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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변인 이동훈, 열흘 만에 사퇴…"건강 사유로 수행 어렵다"

수정 2021.06.20 08:10입력 2021.06.20 08:10

"건강 등 사유로 대변인직 수행 어렵다"

이동훈 윤석열 前검찰총장 대변인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 이동훈 대변인이 20일 대변인직에서 물러났다. 대변인으로 선임된 지 열흘 만이다.


이 전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일신상의 이유로 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이 전 대변인은 조선일보 논설위원으로 근무하다가 지난 10일 윤 전 총장 대변인에 선임됐다.


이로써 윤 전 총장 캠프는 이 전 대변인과 이상직 대변인 투톱 체제였지만 당분간은 이상직 대변인 혼자 대변인직을 수행하게 된다. 이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윤 전 총장은 18일 금요일 저녁 두 대변인을 만나 앞으로 국민 앞에서 더 겸허하게 잘하자면서 격려했다"면서 "하지만 이 전 대변인이 19일 오후 건강 등 사유로 더 이상 대변인직을 수행하기 어렵다는 뜻을 밝히자 윤 전 총장은 아쉬운 마음으로 이를 수용했다"고 전했다.


표면상으론 건강상의 이유를 밝혔지만 정치권에서는 18일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 여부를 말한 것이 그의 사퇴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 대변인은 당일 오전 라디오 방송에서 진행자가 "국민의힘 입당은 당연한 걸로 받아들여도 되느냐"고 묻자 "네, 그러셔도 될 것 같다"고 답하며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을 기정사실화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단체 메시지를 통해 윤 전 총장은 민생 탐방 후 입당 여부를 결정하겠다면서 입당 문제는 경거망동하지 않고 신중하게 결론을 낼 것이라는 윤 전 총장의 직접 워딩을 다시 전달했다. 이런 상황은 윤 전 총장의 '전언정치'가 한계에 다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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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이슈+] 석사이상만 후보가 될 수 있는 특이한 이란 대선제도
수정 2021.06.20 11:00입력 2021.06.20 11:00

헌법수호위, 대선후보 요건 갑자기 수정
저조한 투표율 속 강경보수파 압도적 승리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후보 선출 과정부터 대내외적인 비판과 투표 보이콧 등 논란이 지속되던 이란 대선이 예상대로 강경보수파의 압도적 승리로 끝났습니다.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가 대선 전부터 노골적으로 지지를 선언한 에브라힘 라이시 후보가 결국 당선되면서 이란 내 중도개혁파의 비난의 목소리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특히 대선 후보 선출권을 갖고 있는 이란의 헌법수호위원회가 갑자기 전례에 없던 석사이상 학위 소지자 규정을 신설해 적용해 중도개혁성향 후보들이 대거 탈락하면서 이미 예견된 승리였다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죠. 국민들이 대표를 직접 선출하는 민주주의 공화국인 이란에서 이런 비상식적인 일이 발생할 수 있었던 것은 이란의 독특한 신정국가 체제 때문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예정된 당선...라이시 후보, 62% 지지율의 압도적 승리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19일(현지시간) 이란 내무부는 대선 투표결과 라이시 후보가 1792만6345 표로 62%로의 지지율을 얻어 당선됐다고 발표했습니다. 그의 경쟁상대로 알려졌던 개혁파인 압돌나세르 헴마티 후보는 242만7201표로 8.4%의 지지율을 얻어 3위에 그쳤죠. 2위는 혁명수비대 출신으로 역시 강경보수파로 알려진 모센 레자에이 후보로 341만2712표로 11.8%의 지지율을 받았습니다. 강경보수파가 70% 이상의 표를 휩쓸면서 압승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투표율도 역대 최저수준으로 낮았는데요. 이번 대선에서 전체 유권자 5931만여명 중 2893만여명만이 선거에 참여해 최종 투표율은 48.8%에 그쳤습니다. 지난 대선 때 투표율 73%는 물론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치러진 대선 투표율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란 내외에서 라이시 후보의 압승은 이미 예견됐었다는 평가입니다. 대선 전부터 하메네이 최고지도자가 노골적인 지지를 선언하면서 이란 정권이 압도적으로 그를 지원하고 있었기 때문이죠. 하메네이 지도자는 이날 "대선 승리의 위대한 승자는 이란 국민이다. 이란 국민은 적의 용병 역할을 하는 미디어의 프로파간다에 직면해 봉기했기 때문이다"라며 라이시 후보의 승리를 축하했습니다.

