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동감시' '건강관리' '자가격리'…모호한 접촉자·확진자 용어 어떻게 다를까
수정 2022.01.29 09:28입력 2022.01.29 09:28
지난 19일 경기도 성남시의료원 재택치료 상황실에서 관계자가 재택치료를 하고 있는 환자의 증세 등을 화상전화를 이용해 체크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아시아경제 김영원 기자] “수동감시 대상자는 외출해도 되는 건가요? 듣는 말마다 다르고 용어도 많아 헷갈려요.”
사회 초년생 고모씨(25)는 지난 주말 만났던 친구가 뒤늦게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급하게 '백신 접종완료자 격리 기준'을 검색했다. 자가진단키트 결과는 음성이었지만, 밀접접촉으로 분류될 경우 다가오는 연휴 고향 방문과 회사 출근에 지장이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수동감시, 자가격리, 건강관리 등 비슷해 보이는 용어가 섞인 지침들이 가득했다.
재택치료와 밀접접촉자 격리 기준이 수시로 바뀌면서 용어를 두고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익숙한 '자가격리' 외에도 방역 수칙이 변화하며 '수동감시', '건강관리' 등 용어가 생겨난 탓이다.
먼저 수동감시는 예방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한 밀접접촉자 관리 방식이다. 이미 확진된 환자의 재택치료에서 사용하는 수동감시, 건강관리와는 구분된다. ‘코로나19 국내 예방접종 완료자 관리지침 제3판’에 따르면 백신 접종완료자가 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 접촉했을 때 격리 대신 행하는 것이 수동감시다. 2차 접종을 완료하고 14일이 지난 접종완료자가 확진자와 밀접 접촉했고 무증상일 때 수동감시에 들어간다. 2주 동안 스스로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증상이 있는 경우 관할 보건소 담당자에 연락해 검사받는 방식이다. 또 확진자와 최종 접촉 후 6~7일이 지난 시점에 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 당국은 수동감시 상황에서 외출을 자제하도록 권고하고 있지만, 자가격리와는 달리 외출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반면 미접종자나 1차 접종자 등은 밀접접촉자로 분류될 경우 7일 동안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건강관리와 자가격리는 재택치료를 받는 코로나19 확진자 관련 용어다. 확진자가 집에서 격리 상태로 치료받으며 관리의료기관에서 하루 2~3회 건강을 모니터링하고 비대면 진료·처방을 받는 것이 건강관리다. 자가격리는 별도의 건강 모니터링 없이 격리만 하는 것을 뜻한다. 재택치료를 받는 접종 완료자는 건강관리 7일 이후 PCR 검사 결과에 따라 격리 해제된다. 미접종자는 건강관리 7일에 더해 3일간 자율격리까지 해야 한다.
방역당국은 지난 26일부터 재택치료 환자의 격리 지침을 변경했다. 변경 전에는 예방접종 완료 여부와 관계없이 코로나19 확진자 모두 건강관리 7일에 자율격리 3일을 더해 10일 격리가 원칙이었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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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전염성 '1.5배' 스텔스 변이…"심각한 질병 유발 가능성은 적어"
수정 2022.01.29 03:00입력 2022.01.29 03:00
국내 유입…해외유입 확진자 중 4.5% 감염
지난 27일 오전 서울 송파구보건소 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검체채취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아시아경제 나예은 기자] 오미크론보다 전염성이 더 강하다고 알려진 '스텔스 변이'가 최근 국내에서도 발견된 가운데, 스텔스 변이의 위험성이 불분명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입장이다.
지난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현재 스텔스 변이는 영국·덴마크·인도·스웨덴 등 최소 40개국에서 발견됐다.
미국 록펠러 대학의 테오도라 하치오안누 바이러스학 교수는 "스텔스 오미크론(BA.2)은 현재 널리 퍼지고 있는 오미크론(BA.1)과 관련이 있다. 스텔스 변이와 오미크론은 동일한 바이러스에서 나온 돌연변이이며 비슷한 시기에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텔스 변이와 오미크론 변이는 스파이크 단백질에서 차이를 보인다"고 덧붙였다.
하치오안누 교수는 "덴마크에서 스텔스 변이 감염 사례가 오미크론 감염보다 더 많이 발견되고 있다"며 "덴마크에서는 스텔스 변이가 우세종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WSJ은 스텔스 변이 감염 증상이 오미크론과 실질적으로 다른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고 전했다. 매체는 "스텔스 변이가 다른 변이 바이러스보다 전염력이 높기는 하지만 심각한 질병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적다"고 밝혔다.
덴마크의 국공립세럼연구소는"분석 결과를 보면 스텔스 변이와 오미크론의 입원율 차이는 거의 없다"고 전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스텔스 변이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지만 그 변이가 오미크론보다 더 심각하다는 증거는 없다. 국내·외에서 발견되는 변이 바이러스들을 계속해서 관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스텔스 변이는 국내에도 유입됐다. 전날 기준 해외 유입 코로나19 확진자의 4.5%는 스텔스 변이 감염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나예은 기자 nye87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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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 삼표 채석장 붕괴 2명 사망·1명 실종‥ '중대재해법' 수사 (종합)
수정 2022.01.29 22:18입력 2022.01.29 22:18
조명 차량 투입해 야간 구조 작업 중
삼표산업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 수사
29일 경기도 양주시 은현면 삼표산업 석재 채취장 입구에서 양주소방서 관계자가 토사 붕괴사고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미지 출처=연합뉴스][아시아경제 라영철 기자] 설 연휴 첫날인 29일 경기 양주시의 삼표산업 채석장에서 발생한 토사 붕괴 사고로 작업자 2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 상태다.
경기 양주경찰서와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8분쯤 양주시 은현면 도하리 삼표산업 양주 석산에서 석재 채취작업 도중 토사가 무너져 작업자 3명이 매몰됐다.
매몰된 작업자는 일용직 근로자 A(28) 씨와 임차계약 근로자인 굴착기 기사 B(55) 씨, 사업체 관계자 C(52) 씨로 확인됐다. 무너져 내린 토사의 양은 약 30만㎡(높이 약 20m 추정)로 전해졌다.
소방 당국의 구조 과정에서 A 씨가 오후 1시 45분쯤 시신으로 발견됐고, 이어 B 씨가 오후 4시 25분쯤 굴착기 조정실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 씨와 천공기(구멍 뚫기) 작업을 함께 했던 C 씨는 현재까지 실종 상태다. 구조대는 조명 차량을 투입해 야간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편, 고용노동부는 중앙산업재해수습본부를 구성하고 삼표산업의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또 사고 현장에 대해 전면 작업 중지를 명령하고, 유사한 작업이 이뤄지는 삼표산업의 다른 현장 작업도 멈추도록 했다.
중대재해처벌법에 따르면 상시 근로자가 5인 이상의 사업장에서 종사자 사망 시 사업주 또는 경영책임자 등에게 1년 이상 징역 또는 10억 원 이하의 벌금, 법인에 50억 원 이하의 벌금을 선고할 수 있다.
경기북부=라영철 기자 ktvko258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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