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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혜 "사유리가 '난자' 달라고…남편과 난자는 못 줘"

수정 2021.07.16 09:09입력 2021.07.16 09:04
15일 유튜브 채널 '밉지 않은 관종언니'에서 가수 이지혜가 시험관 임신 관련 경험담을 전했다./사진=유튜브 '밉지 않은 관종언니' 캡쳐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가수 이지혜가 방송인 사유리가 둘째를 갖기 위해 난자를 달라고 했던 일화를 공개했다. 사유리는 앞서 정자를 기증받아 임신과 출산을 해 화제를 모았었다.


15일 유튜브 채널 '밉지않은 관종언니'에는 '관종언니가 알려주는 시험관 임신의 모든 것. 냉동 난자 선배 사유리의 조언까지'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서 이지혜는 "둘째를 어렵게 가졌다. 시험관에 대해서 많은 분이 궁금해하시는 게 있어서 다 풀어드리겠다"라며 "나는 전문가는 아니다. 의사가 아니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건 담당의와 상의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지혜는 "냉동 난자를 하는 게 좋은지 안 하는 게 좋은지 고민하시는 분들이 많더라. 사유리가 저랑 같이 거의 냉동 난자 1세대다"라면서 사유리에게 전화를 걸었다.

사유리는 "나도 조금 후회하는 게 우리가 제대로 말을 안 했다. 이 나이에 해도 소용없는 게 많다"라며 "20대 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지혜 역시 "포인트는 어릴 때 하는 게 좋다. 늦어도 30대 초반엔 (난자를) 얼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유리와 통화를 마친 이지혜는 "사유리 같은 경우도 사실 저한테 난자를 달라고 했었다. 하지만 남편이랑 난자는 못 준다"라며 "사유리 어머니도 재밌으시지 않나. '지혜한테 난자 받으면 노래 잘할 거 같다'라며 저한테 달라고 그랬다더라. 근데 난자 안 줬다. 나랑 상관없다"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지혜는 이어 냉동 난자를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좌절하지 말고 제가 이렇게 했었구나 참고하셔서 좋은 소식이 있길 바란다"라며 "나 스스로 마음을 달래고 좋은 마음을 먹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잘 안 되겠지만 해야 한다. 내가 하지 않으면 누구도 할 수 없다"고 당부했다.


이지혜 남편은 "옆에서 보니까 난자 뽑는 게 장난 아니더라. 큰 주사기를 계속 맞는다. 육체적으로 견딜 수 있다 하더라도 정신적인 게 쉽지 않을 수 있으니까, 저는 못 했지만 남편분들이 잘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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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연구진, 차세대 전자 소자 '액시톤' 상용화 길 텄다
수정 2021.07.16 07:18입력 2021.07.16 07:18

전력소비·열 없어...저에너지로 구동 가능한 꿈의 소자 및 컴퓨터 개발 가능성 높여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국내 연구진이 전력 소비가 거의 없고 열도 나지 않는 차세대 정보통신 소자 액시톤이 실온에서 자발적으로 형성되는 현상을 세계 최초로 관측하는 데 성공했다. 에너지 손실과 발열 현상이 없는 꿈의 소자 및 컴퓨터를 실현해 낼 수 있는 단초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기초과학연구원(IBS)은 염한웅 원자제어 저차원 전자계 연구단장(포항공대 물리학과 교수) 연구팀이 저항 없이 정보 전달이 가능한 입자 ‘액시톤’이 실온에서 자발적으로 형성되는 현상을 세계 최초로 관측했다고 16일 밝혔다.


액시톤은 자유전자(-)와 양공(+)이 결합해 만들어지는 입자다. 주로 반도체나 절연체 물질에 빛을 쏠 때 생긴다. 전하가 0인 액시톤은 물질 내에서 움직일 때 저항을 받지 않아 에너지 소모 없이 정보를 전달할 수 있다. 전력 소비가 크고 발열이 동반되는 고성능 소자의 한계를 해결할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레이저로 만든 액시톤은 수명이 매우 짧아 안정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정보 처리 소자에 활용하기는 어려웠다. 수명이 긴 액시톤을 만들기 위해 전자와 양공을 직접 조종하는 연구가 시도됐지만 극저온에서만 액시톤을 만들 수 있다는 한계가 있었다.

연구진은 특별한 전자구조를 갖는 물질에서 자발적으로 생성되는 액시톤을 관측하고자 실험을 설계했다. 1970년대에 제시된 액시톤 절연체 예측 이론이 연구의 중요한 계기가 됐다. 이 이론은 특이한 전자구조를 가지는 반도체나 반금속에서는 높은 온도에서도 수명이 긴 액시톤이 자발적으로 만들어질 수 있다고 예견했다. 수 년 전 도쿄대에서 이러한 조건에 부합하는 반금속 물질을 제안하였으나 액시톤을 실험적으로 확인하지는 못했다.


