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의 숨고르기 "7타 차 공동 27위"…‘우승후보 1순위’ 매킬로이 "컷 오프"
수정 2022.04.02 09:45입력 2022.04.02 09:45
텍사스오픈 둘째날 이븐파 주춤, 파머 '2타 차 선두', 쿠처와 채펠, 프리텔리는 공동 2위 '추격전'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김시우(27·CJ대한통운·사진)의 숨고르기다.
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TPC(파72ㆍ7438야드)에서 이어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발레로 텍사스오픈(총상금 860만 달러) 둘째날 타수를 줄이지 못해 공동 27위(3언더파 141타)로 주춤했다. 라이언 파머 선두(10언더파 134타), 매트 쿠처와 케빈 채펠(이상 미국), 딜런 프리텔리(남아공) 등 3명이 2타 차 공동 2위(8언더파 136타)에서 추격전을 펼치고 있다.
김시우는 4타 차 공동 18위에서 출발해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맞바꿨다. 전반에는 13번홀(파3) 보기로 불안하게 시작한 뒤 16, 18번홀 ‘징검다리 버디’로 힘을 냈다. 후반에는 2, 4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흔들렸지만 마지막 9번홀(파4) 버디로 까먹었던 타수를 만회했다. 평균 327야드의 장타가 돋보였지만 페어웨이안착률 57.14%에 그린적중률도 55.56%에 그쳤다. 홀 당 퍼팅 수는 1.70개다.
김시우가 바로 2016년 8월 윈덤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일궈낸 주인공이다. 2017년 5월 ‘제5의 메이저’ 더플레이어스챔피언십과 지난해 1월 아메리칸익스프레스 우승 등 PGA투어에서 통산 3승을 수확했다. 이번 시즌은 14개 대회에 등판해 1차례 ‘톱 10’, 7차례 ‘톱 25’에 진입해 상금랭킹 47위(129만973달러)다. 현재 세계랭킹 53위, 오는 9월 프로 참가가 허용된 항저우 아시안게임 등판이 유력하다.
라이언 파머가 텍사스오픈 둘째날 13번홀에서 아이언 샷을 하고 있다. 샌안토니오(미국)=Getty images/멀티비츠파머가 6언더파를 몰아쳐 리더보드 상단을 점령했다. 통산 4승을 거둔 선수다. 채펠이 7언더파의 데일리베스트를 앞세워 우승 경쟁에 가세했다. 전날 선두였던 러셀 녹스(스코틀랜드)는 4오버파로 부진해 공동 27위로 미끄러졌다. 디펜딩챔프 조던 스피스(미국)는 2언더파를 보태 공동 47위(2언더파 142타)에서 상위권 도약을 엿보고 있다. 노승열(31·지벤트)도 이 그룹에 합류했다.
‘우승후보 1순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1타를 까먹었다. 공동 84위(1오버파 145타)에 머물러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페어웨이안착률이 28.57%를 기록할 만큼 티 샷이 흔들렸다. 다음주 마스터스에서 역대 여섯번째 ‘커리어 그랜드슬래머’을 완성하기 위해선 샷 조율이 필요한 시점이다. ‘헐크’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와 강성훈(35), 이경훈(31·이상 CJ대한통운) 등도 ‘컷 오프’다.
