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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소년' 호블란 "6타 차 뒤집기 봤어?"…모리카와 "4오버파 미스터리"

수정 2021.12.06 10:46입력 2021.12.06 10:03

'우즈 호스트' 히어로월드챌린지 최종일 6언더파 폭풍 샷, 켑카 2위, 모리카와 공동 5위

빅토르 호블란(오르쪽)이 히어로월드챌린지 우승 직후 '대회 호스트' 타이거 우즈와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바하마=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태권소년’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의 극적인 역전우승이다.


6일(한국시간) 바하마 알바니골프장(파72ㆍ7309야드)에서 막을 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히어로월드챌린지(총상금 350만 달러) 최종일 6언더파를 몰아쳐 1타 차 우승(18언더파 270타)을 일궈냈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호스트로 나선 특급이벤트라는 게 흥미롭다. 정규 대회는 아니지만 우승상금 100만 달러(11억9000만원), 세계랭킹 포인트까지 걸렸다.


호블란이 바로 ‘노르웨이 최초 PGA 챔프’다. 2019년 6월 US오픈 당시 무려 59년 만에 아마추어 최소타(4언더파 280타)를 작성해 파란을 일으켰고, 프로 전향 이후 컨페리(2부)투어에서 시드를 확보한 뒤 지난해 2월 곧바로 푸에르토리코오픈을 제패했다. 올해 역시 1월 파머스오픈과 2월 워크데이챔피언십 준우승, 5월 밸스파챔피언십과 웰스파고 3위 등 오히려 승수가 부족한 상황이다.


호블란은 지난달 8일 2022시즌에 포함되는 월드와이드테크놀로지챔피언십 우승으로 다시 가속도를 붙였다. 타이틀방어에 성공하면서 통산 3승을 찍었다. 국내 팬들에게는 태권도 유단자로 널리 알려졌다. 어릴 때 7년 수련 끝에 검은 띠를 땄다. "태권도가 정신력 강화에 큰 도움을 준다"고 소개했다. 6타 차 공동 3위에서 출발한 이날은 이글 2개와 버디 5개, 보기 3개를 묶었다.

6~8번홀 3연속버디로 일찌감치 포문을 열었고, 11번홀(파5) 버디와 12번홀(파3) 보기를 맞바꾼 뒤 14~15번홀에서 연거푸 이글을 솎아냈다. 14번홀(파4) 그린사이드 벙커 샷 이글이 하이라이트다. 15번홀(파5) ‘2온 1퍼트’ 이글, 16번홀(파4)은 220야드 거리에서 ‘탭 인 버디’를 만들었다. 막판 16~17번홀 연속 보기는 우승과 상관없는 스코어가 됐다. "멋진 하루"라며 우즈와 함께 기념 촬영을 즐겼다.


세계랭킹 2위 콜린 모리카와가 히어로월드챌린지 최종일 2번홀에서 티 샷 직후 공을 바라보고 있다. 바하마=Getty images/멀티비츠

스코티 셰플러 2위(17언더파 271타), ‘샌더슨팜스 챔프’ 샘 번스와 패트릭 리드 등이 공동 3위(15언더파 274타)에 자리잡았다. 세계랭킹 2위 콜린 모리카와(이상 미국)의 ‘4오버파 롤러코스터 플레이’가 미스터리다. 5타 차 선두로 시작했지만 버디는 2개에 그친 반면 보기 2개와 더블보기 2개를 쏟아냈다. 4번홀(파4) 두번째 샷이 그린 왼쪽 나무 사이로 날아가 더블보기, 6번홀(파5) 어프로치 샷 미스 더블보기 등 가시밭길이 이어졌다.


모리카와는 결국 공동 5위(14언더파 274타), 욘 람(스페인)이 없는 사이 ‘넘버 1’에 오를 기회마저 놓쳤다. 올해 24세, 우즈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조던 스피스(미국)에 이어 만 25세 이전 세계랭킹 1위가 되는 역대 네번째 선수라는 진기록이 무산됐다. 저스틴 토머스(미국)가 8언더파 데일리베스트로 공동 5위 그룹에 합류했고, ‘헐크’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공동 14위(8언더파 280타)에 머물렀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채무불이행' 예고한 헝다…주가 19% 폭락한 채 마감
수정 2021.12.06 17:48입력 2021.12.06 17:48
중국 상하이 헝다센터 빌딩 전경.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송승섭 기자]채무불이행을 예고한 중국 2위 부동산개발업체 헝다그룹 주가가 20%가량 폭락했다.


