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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무한육면각체 무슨 뜻?…천재 시인 이상의 詩, 90년 만에 해석됐다

수정 2021.09.23 09:00입력 2021.09.23 09:00

광주과학기술원 "상대성 이론 바탕, 4차원 세계의 설계·건축을 문학적으로 구현"

시인 이상. 사진출처=나무위키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올해로 탄생 111주년을 맞는 천재 시인 이상(1910~1937년)이 발표했던 난해시(難解詩)에 담겨져 있던 수수께끼가 90년 만에 물리학도에 의해 해석됐다.


광주과학기술원(GIST)에 따르면 , 캘리포니아 대학교 머세드 물리학 박사과정생인 오상현씨가 이수정 GIST 기초교육학부와 함께 최근 발표한 논문에서 이상의 손꼽히는 난해시 ‘삼차각설계도’(1931년작)와 ‘건축무한육면각체’(1932년작)에 사용된 제목과 일부 내용에 관한 수수께끼를 푸는 데 성공했다.


두 사람은 4차원 기하학을 토대로 이상의 난해시 제목에 등장하는 조어 ‘삼차각’과 ‘육면각’, ‘무한육면각체’를 분석하고 해설했다. 이에 따르면 ‘삼차각’은 4차원 공간상의 방향을 초구면좌표계(hyperspherical coordinates)로 나타낼 때에 활용되는 세 개의 각도를 의미한다. 연구 결과 이는 세 개의 각도가 하나의 ‘3차원 각도’라는 것에 착안해 고안된 용어임이 밝혀졌다.


‘육면각’은 각진 4차원 도형의 각을 의미하는데 이는 4차원 도형은 한 점에서 6개의 면이 만난다는 것에 착안해 고안된 용어이다. 연구팀은 ‘육면각체’는 각진 4차원 도형, ‘무한육면각체’는 무한히 많은 점으로 이루어진 4차원 도형을 의미하는 것을 확인했다.

삼차각설계도-선에관한각서1’의 ‘스펙트럼’ 개념도.

이외에도 연구팀은 ‘삼차각설계도-선에관한각서1’의 ‘스펙트럼’이 점표로 표현된 빛의 스펙트럼을 취해 공간을 2차원에서 3차원으로 확장시키는 장치(윗 그림 참조)임을 밝혔냈다. ‘건축무한육면각체-AU MAGASIN DE NOUVEAUTES’에서 ‘사각의중의사각의중의사각의중의사각 의중의 사각’이라는 시구가 공간의 차원을 순차적으로 확장시켜 최종적으로 4차원 공간상에 존재하는 사각형(아래 그림 참조)을 의미한고 해석했다.


건축무한육면각체 개념도.

두 사람은 “이 논문으로 이상의 초기 시가 상대성이론을 바탕으로 4차원 시공간에서의 설계와 건축을 문학적으로 구현하려는 시도였음이 규명됐다” 면서 “이번 연구는 이상의 4차원 기하학을 활용한 사유와 독창적인 상상력이 작품에 구현된 경로를 조명했으며, 이상의 난해시를 파해하기 위한 후속 연구의 디딤돌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한국어문학국제학술포럼이 발행하는 'Journal of Korean Culture' 54호에 지난달 31일 게재됐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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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 2억 뛰었는데 지급액 그대로…'주택연금' 해지 급증
수정 2021.09.23 10:31입력 2021.09.23 10:30

상반기 중도해지 2098건…전년比 48%↑
올해 최대치 경신할 듯…가입도 매년 감소
3년 재가입 불가에도 집값 상승이익 커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인천 연수구 40평형 아파트에 거주 중인 70대 전수민(가명)씨는 최근 주택연금 해지를 고민 중이다. 지난해 초 시세 3억5000만원이던 아파트를 담보로 종신지급형 주택연금에 가입해 매월 108만원의 연금을 받고 있으나, 1년새 집값이 2억원 이상 뛰었기 때문이다. 전 씨가 지금 주택연금에 가입하면 예상 월 지급액은 200만원에 달한다.


경기도 고양시에 거주 중인 박상은(78·가명)씨도 집값은 올랐는데 연금은 그대로여서 해지를 검토하고 있다. 2019년 말 5억5000만원이던 아파트를 담보로 주택연금에 가입해 매월 150만원을 연금을 받고 있으나, 2년도 채 되지 않아 집값이 9억원대로 올랐다. 박 씨가 지금 주택연금에 가입하면 300만원 정도를 받을 수 있다.


