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마켓에 재벌 떴다…" 중고품 130억어치 판매자, 정체는?
수정 2021.10.18 15:34입력 2021.10.18 03:00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서 130억원에 달하는 중고품을 판매한 여성 회원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다. [사진=당근마켓 캡처][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서 130억원에 달하는 중고품을 판매한 여성 회원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다.
지난 15일 온라인 커뮤니티 웰바잉에는 '당근마켓에 등장한 재벌 판매자'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 포함된 사진에는 서울시 서초구를 중심으로 고가의 명품 액세서리나 시계 등을 중고로 판매한다는 당근마켓 글이 캡처돼 있다.
이 판매자는 명품 시계 롤렉스 GMT 마스터2 모델을 1억6500만원에 판매하는 등 수백에서 수천만원에 달하는 물품 판매글을 잇따라 올렸다.
판매물품에는 피아제 폴로 남성 시계가 8999만원, 오리지날피아제 시계 8200만원, 반클리프 팔찌 655만5000원 등이 포함됐다.
판매자는 다이아몬드로 장식된 롤렉스 데이저스트 모델을 4190만원에 내놓으면서 "진짜 원하시는 분만 문의 달라"며 "매장가 1억원 넘는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 상품은 현재 거래 완료 상태다.
이 글을 올린 누리꾼은 판매자의 거래내역을 캡처해 올리며 "판매한 중고품 가격 총액이 130억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8일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1000만원 안팎의 명품 시계, 700만원 안팎의 골드바 등이 거래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들에 대한 과세현황은 전혀 파악되지 않고 있어 사업자가 중고거래 플랫폼을 통해 고액 물품을 지속적으로 팔아 수익을 올릴 경우 '탈세 사각지대'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황수미 기자 choko21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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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별검사소 천막 텐트 삼아”…밤 10시만 되면 열리는 ‘공원 포차’
수정 2021.10.18 15:33입력 2021.10.18 12:20
오후 10시 열리는 공원 술판
음주금지 안내문에도 아랑곳
6~7명씩 모여 2차 술자리
단속도 그때뿐…지자체 골치
16일 오후 10시 인천 남동구 구월동의 중앙공원에 설치된 임시선별검사소에 모인 20대들이 음주를 하는 모습.[아시아경제 유병돈 기자, 송승윤 기자] 16일 오후 10시 인천 남동구 구월동의 중앙공원. 주변 번화가 식당과 술집에서 술을 마시던 젊은이들이 공원으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영업시간 제한으로 술집이 문을 닫자 2차 술자리를 하기 위해서다. 벤치와 계단 등 앉을 수 있는 공간이면 적게는 2명에서 많게는 6~7명까지 술판이 벌어졌다. 마치 노상 포장마차를 방불케 하는 풍경이었다. 공원 곳곳에 붙어있는 음주 및 취식금지 안내문이 무색했다.
특히 공원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는 ‘핫플레이스’였다. 설치된 천막이 한층 매서워진 바람은 물론 이따금씩 내리는 가을비도 막아주기 때문이었다. 방역 조끼를 입은 단속반이 공원을 순찰하고는 있었지만 별다른 소용이 없었다. 1조에 5명으로 구성된 단속반이 손에 경광봉을 들고 술자리마다 해산을 요구했지만, 일부는 들은 체도 하지 않았다. 그나마 양심적인 몇몇은 자리를 뜨는가 싶었지만, 이내 단속반이 사라지자 원래 자리로 돌아왔다. 단속반도 이 같은 상황이 익숙한 듯 주의를 주는 정도로만 계도를 끝마쳤다.
이처럼 본격적인 가을로 접어들면서 한동안 자취를 감추는가 했던 노상 음주 행위가 다시 늘고 있다. 이를 단속하는 지자체들도 골머리다. 각 지자체별로 오후 10시 이후 도시공원 내 음주행위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시행하고 단속에 나서고 있지만 그때뿐이다. 위반 사항을 발견하는 즉시 모든 건마다 과태료를 부과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려운데다가 술에 취한 취객과 다툼이 벌어지는 일도 종종 있다고 한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충분히 사정을 설명하고 해산을 요구하는데도 오히려 뭘 잘못했느냐며 막무가내로 나오는 이들도 많다”면서 “단속 여건상 한 팀이 해산할 때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을 수도 없는 노릇이라 단속에 한계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특히 도심과 붙어있는 공원에선 이런 일이 더욱 자주 벌어진다. 최근 홍대 일대에선 시민들과 외국인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상태로 노상에서 음주를 하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방역수칙 위반 논란이 제기됐었다. 오후 10시가 넘어 술을 마실 곳이 없어지면 아예 골목길에 자리를 깔고 술판을 벌이는 경우도 있다.