로리 매킬로이가 텍사스오픈 둘째날 12번홀에서 어프로치 샷을 하고 있다. 샌안토니오(미국)=Getty images/멀티비츠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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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복귀' 택한 안철수… 국민의힘·국민의당 합당 변수로
수정 2022.04.02 14:09입력 2022.04.02 14:09
4월 데드라인, 합당 속도 내는 양당
지난해 합당 무산 반복될 가능성도
공천 이후에도 당 지도부 구성 등 과제 남아
[이미지출처=연합뉴스][아시아경제 박준이 기자]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인수위원장 임무가 끝나면 당으로 복귀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양당의 합당 과정에도 새 변수가 생겼다. 양당 대표가 이달 내 '물리적 합당'에는 합의를 이뤘지만 지도부 구성, 공천권 배분 등 실질적인 합당 과정에서 이견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안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서울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인수위원장으로서 다음 정부에 대한 청사진과 좋은 그림의 방향을 그려드린 다음에 직접 내각에 참여하지 않는 게 오히려 당선인의 부담을 더는 것이라 생각했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향후 계획에 대해 "당의 지지 기반을 넓히는 그런 일들, 또 정권이 안정될 수 있는 일들에 제가 공헌할 바가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안 위원장이 차기 대권 준비를 위해 당권 도전에 집중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1년가량 남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임기가 끝난 후인 다음 전당대회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안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지금 민심이 양쪽 정당에 대한 실망감이 큰 상황"이라며 "그건 객관적 사실이고 그런 걸 불식할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당내 상황에 대한 관심을 피력한 바 있다.
안 위원장이 당내에 시선을 돌리고 있는 만큼 양당이 추진 중인 합당도 쉽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앞서 지난해 4.7 서울시장 보궐 선거 당시 단일화 과정에서도 양당은 합당을 약속한 뒤 실무 협의 절차를 거쳤지만 지난한 줄다리기 끝에 무산된 전력이 있다.
설령 이달 내에 물리적 합당이 이뤄지더라도, 양당 간 지도부 구성, 당협위원장 배분 등을 두고 신경전을 벌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지난 합당 추진 과정에서 국민의당 측이 당협위원장 임명을 요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에 또다시 지분을 요구하고 나설 경우 합당 협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이 대표는 안 위원장이 인수위 업무를 끝나고 돌아올 5월9일까지는 합당, 지방선거 준비 업무에 관여할 수 없을 거라며 견제하고 나섰다. 이 대표는 지난달 30일 BBS라디오에서 "5월9일(인수위 활동 종료일) 이후에야 합류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는데 그 상황에서 약간 일정 조정은 필요할 것 같다. 그것이 인수위 측에 부담이 되는 행동일 수 있다", "안 대표가 국민의힘, 그러니까 새누리당 계열 정당과의 인연은 별로 없었다" 등의 발언을 했다. 이 대표는 공직 후보자 역량 강화 시험(PPAT)가 열리는 4월17일까지를 합당 데드라인으로 제시한 바 있다.
한편 양당 '3+3 실무협의체'는 지난달 29일 협상단 구성이 완료된 이후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지방선거 공천, 당직자 고용 승계, 부채 승계 등 안건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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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박기 논란' 한수원 사장…결국 침묵한 산업부, 왜?
수정 2022.04.02 09:00입력 2022.04.02 09:00
정재훈 한수원 사장 연임 사실상 무산…오는 4일 임기 만료
산업부, 올 1월 한수원에 연임 통보했지만…靑에 제청 안해
'탈원전 알박기 논란'에 부담…檢 '블랙리스트 수사'도 영향
尹 취임 전까지 사장직 유지할 듯…기소 중 임의사직 금지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지난해 10월 12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한국전력공사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 감사 시작에 앞서 보고를 받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아시아경제 세종=이준형 기자]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의 재연임 시도가 사실상 무상됐다. 정 사장 임기 만료가 임박했지만 산업통상자원부가 연임안을 청와대에 제청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한수원에 정 사장 재연임 방침을 통보했던 산업부가 특별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2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산업부는 전날까지 청와대에 정 사장 연임안을 제청하지 않았다. 정 사장 임기가 오는 4일 끝나는 데다 산업부 제청 및 청와대 재가에 소요되는 일정 등을 고려하면 연임은 사실상 무산됐다는 평가다. 산업부 산하 공공기관 사장이 임기를 연장하려면 주주총회 의결 후 산업부 장관 제청을 거쳐 임명권자인 대통령이 재가해야 한다. 다만 정 사장은 임기가 만료돼도 후임 인선이 확정될 때까지 사장직을 유지할 수 있다.