서울 성북구에 거주 중인 성 준(67·가명)씨는 최근 주택연금을 해지했다. 2017년 초 7억원에 거래되던 30평대 아파트를 담보로 월 215만원의 연금을 받았지만, 현재 집값은 11억원에 달하는데 연금인상률은 반영되지 않고 있어서다.


집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주택연금 해지를 고민하거나 중도해지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주택연금을 해지할 경우 그동안 받은 금액을 복리이자까지 더해 물어야하고 동일주택으로 3년간 재가입할 수 없지만, 해지로 얻는 이득이 더 크다는 계산에서다.

23일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주택연금 중도해지 건수는 2098건으로 전년(1165건) 대비 48%(993건) 증가했다. 이 같은 추세로 비춰볼 때 올해 주택연금 중도해지는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측된다.


반면 주택연금 신규가입 건수는 매년 줄고 있다. 지난해 1만982건으로 전년(1만172건) 대비 7.4%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5075건 증가하는데 그쳤다.


공사는 지난해 4월 주택연금 가입 대상 연령을 만 60세 이상에서 만 55세 이상으로 확대하고, 12월 대상 주택을 시가 9억원에서 공시가 9억원으로 각각 조정했지만 별 다른 효과를 보지 못한 것이다. 주택연금의 중도해지가 늘고, 신규가입이 주춤한 것은 집값이 크게 오른데 따른 현상으로 분석된다.


2007년 도입된 주택연금은 현재 살고 있는 주택을 담보로 매월 일정액을 연금 형식으로 받는 대출이다. 가입 당시 집값이 높을 수력 연금 수령액이 많아진다. 따라서 가입 후 집값이 많이 오르면 연금을 해지하고 매각을 하던지, 재가입하는 것이 나을 수 있다.


연금을 해지하면 주택가격의 1.5% 정도 되는 보증료를 돌려받지 못하고, 3년간 재가입이 안되는 등 불이익이 있지만, 집값 상승 이익이 더 크면 해지를 할 만 하다.


공사 관계자는 "중도해지는 주택매각 등 가입자의 재산권 행사, 노령화로 인한 자녀 봉양과 요양원 입소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주택연금은 이자와 보증료 등 금융비용이 수반되는 역모기지 대출인데, 최근에는 가입자 본인의 환경 변화등에 따라 소유 주택을 처분하거나 다운사이징 등을 통해 노후자금을 마련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가입자가 주택매각 등을 통해 노후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는 것은 이용자의 자연스러운 경제적 의사결정이지만, 단순히 집값이 상승했다고 해 중도해지 할 경우에는 이후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 대해 충분히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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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인민은행 20조원 단기 유동성 공급…헝다그룹 주가 반등
수정 2021.09.23 14:35입력 2021.09.23 14:35
인민은행 [사진 제공= 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금융시장에 8개월 만에 가장 많은 1100억위안(약 20조원) 규모의 단기 유동성을 공급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그룹발 악재로 인한 시장 혼란을 차단하고 분기 말을 앞두고 금융권의 자금 수요가 늘 것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인민은행은 이날 7일물과 14일물 환매조건부 채권 거래를 통해 유동성을 공급했다. 1100억위안은 올해 1월 이후 가장 많은 단기 유동성이 공급된 것이다.


인민은행의 유동성 공급 조치에 홍콩 주식시장에 상장된 헝다그룹의 주가가 반등하며 이날 장 초반 최대 32% 급등하기도 했다.

헝다그룹 주가는 연초 14홍콩달러에서 현재 2홍콩달러 선으로 폭락한 상태다. 중국 증시가 연휴를 맞아 휴장한 지난 20~21일에도 헝다그룹 주가는 10% 이상 하락했다.


다만 중국 증시는 연휴를 마친 뒤 거래가 재개된 상황에서 헝다그룹 악재에 별 영향을 받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5일 만에 개장한 전날 거래에서 0.4% 올랐고 23일에도 소폭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헝다그룹이 전날 성명을 내고 23일 예정된 위안화 채권 이자를 지급할 것이라고 밝힌 점이 시장의 불안감을 다소 해소시켜준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날 달러 채권에 대한 이자도 8350억달러 갚아야 하는만큼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헝다그룹은 달러 채권에 대한 이자 지급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달러 채권의 경우 30일간의 유예 기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헝다그룹이 올해 말까지 지급해야 할 채권 이자는 6억6900만달러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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