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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딸 입학 취소, 송곳으로 가슴 찌르는 고통…尹 이제 만족하시나"

수정 2022.04.08 10:56입력 2022.04.08 08:31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자녀 입시비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자신의 딸, 조민씨의 부산대, 고려대 입학 취소와 대해 "아비로서, 송곳으로 심장을 찌르고 채칼로 살갗을 벗겨내는 것 같은 고통을 느낀다"며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에게 '이제 만족하시냐?' 묻고 싶다"고 저격했다.


조 전 장관은 8일 자신의 사회망서비스(SNS) 페이스북 계정에 "'윤석열 검찰'은 사모펀드 건으로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잡아넣지 못했지만 자식의 인턴·체험활동을 문제 삼아 끌어내렸고 그 배우자를 잡아넣었다"며 "그 결과 자식의 입학은 취소됐다. 이 수사 덕분에 윤석열 검찰총장은 일약 대권주자로 자리잡았다. 가족 전체의 도륙(屠戮)을 도모하는 기획과 그의 따른 대단한 정치적 성공이었다"고 썼다.


조 전 장관은 "법학자로서 ‘법치’의 결과를 겸허히 따라왔고 따를 것"이라며 "다만, 이 ‘법치’는 윤석열 당선자 및 그 가족, 그리고 그가 지명한 고위공직자 후보에게도 적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윤석열 당선자, 검찰, 언론, 국회에 요청한다"면서 "이제 윤석열 대통령 임명직 고위공직자를 저, 그리고 제 가족과 똑같은 기준을 적용해 검증해달라"고 했다.

"더도 덜도 바라지 않는다. 언론의 집중기획 취재와 신속하고 광범한 검찰 특수부의 압수수색을 통해 후보자 자식의 생활기록부에 기재된 인턴·체험활동 기록과 발급된 상장 및 증명서 등을 샅샅이 점검하고 활동 시간이 한 치의 차이도 없이 정확히 기재돼 있는지, 증명서에 대한 평가와 활동이 빈틈없이 일치하는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래야만 '선택적 정의'가 아니다 하겠다. 국회가 법률 제정 또는 정치적 합의를 통해 대통령 임명직 고위공직자의 관련 기록을 전면 공개하면 더욱 좋겠다"고도 했다.


또한 "조사 결과 불일치가 확인되면 장관 임명이 이루어지면 안 됨은 물론, 후보자 부부는 수사를 받고 그 자식의 입학은 취소돼야 한다. 이래야 ‘기계적 균형’이라도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전 장관은 "딸이 대리인을 통해 두 학교(부산대, 고려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도 밝혔다. 법조계에 따르면 조민씨는 지난 5일 부산대 입학취소 결정에 대해 본안판결확정일까지 그 효력을 정지하는 집행정지신청을 접수했고 7일에는 고려대 입학취소처분에 대한 무효확인의 소를 서울북부지방법원에 냈다. 부산대 입학취소에 대한 집행정지신청에 대해선 부산지법이 오는 15일 첫 심문기일을 열 예정이다.


조 전 장관은 "제 배우자(정경심 교수) 재판에 대해 사실과 법리 판단에 이견이 있었지만 그 결과에 승복한 것처럼 제 딸 재판 결과에도 승복할 것"이라고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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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尹, 이제 만족하시냐"…尹측 "대답할 일 아니야"
수정 2022.04.08 10:55입력 2022.04.08 10:26

배현진 대변인 "왜 당선인에게 물으시는지 의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해 12월24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자녀 입시비리'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딸 조민씨가 부산대와 고려대로부터 입학취소 결정을 받은 것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이제 만족하시냐"고 묻자, 윤 당선인측은 "그것을 왜 당선인에게 묻는지 의아하다"고 답했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8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브리핑실에서 '조 전 장관이 조민씨 입학취소에 대해서 오늘 아침 당선인에게 '이제 만족스럽냐'고 물었는데 어떤 입장인가'라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배 대변인은 "그걸 왜 당선인에게 물으시는지 의아하다. 납득이 되느냐"고 반문하면서 "조 전 장관 자녀 일이라 윤 당선인이 대답할 일은 아닌 것 같다"고 일축했다.


