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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 다이어리]늙어 가는 차이나

수정 2023.03.05 11:15입력 2022.04.03 11:07

中, 고령사회…인구 자연 증가율 0.034%, 사망률 매년 7%대 유지
차이나+인플레이션 우려 한 발짝 더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0.752%, 0.718%, 0.034%'. 중국 인구 관련 통계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지난해 중국 총인구는 14억1260만명(홍콩ㆍ마카오ㆍ대만 제외)이다. 공식적으로는 여전히 인구 1위 국가다.


하지만 출생률을 보면 1위 자리를 유지하기 어려워 보인다. 지난해 중국 출생률은 0.752%. 인구 1000명당 7.52명이 지난해 태어났다. 1949년 신중국 건국 이후 최저다.


반면 사망률은 0.718%다. 한 해 태어난 사람과 사망한 사람 수가 거의 비슷하다. 인구 자연 증가율은 0.034%다.


중국의 1949년 인구 자연 증가율은 16%에 달했다. 대기근을 촉발한 대약진운동이 시작된 1960년(-4.57%)과 1961년(3.8%) 제외하고 중국 인구 자연 증가율은 매년 두 자릿수 증가했다. 중국 인구 자연 증가율은 1963년 33.5%를 정점으로 조금씩 감소하다 1998년(9.14%) 처음 한자리 대로 떨어졌다.

중국 정부가 '한 가정, 한 자녀 정책'을 포기하고 2016년 '2자녀 정책'을 도입했지만 상황이 바뀌지는 않았다.


급기야 중국 지도부가 지난해 '3자녀 정책' 도입을 발표했지만 출생률 저하는 더욱 가팔라졌다. 2016년 6.53%에서 2017년 5.58%, 2018년 3.78%, 2019년 3.32%, 2020년 1.45% 등 매년 곤두박질치고 있다.


하지만 인구 자연 증가율을 더 낮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린성과 랴오닝성, 닝샤후이족자치구, 티베트 자치구가 인구 데이터를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또 장쑤성과 헤이룽장성, 칭하이성, 충칭, 베이징, 상하이는 구체적인 출생률 데이터를 발표하지 않았다.


경제가 발전한 도시는 물론 농촌 지역 모두 인구가 매우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 31개 성ㆍ시ㆍ자치구 가운데 최소 9개 성ㆍ시ㆍ자치구의 인구 자연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2008년 이후 매년 7%대의 사망률을 보이고 있는 반면 출산율이 떨어지면서 인구 자연 증가율이 바닥을 모르고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사망률이 7%대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은 중국이 고령 사회에 진입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중국의 인구 감소에 대한 우려는 10여년 전부터 나왔다. 노동 인구 감소로 중국이 앞으로 '세계의 공장' 역할을 할 수 없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왔다. '루이스 전환점(Lewisian turning point)'이 대표적인 이론이다. 저렴한 노동 인력 부족으로 중국 경제 성장에 한계가 왔다는 주장이다. 중국 인구 통계를 시계열로 보면 틀리지 않는 이론이자 주장이다.


중국의 싼 노동력은 전 세계 상품 가격에 영향을 미친다. 중국의 인건비가 상승하면 상품 가격이 오른다. 중국산 상품 가격 상승이 전 세계 물가에 영향을 주는 구조다. 이를 차이나플레이션(차이나+인플레이션)이라고 한다.


중국 당국도 인구 감소를 우려하고 있다. 주요 2개국(G2) 지위가 노동력에서 나온다는 걸 잘 알고 있다. 급기야 외국인 보모 허용론까지 거론되고 있을 정도다.


펑파이 등 중국 매체들이 인구 감소 원인을 분석하고 출산율을 높이는 방안을 소개하는 등 인구 감소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 사회주의 국가이자 통제 가능한 국가인 중국이 인구절벽이라는 난제를 어떻게 풀어 낼지 궁금하다.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중국은 과거로 회귀할 수 있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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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코로나 신규확진 23만4301명…사흘연속 20만명대
수정 2022.04.03 09:35입력 2022.04.03 09:35
서울 송파구보건소 선별진료소(사진=연합뉴스)



류태민 기자 righ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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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수원·화성 등 신규 아파트·오피스텔 공급 눈길
수정 2022.04.03 08:29입력 2022.04.03 08:29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분양 성수기를 맞아 수도권 내 개발 사업을 통해 신흥 주거지로 조성되는 곳에서 분양이 이어진다. 체계적인 인프라를 누릴 수 있어 주거 여건이 뛰어난데다, 조성 이후 일대 가치 상승과 더불어 집값 오름세도 수반하고 있어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3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 봄 수원(고색지구), 화성(비봉지구)를 비롯해 의정부, 고양 등 지역 내 신 주거타운으로 거듭나는 곳에서 아파트, 주거형 오피스텔 등이 공급될 예정이다.


