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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보다가 자괴감"…연예인 '한강뷰 집'에 상대적 박탈감 호소하는 시청자들

수정 2021.09.02 14:06입력 2021.09.02 13:15

전현무 집값 45억·박나래 55억…시청자 "나 혼자 잘 산다냐"
수도권 '상위 20%' 집값 15억원 돌파…文 정부 들어 2배 뛰어
전문가 "시청자, 럭셔리한 연예인 삶에 괴리감 느끼기도"

사진=MBC '나 혼자 산다' 방송화면 캡처.

[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연예인들 집 자랑 좀 그만했으면 좋겠습니다.", "'한강뷰' 아파트 보니 상대적 박탈감만 드네요."


천정부지로 치솟는 집값에 서민들의 고충이 커지는 가운데 최근 관찰예능에 불편함을 호소하는 시청자들이 늘고 있다. 관찰예능은 연예인들의 일상을 관찰 카메라 형식을 통해 보여주는 것으로, MBC '나 혼자 산다',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등이 대표적이다.


시민들은 관찰예능 속 연예인들의 부유하고 호화로운 삶이 시청자들로 하여금 상대적 박탈감을 준다고 지적하고 있다. 폭등하는 집값과 전셋값으로 서민들이 고통받는 데 비해 연예인들의 화려한 삶이 현실과 괴리감을 준다는 비판이다. 전문가는 럭셔리한 연예인들의 삶이 '내 집 마련'으로 지친 시청자들에게 반감을 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전현무, 박나래, 화사 등 '나 혼자 산다' 출연진들이 살고 있는 집의 가격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지난달 한 언론보도에 따르면 전현무가 새로 이사한 아파트는 '삼성동 아이파크'로, 지난해 말 전용면적 156㎡(약 59평)가 44억9000만 원에 거래됐다.

박나래는 이태원 단독주택을 경매를 통해 매입했다. 해당 주택은 대지면적 551㎡(약 166평), 건물면적 319㎡(약 97평)으로 지하1층, 지상 2층의 단독주택이다. 당초 경매시장에 48억 원으로 나온 해당 주택은 5명이 입찰에 참여했으나, 박나래가 55억1122만 원을 써내면서 1순위로 낙찰받았다.


또 마마무 화사가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진 '한남포도빌'은 7가구로 구성된 대형 고급빌라로, 전용면적 180㎡(약 55평)의 매물가격은 30억원에 달한다.


사진=네이버 카페 화면 캡처.

연예인들의 집값이 공개되면서 시청자들은 상대적 박탈감을 호소하고 있다. 출연진들이 정당하게 돈을 벌어 집을 매입한 것은 맞지만, 현 정부 들어 집값이 급등하면서 내 집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서민들에게는 되레 무력감을 준다는 지적이다.


직장인 전모(25)씨는 "연예인의 삶과 내 삶이 너무 달라 공감되지 않는다. 서민들은 내 집 마련 꿈과 멀어진 지 오래고, 그냥 하루 벌어먹고 살기도 바쁘다"며 "코로나19로 일자리마저 불안정해진 와중에 연예인들의 화려한 일상을 보니 괜히 초라해지는 기분"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프로그램 초기 때만 해도 꼬박꼬박 챙겨보는 편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너무 잘 사는 모습만 보여주니 별로 흥미롭지 않더라"고 덧붙였다.


현재 '나 혼자 산다'가 프로그램 취지와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해당 프로그램 소개를 보면 '대한민국 1인 가구 453만 시대, 1인 가구가 트렌드가 된 현시점에서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해본다'고 나와 있다. 그러나 현재 프로그램 방향은 사회적 공감대와는 거리가 멀다.


누리꾼들 또한 "'나 혼자만 잘 산다'로 바꿔야 할 듯", "초창기에는 본방송으로 시청했는데 요즘은 프로그램 취지랑 달라진 것 같다", "부럽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슬프다. 열심히 일해도 내 집 마련 못 하는 세상인데, 다른 세상에 사는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한 시민이 도심을 내려다보고 있다. 사진은 기사 중 특정 표현과 무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 가운데 시민들의 내 집 마련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최근 서울을 비롯한 경기·인천 집값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수도권 상위 20% 주택가격이 처음으로 평균 15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2일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의 월간 주택가격 동향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 5분위(상위 20%) 주택가격은 평균 15억893만원으로, KB가 수도권 통계를 공개하기 시작한 2013년 4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15억원을 넘긴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문재인 정부 출범 당시인 2017년 5월에는 이들 주택의 평균 가격은 7억9062만원이었는데, 4년 3개월 만에 두 배 가까이 오른 셈이다.


전문가는 관찰예능에서의 럭셔리한 집이 시청자들에게 반감을 줄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나 혼자 산다'의 경우, 혼자 사는 모습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다. 그런데 취지에서 조금씩 벗어나다 보니 결국 방송이 혼자 사는 삶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생긴 거다"라며 "럭셔리한 집에서 혼자 살기는 사실상 어렵다. 그런데 최근 들어 이런 럭셔리한 라이프가 많이 등장하다 보니 이에 대한 반감이 생기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초기에는 옥탑방에서 연예인들이 사는 모습을 비추는 등 리얼한 면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넓은 집에서 파티하는 모습 등을 보여준다. 이런 장면들에 거리감을 느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미지센서도 초격차"…삼성전자, 2억 화소 시대 열었다
수정 2021.09.02 11:20입력 2021.09.02 11:00

업계 최초 0.64㎛ 픽셀 2억개 탑재한 모바일기기용 '아이소셀 HP1' 출시
16개 인접 픽셀을 조합하는 '카멜레온셀' 신기술 처음 적용
업계 최소 크기 듀얼 픽셀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GN5'도 공개

삼성전자 모바일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HP1'[사진제공=삼성전자]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카메라의 눈 역할을 하는 이미지센서 시장에서 업계 최초로 2억 화소 시대를 열며 기술 ‘초격차’를 확보했다.


