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 5천만원' 벤틀리 타다가 눈길 '쾅'…스윙스 "난 괜찮다" 여유
수정 2021.12.20 09:57입력 2021.12.20 09:57
래퍼 스윙스가 눈길 교통사고를 당했다. [사진=스윙스 인스타그램 캡처][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래퍼 스윙스가 눈길 접촉사고를 당했다.
스윙스는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눈이 오는 날에는 모르는 사람과도 도로 위일지라도 가까이 할 수 있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스윙스의 검정색 벤틀리 차량과 다른 차량 간 접촉사고 모습이 담겨 있다.
스윙스가 운전한 차량은 2억 5천만원 상당의 검정색 벤틀리로, 상대편 차량과 바퀴쪽이 맞붙어 아찔한 상황임을 짐작케 한다. 특히 이날 올겨울 들어 처음으로 수도권에 대설 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도로 곳곳에서 눈길 교통사고가 잇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스윙스는 차안에서 보험사 직원이 도착하기까지 기다리는 동안 모습을 담은 영상 게재했다. 영상 속에서 "사람들이 괜찮냐고 물어보는데 나는 괜찮다. 나는 차 지붕 위에 올라서 공연도 할 수 있다"고 쿨하게 말하며 짐짓 신곡을 홍보하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스윙스는 이날 발매된 '08베이식 REMIX'에 참여했다. 지난 4월 가수 싸이가 설립한 피네이션과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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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해석대로 편집 없이 공개" 李 '형수 욕설' 녹음 튼 친문 단체
수정 2021.12.20 15:54입력 2021.12.20 09:18
선관위 "원본 유포 낙선·비방 목적 단정 어렵다" 유권해석
친문단체 "들을수록 끔찍" 집회서 '형수 욕설' 원본 틀어
지난 18일 부산 서면의 한 거리에서 친문 성향 원외정당 '깨어있는시민연대당(깨시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규탄 집회를 열고 있다./사진=유튜브 '깨시연TV' 캡처[아시아경제 강주희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선후보의 이른바 '형수 욕설' 녹음파일 유포 관련 법적 조치를 경고한 가운데, 한 친문(親文) 성향 단체가 최근 이 후보를 규탄하는 집회에서 이 녹음 파일을 튼 것으로 확인됐다.
친문 성향 원외 정당 '깨어있는시민연대당(깨시연)'은 지난 18일 부산 서면의 한 거리에서 이 후보 규탄 집회를 열었다.
깨시연은 이날 집회에서 "이런 후보를 뽑아야 하겠느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가 원하는 대로 풀 영상(전체 원본)을 틀어드리겠다"며 이 후보의 형수 욕설 녹음파일 원본을 대형 앰프를 이용해 틀었다.
녹음 파일이 재생된 뒤 깨시연 측 관계자는 연단에 올라 "들으면 들을수록 끔찍한 사람들이다. 소름이 끼치죠"라며 "저런 사람이 대권후보라는 것, 우리는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깨시연은 이 후보 아들의 불법 상습 도박, 성매매 의혹 등을 언급하며 민주당 대선후보 교체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날 집회 연단에는 '변호사비 대납 수사, 뭉개는 놈도 공범이다', '구속되는 그 날까지 찢는다' 등 이 후보를 비난하는 취지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걸렸다.
