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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살인' 이은해·조현수, 그알 보도후 네티즌 100여명 고소

수정 2022.04.03 18:28입력 2022.04.03 18:28

송파경찰서 46명 관할서로 이송…1명 검찰 송치
3개월째 행방 묘연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장세희 기자]경기도 가평 계곡 살인 혐의로 이은해(31)와 함께 공개 수배된 조현수(30)가 네티즌 100여명을 상대로 명예훼손 및 모욕 혐의의 고소를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3일 서울 송파경찰서에 따르면, 조씨는 지난해 4월 자신들의 신상을 공개하거나 사건에 대한 댓글을 남긴 네티즌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조씨가 고소에 나선 시점은 2020년 10월 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해당 사건을 방송한 후다.


송파경찰서는 3명을 수사한 끝에 2명은 혐의없음으로 종결했고, 1명은 같은해 5월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들 중 46명은 관할 경찰서로 이송한 것으로 확인됐다.


고소인은 네티즌들의 댓글로 인해 정신적 충격을 받고 있다고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조씨는 게시글 수위에 따라 합의금을 다르게 책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인천지검 형사2부는 지난달 30일 살인과 살인미수, 보험사기방지특별법위반미수 혐의로 불구속 입건돼 조사를 받던 중 도주한 이씨와 조씨를 지명수배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13일 검찰에 출석해 1차 조사를 받았고 이튿날 2차 조사를 앞두고 잠적했다. 현재 3개월째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두 사람은 지난 2019년 6월 30일 경기도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수영을 못하는 이씨의 남편 A씨에게 다이빙을 강요해 물에 빠져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장세희 기자 jangsa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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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도 안 한다, 지방선거도 안 나간다'…차차기 노리는 안철수의 선택은
수정 2022.04.03 08:57입력 2022.04.03 08:57

매번 대선 때마다 애를 먹였던 것은 확실한 지지층
PK 등을 확실한 지지층으로 확보하기 위한 노력 가능성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차기 정부를 공동정부로 구성하기로 했던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국무총리를 맡지 않을 뿐더러 지방선거에도 나서지 않겠다고 밝혀, 향후 진로에 관심이 쏠린다. 차차기를 노리는 안 위원장으로서는 향후 부산 등 지역기반을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국민의힘과 합당 논의중인 국민의당의 대표인 안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간담회를 열고 "거취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면서 "인수위원장으로 다음 정부에 대한 청사진과 좋은 그림의 방향을 그려드린 다음에, 직접 내각에 참여하지 않는 게 오히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부담을 더는 것"이라고 밝혔다. 총리는 물론 각료로도 차기 정부 초대 내각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인수위 활동이 종료된 뒤 향후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당의 지지 기반을 넓히는 그런 일들, 또 정권이 안정될 수 있는 일들에 제가 공헌할 바가 많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국민의당과 국민의힘 합당이 진척중인 점을 고려하면 국민의힘 내부에서 역할을 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안 위원장의 향후 진로는 역으로 이번 대선에서 겪었던 상황을 토대로 판단해볼 수 있다. 후보 단일화에 대해 반감을 드러냈던 안 위원장은 결국 대선 사전투표를 앞두고 전격적으로 당시 국민의힘 대선후보였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지지를 선언하고 후보에서 물러났다. 물러난다는 뜻의 ‘철수(撤收)’ 정치라는 비아냥에도 그는 정권교체, 공동정부라는 명분으로 결단했다.

사실 안 위원장이 대선을 완주하지 못했던 것은 결국 ‘지지율’이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의 갈등 등으로 윤 당선인의 지지율이 주춤했던 시기 파격적으로 수직 상승했지만, 갈등이 종료된 뒤에 안 대표의 지지율은 15% 내외의 박스권에 갇힌 채 점점 하락세를 보이는 모습을 보였다. 19대 대선에서도 안 위원장은 한때 문재인 대통령을 바싹 추격하는 저력을 보이기도 했지만, 최종적으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에 밀려 21.4%의 득표율로 3위에 그쳤다. 제3정당의 틀 속에서 중도라는 가치를 표방했던 안 위원장은 확고한 기반이 없다는 한계 속에서 지지율이 등락하는 과정에서 결국 막판 뒷심이 없는 선거전을 치러야 했다. 바람이 불 때는 위력이 있지만, 막상 바람이 사라지면 뒷심이 떨어지는 선거전을 치렀던 셈이다.


