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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다 감염인데 규제 완화"…'K방역' 비판한 日 언론

수정 2022.04.05 09:51입력 2022.04.04 08:50

"높은 백신 접종률에도 감염 이어져…文 대통령도 K방역 거론 안 해"

광주 북구 선별진료소에 보건소 의료진이 신속항원 검사 키트를 줄지어 놓고, 이상반응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중 특정 표현과 무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사흘 연속 20만명대를 기록한 가운데 일본 언론은 한국 정부의 방역 완화 조치를 지적하며 "K방역이 무너졌다"고 주장했다.


아사히신문은 지난 2일 '무너진 K방역-세계 최다 감염 수준에서도 규제 완화 계속하는 한국'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매체는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하루 신규 감염자가 3월17일 62만 명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후 계속 높은 수준"이라며 "그런데도 한국 정부는 중증화가 적은 오미크론의 특징과 음식점의 경영 상황 등을 고려해 방역 조치를 강화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높은 백신 접종률에도 감염이 수그러지지 않고 있다"며 "한국의 최근 일주일간 감염자 수 평균은 세계에서 가장 많다"고 전했다.

매체는 또 "한국은 지난해 2월 신흥종교 교회 등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해 확진자가 급증했지만 대량의 PCR(유전자증폭) 검사와 IT 기술을 활용한 동선 추적 및 밀접접촉자 격리 등으로 확산을 억제해왔다. 문재인 대통령도 '세계에 자랑할 만한 K방역'이라고 성과를 알렸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미국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한국의 신규 감염자 수는 세계 최다 수준"이라며 "문 대통령도 K방역을 거론하지 않고 있다"고 직격했다.


매체는 높은 백신 접종률에도 국내 확산세가 이어지는 이유로 ▲감염이 확대된 지난 2월부터 음식점 '방역패스' 제시 의무를 없애고 영업시간 연장 등 방역조치를 완화했고 3월9일 대선을 앞두고 대규모 유세로 사람들이 밀집했으며 3월 개학 후 학교에서 집단 감염이 늘어난 점 등을 꼽았다.


그러면서 매체는 "점심시간 카페에는 마스크를 벗고 대화하는 손님이 넘쳐나고 삼겹살 등을 파는 서민 음식점에선 소주를 마시며 이야기하는 풍경을 볼 수 있다"며 "마치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간 듯하다"고 했다.


한편 정부는 코로나19 오미크론 대유행이 정점을 지나 감소세로 돌아섰다고 보고 거리두기 조치를 단계적으로 완화하고 있다.


정부는 의료체계 안정화가 유지되면 2주 뒤 거리두기를 전면 폐지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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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라면 15만개 팔렸다" 더현대서울 '88라면스테이지' 인기 비결은
수정 2022.04.04 10:47입력 2022.04.04 10:47

'인증샷 스팟' MZ 열광
3개월새 15만개 판매
전용식기·뽀글이 집게
굿즈존·디저트도 인기

책장 속 책처럼 꽂힌 88라면스테이지의 라면들.

[아시아경제 전진영 기자] "짜장라면만 종류가 몇 개야. 다 사서 맛볼까?"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 지하 1층 팝업스토어 ‘88라면스테이지’ 매장 안팎은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였다. 매장 안은 마치 거대한 ‘라면 도서관’ 같았다. 천장 가까이 솟은 책장 같은 ‘라면장’에는 빨간색부터 시작해 봉지라면이 무지개색으로 전시돼 있었다. 라면이 빼곡하게 채워진 책장 앞은 고객들의 ‘포토존’이 됐다. 사진을 찍은 이들은 이내 몇 가지 라면을 골라 계산한 후 빠져나갔다.


이곳 88라면스테이지를 통해 판매된 라면은 지난 1월 매장 오픈 후 3개월 만에 15만개를 넘어섰다. 현대백화점이 기획 단계에서 잡은 3개월 목표 수량을 두 배 웃도는 수치다.


집집마다 라면 몇 봉지는 구비해둔 데다, 집 앞 편의점부터 대형마트까지 라면이 없는 곳은 없는데도 이 같은 흥행에 성공한 비결은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열광할 만한 ‘인증샷 잘 나오는 스팟’으로 입소문이 난 데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자주 보이니 ‘나도 사진 한 번 찍어볼까’ 하고 들렀다가, 서너 개씩 집어와도 가격 부담이 덜한 품목인 라면에 절로 손이 간 것이다. 라면 가격은 종류마다 다르지만 1000원에서 1700원 사이다.

