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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 한 점에 '1만원'…'정용진이 먹은 그 생선' 붉바리, 정말 대량 생산 가능해질까?

수정 2021.06.20 14:51입력 2021.06.20 12:11
사진=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아시아경제 권서영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와 화제를 일으켰던 '붉바리'의 대량 생산이 예고됐다.


지난 4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자신의 SNS에 붉바리 요리의 사진을 게시했다. 당시 그가 사진에 덧붙인 "Good bye 붉은 #무늬바리 sorry and thank you"라는 글이 논란을 빚자 현재 이 게시글은 삭제된 상태다.


붉바리는 다금바리와 자바리 등과 함께 '바리류'에 속하는 아열대성 어종이다. 온몸에 붉은 점이 가득해 '홍반'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며, 쫄깃한 식감과 담백한 맛 덕에 횟감으로 인기가 매우 높다. 한때 제주 연안에서도 자주 발견되는 어종이었으나 수온의 상승으로 인해 현재는 매우 희귀해졌다.


붉바리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 의해 적색목록 '멸종 위기' 등급으로 분류되어 있다. 또 그 수가 매우 적어 1kg당의 가격이 12만원에 달할 정도로 귀해 '바다의 황제'라는 별명이 붙었다. 한때 회 한 점에 1만원이나 한다는 몸값으로 화제가 된 적도 있으며 현재 제주시 내의 횟집에서 붉바리를 맛보려면 사실상 예약이 필수로 요구되는 데다가 kg당 최소 22만원을 줘야 한다. 다만 양식의 경우 이보다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다.

최근에는 제주에서 붉바리의 수정란과 종자를 연중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되어 대중화를 앞두고 있다고 알려지면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다. 붉바리는 모든 개체가 암컷으로 태어나, 생후 3년 이후부터 일부가 수컷으로 성전환하는 특성을 갖는다. 이 때문에 기존에는 수컷 개체를 구분하기 어려워 수정란의 확보에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제주양식어류번식육종평가센터와 제주대 기술지주회사의 자회사인 어업회사법인 씨알은 2013년부터 이른바 '골든 씨드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붉바리의 산업화에 앞장서 왔다. 이들은 각 붉바리의 개체마다 관리를 위한 칩을 부착해 성전환 여부를 확인하고, 인위적인 환경 조절을 통해 비 산란기인 겨울철에도 인공수정란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즉, 붉바리의 번식 연령을 1년으로 단축하고 수정률과 부화율 역시 크게 높인 것이다.


씨알은 2015년 국내 최초로 붉바리 수정란의 대량 생산에 성공해낸 바 있으며, 2017년에는 수정란으로 태어난 붉바리가 어미로 자라 다시 치어를 생산해내는 완전 양식에도 성공했다. 또 종자 10만 마리를 말레이시아에 수출하는 등의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현재 이들은 용암 해수를 열원으로 이용한 히트펌프 사육시스템을 구축해 에너지 비용을 절약하면서도 붉바리를 양식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서영 인턴기자 kwon19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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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중고차 가격이라고요?" 반도체 수급난에 중고車 가격도 급등
수정 2021.06.20 14:43입력 2021.06.20 00:58

신차 가격 추월 중고차도 등장

서울 동대문구 장한평 중고차 시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으로 차량 출고가 지연되는 탓에 중고차 가격도 급등하고 있다. 인기가 많은 차종 가운데 중고차 가격이 신차 가격을 추월하는 상황도 벌어지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공급난으로 인기 차종의 출고 대기 기간이 3~6개월 이상 소요된다. 현대차의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투싼 가솔린·디젤 인스퍼레이션 트림은 지금 계약하면 출고까지 6개월 이상 소요된다. 준중형 세단 아반떼, 소형 SUV 코나도 3개월 가량 걸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아의 경우에도 중형 SUV 쏘렌토도 가솔린·디젤 차량은 4~5개월, 하이브리드 차량은 6개월 이상 걸린다. 소형 SUV 셀토스, 준대형 세단 K8, 다목적차량(MPV) 카니발 등도 트림·옵션별로 계약에서 출고까지 수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차 출고 대기 기간이 길어지면서 중고차 가격도 올라가고 있다. 중고차 거래업체 AJ셀카에 따르면 지난달 거래량 상위 10개 차종의 중고차 시세는 지난 4월 대비 6.1%가량 상승했다.

