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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냉장고, 독일·스웨덴·이탈리아서 잇단 '최고' 평가

수정 2021.05.16 08:59입력 2021.05.16 08:59

유럽 3개국 소비자 전문지 평가에서 1위 선정
냉각성능·정온성능·에너지효율·소음 등 우수성 인정 받아

독일 스티바, 스웨덴 라드앤론, 이탈리아 알트로콘수모 등 유럽 주요 지역 소비자 전문지 평가에서 각각 1위를 차지한 삼성 냉장고 제품들[사진제공=삼성전자]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삼성전자 냉장고가 독일, 스웨덴, 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 지역 소비자 전문지 평가에서 연달아 1위에 올랐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독일 최대 소비자 전문지 '스티바'는 최근 상냉장·하냉동 타입 부문 평가에서 132개 모델 중 삼성전자 냉장고(모델명 RL36R8739S9)를 1위로 선정했다. 삼성전자 냉장고는 7개 평가 항목 중 냉동 성능, 온도 안전성, 에너지효율, 오작동 감지 등 4개 분야에서 최고 등급인 '매우 우수'를 획득했다.


이 제품은 냉동칸을 필요에 따라 냉장 온도로 변경할 수 있다. '키친핏' 디자인이 적용돼 주방 가구와 일체감 있는 인테리어도 연출할 수 있다.


또 스웨덴 소비자 매거진 '라드앤론'은 1도어 냉장 전용고 부문에서 32개 모델 중 삼성전자 냉장고(모델명 RR40M7165WW)를 4년 연속 최고의 제품으로 선정했다. 2018년 이후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이 모델은 냉장 성능과 에너지 효율 항목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았다.

이 제품은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디지털 인버터 컴프레서 적용 ▲'메탈쿨링'과 '파워쿨' 등 차별화된 냉각 기능 ▲와이파이 동글을 사용해 스마트폰으로 문 열림 알람을 받거나 원격으로 온도 제어를 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밖에 이탈리아의 소비자 매거진 '알트로콘수모'는 양문형 냉장고 부문 9개 모델 중 삼성전자 냉장고(모델명 RS68N8322S9)를 1위로 선정하며 '베스트 테스트'와 '베스트 바이' 제품으로 뽑았다.


베스트 테스트는 최고 점수를 받은 제품에, 베스트 바이는 성능 시험 결과와 가격을 함께 고려했을 때 매거진에서 구입을 추천하는 제품에 각각 부여한다. 삼성 냉장고는 9개 평가 항목 중 냉동 속도, 냉장 속도, 온도 안전성, 권장온도, 에너지, 소음 등 6개 분야에서 최고 등급인 '5스타'를 획득했다.


삼성전자는 생활가전 본고장인 유럽에서 업계 평균을 상회하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냉장고 매출은 지난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약 18% 성장했다.


이강협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은 "유럽 시장에서 차별화된 제품력을 바탕으로 삼성 냉장고가 최고의 제품으로 인정받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소비자들의 다양한 요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맞춤형 제품들로 유럽 시장에서 리더십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왜 한국을 좋아하나"…日 언론이 바라본 한국의 존재감
수정 2021.05.17 10:42입력 2021.05.16 16:35
지난 2일(현지 시각)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에서 군부 쿠데타 규탄 시위대가 플래시몹 형태의 거리 시위를 벌이며 독재에 대한 저항의 상징인 '세 손가락 경례'를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일본 최대 일간지인 요미우리신문이 16일 자 지면에 미얀마 현지에서 한국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는 내용이 담긴 기사를 게재했다. 한국이 그동안 미얀마에서 발생한 군부 쿠데타를 강하게 비판해왔으며, 한국의 5·18 광주민주화운동 등에 많은 미얀마 시민들이 공감하고 있다는 것을 원인으로 분석했다.


다하라 노리마사 아시아총국장의 기명 칼럼 형식으로 게재된 이 기사에 따르면, 미얀마 주재 일본인이 현지인들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 '군부 쿠데타 이후 인상이 좋아진 나라'를 묻자 응답자의 89%가 한국을 꼽았다. 반면 일본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46.9%에 그쳤다.


설문 조사에 따르면 미얀마 시민들이 한국을 선택한 이유에는 '쿠데타를 규탄하는 강력한 성명 발표했다', '미얀마 시민의 편에 섰다'는 등의 의견이 많았다.


이에 대해 다하라 총국장은 미얀마 군부와 이전부터 관계를 맺어온 일본은 쿠데타에 대해 보인 태도가 모호하다는 지적을 받는 반면, 한국은 미얀마 군부 비판 태도가 확실히 강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미얀마인들의 한국 호감도가 높아진 또 다른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얀마 국민들이 한국의 민주화운동을 두고 '우리와 같은 일을 겪었다'며 공감하고, 이를 이상으로 여기는 의견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다하라 총국장은 특히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영화 '택시운전사'가 한국의 호감도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다.


2017년 8월 개봉해 1천만 관객을 모은 영화 '택시운전사'는,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광주의 진실을 세계에 알린 독일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와 그를 태우고 봉쇄된 광주로 들어가 시위 현장 곳곳을 택시로 돌아다닌 택시운전사 김사복씨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다하라 총국장은 미얀마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이러한 영화 '택시운전사'를 추천하는 사람이 많다고 했다. 그는 한 미얀마 대학생이 "우리나라에서 지금 일어나는 것과 똑같다. 한국은 우리의 고통과 분노를 알아준다"고 말했다며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지난 13일 서울 주한미국대사관 인근에서 '미얀마 군부 쿠데타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 촉구 종교계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한편 국내 문화예술인들은 미얀마 군부의 문화예술계 탄압을 규탄하는 성명을 내고 현지 문화예술계의 군부 저항 운동에 연대의 뜻을 전했다. 지난 14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인권센터에 따르면 영화, 연극 등 국내 문화예술계 단체 37곳과 개인 355명은 성명을 내고 "미얀마 문화예술계의 용기 있는 저항을 지지하고, 군부의 야만적 탄압을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또한 지난 13일에는 국내 종교계 단체들이 미얀마 군부의 폭력에 국제사회가 적극 대응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미얀마 민주주의를 위한 불교행동과 원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 가톨릭의 '프란치스칸 JPIC', 종교 간 연대체인 국제기후종교시민(ICE) 네트워크는 이날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얀마 군부의 학살행위가 중단되도록 국제사회는 즉각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이행하라"고 요구했다.