삼성전자는 0.64㎛(마이크로미터) 픽셀 2억개를 탑재한 모바일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HP1’ 신제품을 출시한다고 2일 밝혔다. 2019년 관련 업계 최초로 1억800만 화소의 이미지센서를 출시한 뒤 2년 만에 가장 먼저 2억 화소 제품을 내놓은 것이다.


이미지센서는 카메라 렌즈를 통해 들어온 빛을 디지털 신호로 변환하는 반도체다. 고화소 이미지센서를 탑재하면 선명하고 깨끗한 사진 촬영이 가능하고 이미지를 확대해도 화질이 깨지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또 사진을 보정해도 화질 저하가 발생하지 않는다. 2억 화소 제품은 언제 어디서나 밝고 선명한 사진 촬영과 피사체를 정확하게 포착할 수 있는 제품을 원하는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요구를 반영한 것이라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을 통해 확보한 초미세 공정 기술을 이미지센서에 접목했다. 단순히 2억개 이상의 픽셀을 하나로 만드는 데 그친다면 이미지센서가 크고 두꺼워져 한정된 규격의 스마트폰에 탑재하기 어렵다. 그래서 작은 픽셀을 많이 넣으면서 화질이 떨어지는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카멜레온셀’ 기술을 처음으로 적용했다.

삼성전자가 독자 개발한 이 기술은 작은 픽셀로 보다 많은 빛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촬영 환경에 따라 4개 혹은 16개의 같은 색상 픽셀끼리 조합하는 것이 특징이다. 픽셀 16개를 한 개처럼 사용하면 2.56㎛ 픽셀을 사용하는 것과 동일한 성능을 낼 수 있다고 한다. 빛이 충분할 때는 0.64㎛ 미세 픽셀을 활용하고, 야간이나 실내처럼 어두운 환경에서는 1.28㎛나 2.56㎛ 픽셀처럼 빛을 받는 면적을 넓혀 밝고 선명한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모바일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HP1'(오른쪽)과 '아이소셀 GN5'[사진제공=삼성전자]


시장조사기관 TSR에 따르면 전 세계 1억 화소 이상의 초고화소 이미지센서 시장은 수량 기준 올해 5200만개에서 연평균 32.4%씩 성장해 2025년 1억6000만개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7억1750만달러(약 8300억원)에서 16억달러(약 1조8500억원) 규모로 증가할 전망이다. 현재 1억 화소 이상 이미지센서 기술을 보유한 곳은 삼성전자가 유일하며 관련 제품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와 샤오미, 레노보-모토로라 등 스마트폰 제조사에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삼성전자는 1.0㎛ 픽셀 5000만개를 탑재한 업계 최소 크기의 ‘듀얼 픽셀’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GN5’도 출시했다. 듀얼 픽셀은 빠르게 움직이는 사람이나 물체를 정확하게 포착하는 자동초점을 구현하는 데 유용하다. 픽셀 하나에 빛을 모으는 포토다이오드 두 개를 탑재해 초점을 맞추는 정확도를 높인 방식이다.


삼성전자는 피사체의 좌우 위상차(두 개의 눈이 하나의 사물을 각각 응시할 때의 격차)만 측정하는 기존 듀얼 픽셀 기술을 넘어 상하좌우 위상차를 모두 측정하는 ‘듀얼 픽셀 프로’ 기술을 이 제품에 적용해 자동초점 성능을 강화했다.


장덕현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센서사업팀 부사장은 "초소형 이미지센서에서의 고감도 촬영을 위한 기술적 난제를 극복하기 위해 독보적인 기술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며 "한계를 뛰어넘는 고화소 아이소셀 HP1과 한 차원 높은 자동초점 기능을 탑재한 아이소셀 GN5는 차세대 모바일 기기의 카메라 트렌드를 선도할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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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캔 건네더니 돌연 일가족 때린 20대 여성…40대 가장이 맞기만 한 이유는
수정 2021.09.02 10:37입력 2021.09.02 05:00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술에 취한 20대 여성이 아파트 단지에서 산책하던 일가족을 향해 폭언을 해 공분을 자아내고 있다. 특히 이 여성은 자녀들이 보는 앞에서 40대 가장을 무차별 폭행하기도 했다.


1일 '채널A'는 20대 여성 A씨가 만취한 상태에서 40대 남성 B씨를 향해 주먹을 휘둘렀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7월30일 오후 11시께 서울 성동구 한 아파트에서 A씨는 산책을 나온 B씨 가족을 향해 대뜸 맥주캔을 건넸다.


B씨가 이를 거절하자 A씨는 맥주캔을 던지며 주먹과 휴대전화로 B씨의 머리 등을 때렸다.

또 B씨가 다른 가족에게 가려는 A씨를 막아서자, A씨는 또다시 폭력을 행사했다. B씨의 중학생 아들과 유치원생 딸은 아버지가 폭행당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A씨의 폭행은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기 전까지 10분간 계속됐다. 이 과정에서 B씨는 별다른 저항을 하지 않았다. B씨는 방어하거나 저지하다가 되레 성범죄 가해자로 몰리는 상황을 우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이 발생한 지 한 달이 지났음에도 B씨 가족은 여전히 A씨로부터 사과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A씨에게 상해 혐의를 적용해 사건을 최근 검찰에 넘겼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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