6일 주요외신 보도에 따르면 헝다는 이날 1.81홍콩달러로 장을 마쳤다. 이는 19.56% 하락한 수준이다. 홍콩증권거래소 항셍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6% 내린 23,349.38로 마감했다.


헝다는 지난 3일 심야 2억6000만달러(약 3075억원)의 채무보증을 이행하지 못할 것 같다고 발표했다. 사실상 채무불이행(디폴트)를 선언했다는 게 지배적인 해석이다. 보증과 별개로 헝다는 이날까지 8249만달러(약 976억원)에 달하는 채권이자를 지불해야 한다. 이를 갚지 못하면 공식 디폴트에 접어들 가능성이 커진다.


중국 정부는 헝다 디폴트 위기가 자국 내 경제 전반에 끼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입장이다. 일각에서는 중국 당국이 은행권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지급준비율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현지 매체인 관영 신화 통신은 이날 중국 정부가 헝다에 실무팀을 파견하는 등 본격적인 개입을 시작한 만큼 위험해소와 권익수호에 도움이 될 거로 예측했다.




송승섭 기자 tmdtjq850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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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진의 미국행 순항 "2타 차 2위"…부샤르 선두
수정 2021.12.06 09:19입력 2021.12.06 09:19

LPGA투어 Q시리즈 1차전 최종일 6언더파, 안나린 3위, 티띠꾼 공동 4위, 이미향 '탈락'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최혜진(22·롯데·사진)의 미국 입성을 위한 순항이다.


6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의 RTJ 마그놀리아 그로브골프장(파72)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퀄리파잉(Q)시리즈 1차전 최종 4라운드에서 6언더파를 몰아쳐 2위(17언더파 269타)에 포진했다. 폴린 루생-부샤르(프랑스)가 선두(19언더파 267타)다. 오는 9일부터 나흘 동안 미국 앨라배마주 도탄 하일랜드오크스골프장에서 열리는 Q시리즈 2차전에 나선다.


LPGA투어 Q시리즈는 1차전으로 70명을 추려낸 뒤 2차전을 한 번 더 치러 순위를 정한다. 45위 이내에 들면 내년 LPGA투어 카드를 받을 수 있다. 안정적으로 투어 생활을 하려면 20위 이내에 들어야 한다. 최혜진은 2타 차 2위에서 출발해 이글 1개와 버디 5개(보기 1개)를 쓸어 담았다. 3번홀(파4) 보기로 불안하게 시작했지만 6번홀(파5) 이글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9~12번홀 4연속버디의 가파른 상승세를 탔고, 17번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해 다음 라운드를 기약했다. 선두와는 2타 차, Q시리즈 수석 합격를 노려볼 수 있는 자리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통산 2승 챔프 안나린(25·문영그룹)도 6타를 줄이며 3위(14언더파 272타)로 올라섰다. 홍예은(19) 공동 11위(9언더파 277타), 박금강(20)은 공동 52위(이븐파 286타)로 2차전에 입성했다.

폴린 루생-부샤르가 LPGA투어 Q시리즈 1차전을 2타 차 선두로 마쳤다. 사진=LPGA투어 홈페이지

반면 LPGA투어에서 통산 2승을 올린 이미향(28·볼빅)은 공동 75위(2오버파 288타)에 그쳐 시드를 잃고 말았다. 곽민서(31) 역시 하위권인 108위(13오버파 302타)다. 부샤르가 무려 7타를 줄이며 리더보드 상단을 지켜냈다. 아마추어 세계랭킹 1위를 반년 넘게 지켰던 선수다. 지난해 8월 프로로 전향한 지 2주 만에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스웨덴 스카프퇴오픈에서 우승했다.


1차전에서 나흘 연속 60대 타수(69-67-66-65)를 치는 안정된 기량을 과시했다. 세계랭킹 18위 아타야 티띠꾼(태국)은 공동 4위(13언더파 273타)로 선전하고 있다. Q시리즈 출전 선수 가운데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17위 후루에 아야카(일본)는 7위(11언더파 275타)다. 2019년 메이저 브리티시여자오픈 챔프 시부노 히나코(일본)는 공동 24위(6언더파 280타)로 1차전을 마쳤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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