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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서 '칼부림'하던 남성 맨손으로 제압한 중국 여경

수정 2021.11.26 14:36입력 2021.11.26 01:36

인근서 근무 중이던 사복 차림 여자 경찰이 제압

중국에서 사복 차림의 여성 경찰이 흉기를 든 괴한을 맨손으로 제압했다,/사진=차이나넷 캡처

[아시아경제 윤슬기 기자] 중국에서 한 여성 경찰이 거리에서 식칼을 휘두르던 남성의 칼을 맨손으로 빼앗고 제압한 사실이 알려졌다.


24일(현지시간) 텐센트 뉴스, 소후 닷컴 등 중국 언론과 포털에는 지난 19일 칼을 휘두르며 난동을 부린 남성을 맨손으로 제압한 여성 경찰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중국 쓰촨성 러산시 무촨현 경찰에 따르면 19일 저녁 무촨현 목계진 길거리에서 한 남성이 중국 부엌칼을 들고 젊은 여성을 공격하려 했다. 인근에서 근무 중이던 빨간 패딩 등을 입은 사복 차림의 여경이 이를 발견했고, 곧장 남성의 흉기를 맨손으로 빼앗아 그를 제압했다.


중국에서 사복 차림의 여성 경찰이 흉기를 든 괴한을 맨손으로 제압했다,/사진=차이나넷 캡처

여경은 무촨현 파출소 소속 뤄후이린 경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뤄 경사는 현지 언론에 "목원길 범서교까지 걸어가는 중 갑자기 사람들이 소리를 질렀다"라며 "누군가 칼로 사람을 베었다는 소리에 확인해보니 남녀 둘이 뒤엉켜 몸싸움을 하고 있었다"라고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뤄 경사는 스스로를 경찰이라고 밝히며 "칼을 내려놓아라"라고 했고 주변 시민들과 함께 남성의 칼을 빼앗은 것으로 전해졌다. 남성이 들고 있던 흉기는 넓은 직사각형 면적을 지닌 중식도였다. 뤄 경사가 남성을 제압했고 이후 출동한 경찰들이 남성을 체포하며 상황은 마무리됐다.


경찰 조사 결과, 피해 여성은 칼을 든 남성 위모씨와 부부 사이였으며 위모씨는 아내와 말다툼을 벌이다 부엌칼을 휘두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흉기 난동을 부린 남성을 구속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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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연변이만 32개' 새 수퍼변이 비상, WHO 특별회의·英 항공편 중단
수정 2021.11.26 14:40입력 2021.11.26 10:13

WHO 26일 긴급회의 소집
우려변이 판단 여부 결정
스파이크 단백질에 32개 변이
전염력 빠르고 백신 무려화 우려
영국, 아프리카 6개국 항공편 중단
이스라엘은 7개국 여행금지




[아시아경제 조현의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델타 변이보다 강력한 변이 바이러스가 등장했다는 소식에 특별회의를 소집했다. 돌연변이를 32개 보유하고 있는 이 변이는 전염성이 높고 백신을 무력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영국과 이스라엘은 새로운 변이가 발견된 아프리카 국가들에 대해 입국 및 여행 제한 조치를 잇따라 내렸다.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WHO는 이날 누(Nu·B.1.1.529) 변이를 관심 변이 혹은 우려 변이로 선언할지 판단하기 위해 26일 특별회의를 연다. 지금까지 우려 변이에는 영국발 알파, 남아프리카공화국발 베타, 브라질발 감마, 인도발 델타 등이 포함됐다.


WHO는 회의에서 누 변이가 백신이나 치료제를 무력화할 가능성이 있는지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누 변이는 스파이크 단백질에 유전자 변이 32개를 보유하고 있다. 바이러스는 스파이크 단백질을 이용해 숙주 세포로 침투하기 때문에 스파이크 단백질에 돌연변이가 생기면 전파력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


마리아 벤커코브 WHO 코로나 관련 기술 책임자는 "우리는 아직 이 변이에 대해 많은 돌연변이를 갖고 있다는 것 외에 아는 것이 없다"며 "변이가 많으면 바이러스의 작동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했다.

영국과 이스라엘은 누 변이 확산에 남아공 등 아프리카 국가에 대한 입국 금지 조치를 결정했다. 영국은 당장 26일 오후 12시부터 남아공, 보츠와나, 나미비아, 짐바브웨, 레소토, 에스와티니에서 오는 항공편 입국을 금지한다. 이스라엘도 남아공, 레소토, 보츠와나, 짐바브웨, 모잠비크, 나미비아, 에스와티니 등 아프리카 7개국을 여행 금지국으로 지정했다.




조현의 기자 hone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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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 한 방에 척수 마비된 쥐가 걷기 시작했다[과학을읽다]
수정 2021.11.26 14:38입력 2021.11.26 08:52

미 노스웨스턴대 '나노섬유' 치료제 개발
척수마비 쥐에 주사하니 4주 후 걸어
인간 세포 실험에서도 효과 입증
향후 본격적인 인간 척수마비 치료제로 개발될 지 주목

사진 출처=미국 노스웨스턴대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미국의 한 연구팀이 척수가 마비된 쥐에 '나노 섬유'를 주사해 한 달 만에 걷도록 만들었다. 세포 분자를 '춤추게' 만들어 재생하도록 하는 데 성공했다는 데, 조만간 인체 대상 임상 실험이 시작될 예정이어서 사고나 질병으로 척수마비장애를 앓고 있는 이들에게 희망이 될 지 주목된다.


26일 미 노스웨스턴대에 따르면, 이대학 사무엘 스텁 교수 연구팀은 심각한 척수 손상 후 마비를 풀고 조직을 복구하기 위해 '춤추는 분자(dancing molecules)'를 활용한 새로운 주사 요법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마비가 된 쥐들의 척수 주변 조직에 주사를 놓았는데, 4주 후 놀랍게도 쥐들이 다시 걸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연구 결과는 이달 12일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에 게재됐다.


연구팀이 개발한 주사액은 척수의 세포외 기질을 모방해 만든 나노섬유로, 척수에 주입되면 즉시 젤화되면서 생체 활성 신호를 보내 세포가 복구ㆍ재생되도록 한다. 분자들의 움직임을 조정해 끊임없이 움직이는 세포 수용체를 찾고 적절하게 결합수 있도록 해 재생을 돕는다. 또 주사된 지 12주 후엔 생분해돼 인체에 영양소로 흡수되므로 부작용도 없다.


스텁 교수는 "뉴런 수용체와 다른 세포들은 계속해서 움직인다"면서 "이번 연구의 핵심은 나노 섬유 내에서 10만개 이상의 분자들의 움직임을 조정하는 것이며, 분자들을 움직여 춤을 추게 하거나 심지어 일시적으로 껑충 뛰게(leap) 만들어 좀더 수용체들과 효과적으로 연결되게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또 인체에서도 성공적으로 적용될 가능성도 이미 확인된 상태다. 연구팀은 인간 세포를 사용해 시험관 테스트를 실시했는데, 나노 섬유에 의한 생체 활성 및 세포 신호 전달이 증가하는 것이 확인된 것이다.


스텁 교수는 "수십년간 심각한 외상이나 질병으로 장애가 되는 개인들을 보호하기 위한 치료법을 개발하는 것은 과학자들에게 어려운 과제로 남아 있었다"면서 "현재 다른 선택지가 없는 척수마비 환자에게 이 새로운 치료법을 쓸 수 있도록 미 식품의약청(FDA)에 승인받기 위한 절차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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