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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배운 XX 그 나이 처먹고 배달이나 하지" 고려대 과잠 입고 폭언

수정 2021.08.30 13:35입력 2021.08.30 07:40

'마스크 제대로 써달라' 요청 받자 갑자기 욕설 퍼부어

지난 17일 서울 마포구 한 오피스텔 엘리베이터에서 통화 중이던 한 남성이 자신에게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라'고 지적한 배달기사에게 폭언을 퍼부었다. / 사진=SBS 방송 캡처

[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고려대 과잠(대학교 학과 외투)을 입은 청년이 한 배달기사에게 막말을 하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 청년은 배달기사가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해 달라'고 요구했다는 이유로 폭언·욕설을 퍼부은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SBS 뉴스'에 따르면, 배달기사 A 씨는 대학생으로 추정되는 B 씨와 지난 17일 서울 마포구 한 오피스텔 엘리베이터에 함께 탔다. 당시 휴대폰으로 누군가와 통화 중이던 B 씨는 마스크를 턱 밑으로 내렸고, 이 모습을 본 A 씨는 "저기 죄송한데 마스크를 쓰고 (통화해 달라)"라고 부탁했다.


그러자 B 씨는 대뜸 A 씨를 향해 "(마스크) 제대로 올리세요. 지금 감염되실 수 있으니까. 못 배운 XX가"라고 욕설을 퍼부었다.


B 씨의 욕설은 두 사람이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뒤에도 계속됐다. 그는 배달을 하는 A 씨를 뒤쫓으며 "그러니까 그 나이 처먹고 나서 배달이나 하지 XX XX야"라고 비하 발언을 했다.

또 배달을 마치고 복귀하는 A 씨에게 "배달하다 비가 온다. 일찍 죽겠다"라고 폭언을 하기도 했다.


이후 A 씨는 B 씨의 폭언 영상을 SBS에 제보했다. 그는 SBS와 인터뷰에서 "처자식 때문에 (폭언을) 참았는데, 할 말이 있고 안 할 말이 있는데 자괴감이 엄청 많이 들었다"며 큰 충격을 받았다고 토로했다.


영상이 공개된 뒤 누리꾼들은 B 씨를 향해 "요즘 젊은 사람들 개념 없다", "공부 많이 해서 대학 들어갔을 텐데 인성이 덜 됐네"라며 지적했다.


누리꾼들은 B 씨가 걸친 외투를 보고 고려대 학생으로 추정하기도 했다. 공개된 영상에 포착된 B 씨의 뒷모습에 고려대의 영문 명칭인 'KOREA'와 고려대 상징 동물 호랑이 그림이 새겨져 있었기 때문이다.


대학교 익명 커뮤니티인 '에브리타임'에서도 논란이 불거졌다. 이 커뮤니티를 이용하는 고려대생들은 "스브스(SBS)에 고대 나왔다", "학교 과잠 있고 배달하시는 분께 쌍욕 퍼부었네",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등 비판을 쏟아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개발하자마자 11억원에 팔린 차세대 배터리 기술
수정 2021.08.30 13:13입력 2021.08.30 13:13

한국전기연구원, 실리콘에 그래핀 첨가한 음극재 제조기술 개발
전기車 배터리 용량 20% 늘리고 값 싸서 시장 경쟁력 높아
(주)HNS에 11억원 받고 기술 이전 계약 체결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국내 공공연구기관이 개발한 차세대 배터리 기술이 개발되자 마자 11억원의 기술 이전료를 받고 판매돼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전기연구원(KERI)은 이건웅·정승열 나노융합연구센터 박사팀, 김익준·양선혜 차세대 전지연구센터 박사팀이 공동으로 개발한 ‘고용량 리튬이온전지용 실리콘·그래핀 복합 음극재 대량 제조기술’을 전기·전자 소재·부품 전문기업인 ㈜HNS에 최근 11억원을 받고 판매했다고 30일 밝혔다.


