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랜드 이직률 절반 낮춘 비결, 결국은 '시스템'…NCS 도입↑
수정 2021.07.25 07:30입력 2021.07.25 07:30
이직률 낮추고 성과 극대화
[세종=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1년 일하고 떠나는 직원들을 바라보는 서울랜드는 고민이 컸다. 매년 200만 명 넘게 방문하다보니 일이 너무 고되다보니 그만두는 이들이 속출했다. 서울랜드는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도입해 문제를 풀었다.
NCS는 기업 경영에 필요한 맞춤형 인력이 누구인지, 그들에게 누구를 가르칠지를 파악하도록 돕는 시스템이다. 일할 때 필요한 지식, 기술, 태도 등을 표준화한 체계다.
NCS 도입 후 서울랜드의 월평균 이직률은 10%에서 4%까지 두 배 이상 급감했다. 서울랜드 관계자는 "퇴사율이 높은 원인이 채용 프로그램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직무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높은 인재를 프로그램을 통해 뽑고 있다"고 말했다.
꼭 고도화된 기술이 필요한 사업장에서만 쓸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대한미용사회중앙회는 미용실마다 고객 머리를 감겨주는 방법이 달라 고객 만족도 차가 너무 큰 게 고민이었는데, NCS를 대안으로 활용했다. 중앙회 관계자는 "NCS를 활용해 서비스 질을 높이고 어려움도 해결했다"고 전했다.
고용노동부는 NCS를 사업장에서 쉽게 도입할 수 있도록 무료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송홍석 고용부 직업능력정책국장은 "4차산업혁명 시대에도 가장 중요한 자원은 사람"이라며 "NCS가 사람을 키우는 일의 핵심기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세종=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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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데이트쇼 출연자, 알고 보니 희대의 연쇄살인범…미국서 복역 중 사망
수정 2021.07.25 12:54입력 2021.07.25 12:42
젊은 여성들을 잇따라 살해해 사형을 선고받은 미국의 연쇄살인범 로드니 제임스 알칼라(77)가 옥중에서 숨졌다. [사진=CNN][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젊은 여성들을 잇따라 살해해 사형을 선고받고 '데이팅 게임 살인마'라 불리던 미국의 연쇄살인범이 옥중에서 숨졌다.
24일(현지 시각) CNN 보도에 따르면 사형 선고를 받고 수감 중이던 로드니 제임스 알칼라(77)가 이날 새벽 미국 캘리포니아주 코르코란 주립 교도소 인근 병원에서 사망했다.
알칼라는 12살 소녀를 포함해 젊은 여성 5명을 살해한 혐의로 2010년 사형 선고를 받았다.
앞서 그는 1979년 12살 소녀 로빈 샘소를 납치해 살해한 혐의로 이듬해 기소된 뒤 처음으로 사형 선고를 받았다. 하지만 캘리포니아 대법원에서 유죄 판결이 번복돼 다시 재판받았다.
2심 재판 끝에 그는 1986년 다시 사형을 선고받았으나 2003년 연방항소법원에서 형량이 뒤집혀 3심 재판을 받게 됐다.
이후 2000년대 초 DNA 분석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수사 당국은 알칼라의 DNA가 다른 4건의 살인사건과 연관되어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알칼라가 1977년 18살이던 질 바컴과 27살이던 조지아 윅스테드를, 1978년 32살이던 샬롯 램을, 1979년 21살이던 질 퍼렌토를 살해한 연쇄살인범이라는 사실을 밝혀낸 것이다.
로드니 제임스 알칼라(77)가 2010년 5건의 캘리포니아 살인사건으로 유죄판결을 받은 뒤 1970년대 뉴욕에서 2명의 여성을 살해한 혐의를 인정했다. [사진=CNN]알칼라의 유죄판결 후 당국은 알칼라 소유 창고에서 압수한 젊은 여성의 사진 100여 장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 사진 속 주인공들 가운데 추가 희생자가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서다.
알칼라는 2010년 사형 선고를 받은 뒤에도 1970년대 뉴욕에서 2명의 여성을 살해한 혐의가 추가돼 2013년 종신형 25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알칼라는 사형 집행을 유예하고 있는 캘리포니아주 정부 방침에 따라 사형되지 않은 채 수감 생활을 해왔다.
로스앤젤레스(LA) 캘리포니아대학 졸업생인 알칼라는 일간지 LA타임스에서 식자공으로 일하며 아마추어 사진가로 활동했다. 그는 젊은 여성들에게 경연대회에 출품하거나 과제로 제출할 사진을 찍어야 한다며 접근해 유혹했다.
알칼라는 과거 1978년 인기 TV 프로그램인 '더 데이팅 게임'에 출연하기도 했다. 미혼 남성들이 경쟁을 벌여 여성 참가자로부터 선택받는 방식의 이 프로그램에서 그는 유머러스하고 매력적인 모습을 연출해 여성 참가자에게 선택받았다.
그는 당시 프로그램에서 스카이다이빙이나 오토바이를 탈 수 있는 '성공적인 사진작가'라고 소개되었다. 하지만 당국은 그가 이미 1968년 8세 소녀를 성폭행한 혐의로 34개월의 형을 선고받은 상태였다고 밝혔다.
알칼라에게는 이 때문에 '데이팅 게임 살인마'라는 별명이 붙었다.
황수미 기자 choko21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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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할 수 없다" '열' 받은 조코비치…역대급 찜통 더위와 싸우는 선수들
수정 2021.07.26 10:43입력 2021.07.25 19:42
2020 도쿄올림픽에 참가한 선수들이 고온 다습한 현지 날씨에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사진=인스타그램 캡처][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2020 도쿄올림픽에 참가한 선수들이 고온 다습한 현지 날씨에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대형 태풍도 도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커져 야외 경기장에서 시합을 치르는 선수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24일(현지 시각) CNN은 일본의 한여름 날씨로 인해 일부 선수들이 컨디션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는 이날 남자 단식 1회전을 통과한 후 남은 올림픽 기간 동안 경기 시간을 저녁으로 미루자고 제안했다. 세계랭킹 2위 다닐 메드베데프도 경기 시간 조정 의견에 동의했다.
조코비치는 야간 경기 도입이 필요하다며 불만을 표했다. 그는 "(야간 경기를 위한) 조명이 모든 코트에 준비돼있고 그것이 선수들의 삶을 훨씬 쉽게 만들어 줄 수 있다"며 "왜 경기 시간을 조정하지 않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이날 무더운 날씨로 메드베데프는 경기 도중 간이 에어컨을 사용하기도 했다.
CNN 일기예보팀이 확인한 결과 이날 도쿄의 기온은 35도 가까이 치솟았고 습도는 80% 이상을 기록했다.
지난 23일에는 양궁 여자 랭킹라운드 경기 중 러시아 선수 스베틀라나 곰보에바가 무더위에 의식을 잃고 쓰러지기도 했다.
한편 일본 기상청은 오는 27일 8호 태풍 네파탁이 도쿄 등 수도권과 도호쿠 지역에 상륙할 전망이라고 예보했다. 강한 바람과 비를 동반할 것으로 관측되면서 조직위원회는 26일로 예정된 조정 경기를 24일과 25일로 앞당겼다.
황수미 기자 choko21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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