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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류경 호텔 세계 '최악의 건물' 선정…"방 3000개가 텅텅 비어있어"

수정 2021.12.27 18:16입력 2021.12.27 08:55

英 매체 "류경 호텔 완공하려면 20억 달러 추가 소요"

북한 평양에 위치한 류경 호텔.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윤슬기 기자] 세계에서 가장 악명 높고 비싼 최악의 호텔로 북한의 류경 호텔이 꼽혔다.


25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많은 건설 비용을 들여 한 도시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높은 유지비용과 낮은 실용성으로 악명 높은 건물을 선정했다.


보도에 따르면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의 '국회의사당', 스페인 베니돔의 '인템포 아파트'(Intempo apartments), 캐나다 몬트리올의 '올림픽 경기장',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의 '루스키 섬 다리', 중국 둥관의 '뉴 사우스 차이나 몰' 등과 함께 북한 평양의 '류경 호텔'이 꼽혔다.


류경 호텔을 '최악의 호텔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매체는 "105층 모두가 비어있는 이 건물은 '세계에서 가장 높고, 텅텅 비어있는 건물일 것"이라며 "또 피라미드 모양의 구조 그리고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한 곳'에 있다는 이유로 유명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건축용 하얀 코끼리의 대부는 아마 곧 개장할 북한의 류경 호텔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얀 코끼리란 대규모 행사 이후 유지비는 많이 들어가지만 이후 활용할 곳이 없어 쓸모없어진 시설물을 말한다.


류경 호텔은 총 3000여 개의 방을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1987년 건설이 시작돼 1992년에 지금의 높이(330m)를 완성했다. 이집트 건설업자 오라스콤 그룹이 16년간 공사를 중단한 이후 2008년에 들어 공사를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은 북한이 류경 호텔을 최종 완공 하려면 북한 국내총생산(GDP)의 약 5%에 해당하는 20억달러(약 2조3750억)를 투입해야할 것으로 예상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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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맞으면 오히려 역효과"…4차 접종 두고 고심하는 이스라엘 정부
수정 2021.12.27 14:13입력 2021.12.27 01:15

정부 자문위는 4차 백신 접종 권고
"과학적 데이터 부족" 의료계 일각서 반발

사용후 폐기되는 Covid-19 백신 바이알.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이스라엘의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 계획이 보류됐다. 이스라엘 정부의 전문가 자문위원회는 4차 접종을 권고했지만, 보건부가 아직 구체적인 접종 방식, 일정 등을 확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재 과학자들은 백신 접종을 지나치게 자주 하면 오히려 면역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 최초 3차 접종했던 이스라엘, 4차는 보류


25일(현지시간) '예루살렘포스트' 등 이스라엘 현지 매체들은 4차 접종 계획이 보류되거나 취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4차 접종 계획의 최종 승인권자인 나흐만 아쉬 최고행정책임자 측에서 승인을 미루고 있기 때문이다. 이 매체들에 따르면, 이스라엘 보건부 측은 현재 오미크론 변이의 증상에 관한 영국 데이터를 검토하고 있다.


앞서 이스라엘은 지난 7월 세계 최초 3차 '부스터샷' 접종을 시작했다. 접종 대상은 코로나19 고위험군인 60대 이상 고령 인구를 중심으로 시작했으며, 이후 50대와 의료진, 40대, 30대 순으로 점차 확대됐다.

부스터샷 접종을 서두른 결과, 이스라엘은 이동 제한·영업 제한 등 강력한 방역지침을 내리지 않고도 4차 코로나19 유행을 넘길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 최초로 3차 백신 접종을 진행했던 이스라엘 정부는 현재 4차 접종 계획을 보류한 상태다. 사진은 코로나19 백신을 손에 들고 있는 이스라엘 의료진 / 사진=연합뉴스

그러나 최근에는 상황이 달라졌다. 델타 변이보다 더 강력한 감염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오미크론 변이가 이스라엘에서도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전문가들로 이뤄진 자문위는 이스라엘 정부에 4차 접종 시행을 권고했다.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 또한 지난 21일 4차 접종에 대해 "전세계적인 오미크론 확산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역효과 낼 수 있다" 의료계 일각서 반발


그러나 이스라엘 의료계 일각에서는 이같은 결정에 대해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4차 접종의 효과를 규명할 과학적 데이터가 아직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미 매체 '뉴욕타임스(NYT)'는 "이스라엘 일부 과학자들은 주사를 너무 많이 맞으면 면역 체계를 피로하게 할 수 있다고 한다"며 "오히려 코로나바이러스와 싸우는 신체 능력이 손상되는 역효과를 낼 수 있다고 경고한다"라고 현지의 우려에 대해 전했다.


이스라엘 의료계 일각에서는 백신 접종을 지나치게 자주 할 경우 오히려 신체에 피로를 줘 면역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한 이스라엘 과학자는 NYT에 "우리가 부스터 접종을 세계 최초로 했다고 해서, 4차 접종까지 그래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4차 접종을 진행하려면 그에 따른 마땅한 과학적 증거가 있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 "시간이 지나면서 항체가 감소하는 것은 자연적 현상"이라며 "항체를 계속 증가시키는 것의 혜택은 제한적일 수도 있다"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3차 접종 오미크론 보호 효과 높지만…10주 뒤 약해져


이스라엘에서는 이미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고 있다. 지난 21일에는 첫 오미크론 확진 사망자가 나오기도 했다. 현지 보건 당국에 따르면 이 환자는 2차 접종까지만 완료한 60대 남성으로, 사망 이후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오미크론 변이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스라엘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처음 발견된 것은 지난달 26일이다. 이후 약 한달이 지난 24일에는 일일 확진자 1775명 가운데 591명이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달이 채 안 돼 감염자 수가 세자릿수까지 늘어난 것이다.


