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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오르는 6·1 지방선거⑤]박터지는 대구…여기에 朴心까지

수정 2022.04.01 15:17입력 2022.04.01 11:44

유영하 변호사 공식 출마…박 전 대통령이 후원회장
홍준표와 맞불, 최대 격전지로 부상
경북도지사는 눈치작전 중

편집자주대통령 선거가 국민의힘의 근소한 승리로 마무리된 뒤 곧바로 지방자치단체장선거(지선) 레이스가 시작됐다. 올해로 8번째인 지선에 여야 후보들의 출마 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여야 모두 이번 선거 승리는 절박하다. 대선에서 승리한 국민의힘은 여소야대라는 한계 속에서 새로 출범하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의지가 강하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대선 패배 충격을 딛고 민심 확보를 위해서라도 지선 승리는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민주당은 지난 지선에서 광역단체 17곳 가운데 14곳에서 승리한 만큼 밀려서는 안된다는 위기 의식이 크다. 아시아경제는 6회에 걸쳐 막오른 지선 광역단체장 판세와 후보군을 짚어본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달 24일 대구 달성군 사저에 도착,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3.24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권현지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 변호인 유영하 변호사가 1일 대구시장 출마를 공식화했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과 김재원 전 최고위원이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진 상황이어서 대구가 박심(朴心)을 놓고 6·1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떠올랐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3선 출마를 포기한 상태다.


유 변호사는 이날 대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5년은 다른 이들의 조롱과 멸시를 견뎌냈던 시간이었고 박근혜 전 대통령에겐 참담하고 참혹한 날들이었다"면서 "정권교체를 이뤘지만 1등 도시의 자부심과 자긍심을 되찾아야 하는 소명이 남아있다"고 출마선언을 밝혔다. 유 변호사의 후원회장은 박 전 대통령이 맡기로 했다.


유 변호사의 출마로 대구시장 자리는 격전 양상을 띨 전망이다. 홍 의원은 인지도를 앞세워 대구 ‘민심’을 공략한다. 홍 의원은 전날 자신의 지역구인 대구 수성구 수성못 상화동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체인지 대구를 통해 파워풀 대구를 만들겠다"면서 "이젠 중앙정치에서 벗어나 지난 대선 경선 때 외친 ‘G7 선진국 시대’를 대구에서 먼저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21대 총선에서는 낙선했지만 국민의힘 최고위원으로 당에 재입성한 김 전 최고위원은 ‘당심’에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최고위원은 전날 한 라디오에서 "시민들께 진정성을 잘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고, 제가 적임자라는 인식을 확산시켜 나가면 곧 뒤집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 의원과 김 전 최고위원 간 벌어졌던 ‘공천룰’ 갈등은 감산폭을 줄이면서 일단락됐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친박 연대 가능성도 흘러 나오고 있다. 정통 친박 계열인 김 전 최고위원과 유 변호사가 막판 단일화를 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이번 대선에서 ‘0선’ 대통령을 배출한 만큼 새롭고 참신한 인물이 대구시장이 돼야 한다며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도 있다. 김형기 경북대 경제통상학부 명예교수,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 김점수 전 재영한국경제인협회장이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교수는 2018년 지방선거에서 바른미래당 후보로 대구시장에 출마한 적이 있다.


이에 맞서 더불어민주당 측에서는 대구시 경제부시장을 역임한 홍의락 전 의원의 이름이 거론되는 가운데 40대 서재헌 민주당 동구갑 지역위원장도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이 밖에도 한민정 정의당 대구시당 위원장이 예비후보 1호로 등록을 마쳤으며 국민의당 소속 정용 전 대구시의원도 입후보했다.


대구시장과 달리 경북도지사는 눈치 작전이 치열하다. 현재까지 중앙선관위에 예비후보를 등록한 사람은 없다. 현역 이철우 지사가 유력한 가운데 김정재·이만희 의원, 강석호·김광림 전 의원 등이 거론된다. 민주당은 직전 도지사 선거에서 선전했던 오중기 한국도로공사시설관리대표를 포함해 권영세 안동시장, 장세호 경북도당위원장 등 이름이 오르고 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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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환자, 회복 후 당뇨병 확률 40% 높았다[과학을읽다]
수정 2022.04.01 09:22입력 2022.04.01 07:38

미국 연구팀, 재향군인 의료 기록 분석한 결과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코로나19의 후유증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회복 후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40% 높아진다는 사실이 대규모 사례 연구에서 드러나 주목된다. 주로 고령·과체중이 많은 백인 남성 대상으로 집계된 통계라는 한계가 있지만 한국에서도 비슷한 연령대의 환자들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1일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따르면, 미국 보훈부 산하 세인트루이스 재향군인 임상역학연구소 연구팀은 최근 이같은 연구 결과를 의학전문 학술지 '랜싯 당뇨병&내분비학'에 실었다.