최근에는 신차보다 비싼 중고차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중고차 거래 플랫폼인 엔카닷컴에 따르면 기아의 카니발 4세대 9인승 모델은 신차가격이 4105만원이지만 중고차 시세가 4167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쏘렌토 4세대 하이브리드 시그니처 트림 중고차도 4550만원(추가옵션 약 448만원)으로 신차보다 30만원 더 비싸다.


현대차의 투싼 하이브리드 인스퍼레이션 트림 모델 중고차(주행거리 1183km)의 경우에도 신차 가격(3467만원)보다 283만원 비싼 3750만원에 나왔다. 아반떼 인스퍼레이션 트림(주행거리 1291㎞인) 차량 가격도 2470만원으로 신차보다 17만원 비싼 가격에 등록됐다.


중고차 가격 급등 현상은 해외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미국의 지난 5월 중고차 가격은 전달 대비 7.3%나 올라가며 미국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끼쳤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차량 수요는 많아졌는데 차량용 반도체 문제가 장기화돼 신차 출고가 지연되는 현상도 길어지고 있다"며 "코로나19 보복소비로 자동차 수요가 증가한 데다 중고차로 눈길을 돌리는 고객들이 많아졌기 때문에 인기 모델의 중고차 가격은 계속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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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 들어가 종업원 더듬은 못된 손…"CCTV에 딱 걸렸다"
수정 2021.06.21 09:06입력 2021.06.20 16:30


[아시아경제 권서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경기도 내 지역위원장 이모(65)씨가 식당에서 여성 종업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탈당한 것으로 알려져 공분을 샀다.


오늘(20일) TV조선은 지난 9일 오후 9시께 이 씨가 경기도의 한 치킨집에서 일행과 술을 겸한 식사를 했다고 보도했다. 곧이어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주방 쪽으로 향했고, 혼자 일하고 있던 여성 종업원 A씨에게 다가가 허리 아래쪽을 더듬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A씨는 놀라 주방 안쪽으로 자리를 피했으며 이 과정은 식당 내 CC(폐쇄회로)TV에 그대로 담겼다.


A씨는 사건이 발생하고 3시간 뒤인 10일 새벽 경찰을 찾아가 성추행 혐의로 이 씨를 고소했다. 이후 식당의 CCTV에는 이 씨가 다음 날 민주당을 탈당한 뒤 A씨를 찾아와 "나는 잘 기억이 안 나는데 동영상을 보니까 내가 너무 잘못한 것 같다"며 "정식으로 사과하겠다. 미안하다" 등의 말을 남긴 모습이 함께 포착됐다.


이천경찰서는 이 씨의 성추행 혐의에 대한 고소장이 10일 접수됐으며 이 씨에 대한 소환 조사 등을 마쳤다고 밝혔다. 그러나 피해자 A씨는 TV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주변으로부터 고소 취하 요구를 받고 있다는 등 '2차 가해'로부터 입은 피해를 함께 호소했다. A씨는 "이미 끝난 일을 가지고 (자신의) 아빠가 딸을 이용해 돈을 뜯어내려고 한다는 등의 이야기가 들려오고 있다"며 "피해자는 저인데 왜 가족들이 다 피해를 보아야 하는 것이냐"고 하소연했다.

한편 이 씨는 과거 지방선거에서도 경기도의 한 지자체장 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경력이 있는 인사다. 민주당 측은 사실관계를 확인한 즉시 최고위원회의 결정으로 이 씨 사건을 경기도당 윤리심판원에 회부했으며 이 씨의 복당이 불가능하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권서영 인턴기자 kwon19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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