국민의힘 한 중진의원은 "안 위원장에게도 어느 정도의 지역적 기반은 갖춰져야 하지 않겠냐"며 "부산 출신인데도 불구하고 부산을 지역기반으로 갖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안 위원장이 부산에 애정을 갖고 있다는 점을 보이고, 부산 사람들의 지지를 얻으려는 노력 등이 필요하지 않을까 한다"고 충고했다.


안 위원장의 가졌던 중도 등의 장점 외에 부산·울산·경남 이른바 PK의 지역 기반 등을 기본 장착해야 한다는 필요성이다. 안 위원장이 차기 대선을 노린다면 결국 확고한 지지층을 다지는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안 위원장이 지방선거 등으로 공석이 된 PK지역 국회의원 보궐선거 등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한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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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의 스타링크, 韓 아닌 필리핀 선택한 이유는?[과학을읽다]
수정 2022.04.04 09:31입력 2022.04.03 08:52

필리핀 정부, 지난달 31일 "스타링크 서비스 곧 시작" 발표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위성인터넷 서비스가 아시아에선 필리핀에서 가장 먼저 서비스가 된다. 스타링크 위성인터넷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과정에서 기존 지상망의 마비ㆍ부재시 대안으로 떠올라 각광을 받기 시작했다. 아시아 최고의 인터넷 강국인 한국이 아닌 필리핀을 선택한 이유에 궁금증이 쏠리고 있다.


3일 우주전문매체 '스페이스뉴스'에 따르면, 필리핀 정부는 지난달 31일 필리핀이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광대역 서비스에 접속할 수 있는 아시아 최초의 국가가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페이스X는 이를 위해 필리핀에 전액 출자한 자회사를 설립 중이다. 또 초기엔 3개의 게이트웨이를 설치해 현재 인터넷 연결이 불가능하거나 어려운 지역을 상대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스페이스X와 필리핀 정부는 지난해 11월 필리핀 투자 유치단이 미국을 방문하는 동안 계약 및 서비스 개시 등 세부적인 일정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지난달 21일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외국인이 100% 지분을 갖는 공공서비스 회사를 설립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법안에 서명하면서 급물살을 탔다.


필리핀 정부는 "스페이스X 측과 공공서비스법 서명 후에 연속된 만남을 갖고 후속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스페이스X 측이 사업 허가 신청서를 접수해 처리 중이며, 게이트웨이를 설치할 위치를 방문하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라몬 로페즈 필리핀 무역ㆍ재무부 장관은 "스타링크 시스템은 기존의 광대역 인터넷망을 강화하고 보완할 것"이라며 "영세 중소기업들의 역량을 강화하고 온라인 학습, 온라인 상거래ㆍ소매금융 등을 확장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페이스X가 스타링크 서비스의 아시아 최초 개통 대상 지역으로 필리핀을 선택한 것은 지리적 특성과 기존망 상황 등을 고려했다는 분석이다. 필리핀은 수만개의 섬으로 이뤄져 기존 지상 광대역 인터넷망이 굉장히 열악하고 사각지대도 많을 수 밖에 없다.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망에 접속할 수 있다는 위성 인터넷 서비스의 장점을 극대화해 시장 지분 확보도 용이할 수 있다.


한편 전기자동차 테슬라와 '화성탐사'를 위한 우주탐사 업체 '스페이스X'로 유명한 미국의 억만장자 일론 머스크는 2014년 "우주에 인터넷 통신 위성을 쏴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게 하겠다"며 스타링크 사업을 시작했다. 2019년부터 최근까지 2335개의 소형 통신 위성을 쐈고, 이중 2110개가 궤도에 올라가 있다. 앞으로 1만개 가량을 추가 발사할 예정이다. 2020년 초 북미 지역을 시작으로 시범 서비스를 개시했다. 지난달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지상인터넷망이 일부 마비되자 우크라이나 정부가 스타링크 서비스 개통을 요청해 머스크가 흔쾌히 응하면서 전세계적으로 화제가 됐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불 타는 탱크나 산산히 부서진 민간 아파트ㆍ병원 등 전장의 참상이 이같은 스타링크 서비스를 이용한 인터넷과 소셜미디어서비스를 통해 생중계된 최초의 대규모 전쟁이다. 이후 러시아에 대한 비난 여론이 고조되면서 유럽 국가들이 우크라이나 정부에 대한 지원을 대폭 강화하는 등 전쟁의 판도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최근 전세계 구독자 수가 25만명을 돌파했다. 이에 스페이스X는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고 단말기 및 구독료를 10~20%씩 인상하는 등 '노젓기'에 나선 상태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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