석사이상만 대선후보로...중도개혁파 후보 대거 탈락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이번 이란 대선 과정에서 하메네이 지도자와 이란 지도부는 라이시 후보의 압승을 위해 후보 등록 과정에서부터 강한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특히 올해 대선에서는 후보를 선발하는 헌법수호위원회에서 석사이상 학위 소지자만이 대선후보가 될 수 있다는 새로운 규정을 만들면서 큰 논란이 일었는데요.

이로인해 원래 후보로 등록하고자했던 중도개혁파 인사 1200여명이 아예 후보 등록조차 하지 못하고 탈락하게 됐습니다. 공식적으로 592명이 후보로 등록해 전과 기록이나 종교적 성향에 대한 검증이 이어져 단 7명만이 후보로 올라오게 됐죠. 이들은 강경보수파 5명과 중도개혁파 2명으로 구성돼 이미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이런 일이 가능했던 이유는 이란의 독특한 신정국가 정치체제 때문인데요. 대선후보를 뽑는 헌법수호위원회 위원 12명의 인사권을 최고지도자가 쥐고 있기 때문이죠.

헌법 위에 있는 최고지도자와 전문가의회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이란에서 실제 전권을 쥐고 있는 최고지도자는 이란 정부는 물론 헌법보다도 상위에 있는 권력자입니다. 최고지도자를 선출하는 전문가의회는 86명의 의원으로 구성돼있고, 그들도 8년마다 국민이 직선제로 선출해서 구성을 하기는 합니다. 하지만 여기 나올 수 있는 후보들이 전부 성직자로 제한돼있다 보니 선거 자체에 큰 의미는 없다고 알려져있죠.


결국 최고지도자 자체는 성직자들 중에 가장 명망과 세력이 높은 사람이 뽑히게 되고, 이 최고지도자는 헌법보다 위에있어서 실정법으로 통제를 못하게 되면서 대선 과정은 물론 이란 정부의 정책에도 깊이 관여할 수 있게 된 것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최고지도자는 군대까지도 별도로 보유하고 있어서 이란 정부에 더 많은 간섭을 행사할 수 있는 상황으로 알려져있죠. 이란의 이슬람혁명군은 사실 이란 정규군과 별도로 구성돼있고, 최고지도자의 사병조직체로 활동하고 있어 이란 정부가 아닌 최고지도자 명령에 따라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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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폭우·폭설 덕? 100년 묵은 산삼이 또…"심봤다"
수정 2021.06.20 10:50입력 2021.06.20 10:17
경남 함양군 지리산에서 발견된 가족 천종산삼. 사진 제공=한국전통심마니협회

[아시아경제 권서영 기자] 경남 함양군의 지리산 자락에서 4대에 걸친 가족 천종산삼이 발견되어 화제를 모았다.


20일 한국전통심마니협회는 함양에 사는 약초꾼 정모(65)씨가 지난 17일 마천면 지리산 자락에서 발견한 천종산삼 8뿌리의 감정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천종산삼은 50년 이상을 자연적으로 살아온 산삼을 일컫는 말이며, 정 씨가 발견한 산삼은 4대를 이어온 이른바 '가족 산삼'으로 파악됐다.


이 천종산삼 8뿌리는 총 길이 52cm에 총 무게는 86g에 달했다. 그중 모삼의 무게는 약 37g으로 그 수령은 100여 년 이상으로 추정됐으며, 나머지 자삼 5뿌리의 수령 역시 20년 이상으로 추정됐다. 특히 짙은 황색에 머리 부분이 세밀하며 그 형태가 빼어나 최종적인 감정가는 1억2천만원으로 책정됐다.


앞서 지난 5월 7일에는 경남 함양군 덕유산의 해발 700m 지점에서 추정 수령 100년이 넘은 천종산삼이 발견된 바 있다. 약초꾼 이모(62)씨가 발견한 이 산삼은 뿌리 길이 63cm에 무게는 68g으로, 감정가 9천만이 책정됐다.

또 지난 5월 22일에는 약초꾼 석모(59)씨가 감악산의 8부 능선에서 길이 1m에 무게 240g에 달하는 초대형 산삼을 채취하기도 했다. 이 산삼은 인종산삼으로 분류됐으며 역시 그 모삼의 수령이 100여 년 이상으로 추정됐다.


이에 정형범 한국전통심마니협회장은 "올해 들어 1냥이 넘는 대형 산삼만 5회 이상 감정의뢰가 들어올 만큼 산삼발견 횟수가 늘었다"고 설명하며 "지난해 폭우와 폭설 등으로 환경에 적응하지 못했던 산삼이 충분한 수분 공급으로 잘 자라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권서영 인턴기자 kwon19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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