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체 알 수 없는 푸틴 '개인 자산'…폭로했다가 암살 당하기도
수정 2023.03.09 12:34입력 2022.04.08 03:00
대외적으로는 아파트 1채·연봉 1억7000만원
그러나 러 재벌들 도움 받아 해외 곳곳 은닉
푸틴 자산 파헤치던 야권 정치인 '암살' 당하기도
지난 2014년 한 리조트에서 휴가를 즐기고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 사진=연합뉴스[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러시아에 대한 서방 국가들의 경제 제재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개인 자산' 행방에 대한 국제 사회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해외 여러 지역에 개인 자산을 은닉해왔기 때문에 찾기 힘든 것으로 전해졌다.
미 매체 '뉴욕타임스(NYT)'는 6일(현지시간) 미국과 그 동맹국들이 압류 목적으로 푸틴 대통령의 자산을 추적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별 성과는 없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대외적으로 알려진 푸틴 대통령의 자산은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 있는 작은 아파트 1채, 연봉 14만달러(약 1억7000만원) 수준이다.
그러나 그가 해외에 은밀히 은닉해 둔 자산 규모는 이보다 훨씬 거대할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의 신흥 재벌 집단인 '올리가르히'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이들을 통해 각종 호화 아파트·예술품·요트 등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푸틴 대통령의 은닉 자산 중 하나로 지목된 슈퍼 요트 '셰에라자드'호. 가격은 약 80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사진=유튜브 캡처일례로 최근 이탈리아 서부 카라라 지역 한 항구에 정박했다가, 현재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초대형 요트 '셰에라자드'호가 있다.
길이 140m에 달하며 헬리콥터 착륙장 2개, 금으로 장식한 세면대 등을 갖춘 이 요트 가격은 약 5억파운드(8000억원) 이상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배는 영국령 케이맨제도 깃발을 달고 있으며, 이탈리아의 한 자산관리사에 등록돼 있으나 실소유주는 베일에 감싸인 상태였다.
그러나 최근 러시아 '반부패재단'이 요트 선원 명단을 입수해 개인 정보 등을 추적한 결과, 선장을 제외한 대부분 선원이 러시아 국적이었으며 이들 중 상당수는 푸틴 대통령을 경호하는 러시아 연방보안국(FSB)과 연결된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 내부에서도 푸틴 대통령의 은닉 자산에 대한 다양한 폭로가 나온 바 있다. 지난 2012년 러시아 야권 정치인 보리스 넴초프는 푸틴 대통령이 산악지대의 호화 리조트 및 부동산 20개, 자가용 비행기, 4대의 요트 등을 보유했다고 주장했다.
넴초프는 이런 주장을 한 뒤 3년 후인 지난 2015년 모스크바강 다리 위에서 총을 맞아 숨졌다. 넴초프의 유족 측은 푸틴 대통령과 그 측근을 암살의 배후로 지목했으나, 수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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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인터뷰] 오세훈 "집무실 이전, 용산 개발 차질없다"
수정 2022.04.20 13:45입력 2022.04.08 12:30
당선인·인수위에 거듭 확인
강북 구도심 '녹지 생태' 단장
오세훈 서울시장./김현민 기자 kimhyun81@[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대통령 경호상의 필요 때문에 도시계획을 제한할 생각은 전혀 없다는 확답을 들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얼굴)은 지난 5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서울시장실에서 가진 아시아경제와의 단독인터뷰에서 "경호는 수위를 조금만 낮추면 도시계획하는 데 여유가 생기는 부분이 있다"면서 "용산에 들어설 대통령 집무실 때문에 서울시가 추진하는 (용산 지역 관련)도시계획이 영향을 받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을 당선인과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통해 거듭 확인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만난 자리에서 이를 확인했고 류훈 서울시 제2부시장과 인수위 및 경호처 관계자도 만나 실무적으로도 충분히 의견을 교환했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생길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사전에 점검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대통령 집무실 이전으로 새로운 정치 1번지가 될 용산을 무한한 잠재력과 가능성을 가진 공간으로 평가했다. 그는 "대통령 집무실이 들어서고 미군기지가 이전하고 나면 용산공원과 철도정비창 부지가 미완의 공터로 서울시로 온다"면서 "이곳을 어떻게 만드느냐에 따라 서울의 미래가 달라질 정도"라고 강조했다.
