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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폭우·폭설 덕? 100년 묵은 산삼이 또…"심봤다"

수정 2021.06.20 10:50입력 2021.06.20 10:17
경남 함양군 지리산에서 발견된 가족 천종산삼. 사진 제공=한국전통심마니협회

[아시아경제 권서영 기자] 경남 함양군의 지리산 자락에서 4대에 걸친 가족 천종산삼이 발견되어 화제를 모았다.


20일 한국전통심마니협회는 함양에 사는 약초꾼 정모(65)씨가 지난 17일 마천면 지리산 자락에서 발견한 천종산삼 8뿌리의 감정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천종산삼은 50년 이상을 자연적으로 살아온 산삼을 일컫는 말이며, 정 씨가 발견한 산삼은 4대를 이어온 이른바 '가족 산삼'으로 파악됐다.


이 천종산삼 8뿌리는 총 길이 52cm에 총 무게는 86g에 달했다. 그중 모삼의 무게는 약 37g으로 그 수령은 100여 년 이상으로 추정됐으며, 나머지 자삼 5뿌리의 수령 역시 20년 이상으로 추정됐다. 특히 짙은 황색에 머리 부분이 세밀하며 그 형태가 빼어나 최종적인 감정가는 1억2천만원으로 책정됐다.


앞서 지난 5월 7일에는 경남 함양군 덕유산의 해발 700m 지점에서 추정 수령 100년이 넘은 천종산삼이 발견된 바 있다. 약초꾼 이모(62)씨가 발견한 이 산삼은 뿌리 길이 63cm에 무게는 68g으로, 감정가 9천만이 책정됐다.

또 지난 5월 22일에는 약초꾼 석모(59)씨가 감악산의 8부 능선에서 길이 1m에 무게 240g에 달하는 초대형 산삼을 채취하기도 했다. 이 산삼은 인종산삼으로 분류됐으며 역시 그 모삼의 수령이 100여 년 이상으로 추정됐다.


이에 정형범 한국전통심마니협회장은 "올해 들어 1냥이 넘는 대형 산삼만 5회 이상 감정의뢰가 들어올 만큼 산삼발견 횟수가 늘었다"고 설명하며 "지난해 폭우와 폭설 등으로 환경에 적응하지 못했던 산삼이 충분한 수분 공급으로 잘 자라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권서영 인턴기자 kwon19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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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하면 헤어진 男 돌아온다" 말에 수백만원…젊은층 노린 '유튜브 점집'
수정 2021.06.20 01:00입력 2021.06.20 01:00
19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지난 1월 창업을 앞두고 미래 운이 궁금했던 A(32)씨는 한 유튜브 영상을 보고 점집을 찾았다가 "헤어진 남자에게 연락이 오려면 굿을 해야한다"는 무속인의 말에 4개월 간 총 540만 원을 지불했다. [사진=JTBC 뉴스룸 캡처]

[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장기간 이어지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타로, 사주를 유튜브나 모바일앱 등으로 해결하는 '비대면 점집'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젊은 층을 겨냥한 '유튜브 점집'이 늘고 있는 가운데, 한 무속인에게 넘어가 수백만 원씩 낸 사람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지난 1월 창업을 앞두고 미래 운이 궁금했던 A(32)씨는 한 유튜브 영상을 보고 점집을 찾았다.


무속인은 A씨에게 대뜸 "마음 아픈 일이 있었을 거다"라며 "3개월 안에 헤어진 남자에게 연락이 올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기 위해서는 굿을 해야한다"며 A씨에게 돈을 요구했다. 이 무속인은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에도 '헤어진 연인을 돌아오게 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긴 영상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굿은 코로나 방역 수칙을 지켜야 한다며 영상으로 받았고, 굿이 끝난 무속인은 5개월 동안 기도를 해야 한다며 또다시 돈을 요구했다. 이에 A씨는 4개월간 총 540만 원을 지급했다고 JTBC는 전했다.