앞서 윤 당선인은 검찰총장 시절인 2019년 조 전 장관 일가의 사모펀드 불법투자와 자녀 입시비리 등에 대한 수사를 지시한 바 있다.

배 대변인은 "다만 새로운 윤석열 정부가 이끄는 대한민국은 이전의 문재인 정부 인사들이 국민들께 실망을 안겨드렸던 여러 가지 공정과 상식에 부합하지 않은 그런 모습을 보여드리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다시 한번 강조드린다"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윤석열 검찰'은 사모펀드 건으로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잡아넣지 못했지만, 자식의 인턴·체험활동을 문제삼아 끌어내렸고, 그 배우자를 잡아넣었다"며 "그 결과 자식의 입학은 취소됐다"고 했다.


조 전 장관은 "송곳으로 심장을 찌르고 채칼로 살갗을 벗겨내는 것 같은 고통을 느낀다"며 "아비로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에게 '이제 만족하시냐?' 묻고 싶다"고 했다.


부산대는 지난 5일 조씨의 2015학년도 의학전문대학원 입학을 취소했고, 고려대도 전날 조씨의 생명과학대학 환경생태공학부 입학 허가를 취소했다.


조 전 장관은 "윤석열 당선자, 검찰, 언론, 국회에 요청한다"며 "이제 윤석열 대통령 임명직 고위공직자를 저, 그리고 제 가족과 똑같은 기준을 적용해 검증해달라"고 강조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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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체 알 수 없는 푸틴 '개인 자산'…폭로했다가 암살 당하기도
수정 2023.03.09 12:34입력 2022.04.08 03:00

대외적으로는 아파트 1채·연봉 1억7000만원
그러나 러 재벌들 도움 받아 해외 곳곳 은닉
푸틴 자산 파헤치던 야권 정치인 '암살' 당하기도

지난 2014년 한 리조트에서 휴가를 즐기고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러시아에 대한 서방 국가들의 경제 제재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개인 자산' 행방에 대한 국제 사회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해외 여러 지역에 개인 자산을 은닉해왔기 때문에 찾기 힘든 것으로 전해졌다.


미 매체 '뉴욕타임스(NYT)'는 6일(현지시간) 미국과 그 동맹국들이 압류 목적으로 푸틴 대통령의 자산을 추적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별 성과는 없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대외적으로 알려진 푸틴 대통령의 자산은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 있는 작은 아파트 1채, 연봉 14만달러(약 1억7000만원) 수준이다.


그러나 그가 해외에 은밀히 은닉해 둔 자산 규모는 이보다 훨씬 거대할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의 신흥 재벌 집단인 '올리가르히'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이들을 통해 각종 호화 아파트·예술품·요트 등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푸틴 대통령의 은닉 자산 중 하나로 지목된 슈퍼 요트 '셰에라자드'호. 가격은 약 80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사진=유튜브 캡처

일례로 최근 이탈리아 서부 카라라 지역 한 항구에 정박했다가, 현재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초대형 요트 '셰에라자드'호가 있다.


길이 140m에 달하며 헬리콥터 착륙장 2개, 금으로 장식한 세면대 등을 갖춘 이 요트 가격은 약 5억파운드(8000억원) 이상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배는 영국령 케이맨제도 깃발을 달고 있으며, 이탈리아의 한 자산관리사에 등록돼 있으나 실소유주는 베일에 감싸인 상태였다.


그러나 최근 러시아 '반부패재단'이 요트 선원 명단을 입수해 개인 정보 등을 추적한 결과, 선장을 제외한 대부분 선원이 러시아 국적이었으며 이들 중 상당수는 푸틴 대통령을 경호하는 러시아 연방보안국(FSB)과 연결된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 내부에서도 푸틴 대통령의 은닉 자산에 대한 다양한 폭로가 나온 바 있다. 지난 2012년 러시아 야권 정치인 보리스 넴초프는 푸틴 대통령이 산악지대의 호화 리조트 및 부동산 20개, 자가용 비행기, 4대의 요트 등을 보유했다고 주장했다.


넴초프는 이런 주장을 한 뒤 3년 후인 지난 2015년 모스크바강 다리 위에서 총을 맞아 숨졌다. 넴초프의 유족 측은 푸틴 대통령과 그 측근을 암살의 배후로 지목했으나, 수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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