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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우폴 내전 조명했던 다큐 감독, 러 공격에 숨져

수정 2022.04.04 02:24입력 2022.04.04 02:20

리투아니아 영화감독 만타스 크베다라비시우스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의 내전 상황을 세계에 알렸던 리투아니아 영화감독 만타스 크베다라비시우스(46)가 2일(현지시간) 마리우폴에서 러시아군의 공격을 받고 숨졌다.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은 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러시아 점령군이 마리우폴을 떠나며 다큐멘터리 영화 '마리우폴리스(2016)'의 제작자인 크베다라피시우스를 죽였다"고 전했다.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도 "우리는 리투아니아는 물론 세계에서 유명한 창작자를 잃었다"며 "그는 최후의 순간에도 위험을 불사하고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에서 영화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다큐멘터리 영화제 아트독페스트(Artdocfest)의 창설자인 러시아 영화 감독 비탈리 만스키 또한 SNS에 "크베다라비시우스가 손에 카메라를 든 채 더러운 악의 전쟁에서 살해당했다"고 적으며 애도했다.


영화 '바르자크' 스틸 컷

리투아니아 비르치아에서 태어난 크베다라비시우스는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에서 사회인류학 박사 학위를 받고 리투아니아 빌뉴스대학에서 부교수로 활동했다. 첫 다큐멘터리 영화는 '바르자크(2011)'다. 석사 논문에서 다뤘던 체첸에서의 전쟁과 테러를 현장 취재와 인터뷰로 구체화해 보여준다. 테러리즘 타도를 명목으로 납치돼 어디론가 사라져버린 남자의 가족을 조명하는 내용이다. 2011년 제61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에큐메니칼 심사위원상을 받았고, 그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됐다. 당시 크베다라비시우스는 국내 관객을 만나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취재했다"면서도 "그들을 위해 아무 일도 할 수 없어 안타까웠다"고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친러시아 분리 반군이 내전을 벌인 마리우폴의 상황을 카메라에 담아 2016년 '마리우폴리스'를 발표했다. 또 한 번 마리우폴를 찾아 러시아군의 공격을 받는 우크라이나 시민들을 취재했으나 작품을 완성하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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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우승’ 스폰 "마스터스 막차 티켓 확보"…김시우 공동 13위
수정 2022.04.04 11:04입력 2022.04.04 08:56

발레로 텍사스오픈 최종일 3언더파 '146전 147기', 쿠처 2위, 디펜딩챔프 스피스는 공동 35위

J.J. 스폰(오른쪽)이 텍사스오픈 우승 직후 트로피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샌안토니오(미국)=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마스터스 막차 티켓 확보."


세계랭킹 242위 J.J. 스폰의 깜짝우승이다. 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TPC(파72ㆍ7438야드)에서 열린 발레로 텍사스오픈(총상금 860만 달러) 최종일 3언더파를 작성해 기어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첫 우승(13언더파 275타)을 일궈냈다. 2016년부터 PGA투어에 합류해 무려 6년 147경기 만이다. 우승상금 154만8000달러(18억9000만원), 무엇보다 다음주 마스터스에 나간다는 게 의미있다.


스폰은 1라운드 5언더파 초반 스퍼트가 돋보였고, 공동선두로 출발한 이날은 버디 5개와 더블보기 1개를 묶었다. 1번홀(파4) ‘3온 3퍼트’ 더블보기가 불안했지만 6번홀(파4)과 8~9번홀 연속버디로 안정을 되찾았고, 후반 11번홀(파4)과 14번홀(파5)에서 차례로 버디를 추가했다. 최대 328야드 장타에 아이언 샷 그린적중률 72.22%, 홀 당 평균 1.60개 ‘짠물퍼팅’을 곁들였다.


J.J. 스폰이 텍사스오픈 우승 직후 카우보이 부츠를 신고 있다. 샌안토니오(미국)=Getty images/멀티비츠

맷 쿠처(이상 미국)의 막판 추격전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두번째 샷이 그린 오른쪽 물에 빠지면서 제동이 걸렸다. 1벌타 후 ‘4온 1퍼트’ 파로 틀어막아 다행히 공동 2위(11언더파 277타)는 지켰다. 맷 존스(호주)가 6언더파 데일리베스트를 앞세워 이 그룹에 합류했다. 애덤 해드윈(캐나다)과 트로이 메릿, 찰스 하웰 3세, 보 호슬러(이상 미국) 등 4명이 공동 4위(10언더파 278타)에 자리잡았다.

한국은 김시우(27)가 1언더파로 주춤해 공동 13위(8언더파 280타)에 머물렀다. 이글 1개와 버디 2개, 보기 3개다. 2번홀(파5) 버디로 신바람을 냈지만 아이언 샷 난조와 함께 3번홀(파3)과 5~6번홀에서 연거푸 보기를 쏟아냈다. 후반 14번홀(파5) ‘벙커 샷 이글’이 자랑이다. 두번째 샷은 그린사이드 벙커에 잡혔지만 20m 거리 세번째 샷을 그대로 홀인시켰고, 15번홀(파4)에서 버디를 보탰다. 노승열(31)이 공동 63위(1오버파 289타)에 포진했다.


디펜딩챔프 조던 스피스(미국)는 5언더파 뒷심으로 공동 35위(5언더파 283타)까지 치솟았다. 사흘 내내 이븐파 제자리걸음을 걷다가 ‘컴퓨터 아이언 샷’이 살아나면서 파워를 과시했다. 현지에서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헐크’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의 ‘컷 오프’가 장외화제로 떠올랐다. 매킬로이는 ‘마스터스 모의고사’에 실패해 속을 태웠고, 디섐보는 손목 부상이 심각한 모양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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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바보' 연정훈, 한가인 똑닮은 딸과 떠난 여행사진 공개
수정 2022.04.04 11:09입력 2022.04.04 09:55

3일 KBS 2TV '1박2일 시즌4', 배우 한가인 게스트로 출연
연정훈, 딸과 떠난 제주여행 사진 공개

일 방송된 KBS 2TV '1박2일 시즌4' 전라남도 구례 편에는 배우 연정훈이 배우자인 한가인과 동반 출연했다. 사진=KBS 2TV '1박2일 시즌4' 방송분 캡처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배우 연정훈이 딸과 단둘이 떠난 여행 비화를 공개했다.


3일 방송된 KBS 2TV '1박2일 시즌4' 전라남도 구례 편에서 진행한 촬영 의상 콘셉트는 데이트 패션이었다.


김종민이 "형수님(배우 한가인)이랑 데이트 많이 하지 않냐"고 궁금해하자, 연정훈은 "못하지. 애들 때문에 어떻게 해"라고 답했다. 이에 김종민이 "이번에 애기랑 데이트하지 않았나"라고 물었고, 연정훈은 "애기랑, 딸이랑 둘이 데이트했다. 여행을 갔다 왔다"고 설명했다.


이후 방송을 통해 공개된 사진에는 연정훈의 딸이 아름다운 유채꽃밭과 제주 바다를 배경으로 뒤돌아 서 있는 모습이 담겼다. 연정훈은 이른바 '딸 바보 모드'로 변신해 딸과 처음으로 단둘이 소중한 시간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날 방송에는 배우자인 한가인이 '게스트'로 출연해 '결혼 18년차' 케미를 뽐내기도 했다. 연정훈의 '연가네'와 한가인의 '한가네'로 팀을 나눠 게임을 진행했고, 한가인은 "나는 지는 게 싫어서 잘 안 한다"며 남다른 승부욕을 보였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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