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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 문건 파기 하지마"…인수위, 靑 제외한 부처에 공문

수정 2022.03.31 14:49입력 2022.03.31 14:49

"점령군 태도"…與 반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31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열린 경제 1·2분과, 과학기술교육분과 업무보고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각 부처에 문재인 정부에서 생산된 각종 문건을 파기하지 말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인수위에 따르면 인수위는 지난 29일 각 부처에 보낸 협조 공문에서 전자·종이 문서와 보고서 등을 무단으로 파기하지 말고, 업무용 컴퓨터도 함부로 교체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


이와 관련해 윤석열 당선인 측이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문재인 정부에서 발생한 과실을 확인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문재인 정부도 출범 초기 박근혜 정부 청와대 캐비닛에서 발견된 문건을 공개해 야당의 반발을 산 바 있다.

다만 인수위는 청와대에는 별도의 공문을 보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인수위는 청와대에서 생산한 문건은 대통령기록물관리법에 따라 별도의 관리를 받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각 부처에 공문을 내려보낸 것에 대해선 "새 정부의 원활한 업무를 위한 당연한 협조 요청"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함께 일하는 동료로 생각하지 않는 전형적인 점령군의 태도"라며 비판했다.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인수위의 이런 명령은 현장에서 일하는 공무원을 잠재적 범죄자로 모는 행위"라며 "공직자의 사기를 꺾고, 자존감을 훼손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넘버 1’ 고진영 "어게인 2019"…타와타나낏 ‘타이틀방어’
수정 2022.03.31 08:32입력 2022.03.31 08:32

시즌 첫 메이저 셰브론챔피언십서 2승 출격, 루키 티띠꾼 2연승 도전, 한국은 박인비와 유소연 등 역대 챔프 가세

‘넘버 1’ 고진영이 메이저 셰브론챔피언십에서 2019년 이후 3년 만에 우승을 노린다.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넘버 1’ 고진영(27)은 2019년 4월을 잊을 수 없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미라지 미션힐스골프장 다이나쇼토너먼트코스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첫 메이저 ANA인스퍼레이션에서 3타 차 우승을 완성했다. 최종일 13, 15번홀 보기로 최대 위기를 맞았지만 16번홀에서 천금같은 버디를 잡아낸 뒤 마지막 18번홀에서 우승을 자축하는 버디를 낚았다. 2주 전 파운더스컵 우승에 이어 시즌 2승째, 생애 첫 ‘메이저퀸’에 등극한 순간이다.


이후 메이저 에비앙챔피언십과 캐나다퍼시픽여자오픈까지 접수하는 등 4승을 수확하는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올해의 선수상을 비롯해 상금, 평균타수,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를 휩쓸며 ‘고진영 시대’를 예고했다. 고진영이 2019년의 짜릿한 추억을 떠올리고 있다. 31일 밤(한국시간) 같은 장소인 다이나쇼토너먼트코스(파72·6799야드)에서 개막하는 셰브론챔피언십(총상금 500만 달러)이 격전지다.


우승자가 ‘포피 폰드’에 빠지는 세리머니로 유명한 대회다. 올해부터는 타이틀스폰서가 바뀌어 이름이 변경됐다. 새 주인을 맞이하면서 총상금이 190만 달러나 증액됐다. 미션힐스골프장에서 펼쳐지는 마지막 대회다. 내년부터는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으로 이동한다. 고진영은 3년 만이자 통산 2번째 ‘호수의 여인’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2019년에 우승했기 때문에 좋은 기억이 있는 코스"라고 했다.

"올해가 마지막으로 미션힐스에서 열리는 대회이기 때문에 어느 선수든지 포피 폰드에 빠지고 싶은 마음은 마찬가지일 것"이라는 고진영은 "긍정적이고 좋은 생각을 하면서 플레이를 하겠다"면서 "나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올해도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지난 6일 첫 출격한 ‘아시안 스윙’ HSBC위민스월드챔피언십에서 통산 13승째를 올리는 저력을 과시했다.


지난주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스배드 아비아라골프장에서 막을 내린 JTBC클래식에서도 공동 4위로 선전했다. 최종일 16번홀 이글과 17번홀 버디의 뒷심이 돋보였다. 그린적중률 80.56%와 평균 퍼팅 수 28.38개가 동력이다. 34라운드 연속 언더파 신기록도 이어갈 정도로 안정된 경기력을 과시하고 있다. 올해 6개 대회 중 2개 대회만 뛰고도 올해의 선수 4위, 상금 7위, 평균타수 1위다.


패티 타와타나낏이 메이저 셰브론챔피언십에서 2연패에 나섰다.

패티 타와타나낏(태국)의 2연패 도전이다. 지난해 348야드의 호쾌한 장타를 앞세워 역대 14번째 루키 메이저 챔프가 됐다. ‘19세’ 아타야 티띠꾼(태국)이 복병이다. 지난주 JTBC클래식에서 연장 혈투 끝에 ‘혼다 챔프’ 나나 마센(덴마크)을 제압했다. 한국은 2013년 챔프 박인비(34ㆍKB금융그룹)를 비롯해 2017년 챔프 유소연(메디힐), 2020년 챔프 이미림(NH투자증권·이상 32) 등이 가세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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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安 총리직 고사, 현명한 선택…이 정권서 잘하기 힘들 것"
수정 2022.03.31 08:57입력 2022.03.31 08:57

"지금 尹 지지율 너무 낮아…정권 안정화 필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차기 정부 국무총리직 고사 입장을 밝힌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의 결정에 대해 "현명한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진 전 교수는 30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한 자리에서 "국무총리를 한다는 게 그 경력을 가지고 다음 대선에서 대권에 도전하는 자산으로 삼겠다는 건데, 이 정권에서는 잘하기 힘들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기자실 브리핑에서 "윤석열 당선인이 본인의 뜻을 펼칠 수 있도록 공간을 열어 드리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라며 "새 정부 청사진을 그린 뒤 내각에는 들어가지 않는 게 부담을 덜어 드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사실상 차기 정부에서 요직을 맡지 않겠다는 뜻을 전한 것이다.


이를 두고 진 전 교수는 "처음에는 (정부에 대한) 기대가 높다가 1년쯤 지나면 그를 찍은 내 손가락을 잘라버리고 싶다는 게 일반적인 여론"이라며 "이 당이든 저 당이든 일반적으로 그래왔다. (안 위원장이 총리로 일했다가) 끝난 다음 다시 당으로 돌아오면, 당에 자기 지지기반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이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제20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5차 코로나비상대응특위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또 진 전 교수는 현재 안 위원장이 국민의힘에서 차지하는 의의가 매우 크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대선에서 안 위원장이 단일화를 해 주지 않았으면 선거가 어려웠다"라며 "지금 대통령 당선인 지지율이 너무 낮은데, (대선 과정에서) 강경 보수 노선을 걸어왔기 때문이다. 중도층이 다 떨어져 나간 상황에 정권을 안정시키려면 안철수라는 존재가 중요하게 여겨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안 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인수위 업무가 끝난 두 당분간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방선거 출마에 대한 생각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없다. 서울시장 선거부터 대선, 인수위까지 초인적인 일정을 보냈다"라며 "국민 봉사를 위해 집중하기 위해서는 재충전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라고 답했다.


다만 향후 국민의힘 당권 도전에 대한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이준석 대표 임기가 내년까지니 지금 당장 그 생각(당권 도전)을 하고 있지는 않다"라면서도 "앞으로 어떤 일을 하는 게 좋은가 생각하는데, 당의 지지기반을 넓히는 일들, 정권이 안정될 수 있는데 공언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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