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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숙’ 디섐보-켑카 1대1 매치 격돌 "우린 서로 무시하는 사이"

수정 2021.11.26 10:31입력 2021.11.26 10:31

특급이벤트 더매치서 자존심 대결, 디섐보 "혼내주겠다" vs 켑카 "승자만 으스댈 자격 있다"

‘앙숙’ 브라이슨 디섐보(왼쪽)와 브룩스 켑카가 특급이벤트 더매치에서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우린 서로 무시하는 사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대표적인 ‘앙숙’ 브라이슨 디섐보와 브룩스 켑카(이상 미국)의 속마음이다. 27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더윈골프장에서 열리는 ‘캐피탈원스 더매치(Capital One’s The Match)’를 앞두고 화상 기자회견부터 대단한 신경전을 펼쳤다. "서로 어떤 사이인지 묘사해달라"는 물음에 디섐보는 "무시하는 관계", 켑카 역시 "존재하지 않는 관계"라고 맞섰다.


더매치는 2018년 11월 타이거 우즈와 필 미켈슨(이상 미국)이 격돌한 특급이벤트다. 그동안 미프로풋볼(NFL)과 미프로농구(NBA) 스타를 더해 유쾌하게 치렀다. 디섐보는 지난 7월 NFL 스타 아론 로저스(미국)와 짝을 이룬 경험이 있다. 5번째로 열리는 더매치 분위기는 냉랭하다. 날카로운 갈등 탓에 경기 전 각오도 따로 가졌을 정도다.


두 선수는 2019년부터 으르렁거렸다. 디섐보의 ‘슬로우 플레이’가 발단이다. 켑카는 직설적으로 비판했다. ‘격전지’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다. 켑카는 디섐보가 몸을 키우고 있을 시점에 금지약물 복용 선수 사진을 올렸다. 이에 디섐보는 "나는 복근이 있지만 켑카는 없다"고 받아쳤다. 지난 7월 디오픈 1라운드 직후에도 싸움은 이어졌다. 디섐보의 코브라 드라이버를 놓고 붙었다.

지난 9월 미국과 유럽연합의 대륙간 골프대항전 라이더컵에선 우승 직후 어색한 포옹을 했다. 켑카는 "강요된 장면에 별 무게를 두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1대1 매치플레이가 성사돼 화해 모드가 조성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그러나 더매치를 앞두고 다시 얼어붙었다. 켑카는 18홀이 아닌 12홀 경기를 제안했다. "디섐보에게 적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다면 무엇이든 할 것"이라고 했다.


디섐보는 대회가 열릴 더윈골프장 호텔 옥상에서 520야드 초장타 샷을 하면서 타깃에 켑카의 얼굴을 새겼다. "켑카와 갈등은 진짜"라면서 "혼내줄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이에 켑카도 "결론낼 때가 왔다"며 "둘 중 한 사람만 으스댈 자격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둘 다 마이크를 착용한다. 벌써부터 어떤 대회가 오갈 지 관심이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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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5人진단] 방역패스냐, 거리두기냐…전문가들 의견도 엇갈려
수정 2021.11.26 15:14입력 2021.11.26 13:00

"업계 피로감 vs 시행 후 보상"
'방역패스 확대' 이견 팽팽

"더 지체할 시간이 없다"
'병상확충·거리두기 강화' 주장도

"위중증 증가는 요양병원·시설 영향"
'추가접종(부스터샷) 가속화' 입 모아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이춘희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6일 4000명대에 육박하고 위중증 환자·병상대기자도 연일 역대 최다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이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당초 정부는 전날 일상회복지원위원회 논의를 거쳐 이날 방역대책을 내놓기로 했으나 접종증명·음성확인제(방역패스) 확대 적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대한 이견이 팽팽히 맞서면서 내주 월요일로 발표일자를 연기했다. 전문가들은 수도권 중환자 병상 부족 문제가 날이 갈수록 심각해짐에 따라 일상회복 이행을 잠시 중단하고 의료체계 재정비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식당·카페 방역패스 적용 두고 격론= 일상회복지원위원회 위원인 정재훈 가천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이날 아시아경제와 통화에서 "정부의 방역대책 발표가 연기된 것은 방역강화에 따른 경제계 의견 수렴과 장기간 거리두기 강화에 대한 사회적 피로도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라며 "단계적 일상회복에 돌입한 단계에서 다시 거리두기를 강화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반발 등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날 열린 일상회복지원위원회에서 참석자들의 의견이 가장 첨예하게 맞선 것은 식당·카페에 대한 방역패스 확대 부분이다. 겨울철을 맞아 실내활동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감염 위험도가 높은 취식활동이 이뤄지는 식당·카페 이용을 접종완료자만 허용하는 방안을 정부가 유력 검토 중인데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반발이 거세면서다.


