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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개월 의붓딸 성폭행·살해한 계부 "장모한테 패륜 문자까지"

수정 2021.11.08 11:05입력 2021.08.30 09:28
20개월 딸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를 받는 A(29) 씨가 범행 2주 후 장모에게 보낸 문자 일부. /사진=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제공

[아시아경제 강주희 기자] 생후 20개월 된 의붓딸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계부가 손녀와 딸의 근황을 궁금해하는 장모에게 패륜적인 메시지까지 보냈던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협회)는 29일 공식 카페를 통해 지난 6월13일 계부 양모(29)씨와 장모가 나눈 문자 메시지 일부를 공개했다.


이는 양씨가 범행을 저지른 2주 뒤 장모와 주고 받은 문자로, 장모는 이전에 딸과 연락이 닿지 않자 양씨에게 연락을 한 것으로 보인다.


공개된 메시지에서 장모는 먼저 "엄마는 이해가 정말 안 된다. 잘돼서 찾아뵌다는 말이 무엇이냐"고 묻는다. 이어 "부모는 잘 돼서 보는 게 아니고 잘 안 돼도, 아파도, 슬퍼도, 행복해도 보는 거라고 생각해"라며 양씨를 타이른다.

그런데 양씨는 대뜸 "어머님과 … 싶다"는 말을 한다. 장모가 "무슨 소리냐"고 하자, 양씨는 정확하게 음란 단어를 재차 언급한다.


장모가 "너가 보낸 문자를 나 혼자 본다고 생각하니"라며 "(아내와 딸을) 왜 못 보게 하는지 이유나 알자"고 묻자, 양씨는 "어머님과 … (아내와 딸의 근황을) 공유하겠다"고 말한다.


문자를 공개한 협회는 "문자는 양씨가 20개월 아기를 상습학대 강간 살해한 지 2주가 지난 후 딸과 손녀에게 연락이 안 돼 걱정을 하는 자신의 장모에게 보낸 것"이라며 "이러한 패륜 악귀를 사회로부터 영원히 격리해달라는 진정서를 법원에 제출해주시고 국민의 알권리, 패륜 악귀를 피할 권리를 위해 신상 공개에도 동의해 달라"고 촉구했다.


생후 20개월 여아를 학대하다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20대 계부 양모씨가 지난달 14일 대전 서구 둔산경찰서를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9일 보도에 따르면, 대전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유석철)는 아동학대 살해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13세 미만 미성년자 강간) 등 혐의를 받는 양씨와 사체은닉 등 혐의의 친모 정모(25)씨 사건을 심리하고 있다. 지난 27일 첫 공판에 이어 10월에 검찰 구형이 예정돼 있다.


양씨는 지난 6월15일 새벽 술에 취한 상태에서 생후 20개월 된 의붓딸 A양을 이불 4장을 덮어씌우고 약 1시간 동안 때리고 밟는 등 학대,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양씨는 A양이 잠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양씨와 정씨는 A양이 숨진 이후 시신을 아이스박스에 담은 뒤 집 안 화장실에 방치했다. 이후 장모가 경찰에 신고하려 하자 양씨는 곧바로 도주, 3일 만에 대전 동구 중동의 한 모텔에서 붙잡혔다.


양씨는 A양이 사망하기 2일 전인 6월13일에는 A양을 강간한 것으로도 확인됐다. 또 양씨는 자신이 A양의 친부라고 알고 있으나, 경찰이 실시한 DNA 검사 결과 친부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양씨와 정씨는 공소사실과 검찰의 증거를 대부분 인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사건과 관련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사람이 할 수 있는 짓이 아니다" "어떻게 갓 태어난 어린 딸에게 저런 짓을 저지르나" 등 양씨와 정씨를 강력 처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빗발치고 있다.


지난 27일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20개월 여아를 끔찍하게 학대하고 성폭행해 살해한 아동학대 사건 피고인 신상 공개를 원한다'는 제목의 청원 글이 올라왔다. 이 청원은 30일 오전 8시35분 기준 약 8만4000여명의 동의를 얻었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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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는 '용서한다' 했지만…노인 괴롭힌 10대 영상에 누리꾼 분노
수정 2021.08.30 13:35입력 2021.08.30 09:32

경찰, 가해 학생 4명 입건
"선 넘었다…신상공개 해야" 靑 청원

지난 25일 오후 경기 여주에서 추모용 국화로 60대 노인을 괴롭히고 있는 10대 고등학생들 /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경기 여주에서 10대 고등학생 4명이 60대 노인을 향해 담배 심부름을 시키며 추모용 국화로 때리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공분이 커지고 있다. 피해 노인은 학생들의 사과를 받아들이고 용서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일부 누리꾼들은 이들 학생에 대한 엄벌 및 신상공개를 촉구하고 나섰다.


