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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회사서 백신 맞는다"…삼성, 사업장 자체접종 확정

수정 2021.06.24 07:25입력 2021.06.23 17:35

삼성디스플레이 사내 공지로 공식화
삼성 다른 계열사도 사내 접종 가능성 커져

서울 서대문구 코로나19백신접종센터에서 경찰병력이 백신 접종에 나서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단독[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임직원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사내 자체접종을 공식화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가 운영하는 코로나19 예방 태스크포스(TF)는 이날 사내 공지를 통해 "질병관리청과 임직원 대상 '사내 백신접종'에 대해 협의를 진행했다"며 "재직 중인 임직원은 본인 희망 시 사내에서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고 전했다. 백신 접종과 관련한 세부규정과 향후 진행 일정 등에 대해서는 24일 다시 공지하기로 했다.


앞서 고용노동부와 질병관리청은 이달 초 각 지방고용노동청을 통해 사업장 내 부속의원을 통한 자체접종을 추진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기업에 전달했다. 이에 따라 일부 기업에서는 사업장 내 부속의원을 활용한 백신 접종 계획을 검토했다. 사내 백신접종을 공식화한 사실이 확인되기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처음이다.


이에 따라 현재 자체 접종이 가능한 부속의원을 확보하고 있는 삼성의 다른 계열사에서도 사내 백신접종을 시행할 가능성이 커졌다. 앞서 강북삼성병원은 지난 11일부터 삼성전자 수원·기흥·화성·평택·천안·온양 등 사업장 내 부속의원에서 예방접종 업무를 담당할 아르바이트 간호사를 두 자릿수로 채용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SDI 등 다른 계열사도 계약직 또는 아르바이트 간호사 채용 공고를 냈다.

이 밖에 LG디스플레이는 지난 14일부터 서울·파주·구미 등 사업장에서 근무할 계약직 간호 인력을 뽑고 있다. 현대자동차 그룹도 현대차 국내 공장 세 곳과 연구소, 기아의 국내 공장 세 곳, 현대제철의 인천·포항 공장 등이 이르면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1차 접종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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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중 전 남친과 성관계 폭로"… 헤어지자는 여친 협박 20대 남성 벌금형
수정 2021.06.23 08:37입력 2021.06.23 08:37

재판부 "사랑은 사라지고 치졸한 협박만이 남은 상황을 만들어"


[아시아경제 김대현 기자] 여자친구로부터 헤어지자는 말을 듣자 '자신과 사귀던 중 전 남자친구와 성관계를 했다'는 사실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한 20대 남성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20단독 임광호 부장판사는 협박 혐의로 기소된 A(28)씨에게 최근 벌금 100만원을 선고했다.


앞서 A씨는 지난해 4월 여자친구이던 B씨가 이별을 통보하자 '사과를 제대로 받지 못했다'며 '나와 사귀던 중 전 남자친구와 성관계를 했다는 사실을 주변인에게 알리거나 대학 익명게시판에 올리겠다'는 취지로 전화 및 메시지를 통해 협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B씨에게 "익명게시판에 올리면 완전 뒤집어질 사연이다. 내가 인생 망하는 한이 있더라도 그렇게 하려고 한다"며 "그딴 식으로 할 거면 끝까지 가자"고 전화로 협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법정에서 A씨 측은 "해당 사실을 익명게시판에 게시하겠다는 말이 '해악의 고지'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고, 대상이 특정되지 않아 협박죄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이 같은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A씨의 발언들은 B씨의 지인들이 익명게시판의 단편적인 정보를 단서로 대상자가 B씨임을 추측할 수 있도록 위험한 상황을 만들겠다는 것으로 구체적인 해악의 고지라는 판단에서다. 실제로도 A씨는 B씨가 다니는 대학의 익명게시판에 B씨가 연애 중 전 남자친구와 만난 사실 등을 적어 게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고지한 해악을 실현하는 행동까지 실행한 것"이라며 "피해자가 피고인의 추가적인 행동에 대한 공포심을 갖기에 충분했다"고 부연했다. 특히 "피고인이 교제하던 피해자와의 관계에 있어 자신의 인식 범위 안에서 고민하고 분노했을 여지는 있어 보인다"면서도 "사랑은 사라지고 치졸한 협박만이 남은 상황을 만든 책임은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 치졸한 협박은 한때 사랑했던 사람에게 고통만을 주기 위한 가학적인 것"이라며 "상대방의 인격을 파괴하고 경우에 따라 더 큰 상실을 초래할 수도 있는 위험하기 그지없는 것이다. 범정이 나쁘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다만 피고인이 초범이고 반성하고 있다"며 "이성적인 태도를 되찾아 재범하지 않기로 다짐하고 있는 점과 그 밖에 양형조건을 함께 고려해 형을 정한다"고 밝혔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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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자산 상위 2.5% '백만장자'...자산가격 급등 영향"
수정 2021.06.23 14:43입력 2021.06.23 14:43

"한국 100만달러 이상 자산 소유자 105만명"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스위스계 투자은행인 크레디스위스에 따르면 지난해 코로나19 상황에도 한국 내 100만달러(약 11억원) 이상 재산을 보유한 성인이 100만명을 넘어 전체 성인인구에서 2.5%가 백만장자가 됐다고 밝혔다. 이는 부동산과 주식 등 자산가격 급등에 따른 것으로 현재 자산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 2025년에는 177만명 이상이 백만장자가 될 것이라고 크레디스위스는 전망했다.


22일(현지시간) 크레디스위스는 이날 발표한 '2021 글로벌 자산보고서'에서 한국 성인 중 유동자산과 비유동자산 등을 합쳐 100만달러 이상 순자산을 보유한 백만장자가 105만1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2.5%에 이른다고 집계했다. 전세계 백만장자 인구는 전년대비 520만명 늘어난 5610만명으로 전세계 성인 인구대비 처음으로 1%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나라별 성인 인구 가운데 백만장자의 비율은 스위스가 14.9%로 가장 높고 호주(9.4%)와 미국(8.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전세계 국가별 백만장자 숫자는 미국(2195만1000명)이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중국(527만9000명), 일본(366만2000명), 독일(295만3000명), 영국(249만1000명), 프랑스(246만9000명) 등의 순이었으며, 한국은 11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금융자산 비중이 62.1%에 이르는 한국에서는 부동산 가격 상승 여파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순자산이 5000만달러를 넘은 최상급 부유층도 21만5030명으로, 전년대비 4만1420명, 약 23.9% 늘었다.


크레디스위스는 지난해 전세계 자산가치는 전년대비 7.4% 늘어난 418조3000억달러로 추산됐으며, 전세계 자산규모 상위 1%에 들기 위한 순자산 규모도 1년 전 98만8103달러에서 지난해 105만5337달러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전세계의 성인 1인당 순자산 규모는 평균 7만9952달러로 1년 전보다 6% 증가했고, 성인 1인당 평균 순자산이 가장 많은 국가는 스위스로 67만3960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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