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차기 원내대표 '윤핵관' 권성동 1강체제 되나
수정 2022.04.04 13:08입력 2022.04.04 11:10
김태흠, 충남지사로 차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김기현 원내대표가 4일 국회 농해수위 위원장실에서 원내대표 출마 의사를 밝힌 김태흠 의원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권현지 기자]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 선거가 권성동 의원(사진) 1강 구도로 치러질 전망이다. 원내대표 출마가 유력시 됐던 김태흠 의원이 충남도지사 예비후보로 차출되면서 권 의원의 독주가 예상된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김기현 원내대표는 4일 김 의원을 만나 충남도지사 출마를 권유했다. 이 자리에서 김 의원이 사실상 원내대표 출마를 접고 충남지사 출마를 확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 지역구는 충남 보령·서천이다.
이 대표는 김 의원과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지방선거에서 압승하지 못 하면 윤석열 정부가 초반 동력을 얻기 어렵다는 인식이 공유되고 있다"며 "당 지도부만 아니라 당 누구라도 전력투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현역 출마자에 대한 페널티 5% 방침과 모순되지 않느냐는 지적에 이 대표는 "김 의원은 지역에서 워낙 신망이 높아 변수가 되진 않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답했다.
김 의원이 충남지사로 나가게 되면서 권 의원의 원내대표 출마에 무게가 쏠리는 상황이다. 다만 권 의원은 아직까지 원내대표 공식 출마 선언을 하지 않았고 ‘고심 중’이라는 의사만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의원들 사이에서는 김도읍·윤재옥 의원 등 3선 의원들의 출마 요구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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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 12만7190명…동네병원에서도 확진자 대면 진료
수정 2022.04.04 12:27입력 2022.04.04 12:27
외래진료센터, 4일 기준 전국 798곳
[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세를 보이면서 41일만에 10만명대 초반을 기록했다. 오미크론 대유행이 정점을 지나고 있는 가운데 재택치료자가 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는 동네 병·의원은 주말 사이 200여곳이 추가돼 800곳에 육박했다.
4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2만7190명으로 누적 확진자는 1400만1406명을 기록했다. 신규 확진자는 전날(23만4301명)보다 10만7111명 줄어들었으며, 지난 2월 22일(9만9562명) 이후 41일만에 가장 적은 숫자다. 1주일 전인 지난달 28일 18만7182명과 비교하면 5만9992명, 2주 전인 21일 20만9124명보다 8만1934명 적다.
주 초반인 월요일 확진자는 보통 주말, 휴일 검사 수 감소 영향으로 적게 나오는 경향이 있지만 신규 확진자 수는 감소 추세다. 지난 1일(28만273명) 20만명대로 내려온 이후 2일(26만4171명), 3일(23만4301명) 등 줄어들고 있다.
이날 집계된 위중증 환자도 1108명으로 전날(1128명)보다 20명 적다.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람은 218명으로 전날(306명)보다 88명 줄어들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위중증 환자나 사망자 규모가 금주 또는 다음 주부터 꺾이기 시작할 거라고 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0시 기준 재택치료자 수는 152만7000명이다. 전날(169만1888명)보다 16만4888명 줄었다. 이 중 재택치료 관리의료기관의 건강 모니터링을 받는 집중관리군은 14만4454명이다.
정부는 신규 확진자가 감소세를 보이자 단계적 일상회복을 추진하고 있다. 동네 병·의원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를 직접 치료할 수 있도록 대면 진료 가능한 병·의원을 확대중이다. 의원급 의료기관은 이날부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팩스로 외래진료센터 지정을 신청하면 확진자를 대면 진료할 수 있다.
심평원 홈페이지에 공개된 외래진료센터는 4일 기준 전국 798곳이다. 지난 1일 기준 576곳에서 주말사이 200곳 넘게 늘어났다. 이에 따라 재택치료자는 격리 중에도 사전예약을 통해 가까운 외래진료센터에서 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앞서 정부는 입원 치료 중 코로나19에 감염된 경우 격리병상이 아닌 일반병상에서 계속 치료받도록 허용한데 이어, 확진자가 동네 병원에서 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외래진료센터를 확충하고 있다.
아울러 이날부터 오는 17일까지 2주간 완화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적용한다. 사적모임은 최대 10명까지, 다중이용시설은 자정까지 영업이 가능하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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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우폴 내전 조명했던 다큐 감독, 러 공격에 숨져
수정 2022.04.04 02:24입력 2022.04.04 02:20
리투아니아 영화감독 만타스 크베다라비시우스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의 내전 상황을 세계에 알렸던 리투아니아 영화감독 만타스 크베다라비시우스(46)가 2일(현지시간) 마리우폴에서 러시아군의 공격을 받고 숨졌다.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은 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러시아 점령군이 마리우폴을 떠나며 다큐멘터리 영화 '마리우폴리스(2016)'의 제작자인 크베다라피시우스를 죽였다"고 전했다.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도 "우리는 리투아니아는 물론 세계에서 유명한 창작자를 잃었다"며 "그는 최후의 순간에도 위험을 불사하고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에서 영화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다큐멘터리 영화제 아트독페스트(Artdocfest)의 창설자인 러시아 영화 감독 비탈리 만스키 또한 SNS에 "크베다라비시우스가 손에 카메라를 든 채 더러운 악의 전쟁에서 살해당했다"고 적으며 애도했다.
영화 '바르자크' 스틸 컷리투아니아 비르치아에서 태어난 크베다라비시우스는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에서 사회인류학 박사 학위를 받고 리투아니아 빌뉴스대학에서 부교수로 활동했다. 첫 다큐멘터리 영화는 '바르자크(2011)'다. 석사 논문에서 다뤘던 체첸에서의 전쟁과 테러를 현장 취재와 인터뷰로 구체화해 보여준다. 테러리즘 타도를 명목으로 납치돼 어디론가 사라져버린 남자의 가족을 조명하는 내용이다. 2011년 제61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에큐메니칼 심사위원상을 받았고, 그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됐다. 당시 크베다라비시우스는 국내 관객을 만나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취재했다"면서도 "그들을 위해 아무 일도 할 수 없어 안타까웠다"고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친러시아 분리 반군이 내전을 벌인 마리우폴의 상황을 카메라에 담아 2016년 '마리우폴리스'를 발표했다. 또 한 번 마리우폴를 찾아 러시아군의 공격을 받는 우크라이나 시민들을 취재했으나 작품을 완성하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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