◆전기車 주행거리 20% 늘린다

이 기술은 한 마디로 실리콘(Si)과 메타물질 그래핀을 섞어 전기 배터리 소재로 쓰는 기술이다. 실리콘은 리튬이온전지의 차세대 음극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기존에 사용되고 있는 흑연보다 에너지 밀도가 10배나 높고 충·방전 속도도 빠르다. 문제는 충전하거나 방전할 때 부피가 3배 정도 팽창되고 전기 전도도가 낮다는 것이다. 실리콘 입자가 부서지거나 전극 박리 및 연속적인 전해액 분해 반응으로 인해 전지 성능이 급격히 감소된다는 점도 문제다.


KERI 연구팀은 강도가 강철의 200배에 달하고 전기 전도도도 구리의 100배에 달하는 새로운 메타 물질(자연계에 없는 성질을 지니도록 설계된 새로운 물질)인 '그래핀'을 첨부해 실리콘의 장점은 살리면서 단점을 보완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10년 이상 그래핀에 연구해왔던 노하우를 살려 높은 결정성과 전기 전도성을 가진 '산화·환원 그래핀(GO, rGO)'을 제조해냈다. 또 다른 물질과 결합하기 쉽게 할 수 있는 고농도 페이스트 형태의 ‘그래핀 수계 분산 기술’까지 개발했다. 한 단계 더 나아가 기존 리튬이차전지용 활물질 제조공정과 접목시켜 상용화까지 이어질 수 있는 대량제조 공정기술도 확보했다. 이를 통해 기존 리튬이차전지 음극에 들어갔던 실리콘의 양(첨가량)을 기존 5% 이내 수준에서 20%까지 증가시켜 고용량·고품질의 음극을 안정적으로 제조할 수 있는 결과를 얻었다.



◆뛰어난 가격 경쟁력

무엇보다 이번 기술의 최대 강점은 중소·중견 기업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을 정도의 뛰어난 가격경쟁력이다. 기존 고가의 나노 실리콘 대비 값싼 마이크론(μm) 크기의 실리콘을 활용했다. 고결정성 그래핀 분산기술을 적용해 코어-쉘(Core-Shell) 구조(코어인 실리콘을 그래핀이 껍데기처럼 감싸는 구조)의 복합 음극재를 대량으로 제조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이후 연구팀은 실리콘·그래핀 복합 음극재를 기반으로 한 시작품인 ‘파우치형 풀 셀(Full Cell)’을 제작하고, 전기화학적 특성 검사까지 마무리했으며, 기술에 대한 국내·외 원천특허 등록까지 완료했다.


KERI 연구팀은 이번 기술이전을 통한 상용화로 월간 톤(t) 단위 이상의 실리콘/그래핀 복합체 분말을 제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에너지 밀도로 환산하면 스마트폰용 배터리 약 3만 6000대 분량, 600MWh 용량의 전기차용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이건웅 박사는 “실리콘·그래핀 복합 음극재 기술은 친환경 전기차, 에너지저장시스템(ESS), 방위산업, 우주·항공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는 고용량 리튬이온전지의 성능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전기차에 적용할 경우 배터리의 성능을 높여 주행거리를 약 20% 이상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시장조사 기업 SNE 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리튬이차전지용 음극 활물질 수요량은 2025년까지 136만t로 연평균 39% 성장할 전망이다. 그중 실리콘 음극재는 11%를 점유해 연평균 70% 이상 급격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리튬이차전지 음극재 세계시장 규모는 연평균 30%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2023년에는 54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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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 연소득 5800만원 이하에 국민지원금…건보료 올림 '10만 가구 증가'
수정 2021.08.30 18:51입력 2021.08.30 10:30

'천원 단위' 올림으로 10만 가구 추가 지급
신청일 다음날 충전, 사용 금액은 자동차감
스타벅스, 샤넬 매장, 쿠팡, 배달의 민족 등에선 사용 불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연관 없음.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아시아경제 장세희 기자]정부가 국민지원금 1인 가구 연 소득 기준을 5800만원 이하로 상향한다. 소액 차이로 지원금을 받지 못하는 경우를 해소하기 위해 건강보험료의 천원 단위 미만 금액은 올림 처리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10만 가구 정도가 추가로 지원금을 받게 된다.