깨시연은 다음날인 19일 유튜브 채널 '깨시연TV'에 '선관위가 쌍욕은 편집하지 말고 다 틀어야 한다는 그 풀 영상!'이란 제목으로 이 후보의 형수 욕설 녹음파일에 자막을 단 11분27초가량의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사진=연합뉴스앞서 선관위는 지난 16일 이 후보의 형수 욕설 녹음 원본 파일 유포를 공직선거법상 선거법 위반으로 보기 어렵다는 유권해석을 내린 바 있다. 선관위는 다만 "욕설 부분만 자의적으로 편집해 인터넷·사회관계망서비스(SNS)·문자로 게시·유포하거나 연설·대담차량에 부착된 녹화기로 송출하는 행위는 진실한 사실로써 공공의 이익에 관한 것으로 보기 어려워 후보자비방죄 위반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비방이나 낙선 목적으로 녹음파일을 공개한 것이라면 무조건 위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서영교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상황실장은 1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각에서 파일 원본을 다 틀면 위법하지 않다고 주장한 것으로 아는데 그 내용은 가짜"라며 "비방과 낙선을 목적으로 녹음파일이 유포되거나 틀 경우 무조건 위법해서 법적 처벌 대상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향후 이런 행위가 재발하는 경우, 민주당은 공명선거를 실천하기 위해 단호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선관위와 경찰은 이미 자행되고 있는 후보자 통화 녹취본 편집 행위에 대해 선제적이고 신속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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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명 뽑았던 은행들, 2000명 넘게 내보냈다
수정 2021.12.20 11:10입력 2021.12.20 11:10
올해 희망퇴직자 규모 2092명+α
외국계 합하면 5000명대 육박해
희망퇴직 연령은 ↓ 보상 수준은 ↑
몸집줄이기에 채용·점포도 감소세
[아시아경제 송승섭 기자]주요 시중은행의 올해 희망퇴직자가 채용인력의 2배에 이를 전망이다. 공개채용을 줄이고 희망퇴직 대상을 늘린 영향이다. 현장점포 역시 가파르게 사라지고 있다. 어쩔 수 없는 생존전략이라는 분석과 함께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공존하는 상황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올해 희망퇴직자 규모는 현재 2092명에 달한다. 2019년 1700명대에서 지난해 2000명대를 기록해 갈수륵 느는 추세다. KB국민은행에서 1월 800여명이 나갔고, 신한은행에서도 두 차례에 걸쳐 350명이 짐을 쌌다. NH농협은행에서는 지난달 19일부터 23일까지 총 452명이 회사를 떠나겠다고 밝혔다.
희망퇴직자는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하나은행은 상반기 22명이 회사를 나갔는데 이르면 이달 말이나 오는 1월에 희망퇴직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468명이 나간 우리은행도 노사 합의에 따라 이날부터 오는 28일까지 희망퇴직 접수를 받는다. 각각 496명, 2300여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한 SC제일은행과 한국씨티은행을 합하면 규모는 5000명을 넘어 역대급을 기록할 예정이다.
희망퇴직은 당분간 계속 늘 거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은행들이 경쟁적으로 희망퇴직 대상나이를 내리고 있어서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희망퇴직 연령을 만 54세에서 46세로 조정한 데 이어 올해 만 41세까지 낮췄다. 보상수준도 높아지고 있다. 씨티은행과 SC제일은행은 은 희망퇴직금으로 1인당 최대 6~7억원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줄어드는 사람, 사라지는 점포
반면 들어오는 사람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배진교 정의당 의원실에 따르면 5대 은행 공채 인원은 올해 1000여명으로 추산됐다. 2019년 2033명, 지난해 1038명에서 계속 줄었다. 채용 부문은 대부분 디지털·IT에 국한됐다. 기존의 뱅커인력은 대부분 수시채용으로 발탁했다. 당장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이 올해 신입공채를 하지 않았다.
몸집 줄이기는 점포축소와 맞물려 가속화될 가능성이 크다. 대면 업무 공간이 사라지면서 창구인력 수요가 더 빠르게 위축돼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은행 점포는 2015년 7281개에서 올 상반기까지 1000여개 사라진 6326개로 집계됐다. 하반기 143개가 줄 계획이다. 업계에서 규모가 큰 시중은행 점포가 4314개에서 3380개로 줄어 감소세를 주도했다.
불가피한 생존전략이라는 의견과 함께 부작용을 경고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구형 국회입법조사처 연구원은 “점포 축소는 금융의 디지털화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은행이 선택해야만 하는 생존전략 중 하나로 보는 시각이 있다”면서도 “금융 소외현상을 방치할 경우 일부 이용자들이 금융서비스에서 탈락해 사회적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송승섭 기자 tmdtjq850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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