88라면스테이지의 매장 외관.

더현대 서울은 이곳에 국내 라면 150종, 해외 라면 40종, 지역 라면 10종 등 200여종의 라면을 비치했다. 국내 라면을 국물라면, 볶음·비빔면, 채식라면 등으로 분류해 선보였고, 해외 라면도 종류별로 전시했다. 일본 봉지라면은 지역별 특색을 살려 규슈 소유라멘, 하코다테 시오라멘, 삿포로 미소라멘 등을 진열했고, 베트남 인스턴트 누들도 맛별로 배치했다. ‘심화 버전’도 준비됐다. 불닭볶음면과 ‘소곱새(소고기·곱창·새우)’를 컬래버한 밀키트를 판매했고, 라면의 맛을 끌어올려줄 플레이크, 파기름, 단무지 등도 함께 진열했다.


라면 외 볼거리도 다양했다. 매장 한편에는 ‘굿즈존’을 마련, 분식집에서 쓰는 초록색 식기류, 라면이 제일 맛있게 끓는다는 양은냄비, 안경을 끼고 라면을 먹는 사람을 위한 김서림 방지 클리너, 봉지라면째로 뜨거운 물을 부어 먹는 ‘뽀글이’용 빨래집게, 타이머 등도 판매했다. 라면을 고르는 고객들의 고민을 줄여주기 위해 백화점에서 엄선한 라면 묶음도 팔았다.

88라면스테이지에서 판매하는 라면에 곁들일 플레이크.

라면을 모티브로 한 디저트도 판매했다. 단호박 앙금으로 노란색 면발을 만들어 얹고 단팥과 떡을 올린 ‘짜장면 케이크’, 라즈베리 요거트와 그래놀라 위에 라면 앙금을 얹은 ‘그래놀라&라즈베리요거트’ 등이 준비돼 있었다. 매장 관계자는 "디저트류는 주말에는 서두르지 않으면 매진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전했다.

이곳은 ‘라면의 성지’로 거듭나면서 신제품 홍보요청, 무상 물량지원 등도 몰리는 곳이 됐다. 더현대 관계자는 "인기에 힘입어 이달 31일 종료 예정이었던 88라면스테이지 영업을 한 달 더 연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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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의 마스터스 장고 "개막 임박해서 출전 여부 결정하겠다"
수정 2022.04.04 07:58입력 2022.04.04 07:58

자신의 SNS에 고민 토로,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오거스타행 "연습과 대회 준비 더 해보겠다"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사진)의 마스터스 출전 고민이 계속되고 있다.


4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오늘 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로 향한다"며 "연습과 대회 출전 준비를 더 할 예정"이라는 글을 올렸다. 올해 마스터스 출전 여부에 대해선 "대회 개막이 임박해서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시즌 첫 메이저 마스터스는 7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파72ㆍ7475야드)에서 개막한다.


우즈는 지난해 2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에서 자신이 운전하던 차량이 전복하는 사고를 당했다. 다리를 절단할 뻔할 정도로 부상 정도가 심했다. 사고 이후 치료와 재활에 전념했으며 대회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지난해 12월 아들 찰리와 함께 ‘가족 대항전’인 이벤트 대회 PNC챔피언십에 등판한 것이 전부였다. 이 대회는 정규 대회가 아니었고, 카트를 타고 이동했다.


우즈의 마스터스 출전 여부는 초미의 관심사다. 아직 대회 불참 의사를 통보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마스터스는 역대 챔프들에게 평생 출전권을 보장하고, 마감 시한이 따로 없다. 지난주 찰리와 마스터스 대회장에 도착해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저스틴 토머스(미국)와 18홀 연습 라운드를 소화했다. 지난달 "챔피언스 디너에 참석하겠다"고 했고, 이벤트 ‘파3 콘테스트’ 출전 가능성까지 열어놨다.

우즈의 마지막 공식 대회 출전은 2020년 11월 마스터스다. 마스터스에선 1997년, 2001년, 2002년, 2005년, 2019년 등 5차례 우승했다. 마스터스에 불참한 것은 부상으로 인해 2014년, 2016년, 2017년, 2021년 등 4차례다. 2009년 11월 성 추문을 일으킨 뒤 컴백 무대로 2010년 4월 마스터스를 택했다. 우즈가 이번 사고 후에도 마스터스를 복귀전으로 삼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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