것 같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누리꾼들은 SNS에 강물 사진을 공유하며 원인 제공자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고 있다.


현지 규정에 따르면 업자는 6개월 이하 징역형이나 5000만 루피아(약 430만원)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한편 인도네시아는 염색과 인쇄업체 공장 등의 오?폐수 시스템 설치 미비로 강물 색이 변하는 일이 종종 발생해왔다. 아직 인도네시아 내 상하수도 보급률이 낮은 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해 2월 중부 자바의 전통 섬유인 '바틱'으로 유명한 프칼롱안에서는 바틱 공장의 염료 때문에 진홍색 홍수가 발생한 바 있다. 이전에는 녹색, 보라색 홍수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황수미 기자 choko21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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