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1억 만들기' 윤석열표 '청년도약계좌'…청년희망적금과 차이는?

수정 2022.03.12 20:27입력 2022.03.12 16:02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공약으로 내걸었던 '청년도약계좌'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예산 마련과 지원 대상에서 배제되는 이들에 대한 형평성 논란 우려도 나온다.


희망적금과 도약계좌는 각각 현 정부와 윤 당선인의 청년 자산형성 지원정책이다. 두 상품 모두 근로·사업소득이 있는 만 19~34세 청년을 지원 대상으로 한다.


가입 대상은 도약계좌가 더 넓은 편이다. 희망적금은 연소득 3600만원 이하로 제한을 두고 있지만 도약계좌는 청년이라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연소득별 혜택 차이는 있다. 연소득이 2400만원 이하일 경우 최대 월 납입액은 30만원으로 제한되고, 정부로부터 월 최대 4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연소득이 2400만원 초과 3600만원 이하일 경우 본인 납입 한도가 50만원까지 확대된다. 다만 정부 지원금이 월 최대 20만원으로 줄어든다. 연소득이 3600만원 초과하는 경우엔 최대 10만원의 정부 지원금을 적용받는다. 연소득이 4800만원을 넘어서는 경우 정부 지원금이 적용되지 않는다. 그 대신 비과세 및 소득공제 혜택이 주어진다.

도약계좌의 정부 지원금은 희망적금보다 훨씬 많다. 희망적금은 정부가 지원하는 혜택이 2년간 최대 45만6000원, 도약계좌는 10년간 5754만원이다.


다만 두 상품을 모두 가입할 수는 없다. 윤 당선인 공약집에 따르면 도약계좌는 "재정으로 지원하는 유사 제도와의 중복 가입·지원을 방지한다"고 명시돼 있다. 희망적금 가입자는 도약계좌에 가입할 수 없는 것이다.


이를 두고 청년 자산형성이라는 도약계좌의 정책 취지가 훼손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앞서 지난달부터 이달 초까지 희망적금에 290만명이 가입 신청을 했다. 특히 가입자가 주로 저소득 청년이라는 점에서 이들이 배제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11일 국내 경제지 보도에 따르면 윤 당선인 측은 희망적금 가입자가 도약계좌로 갈아탈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고려 중이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통화를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문제는 예산이다. 금융권에서는 공약대로 이행할 경우 천문학적 예산이 필요해 일부 궤도 수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7월 기준 20~34세 취업자는 약 630만명이다. 이들이 모두 도약계좌를 가입해 매월 최소 지원금액인 10만원씩만 받는다고 해도 1년에 7조5600억원의 예산이 소요된다. 이는 올해 국가 전체 예산 607조원의 1%가 넘는 금액이다.


업계에서는 희망적금을 선택한 290만명 중 대부분이 청년도약계좌로 갈아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경우 1인당 정부 지원금을 최소 금액인 10만원씩만 잡아도 34조8000억원이 필요하다. 금융권에서는 가입자가 늘어날 것을 고려하면 실제 이자와 지원금액을 합쳐 10년간 80조 원 이상이 필요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금융권은 공약대로 정부 재원이 투입된다면 큰 무리가 없지만, 만약 재원 마련에 어려움을 겪어 정부가 시중은행에 높은 이자를 요구한다면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지원액이 큰 만큼 형평성 논란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같은 청년 내에서도 취업하지 못할 경우 지원받지 못하는데, 이는 상대적으로 더 약자가 지원에서 배제되는 것이라는 지적이다.


지원으로 인해 청년 간 소득이 역전되는 현상도 생길 수 있다. 연소득 2400만원 청년은 매달 40만원씩 연간 480만원을 지원받아 한 해 벌이가 2880만원이 되는데, 연소득 2600만원 청년은 매달 20만원씩 연간 240만원을 지원받아 한 해 벌이가 2840만원으로 더 적어진다.


윤 당선인 측은 구제척인 지원액 마련에 대해선 아직 언급한 바가 없다.




황수미 기자 choko216@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코로나19, 증상 가벼우면 괜찮다?…"기억·후각 뇌 조직 손상될 수도" 英 연구 결과
수정 2022.03.12 03:00입력 2022.03.12 03:00

"기억·후각 기능 저하"

코로나19 의료진. 사진은 기사의 특정 부분과 관련없음.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나예은 기자] 코로나19에 한번 감염되면 경증이라도 기억과 후각에 관련된 뇌 부위 조직 손상이 일어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7일(현지시간) 그웨넬 더우드(Gwenaelle Douaud) 영국 옥스퍼드대 교수 연구팀은 "코로나19를 가볍게 앓더라도 후각과 인지 관련 뇌 영역에서 조직 손상과 크기 감소가 있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논문은 저명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실렸다.


연구 참여자는 2012년 시작된 영국 건강 데이터베이스 사업 '바이오뱅크'에 참여한 51~81살 노장년층이다. 이 가운데 코로나19 환자 401명은 2020년 3월~2021년 4월 사이 코로나19에 확진된 사람들로 입원 치료를 받은 15명 외에는 모두 경증을 앓았다.


연구진은 코로나19 감염 전과 감염 4.5개월 후 이들의 뇌를 MRI로 촬영해 비교하고, 이를 연령과 건강상태, 사회·경제적 배경 등이 비슷한 비감염자들과 비교했다.