지난 3일 오전 광주 북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 설치된 방역 수칙을 안내하는 모니터에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 우려를 표하는 내용이 나오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한편, 영국 보건안전국(UKHSA) 연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은 오미크론 변이의 감염 위험을 크게 낮추지만, 보호 효과는 짧은 시간 동안만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일 'BBC' 등 영국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UKHSA가 오미크론에 감염된 581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3차 접종 후 2주기 동안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예방 효과는 약 70~75%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효과는 10주 뒤부터 점차 감소하기 시작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3일 UKHSA는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에든버러대 연구 결과를 토대로 "부스터샷 투약 후 10주 경과 시 백신 효과가 15~25% 감소하는 등 보호가 약해진다는 증거가 있다"라고 밝혔다. 다만 중증 보호 효과는 지속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UKHSA는 "오미크론 감염자가 델타 감염자보다 응급실에 갈 확률이 31~45%, 입원 확률은 50~70% 낮은 것으로 추정된다"면서도 "병원 내 오미크론 환자 수가 적고 확진자 대부분이 젊은 연령에 속하는 만큼 이번 분석은 예비적이고 불확실성도 크다"라고 덧붙였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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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실손보험료 인상 폭탄…애꿎은 서민만 부담 늘어
수정 2021.12.27 14:30입력 2021.12.27 10:59

내년 10% 안팎 보험료 인상 예고
백내장·갑상선 과잉진료 손실 키워
과도한 의료쇼핑에도 서민 피해 전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올해 70세인 아버지를 부양하는 정성경씨(43·가명)는 내년 실손의료보험의 보험료가 큰 폭으로 오른다는 소식이 들려오자 걱정이 앞섰다. 보험사로부터 부친이 예전에 가입해둔 실손보험 보험료가 이번에 7만원 가량 인상된다는 통보를 받아서다. 정 씨가 매달 내야 하는 보험료도 13만원까지 올랐다.


정 씨는 이번 기회에 수십만원의 보험료를 내면서 기존 실손을 유지하는 게 좋을 지, 저렴한 상품으로 갈아탈 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그는 “아버지가 병원에 가는 일이 잦아져 실손보험이 꼭 필요한 데 주변에서는 예전 실손보험이 좋다며 계속 유지하라고 권유한다”면서 “하지만 매번 오르는 보험료가 너무 부담스러워 고민”이라고 토로했다.




내년 실손의료보험의 보험료가 10% 안팎으로 인상된다는 소식에 소비자들의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특히 취약계층인 60세 이상 고령자들의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많이 오르면서 경제적 부담을 더 키우고 있는 현실이다.


시장에서는 백내장이나 갑상선 수술 등 일부 의료기관의 과잉진료와 소수 가입자의 과도한 의료쇼핑을 놔두고 애꿎은 서민한테 피해를 전가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금융당국은 보험업계에 실손보험 인상률에 관한 의견을 제시할 예정이다. 보험료 인상폭은 올해(평균 10~12%)와 비슷한 수준으로 결정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해에 이어 연속 두 자릿수 인상이 될 것이란 얘기다.


10%대 인상이 결정된다고 하더라도 소비자들이 느끼는 체감은 50%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손보험 갱신 주기가 3~5년으로 도래하는 가입자들은 ‘폭탄’ 수준의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 3~5년치 인상률이 한 번에 반영되는 데다 연령 증가에 따른 요율 상승도 더해지기 때문이다.





고령층은 연령 증가에 따른 인상분이 연간 5%포인트가 넘는 것으로 추정돼 인상 폭은 더 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동안 한번도 오르지 않았던 3세대 실손보험도 연령에 따른 인상분만 적용됐지만 내년 처음으로 보험료가 인상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서울에 사는 직장인은 김진규씨(46)는 "실손보험료 4만원을 납부하다 올해 갱신했는데 16만원대까지 나와서 깜짝 놀랐다"면서 "7월에 새로운 실손으로 전환하려고 알아봤지만 설계사들도 만류해서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설계사들도 보험료 부담이 적은 상품으로 전환을 적극적으로 권하기도 어려운 입장이다. 보험을 바꾸라고 했다가 나중에 자칫 원망을 살 수 있어서다.


한 보험설계사는 "보험료에 부담을 느끼는 고객에게 갈아타기를 권유하지만 실제 전환으로 이어지지는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면서 "일부 보장만 감액하는 정도로 상담을 해야 고객에게 더 유리한 방법으로 비춰진다"고 말했다.


보험사들은 내년 실손보험료를 인상해도 수조원의 적자는 발생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올해 3분기 실손보험 위험손해율(131%)은 3년 전(122.4%)보다 9%포인트가량 올랐다. 업계가 추산하는 올해 손해액은 3조5000억원에 달한다. 보험연구원은 내년 실손 보험료를 13% 인상해도 적자가 3조9000억원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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