연구진은 도쿄대가 제안했던 셀레늄화니켈다이탄탈룸(이하 Ta2NiSe5)을 고품질로 직접 합성해 액시톤 신호를 검출하는 데 성공했다. 액시톤을 빛으로 자극하면 자유전자와 양공으로 붕괴되는데, 이 때 액시톤을 구성하던 자유전자가 빛을 받아 튕겨져 나온다. 그러나 이 광전자가 액시톤 붕괴에 의한 것인지 확인하려면 고체에서 나오는 다른 무수한 광전자와의 구분이 필요하다.


연구진은 이를 위해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가지는 광전자 분광장치를 개발했다. 이 장치는 빛의 편광을 변화시키면서 광전자를 측정할 수 있다. 따라서 이 물질의 일반 광전자가 발생되지 않는 편광조건에서도 측정을 할 수 있었고 매우 강한 광전자 신호를 검출했다. 이 새로운 광전자의 에너지와 운동량을 분석한 결과 이론적으로만 예측되었던 액시톤의 신호로 확인됐다.


염한웅 단장은 “세계 최초로 실온에서 자발적으로 형성되는 액시톤 입자를 관측함으로서 1970년대의 소위 액시톤 절연체 예측이 옳았음을 증명했다”며 “수명이 긴 액시톤을 발견함으로써 향후 저항손실 없는 소자와 컴퓨터가 실현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의의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피직스(Nature Physics, IF 20.034)지에 16일 게재됐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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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면 구긴 與, '빨간 날' 돌려주겠다더니…연평균 고작 0.9일 증가
수정 2021.07.16 10:05입력 2021.07.16 09:42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지난 6월 국회를 통과한 대체공휴일 확대법안 내용이 정부의 최종 확정안에서 대폭 수정되면서 정책에 일관성이 없다는 비판이 나온다.


국회는 '모든 공휴일'에 대체공휴일을 적용하기로 법안을 발의, 통과시켰지만 정부는 '공휴일 중 국경일'만 대체공휴일 대상으로 확정했기 때문이다. 대체공휴일이 당초 예상했던 15일에서 11일로 4일 줄어든 셈이다.


또한 향후 10년간 연평균 휴일 수를 계산해보면 0.9일 느는 꼴밖에 되지 않아 국회의 입법안을 무시했다는 정부 비판은 물론 '빨간 날을 되돌려 주겠다'면서 이를 강력 추진했던 여당까지 체면이 바로 서지 않게 됐다. 당정의 엇박자로 정책에 신뢰를 주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대체공휴일 소관 상임위원회인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따르면 당초 통과한 법안 내용은 '공휴일이 토요일이나 일요일, 다른 공휴일과 겹칠 경우에는 대체공휴일로 지정해 운영할 수 있다'이다. 공휴일에는 국경일과 1월1일, 설날 연휴, 부처님 오신 날, 어린이날, 현충일, 추석 연휴, 크리스마스 등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5일의 공휴일이 대체공휴일 대상이 될 것으로 발표됐지만, 전일 인사혁신처의 발표로 대상이 크게 줄었다.

인사혁신처 발표한 대로 국경일만 대체공휴일로 지정할 경우, 대체공휴일 지정 대상은 총 11일이다. 현행 설과 추석 연휴, 어린이날에만 적용되는 7일의 대체공휴일보다는 4일 늘어난 것이지만, 지난달 국회를 통과했던 안에 비해서는 4일 줄어든 수치다.


이를 2022년부터 향후 10년간 대체공휴일 적용으로 현재보다 늘어나는 휴일 수를 계산하면 연평균 0.9일에 그친다.


인사혁신처는 전일 국회를 통과한 '공휴일에 관한 법률' 후속조치로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 개정안(대통령령)을 입법 예고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쉬는 국경일(3·1절, 광복절, 개천절, 한글날)'이 주말과 겹치는 경우에만 대체공휴일을 적용하기로 확정하면서 모든 공휴일에 대체공휴일로 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꺾였다.


일각에서는 고작 0.9일 증가하는 휴일로 대체공휴일 통과 과정만 요란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당 지도부가 '빨간 날을 되돌려 주겠다'고 큰 소리치고, 5인 미만 사업장 적용 제외를 놓고서도 논란을 벌였었는데 그에 비하면 결과가 너무 초라하다"며 "정부와의 엇박자에 정책에 대한 신뢰감만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달 국회를 통과한 '공휴일에 관한 법률'은 법 통과 당시 모든 공휴일에 대체공휴일이 적용되는 것으로 보도됐지만 정부는 관계부처와의 협의 및 관련 단체 의견수렴을 거쳐 '공휴일인 국경일'에만 대체공휴일을 적용하기로 최종 확정했다. 대체공휴일의 유연한 운영을 위해 그 지정 및 운영을 대통령령에 위임했는데, 휴일을 직전 금요일 혹은 직후 월요일 등의 세부 사항이 아닌 대체공휴일 지정 범위 자체에 손을 대면서 원안에서 크게 후퇴했다.


이에 따라 국경일이 아닌 공휴일인 석가탄신일, 크리스마스 등은 대체공휴일에서 제외돼 당장 올해 남은 대체공휴일은 광복절, 한글날, 개천절, 크리스마스 등 4일이 아니라 광복절, 한글날, 개천절 등 3일이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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