여주경찰서는 지난 28일 노인을 폭행한 A 군(17) 등 4명을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 25일 밤 11시30분께 여주시 홍문동 한 거리에서 60대 B 씨의 머리와 어깨 등을 꽃으로 여러 차례 때린 혐의를 받는다.


B 씨는 사건 이후 학생들로부터 사과를 받았다며, 이들의 처벌을 원치는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군 등을 보호자와 함께 불러 자세한 사건 발생 경위를 수사할 방침이다.


사건 발생 당시 A 군 등은 B 씨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장면이 포착된 영상을 찍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재하기도 했다. 영상을 보면, 한 남학생이 노란 우의를 입은 B 씨에게 "담배를 사달라"며 요구하거나, 꽃으로 머리 어깨 등을 강하게 내리치기도 한다.

한 학생은 B 씨를 때리면서 "네 남자친구는 어디 있냐, 헤어졌냐", "담배 사줄 거야 안 사줄 거야. 그것만 딱 말해" 등 조롱하는 듯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가해 학생들에 대한 강력 처벌과 신상공개를 촉구하고 나섰다. /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B 씨가 "안 사"라며 자리를 옮기려 하자 "자리를 옮기지 말라"며 위협을 하는가 하면, B 씨가 "나이가 몇 살인가. 학생 신분 아니냐"라고 묻자 "열일곱"이라고 말하면서도 폭행을 멈추지 않는다.


학생들이 B 씨를 때리는 데 사용한 국화가 인근 평화의 소녀상에 놓인 추모용 꽃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더욱 커졌다. 이 소녀상은 여주 출신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녀 할머니를 기리기 위해 지난해 8월 세워진 것으로, 여주시 창동 한글시장 입구에 설립됐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힘 없는 할머니에게 무슨 짓이냐. 비겁한 놈들", "요새 학교들 인성 교육이 다 망가졌다", "세상이 미쳐 돌아간다" 등 분노를 쏟아냈다.


가해 학생에 대한 강력 처벌과 신상공개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지난 2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60대 노인에게 담배 셔틀을 요구하고 머리도 수차례 가격한 10대, 처벌과 신상공개를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뉴스를 통해 이번 사건을 알았다는 청원인은 "피해자가 떨리는 목소리로 호소했지만, 남학생의 태도는 변하지 않았다. 영상을 촬영한 남학생은 촬영 내내 웃음을 끊이지 않았다고 한다"며 사건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선을 넘어도 너무 넘지 않았나"라며 "처벌과 신상공개를 해야 한다"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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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文정부 '구출쇼'할 때 아냐...간접고용 아프간인 구출해야"
수정 2021.08.30 07:37입력 2021.08.30 07:37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윤슬기 기자]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유승민 전 의원이 아프가니스탄(아프간) 수도 카불에서 우리 정부가 간접고용했던 60여 명의 아프간인들을 구출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 후보는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K-미라클이 구하지 못한 아프간인들'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문재인 정부는 '구출쇼'를 할 때가 아니다. 정권 끝까지 '쇼'만 할거냐"라며 간접고용된 아프간인들을 정부가 구출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한국을 도운 아프간인 76명과 그 가족들까지 총 390명이 우리 땅을 밟으며 청와대는 'K-미라클'이라 홍보했다"라며 "그런데 막상 아프간 카불에 우리와 함께 일했던 60여 명의 아프간인들이 남겨졌다는 소식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유 의원은 "이번에 입국한 아프간인들은 '바그람'에서 우리 정부가 '직접 고용'한 분들과 그 가족들이지만 '카불' 현지에 남겨진 이들은 한국 정부에 '간접고용'되어 일한 분들이라고 한다"라며 "마치 원청업체 소속과 하청업체 소속 노동자들을 차별하는 것과 무엇이 다르냐. 미국, 캐나다, 유럽연합 등은 모든 간접 고용 인원들도 구조 대상으로 보고 구출 작전을 수행했다"라고 꼬집었다.

유 의원은 "탈레반은 외국 정부 관련 일을 했던 사람들을 모두 뒤져서 잡겠다고 선언한 상황"이라면서 "심지어 이들은(현지에 남은 간접고용 아프간인들) 인근 파키스탄으로 자력으로 탈출할 기회가 있었으나 한국 대사관에서 '기다리라'는 말을 믿고 기다리는 사이에 공관은 철수했고, 지금은 공항 폭파와 국경 봉쇄로 고립된 채 탈레반에 의해 생명을 위협받고 있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유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에 요청한다. 소중한 생명이 달린 일이다"라며 "'구출쇼'는 나중에 해도 된다. 아프간 현지의 태극기 펄럭이는 건물에서 대한민국과 함께 일한 모든 분들이 안전하게 탈출할 수 있는 방법이라도 강구하라"라고 촉구했다.




윤슬기 인턴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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