정 교수는 "유행 규모가 커지고 중환자 병상이 부족한 상황에서 사회적 모임이나 접촉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백순영 가톨릭의대 명예교수는 "지금으로서는 국민들이 모임을 자제하고, 접촉을 줄이는 수밖에 없다"며 "방역 당국이 명확히 메시지를 줘야 하고, 소상공인에게 큰 저항을 일으킬 수밖에 없는 만큼 확실한 보상대책을 줘야 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고 있는 26일 서울 은평구 서울시립서북병원 주차장에 위중증 환자 치료를 위한 이동형 음압병실이 운영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임시병상·인력 대거 확충해야"= 특히 전문가들은 이날 병상대기자가 1310명으로 하루 만에 370명이나 급증하면서 중환자 병상과 의료인력 확보가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백 교수는 "임시병상을 대거 확충해야 한다"며 "코로나19 1차 유행 때 대구에서 했던 것처럼 지역사회에서 쉬고 있는 의사·간호사 등의 자원을 받는 방법으로 의료진을 확대하고 병상과 치료설비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지금처럼 상급종합병원 등에 행정명령을 내리는 방식으로는 다른 중증 환자들이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김윤 서울대의대 의료관리학 교수도 "정부는 지금의 사태가 오기까지 병상과 인력을 충분히 확보하는 데 최선을 다했는지 자문해야 한다"며 "의료계가 인력확충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언급했지만 파견인력을 고집하고, 병원 스스로 인력을 채용하도록 하지 않는 상황에서 이전 치료 역량으로 위중증 환자 급증에 대비하려니 문제가 생긴 것"이라고 진단했다.


병상 부족이 심화됨에 따라 병상 배정의 우선순위를 확실히 하는 작업도 시급하다. 김 교수는 "현 상황에서 가장 빠른 대책은 비응급·비중증 환자의 입원과 수술을 연기하는 것"이라며 "지금도 상급종합병원에서는 응급상황이 아닌 관절수술을 하기 위해 6개월~1년 환자가 대기하고 수술을 진행하고 있는데 중환자 위주로 재편해야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급증에 병실 부족이 우려되고 있는 26일 서울 송파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고령층 추가접종 속도 내야"= 전문가들은 고령층 추가접종(부스터샷)에 더욱 속도를 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 교수는 "위중증 환자 증가는 위드 코로나 때문이 아니라 요양병원 등 취약시설의 집단감염 때문"이라며 "거리두기나 방역패스를 강화한다고 요양병원의 감염이 줄지 않기 때문에 원인과 처방이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백 교수는 "60대의 추가접종 참여율이 낮은데, 이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간격을 늘린 상황에서 아직 추가접종 대상이 되지 않은 접종자가 많기 때문"이라며 "추가접종 속도를 내는 게 시간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마상혁 경남의사회 감염병대책위원장은 "현재 드러난 문제에 대해서 방역패스 강화는 미봉책에 불과하다"며 "결국 거리두기를 다시 강화해 사회적 활동과 접촉을 줄여 환자 수를 줄이는 재정비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창훈 일산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현재 병상 대기자가 많아 병원이 이미 포화상태"라며 "의료진을 쥐어짜고 있는 현실인 만큼 비상계획을 발동하지 않으면 의료대응체계가 더 이상 버티지 못할 것"이라고 알렸다. 한 교수는 "거리두기와 백신 접종은 어디까지나 의료대응체계 안에서 버티려는 것"이라며 "거리두기 완화를 수정하고 방역 관련 인센티브를 강화하는 조치가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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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범 "윤석열 대통령되면 30년 전 계엄령 다시 경험할 수도"
수정 2021.11.26 15:30입력 2021.11.26 07:46

지지층 결집 호소하며 주장
與 향해 "덩치만 키웠지 너무 느렸다" 비판
"지지율 격차 줄어든 건 철저히 이재명 개인플레이"

코미디언 강성범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결집을 호소하며 "30년 전 계엄령을 다시 경험할 수도 있다"라고 주장했다. / 사진=강성범TV 유튜브 캡처

[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코미디언 강성범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당선되면 30년 전의 계엄령을 다시 경험할 수 있다"며 주장하고 나섰다. 지난 23일 사망한 전두환씨가 지난 1980년 주도한 '5·17 내란' 당시 비상계엄 조치를 겨냥한 발언이다.


강성범은 2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강성범TV'에서 "이명박 정권으로 넘어갔을 때 이미 대한민국은 민주주의가 자리 잡았으니 괜찮을 거다 했다"며 "그런데 (이명박 전 대통령이) 들어서자마자 보란 듯이 다 뭉개버리지 않았나"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저께 영원히 사라지신 분(전두환)이 했었던 30년 전의 계엄령을 다시 경험하게 될 수도 있다"라며 "우리 절실해져야 한다"라고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다.


강성범이 거론한 '30년 전 계엄령'은 전씨가 군사 쿠데타를 일으킨 시기를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보안사령관이었던 전씨는 1979년 12·12 군사 반란, 5·17 내란 등을 거쳐 비상계엄 조치를 확대해 군부를 장악할 수 있었다. 강성범은 영상 말미에 "야욕은 사라진다. 그러나 역사는 남는다"라는 문구를 삽입하기도 했다.

강성범이 유튜브 영상 말미에 삽입한 문구 / 사진=강성범TV 유튜브 영상 캡처

강성범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너무 느리게 움직였다'며 비판을 쏟아내기도 했다. 그는 "민주당은 자기 자리가 더 중요한 몇몇 인사 때문에 '원팀 정신'만 앞세워서 덩치 키웠다가 동작이 엄청나게 느려졌다"라며 "180석 민주당이 해왔던 비슷한 실수를 또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정신 차려서 다행이다. 하고 싶은 의지가 있고 민주당 의원들이 선거운동도 이미 하고 있었다"며 "가장 큰 문제는 해야만 하는 자리에 있었던 사람들이 일을 안 하고 있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지지율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 이런 현상은 철저하게 이재명 후보의 개인플레이로 이뤄낸 것"이라며 "이제는 당에서 해줘야 한다. 정치 언론과 포털 사이트가 외면하는 정황과 증거들, 다시 건져서 주변 여기저기 보여주기만 해도 선거에서 이긴다. 절실하면 이긴다"라고 거듭 호소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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