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 임성재 부친 ‘파3 콘테스트’서 완벽 샷…‘악천후 중단 파행’
수정 2022.04.07 08:39입력 2022.04.07 08:39
임성재가 마스터스 ‘파3 콘테스트’ 도중 코스를 바라보고 있다. 오거스타(미국)=Getty images/멀티비츠[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임성재(24·CJ대한통운)의 아버지 임지택씨가 마스터스 무대에서 완벽한 샷을 자랑했다.
개막을 하루 앞두고 7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파72ㆍ7510야드)에서 열린 ‘명인열전’ 마스터스 ‘파3 콘테스트’에서다. 임씨는 9번홀에서 아들 대신 클럽을 휘둘러 홀 근처에 붙여 박수갈채를 받았다. "골프채를 10년이 훨씬 넘도록 잡아보지 않았다"고 쑥스러워했다. 파3 콘테스트가 바로 정규 코스 옆에 마련된 9개의 파3홀을 도는 특급 이벤트다.
우승 경쟁보다는 선수들 가족 잔치 성격이 강하다. 우승자는 정규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지 못한다는 ‘징크스’가 있다. 지난 2년 동안은 코로나19 확산 탓에 열리지 못했다. 올해 3년 만에 재개돼 가족을 캐디로 동반한 선수들은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임성재를 비롯해 김시우(27), 이경훈(31·이상 CJ대한통운) 등 올해 출격하는 한국 선수들도 파3 콘테스트에 모두 출전했다.
임성재가 마스터스 ‘파3 콘테스트’에서 아버지 임지택씨의 티 샷 순간 환하게 웃고 있다.5차례 마스터스에 나선 김시우는 그동안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 "처음 나와봤더니 분위기도 좋고 재미있었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경훈은 아버지 이상무씨, 아내 유주연씨, 그리고 7월에 첫돌이 되는 딸까지 캐디복을 입혔다. "뒷바라지해준 아버지와 아내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고 싶었다"면서 "딸은 기억 못 하겠지만, 나중에 사진을 보여주면 아빠를 자랑스러워하지 않을까"라며 웃었다.
이민우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6승을 올린 누나 이민지(이상 호주)가 캐디로 나섰다. 이민지는 동생 대신 티 샷해 멋지게 그린에 공을 올리는 광경을 몇차례 연출했다. 그러나 모처럼 축제 분위기는 악천후 때문에 반쪽이 됐다. 시작은 번개 예보로 1시간가량 지연됐고, 한참 대회 분위기가 달아오를 때 악천후로 중단됐다가 결국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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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아나운서 "코로나19 조심" 했다가 방송 퇴출… 과거 '김치 비하'도
수정 2022.04.07 03:00입력 2022.04.07 03:00
중국 아나운서 주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아시아경제 나예은 기자] 과거 '김치 비하'로 논란을 일으켰던 중국의 한 아나운서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코로나19를 조심하자는 메시지를 내놨다가 모든 방송 프로그램에서 퇴출당했다.
5일(현지시간) 중국 소후닷컴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북부 랴오닝성의 랴오닝TV 아나운서 주샤(朱霞)는 지난달 30일 개인 SNS 생방송 플랫폼을 통해 생방송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선양시 코로나19 상황을 전해달라'는 한 누리꾼의 요청을 받았다.
이에 주샤는 "오늘 보도된 선양시 코로나19 확진자는 위홍구에서 1명, 허핑구에서 7명"이라며 "하지만 황구구도 상황이 낙관적이지 않다"고 답했다.
이어 "황구구에 사는 사람들은 조심해야 한다"며 "이유는 자세히 말할 수 없지만, 코로나19에 걸릴 위험이 높은 지역이니 개인 방역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주샤는 '황구구'라는 장소를 여러 번 언급한 뒤 "내 말을 이해했냐"고 되물으며 누리꾼들에게 주의하라고 거듭 강조했다.
방송 이후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선양시가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은폐하고 있는 거 아니냐'는 의혹이 터져 나왔다.
논란이 커지자 랴오닝TV 측은 뉴스 앵커와 각종 프로그램 진행을 맡아 온 주샤를 출연 중인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시키고 정직 처분을 내렸다.
랴오닝TV 측은 "주샤는 코로나19와 관련해 부적절한 발언으로 우리 방송국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사회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면서 "반성 여부 등을 지켜보고 후속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주샤는 지난해 1월 한국과 중국이 김치 기원 논쟁을 벌인 당시 "김치는 중국에서 하찮은 음식"이라고 비하해 국내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당시 주샤는 "한국에서는 김치가 중요한 음식이지만, 중국에서의 김치 혹은 파오차이는 조선족이라는 소수민족의 전통음식일 뿐"이라며 "소국이 이웃의 큰 나라를 무례하게 모독하면 망할 수 있다"는 발언을 했다.
나예은 기자 nye87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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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런 美재무장관 "러시아 참석시 G20 회의 보이콧"
수정 2022.04.07 07:03입력 2022.04.07 07:03
백악관은 "정상회의 불참은 아냐" 진화 나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사진 제공= 로이터연합뉴스][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6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주요 20개국(G20) 회의에 참석할 경우 보이콧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백악관은 정상회의까지 불참하겠다는 뜻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옐런 장관은 이날 상원 금융위 청문회에 출석해 "나는 인도네시아의 동료들에게 러시아가 나올 경우 회의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G20은 주요 7개국(G7)과 유럽연합(EU) 의장국을 포함해 경제 규모가 큰 20개국의 재무 장관과 중앙은행 총재가 참여하는 회의체로 출발했다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아 정상급 회의체로 격상됐다. 올해 G20 의장국은 인도네시아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전이 발발한 이후 러시아를 G20에서 퇴출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인도네시아는 러시아를 정상회의에 초청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국도 러시아 퇴출에 반대하고 있다.
G20은 올해 다수의 실무 협의가 예정돼 있고, 7월 장관급 회의에 이어 11월에는 정상회의가 잡혀 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우크라이나 사태를 감안할 때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참석을 고집할 경우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서방의 지도자들은 불참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옐런 장관은 러시아가 국제통화기금(IMF)에서도 퇴출당해야 하지만 실현될 것 같지는 않다면서도, 러시아가 이러한 국제 기구에서 실질적 참여를 하지 못하도록 몰아내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IMF는 이달 중 세계은행(WB)과 함께 미국 워싱턴DC에서 춘계 회의를 개최하고, 이 기간 G20 재무장관 회의도 별도로 예정돼 있다.
백악관은 논란이 일자 G20 정상회의까지 보이콧한다는 뜻이 아니라며 진화에 나섰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언론 브리핑에서 옐런 장관이 언급한 대상이 장관급 회의와 좀 더 실무적인 회의였다고 재무부가 해명했다고 밝혔다. 또 G20 정상회의 때까지 7개월이라는 긴 기간이 남았다면서 옐런 장관의 발언이 정상회의 보이콧이나 불참 계획을 시사하는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한편 옐런 장관은 이날 우크라이나 사태를 예로 들며 중국이 대만을 공격할 경우 제재 수단을 사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다.
웬디 셔먼 국무부 부장관도 하원 외교위에 출석해 중국이 우크라이나 사태를 통해 올바른 교훈을 얻어야 한다며 중국이 무력으로 대만을 차지하려는 어떤 움직임도 용납될 수 없다고 밝혔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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