정부는 3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 세부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1인가구 소득 기준 상향·건보료 올림으로 '10만 가구' 추가=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에 대해선 가구별 특성을 고려해 특례 기준을 적용한다. 1인 가구의 연 소득 기준을 당초 5000만원에서 5800만원으로 상향 조정한다. 이에 따라 1인 가구의 경우 직장가입자·지역가입자 모두 건보료 부담금이 17만원 이하면 지원금을 받는다. 맞벌이 가구는 가구원 수를 1명 더 추가해 계산한다. 예를 들어 2인 가구 맞벌이는 홑벌이 3인 가구 기준인 25만원 이하가 지급 대상이다.


외국인도 내국인이 1인 이상 포함된 주민등록표에 등재돼있고, 국민과 동일한 건강보험 자격을 보유한 경우 지원금을 받는다. 다만 영주권자, 결혼이민자는 주민등록과 무관하게 건강보험 자격을 보유한 경우 지급 대상에 포함된다.

국민지원금 지원 대상은 올해 6월분 부과 건보료 가구별 합산액을 기본으로 한다. '천원 단위 미만 금액'은 올림 처리한다. 이에 약 10만 가구가 국민지원금을 추가로 받게 된다.


직장가입자의 경우 6월 건보료 본인 부담금이 2인 20만원, 3인 25만원, 4인 31만원, 5인 39만원 이하면 국민지원금 지급 대상이다. 지역가입자는 2인 21만원, 3인 28만원, 4인 35만원, 5인 43만원 이하여야 한다. 혼합가구는 2인 20만원, 3인 26만원, 4인 33만원 등이다. 이런 기준에 부합하더라도 가구 구성원의 지난해 재산세 과세표준 합계액이 9억원을 초과하거나, 작년 금융소득(이자·배당 포함) 합계액이 2000만원을 초과하면 지원금을 받을 수 없다.


주소지가 다른 경우라도 건강보험법상 피부양자인 배우자와 자녀는 하나의 경제공동체로 보고 가입자와 동일한 가구로 본다. 다만 주소지가 다른 경우 부모는 다른 가구로 본다. 맞벌이 부부는 별도의 가구로 보되 부부의 합산 보험료가 유리한 경우 동일한 가구로 인정받을 수 있다.


◆신청후 다음날 충전, 스타벅스 배달앱 제외=국민지원금 지급 대상 여부는 내달 6일 오전 9시부터 카드사 홈페이지·앱·콜센터·ARS, 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앱 등에서 조회할 수 있다. 온·오프라인 신청을 통해 신용·체크카드, 선불카드, 지역사랑상품권 가운데 원하는 방식을 선택해 받으면 된다. 성인(2002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은 국민지원금을 개인별로 신청해 받는다. 다만 미성년자는 주민등록 세대주가 신청하고 받는다. 충전은 신청일 다음날 이뤄지며, 사용한 금액은 카드 청구액에서 자동 차감되는 식이다.


국민지원금 사용처 기준은 더욱 까다롭게 재정비했다. 코로나19로 매출이 급감한 지역 골목상권을 살리겠다는 정책 취지를 반영했다. 특별시·광역시에 주소지가 있는 국민은 특별시·광역시에 소재한 지역사랑상품권 가맹점에서만 지원금 사용이 가능하다. 도에 주소지가 있는 국민은 해당 시·군 내의 지역사랑상품권 가맹점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전통시장, 동네 슈퍼마켓, 식당, 미용실, 약국, 안경점, 의류점, 학원, 병원, 프랜차이즈 가맹점 등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스타벅스, 샤넬 매장, 쿠팡, 배달의 민족 등은 사용처에서 제외된다. 다만 배달앱으로 주문하더라도 지역사랑상품권 가맹점의 자체 단말기를 사용해 현장에서 결제하는 경우 국민지원금 사용이 가능하다.


한편 별도의 이의신청 절차도 운영한다. 6월 30일 이후 혼인이나 출산 등으로 가족관계가 변동됐거나 건강보험료 조정이 필요한 경우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내달 6일부터 온라인 국민신문고 또는 주소지를 관할하는 읍면동 주민센터에 접수하면 된다.




장세희 기자 jangsa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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