하지만 시일이 지나도 헤어진 인연이 돌아오지 않자 A씨는 무속인에게 "99% 확실한 게 아니냐"고 따지며 환불을 요구했다. 무속인이 이를 거부하자 화가 난 A씨는 인터넷 커뮤니티에 고발글을 작성해 올렸고, 그제야 무속인은 합의에 나섰다.


A씨는 무속인이 "돈의 반을 주겠다고 했다"며 어이없어했고, 해당 무속인은 "백퍼센트라고 말한 적도 없고 환불해주겠다는 얘기는 애초에 없었다"고 반박했다.




황수미 인턴기자 choko21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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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물류센터 화재, 원인 규명 속도…순직 소방관 추모 이어져
수정 2021.06.20 08:11입력 2021.06.20 08:11

지하 2층 콘센트 불꽃, 전기적 요인 추정
김동식 구조대장 빈소 하남마루공원 마련
21일 오전 영결식…경기도청장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경기 광주소방서 119구조대 김동식 구조대장 빈소가 19일 오후 경기도 하남시 마루공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경기 이천시 소재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 발생한 화재가 사흘 만에 진압되면서 화재 원인 규명에 속도가 날 것으로 보인다. 진화 과정에서 희생된 경기 광주소방서 119구조대 고(故) 김동식 구조대장(52)에 대한 추모도 이어지고 있다.


20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천시 마장면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는 전날 낮 12시 25분께 초진됐다. 화재 당일인 17일 발령됐던 대응 2단계도 1단계로 낮춰졌다. 현재로선 연소 확대 우려는 없는 상태다.


소방당국은 건물에 대한 안전진담 검사 등을 통해 붕괴 위험이 해소된 것으로 판단하고 김 대장에 대한 수색을 재개해 전날 낮 12시12분께 건물 지하 2층에서 김 대장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의 유해를 수습했다.


김 대장은 화재 발생 6시간만인 오전 11시20분께 팀원 4명과 함께 인명검색을 위해 지하 2층으로 진입했다가 미처 빠져나오지 못했다. 김 대장은 후배 소방관들이 먼저 탈출할 수 있도록 뒤에서 돕다가 적재물이 무너져 내려 고립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장의 빈소는 경기 하남마루공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헌신적인 베테랑 소방관이었던 김 대장에 대한 추모도 이어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순직 소식을 듣고 "다른 소방대원들의 안전부터 먼저 챙기며 헌신적인 구조활동을 벌인 구조대장이 무사히 돌아오기를 온 국민이 마음을 모아 기다렸는데 마음이 아프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 마음 깊이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도 전날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용기와 헌신을 반드시 기억하고 전하겠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했다. 김 대장의 빈소에는 일반 시민들의 조문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김 대장은 1계급 특진과 함께 녹조근정훈장이 추서됐고, 국립묘지 안장 및 국가유공자 지정이 추진된다. 김 대장에 대한 영결식은 21일 오전 9시 광주시민체육관에서 경기도청장으로 엄수된다.


화재 진화가 완료됨에 따라 원인 규명을 위한 합동감식 등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소방당국은 전기적 요인을 화재 원인으로 추정했다.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지하 2층 물품창고 내 진열대 선반 위쪽에 설치된 콘센트에서 불꽃이 위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이번 화재는 17일 오전 5시36분께 지하 2층, 지상 4층, 연면적 12만7178.58㎡ 규모의 물류센터 건물 지하 2층에서 시작됐다.


소방당국은 신고 접수 20여분만에 '대응 2단계' 경보를 발령하고 장비 60여대와 인력 150여명을 동원해 초기 화재 진압에 나섰다. 불은 발생 2시간 40여 분 만인 오전 8시 19분께 큰 불길이 잡혔다가 오전 11시50분께 내부에서 불길이 다시 치솟아 건물 전체로 확산됐다. 내부에 종이 박스, 스티커 등 가연성 물질이 많았던 것이 재확산 원인으로 꼽혔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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