연구 결과 코로나19 환자는 뇌 여러 부위에서 크기가 줄어들었다. 특히 안와전두피질(orbitofrontal cortex)과 해마곁이랑(parahippocampal gyrus)에서 회백질 두께가 줄어들었다. 회백질은 신경세포가 모여 있는 곳으로, 맨눈으로 볼 때 회색 부분이다. 안와전두피질과 해마곁이랑은 각각 인지 기능과 장기기억 저장에 관여하는 부위다.


또 후각과 관련된 뇌 영역인 1차 후각피질(olfactory cortex)에 조직 손상이 일어났다. 이 부위는 0.2~2%가량 추가 변화도 일어났다.


연구팀은 "참가자 96%가 코로나19를 가볍게 앓았지만, 회백질 손실과 조직 손상이 나타났다"며 "이는 후각 상실과 복잡한 일을 수행할 수 있는 그들의 정신적 능력이 감소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연구 결과가 모든 감염자에게 일반화되진 않을 것"이라며 "코로나19에 더 취약한 뇌 부위에 대해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 이 같은 뇌 변화가 영구적인지도 추후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해당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에든버러대 뇌임상연구센터 앨런 카슨 박사는 "뇌가 코로나19 감염이 아닌 면역이나 염증, 혈관, 심리·행동 변화 등의 영향을 받은 것일 수 있다. 이 연구가 보여준 것은 신경 변화 측면의 영향일 뿐 코로나로 인한 인지 변화 메커니즘을 설명해주지는 못한다"고 지적했다.




나예은 기자 nye8707@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뉴욕증시]"푸틴 못믿어" 우크라 사태 장기화에 하락…나스닥 2.18%↓
수정 2022.03.12 06:28입력 2022.03.12 06:28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지속되면서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11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장 초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의 협상에서 일부 진전이 있다고 밝혔다는 소식에 상승 출발한 뉴욕증시는 이후 기대감을 접고 하락장으로 돌아섰다.


금요일인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29.88포인트(0.69%) 떨어진 3만2944.19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55.21포인트(1.30%) 하락한 4204.31에, 나스닥지수는 286.15포인트(2.18%) 내린 1만2843.81로 장을 마감했다. 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 역시 32.00포인트(1.59%) 하락해 2000선이 깨졌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지수는 5주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 역시 2주 연속 하락장이다.


종목별로는 기술주의 약세가 확인됐다. 테슬라는 전장 대비 4.95% 떨어지며 800대선이 붕괴됐다. 애플은 2.22%, 엔비디아는 2.07% 밀렸다. 마이크로소프트(-1.37%), 메타플랫폼(-3.59%), 알파벳A(구글, -1.78%)도 하락장을 나타냈다.

주식분할 소식에 전날 5% 이상 뛰었던 아마존의 주가는 소폭 떨어졌다. 리비안의 주가는 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7%이상 급락했다. 도큐사인 역시 실적 가이던스 공개 후 20% 폭락했다.


투자자들은 이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상황과 서방의 추가 제재, 그에 따른 경제적 여파 등을 주목했다. 푸틴 대통령은 모스크바를 방문한 알렉산데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을 만나 "(양측의 협상에서) 특정한 긍정적인 변화들이 있다고 우리 쪽 교섭자들이 내게 전했다"고 밝혔다. 이에 유럽증시가 상승 마감하고, 뉴욕증시 역시 기대감에 오름세로 출발했으나 휴전과 관련한 추가 징후들이 확인되지 않으면서 금방 하락장으로 돌아섰다.


LPL파이낸셜의 라이언 데트릭은 "휴전에 대한 희망이 실망감이 되면서 주식이 하락세를 나타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로이홀트 그룹의 짐 폴슨 수석투자전략가는 "푸틴의 이전 발언에서 일부가 의미 없는 것으로 판명됐기 때문에 어느 정도로 무게를 둬야할 지 확신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다만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S&P500지수가 전고점 대비 12% 떨어진 상태임을 앞세워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증시 급락세가 바닥을 찍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국과 EU는 이날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발표했다. 주요 7개국(G7).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과 함께 러시아에 대한 '항구적 정상 무역 관계'(PNTR)에 따른 최혜국 대우를 박탈하는 것이 골자다. 이로 인해 러시아산 제품에 높은 관세를 부과할 근거가 마련됐다는 평가다.


국제유가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3.31달러(3.1%) 오른 배럴당 109.3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이란과 핵 합의(JCPOA·포괄적 공동 행동계획) 당사국들 간의 핵 협상이 중단됐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공급 우려가 지속된데 따른 것이다. WTI 가격은 이번 한 주간 5.5% 하락했다. 전주에는 서방의 에너지 제재 여파로 WTI 가격이 26% 폭등했었다.


같은날 팔라듐 선물은 전장 대비 3% 이상 떨어졌다. 금(-0.57%), 구리(-0.99%), 백금(-0.23%) 등도 소폭 하락세를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다음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행보도 주시하고있다. 시장에서는 Fed가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90% 이상으로 보고 있다.


전날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가 40년 만에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도 확산하고 있다. 이날 발표된 미시간대학 소비자 심리지수는 2월 62.8에서 3월 59.7로 떨어졌다. 인플레이션을 둘러싼 우려가 커진 가운데 부진한 지표가 나오며 경기 침체 우려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전날 공개한 보고서에서 미국이 내년 중 경기침체에 진입할 위험이 20~35%라고 밝혔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자동으로 다음기사가 보여집니다.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