신흥 주거지는 대표적으로 도시개발사업이나, 신도시, 택지지구, 정비사업 등으로 주거지를 계획적으로 조성하는 곳들을 일컫는다. 주거지 주변으로 도로, 상업시설, 학교, 공원 등 기반시설이 새롭게 확충되는 만큼 편리하고 쾌적한 주거 생활이 가능해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크다.


개발이 완료된 신흥 주거지는 일대를 대표하는 지역으로도 부각돼 시세를 선두에서 이끌고 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현재 조성 마무리 단계인 마곡도시개발지구가 위치한 서울 강서구 마곡동의 평균 매매가는 올 2월 13억6468만원으로 강서구에서 가장 비싸다. 다산신도시를 품은 남양주 다산동 역시 8억9760만원으로 남양주 집값 선두권이다.

개별 단지로 살펴봐도 가격 상승률이 눈에 띈다. 지난해 11월 완료 공고를 낸 기흥역세권1 도시개발지구(경기 용인)에 위치한 ‘힐스테이트 기흥’ 전용 84㎡는 3월 10억7000만원에 거래돼 입주(2018년 8월) 당시 평균 매매가(5억6516만원)보다 5억원 이상(89.3%) 올랐다. 마찬가지로 조성이 끝난 오산 세교지구 내 ‘세교신도시 호반베르디움’ 전용 84㎡도 2월 6억30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찍었다.


청약 열기도 뜨겁다. 1월 경기 오산 세교2지구에서 공급된 ‘호반써밋 그랜빌Ⅱ’은 1순위 청약에서 497가구 모집에 1만4854명이 몰리며 평균 29.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인천 용현·학익 1블록 도시개발사업으로 선보인 ‘시티오씨엘 4단지’도 아파트(245가구), 오피스텔(336실) 각각 44.5대 1, 75.1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 후 계약을 마쳤다.


부동산 관계자는 “수도권 내에서 각종 개발 사업을 통해 신흥 주거지로 자리매김하는 곳을 살펴보면 살기 좋은 곳으로 입소문을 타며 주거 수요가 대거 몰리고 이를 바탕으로 집값도 가파르게 상승한 데가 많다”며 “올해 내집마련을 노리는 실수요자라면 이러한 잠재력을 가진 새 단지를 노려보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신흥 주거지 내 공급이 가시화 된 곳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그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DL이앤씨가 5월 경기 수원시 권선구 고색2지구 일원에 선보이는 주거형 오피스텔 ‘e편한세상 시티 고색’이다. 전용 84㎡ 단일 면적으로 총 430실 규모다. 사업지가 들어서는 고색지구는 서수원 핵심 주거지역으로 부상 중이며, 1·2지구를 합쳐 약 4,400여 세대 규모의 미니 신도시 급으로 조성 중이다.


우미건설은 4월 화성 비봉지구 B4블록에 들어서는 ‘화성 비봉지구 우미린’의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전용 84㎡ 단일면적에 총 798세대 규모다. 인근 서해안고속도로 비봉IC를 통해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비봉-매송 고속도로 등을 이용하기 좋다.


이어 포스코건설도 4월 의정부 리듬시티(의정부 복합문화융합단지)에 ‘더샵 리듬시티’를 선보일 예정이다. 전용면적 60?84㎡ 총 536세대 규모다. 리듬시티 첫 분양 단지이자, 유일한 민간 분양 단지이며, 송산로, 의정부 경전철 고산역이 가깝다.


DL이앤씨는 4월 경기 고양시 덕양구 지축지구에서 ‘e편한세상 지축 센텀가든’을 분양한다. 전용면적 84㎡ 총 331가구 규모다. 공공택지지구인만큼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가격 경쟁력을 갖출 전망이다.


공급이 시작된 곳도 눈길을 끈다. 금강주택은 인천 검단신도시 RC4블록에 ‘검단역 금강펜테리움 더 시글로 2차’를 분양 중이다. 아파트 전용 84㎡ 483가구와 오피스텔 전용 39㎡ 64실을 합쳐 총 547가구 규모다.


서울에는 KB부동산신탁(시공:신세계건설㈜, 위탁:월송홀딩스)은 도시환경정비사업이 가시화된 서울 신촌역 인근에서 ‘빌리브 디 에이블’을 공급한다. 전용면적 38~49㎡ 소형주택 299가구와 오피스텔 34실로 구성됐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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