산업부는 정 사장 거취에 대해 특별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본래 산업부는 한수원 사장 임기가 만료되기 전 연임안을 청와대에 제청해 승인 받거나 후임 사장을 공모해야 한다. 앞서 한수원은 올 2월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열어 정 사장 임기 연임안을 의결했다. 하지만 산업부는 한 달 넘게 정 사장 연임안에 대해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았고, 제청은 물론 후임 사장 공모 절차도 진행하지 않았다.
당초 정 사장 연임을 시도한 건 산업부였다. 산업부는 올 1월 한수원에 정 사장 임기 1년 연임을 통보했다. 한수원이 약 한 달 후 이사회 등에서 정 사장 연임안을 통과시킨 것도 그래서다. 2018년 4월 취임한 정 사장은 이미 지난해 3년 임기를 마치고 1년 연임한 상황이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일 서울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열린 국민통합위원회 1차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尹 당선에 스텝 꼬인 산업부
산업부 스텝이 꼬인 건 '탈(脫)원전 정책 백지화'를 내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당선된 때부터다. 산업부 입장에서 차기 정부 출범을 앞둔 정권 이양기에 탈원전 핵심 인사인 정 사장 연임안을 청와대에 제청하는 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실제 정 사장은 현 정부에서 탈원전 정책을 주도한 인물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정 사장은 임기 동안 한수원 원전 조직을 대폭 줄이고 '한국수력원자력'에서 '원자력'을 빼자는 주장을 하기도 했다. 또 정 사장은 월성 1호기 경제성 조작 사건에 연루돼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하지만 산업부가 먼저 나서 한수원 사장 교체 수순을 밟는 것도 쉽지 않다. 아직 윤 당선인이 취임하기 전인 만큼 청와대 눈치를 보지 않을 수도 없기 때문이다. 사실상 산업부는 지난 한 달 동안 딜레마에 빠졌던 셈이다.
여기에 '알박기 논란'은 결정타가 됐다. 지난달 중순 정 사장의 연임 시도가 알려지며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 말 '탈원전 인사 알박기'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후 다른 공공기관에서도 잇따라 알박기 논란이 불거지며 청와대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검찰, '블랙리스트 의혹' 산업통상자원부 압수수색
(세종=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이른바 '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산업통상자원부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25일 정부세종청사 산업부 원전 관련 부서에서 관계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2022.3.25
kjhpr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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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블랙리스트 의혹'도 부담
결국 산업부는 '침묵'을 택했다. 청와대에 정 사장 연임안을 제청하든 교체 절차를 밟든 신구 권력 갈등에 휘말릴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 청와대와 인수위가 '알박기 논란'을 두고 노골적으로 대립각을 세운 상황에서 산업부가 정 사장 연임과 관련된 조치를 취하면 논란의 중심이 되는 건 불가피하다. 산업부가 최근까지 정 사장 연임안에 대해 "확정된 사안이 없다"고 일축한 이유다.
검찰이 최근 '탈원전 블랙리스트 의혹'에 칼끝을 세운 것도 산업부 대응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탈원전 블랙리스트 의혹은 산업부가 탈원전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현 정부와 '코드'가 맞지 않는 발전공기업 사장 등에게 사퇴를 종용했다는 의혹이다. 검찰은 최근 탈원전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산업부와 발전공기업을 전격 압수수색하는 등 현 정부 정책을 주도한 공직자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하고 있다.
다만 정 사장은 윤 당선인 취임까지 한수원 수장 자리를 지킬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기소 중인 공공기관 임직원은 임의사직이 금지된다. 산업부가 먼저 입장을 내놓지 않는 한 정 사장은 후임 인선이 이뤄질 때까지 사장직을 유지하게 된다는 의미다.
세종=이준형 기자 gil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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