경찰은 홍대 일대 외국인 밀집지역을 '특별방역 치안구역'으로 지정하고 기존에 해왔던 홍보와 계도 활동에 더해 더욱 적극적인 단속을 펼치기로 했다. 마스크 미착용이나 3인 이상 집합금지 등 방역수칙 위반 행위를 비롯해 쓰레기 무단투기, 노상방뇨, 음주소란 등 경범죄처벌법 위반 행위와 단속 과정에서 발견되는 출입국관리법 위반 행위까지 단속 범위에 들어간다.
서울경찰청은 "방역수칙 위반행위는 국민의 안전을 직접적으로 위협하고, 우리 사회가 애써 이어온 방역 노력을 헛되게 하는 만큼 마포구청·자율방범대 등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한층 더 가시적인 방역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
송승윤 기자 kaav@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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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아프 판매액 65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 기록하며 폐막
수정 2021.10.18 07:33입력 2021.10.18 07:33
'키아프 서울 2021'에 출품된 무라카미 타카시의 'Untitled'.[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20주년 기념으로 열린 올해 한국국제아트페어(키아프)가 매출 650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흥행으로 마무리했다.
한국화랑협회는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키아프 서울 2021' 판매액이 약 65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역대 최고 매출이었던 2019년 310억원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방문객은 2019년 대비 7% 증가한 8만8000명으로 기록됐다. 이 수치 역시 역대 최다 기록이다. 지난해엔 코로나19 영향으로 온라인 행사만 진행됐다.
매출의 약 절반은 키아프 개막 첫날인 VVIP 관람일에 도달했다. 키아프 운영위원회에서 갤러리에 제공한 VVIP 카드 2000여장 중 70~80%에 달하는 손님들이 첫날 입장했고 스폰서와 파트너사의 손님들도 방문했다. VVIP는 키아프에서 올해 처음 시행한 것으로 동반인 1인까지 입장이 가능했다. VVIP 일반판매는 100장 한정으로 판매 이틀 만에 완판되기도 했다.
둘째날인 VIP날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30분까지 문을 열었다. VVIP 카드를 받지 못한 VIP 손님들이 평일임에도 일부러 시간을 내서 찾아왔다. 첫날 구매하지 못한 작품들을 둘러보며 소장할 작품을 감상했다. 15일부터 17일까지 일반오픈일 중 금요일은 주말처럼 붐볐고, 주말은 입장을 위해 발급 받아야 하는 손목밴드를 기다리는 줄과 입장을 기다리는 줄이 길게 이어졌다. 16일 오후 3시께 홀 내부 순간 허용 인원인 3063명에 도달해 모든 입구를 닫고 내부 인원이 줄어들기를 기다리기도 했다. 마지막날인 17일 일요일도 오후 1시부터 제한 수량을 넘어 입구를 닫았으며 2시간 가량 순차적 입장을 진행했다.
알렉스 카츠의 '더블 올리버'.이번 키아프엔 유명인들의 방문도 이어졌다. 방탄소년단(BTS)의 뷔와 RM, 전지현, 이병헌 이민정 부부, 소지섭, 노홍철, 황신혜, 소유진, 성유리, 한지혜 등이 전시장을 찾았다. 국내에 머물고 있는 해외 갤러리뿐 아니라 국내에 지점이 없는 해외 디렉터들도 참가하며 국내 미술 시장의 분위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온라인에서도 접속자가 폭증했다. 온라인으로만 개최된 2020년은 한달 동안 3만7000여명이 키아프 공식 웹사이트에 접속했고 74만건 이상의 페이지 클릭을 기록했다. 올해는 키아프를 검색하고 작품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온라인 뷰잉룸을 동시에 운영하면서 지난 8일부터 오프라인 행사 종료일인 17일까지 10일간 8만3000여명의 방문자가 68만건의 페이지 클릭수를 기록했다. VIP 오픈일인 14일에 웹사이트에 접속한 방문자는 하루 1만8657명이었고 일반 오픈일인 15일은 1만9451명을 기록했다. 온라인 방문객의 59%는 여성, 41%는 남성이 접속했다. 연령대는 45~54세가 23.6%로 제일 많았고 25~34세가 22.0%로 그 뒤를 이었다. 올해 55~64세의 접속 비중은 19.2%로 작년 대비 증가했다. 접속 지역은 한국이 제일 많고 그 뒤로 일본, 미국, 독일 순이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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