연구팀은 세인트루이스 재향군인 건강관리 시스템에 수록돼 있는 정보를 활용해 약 18만명 이상의 코로나19 감염 후 한달 이상 생존한 사람들의 의료 기록과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은 400만명의 의료 기록을 대조하는 방식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앞서 연구팀은 같은 방식의 연구를 통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들은 비 감염자들에 비해 감염 후 심혈관 질환 발생 확률이 더 높다는 사실을 밝혀낸 바 있었다. 구체적으로 코로나19 감염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발병 12개월 후 심부전 위험이 72% 더 높았고, 전체 코로나19 감염 환자집단에서 20개 심혈관 질환 중 하나가 나타날 확률은 대조군에 비해 1000명당 45명 더 많았다.


연구팀은 코로나19에 감염됐던 사람들의 경우 1년 후 당뇨병 발생 확률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40% 이상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는 1000명당 13명 이상 당뇨병 환자가 더 많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당뇨병의 유형은 거의 대부분 성인들이 주로 걸리는 2형 당뇨였다.

특히 코로나19의 증상이 심해 입원하거나 중환자실에 들어갔을 경우엔 더 심했다. 실험군의 당뇨병 발생 확률이 대조군에 비해 3배나 높았다. 심지어 경증을 앓았고, 이전에 당뇨병 위험 요소가 없었던 사람일지라도 당뇨병 유발 요인이 증가했다. 비입원 경증 코로나19 환자의 완치 1년 뒤 당뇨병 발병 확률은 비감염자에 비해 1000명당 8명 더 많았다. 이밖에 비만의 척도이자 2형 당뇨의 주요 요인인 체질랑 지수가 높은 사람들의 경우 코로나19 감염 후 당뇨병 발병 확률이 2배로 뛰었다.


이같은 연구 결과에 대해 호주 멜버른 소재 베이커 심장ㆍ당뇨병연구소의 조나단 쇼 연구원은 "현재 전세계에서 약 4억8000만명의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한 사실을 감안할 때 당뇨병 환자도 그 수치에 비례해 현재보다 급증할 수 있다는 점을 시시한다"고 말했다.


다만 반대 의견도 있다. 기던 마이어로위츠-카츠 호주 울런공대학 교수는 "이번 연구가 미국의 재향 군인, 즉 나이가 많고 고혈압ㆍ과체중이 많은 백인 남성 위주로 실시된 통계 조사였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면서 "당뇨병 발병 위험은 젊은 사람일 수록 많이 낮고 특정 인종 그룹에서는 더 높은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2020년 초에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젊은이 또는 어린이의 인슐린 생성 췌장 세포를 파괴해 1형 당뇨(인슐린 부족)를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적이 있다. 하지만 이후 증거가 불명확하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라 나오면서 아직까지 뚜렷한 결론은 나오지 않고 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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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여사 옷값 논란에…靑 "명인 예우 차원에서 현금계산"
수정 2022.04.01 15:18입력 2022.04.01 08:46

인수위 '알박기' 지적에는…"사과하라"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청와대가 김정숙 여사의 옷값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해도 너무 한다"며 1일 해명에 나섰다. 명인들의 옷을 구매할 때 현금을 쓴 것에 대해 "예우 차원"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인수위원회가 대우조선해양 '알박기 인사'를 지적한 데 대해서는 "사과하라"고 맞섰다.


박수현 청와대 소통수석은 1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김정숙 여사님의 옷값이 특활비로 사용된 것 아니냐'라고 해서 '그것이 아니다'라고 분명히 밝혔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청와대는 김 여사의 옷값은 모두 사비 지출이라고 밝혔다. 탁현민 의전비서관은 "카드 결제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하지만 일부 한복 및 구두 매장에서 현금 지급을 했다는 증언이 나오면서 논란이 더 확산됐다.


박 수석은 현금 지급 의혹에 대해 "옷값을 사비로 다 지출한다"며 "명인과 디자이너 같은 분들에 대해서 예우 차원에서 현금에서 계산을 해야 될 필요가 있는 것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부분 카드로 계산하더라도 이것이 왜 현금과 카드가 지급방식이 문제가 되나"며 "특활비가 아니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물타기를 하는 시도들에 대해 국민이 느끼는 혼란이 어떻겠나"고 반문했다.


일각에서는 특활비로 지출한 것이 아니라 사비라면 내역을 공개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에 대해 박 수석은 "그런 주장이 과도하다는 것"이라며 "아무리 대통령 부인이시지만 사적인 영역이 있고 그런 것 아니겠나"고 말했다.


인수위가 박주선 대우조선해양 대표 선임에 대해 '알박기 인사'라고 비판한 데 대해서는 '모욕적'이라고 맞받아쳤다. 박 수석은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문재인 정부는 이런 민간 기업에 대해서 인사에 전혀 관여한 바가 없다"며 "그런데 마치 저희가 그것을 관여한 것처럼 전제하고 의심하고 그것을 몰염치라는 극단적인 언어를 써서 사실 모욕적인 브리핑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거꾸로 저희가 생각할 때는 그러면 인수위는 이런 민간 기업에까지 청와대나 정부의 인사권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인가라고 묻지 않을 수가 없었다"며 "서로 아주 좋은 업무 인수인계를 하기 위해 노력하는 중인데 이렇게 찬물을 끼얹는 이런 브리핑을 하셨으면 정중하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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