대통령 집무실이 옮겨 간 청와대 공간은 ‘녹지 생태’ 콘셉트를 핵심으로 삼아 단장해나갈 계획이다. 서울시는 청계로·율곡로·을지로·퇴계로1~8가까지 이어지는 강북 구도심을 변화시킬 도시계획 마스터플랜을 조만간 내놓는다. 오 시장은 "북악산(청와대 뒷산) 기슭에서 청와대로 해서 경복궁, 광화문광장을 거쳐서 서울역, 한강로를 타고 용산까지 가는 하나의 축과 북악산에서 창덕궁, 창경궁, 종묘로 해서 세운상가를 거쳐 남산에서 용산으로 이어지는 또 하나의 녹지축이 있다. 지방선거 이후 시정을 맡은 사람이 이와 관련한 밑그림을 그려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세훈 단독 인터뷰
-오세훈 "집무실 이전, 용산 개발 차질없다"
-[오세훈 인터뷰] ① "서울 도시계획도 새 시작…시정 맡을 사람이 할 일"
-[오세훈 인터뷰] ② "1년 평가 스스로에 50점…못한 게 더 많다"
-[오세훈 인터뷰] ③ "당선되면 가장 먼저 공공 임대주택 품질 높이겠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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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코로나19 감염 다시 늘어난다" 美 파우치 소장의 경고
수정 2022.04.08 15:43입력 2022.04.08 09:44
"감염병 대응 전략, 백신 추가 접종 연구 지속해야"
"집단 면역 충분히 형성…많은 입원 없길 바란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 / 사진=연합뉴스[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코로나19가 곧 엔데믹(endemic·풍토병)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는 가운데, 전염병 권위자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이번 가을부터 다시 유행이 찾아올 수 있다며 경고하고 나섰다.
파우치 소장은 지난 6일(현지시간) 미 금융 매체 '블룸버그TV'에 출연한 자리에서 "우리는 앞으로 몇 주간에 걸쳐 (코로나19) 확진자가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다만 치명률은 이전처럼 높을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충분한 집단 면역이 형성돼 있어서 많은 입원으로 이어지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파우치 소장은 방역 정책 완화, 백신의 면역 효과 감소 등이 감염 속도를 소폭 늘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그는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 방역 규제 대부분이 완화된 점을 두고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좋은 여건이 됐다고 판단했다.
'올가을이 지난 2차례의 가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하나'라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가을에 확산을 보게 될 것 같다"라고 답했다.
파우치 소장은 "날씨가 추워지면서 확진자가 어느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야 한다"라며 "그게 미 식품의약국(FDA)과 그 자문위원회가 전략을 짜기 위해 만나고, 우리 국립보건원(NIH)이 최선의 부스터 샷(백신 추가 접종)을 결정하기 위해 연구를 지속하고 있는 이유다"라고 설명했다.
7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신속항원검사를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앞서 지난해 말 오미크론 변이의 출연으로 불거진 세계적인 집단 감염이 점차 줄어들면서, 코로나19가 엔데믹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낙관론이 제기된 바 있다.
지난달 30일 미 매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한국의 낮은 치명률, 높은 백신 접종률 등을 언급하며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펜데믹에서 엔데믹으로 전환하는 국가가 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지난 1일 김부겸 국무총리도 브리핑에서 "우리나라가 엔데믹으로 전환하는 세계 첫 번째 국가가 될 수 있다는 기대를 가져본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방역당국은 현재로선 감염병의 엔데믹화 여부를 판단하기엔 시기상조라고 경고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지난 6일 브리핑에서 "엔데믹은 학문적 용어로서 개념 정의의 범위가 넓다. 거리두기 해제를 엔데믹으로 평가하기에는 이견이 있거나 적절하지 않다는 판단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BA.2 변이(스텔스 오미크론) 등 다른 변이 문제가 있고, 아직은 의료대응체계를 바꾸는 데 위험이 있다"라며 "특정 시점을 기점으로 엔데믹 선언을 할 수 있는지는 현재로서는 미지수이고, 당분간은 어렵지 않을까 판단한다"라고 덧붙였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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