황수미 인턴기자 choko21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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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人사이드]1년새 ‘마이너스의 손’에서 ‘마이더스의 손’으로
수정 2021.05.16 10:28입력 2021.05.16 10:28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잇따른 투자실패로 한 때 그의 투자 판단력이 흐려진 것 아니냐는 의문이 따라붙던 마이더스의 손으로 불리던 사나이.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SBG) 회장이 1년만에 설욕했다.


지난 12일 발표한 2020년 회계연도 실적발표(2020.4~2021.3)에서 SBG가 지난해 일본 기업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인 4조9879억엔(약 51조5000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거둬들이면서다. 이는 미국의 애플(약 6조1905억엔), 사우디 아람코(약 5조 2618억엔)에 이어 세 번째다. 지난해 삼성전자(약 26조 4078억원)가 거둬들인 순이익보다도 2배 많은 수준이다. 일본 기업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종전 기록은 2017년 도요타가 기록한 2조 5000억엔이었다.


순이익으로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4조7882억엔), 중국공상은행(4조7499억엔), 워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4조5399억엔), 구글(4조2994억엔) 등을 모두 앞질렀다.

소프트뱅크의 실적을 견인한건 비전펀드가 운용하는 투자수익이다. 손정의 SGB 회장은 "SGB는 '투자회사'"라며 "비전펀드를 통한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수중 자금을 비전펀드에 집중해 투자하는 신생 기업을 현재 224개에서 향후 400~500개사로 늘리겠다는 것이다.


지난 2019년 회계연도에는 손 회장의 연이은 투자 실패로 역사상 최대 규모인 9615억엔의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소프트뱅크의 발목을 잡았던 비전펀드가 1년만에 효자로 등극한 것이다.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항상 성공가도를 달려온 것 같은 그는 사실 무허가 판자촌 출신이다. 그의 부모는 대구 출신으로 더 나은 삶을 위해 일본행을 결정해 규슈에 터를 잡았다. 1957년 규슈에서 태어난 그는 가난을 매 순간 체험하며 자랐다. 그의 부모님은 밀주제조부터 생선판매까지 닥치는 대로 일을 하며 4형제를 키웠다. 그러던 어느날 손 회장이 중학생이 되던 해 파친코 사업을 시작한 그의 부모님은 마침내 대박이 나면서 단숨에 부자가 됐다.


집안사정이 나아진 손 회장은 부모님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고등학교를 중퇴하며 16세의 나이에 미국 유학을 결심한다.

그가 미국 유학을 결심한 배경에는 '후지다 다덴' 사장이 꼽힌다. 후지다는 일본에 맥도날드를 들여온 인물로 일본 내에서도 손꼽히는 경영인이다. 손 회장은 그가 쓴 책을 읽고 감동해 그를 꼭 만나고 미국을 가야겠다고 의지를 굳혔다. 하지만 불과 고등학생밖에 안된 그에게 전설적인 경영인이 시간을 내줄리는 만무할 터.


손 회장은 매일매일 그의 비서에게 전화를 하기 시작했다. 수 차례의 거절에도 굴하지 않고 그는 도쿄행 비행기에 몸을 싣게된다. 그렇게 도쿄에 도착한 후 그의 비서에게 전화해 지금 도쿄에 있으니 3분만 사장실에 앉아있게만 해달라고 사정했고, 그의 열정과 끈기에 마침내 후지다 사장은 손 회장을 만나 무려 15분이라는 시간을 내주었다.


후지다 사장은 고등학생이던 손 회장에게 앞으로는 컴퓨터의 시대가 오니 이에 대비하라는 귀한 조언을 한다.


손 회장은 그의 조언을 품고 유학길에 올랐다. 당시 1974년대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컴퓨터의 존재조차 모르던 때였다. 그렇게 그는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인근의 UC버클리 대학에 입학해 경제와 컴퓨터를 전공하게 된다.


그러던 그에게 위기가 닥친다. 아버지가 병으로 쓰러지면서 가세가 기울기 시작한 것. 집안의 원조가 끊기면서 스스로 학비와 생활비를 벌어야 했는데, 그 때 그는 사업수완을 발휘해 전자사전을 만들어 팔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당시 19살이던 그는 담당 공대 교수를 찾아가 아이디어를 제안해 함께 작업을했고, 이 기술은 샤프사에게 팔면서 그는 단숨에 11억원가량을 벌게됐다. 그때 그의 나이 21살때였다.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그렇게 무사히 유학을 마친 손 회장은 일본으로 돌아와 사업 구상만 1년 6개월을 한 뒤 24살의 나이에 소프트뱅크를 창업했다.


그의 사업수완과 앞날을 내다보는 천리안은 본격적으로 진가를 발휘하기 사작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작은 회사였을 때 일본 내 독점 판매 계약을 체결해 1조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는가 하면, 적자 기업이었던 야후에 투자해 일본 최고의 포털로 만들었다.


그를 세계적인 부호의 반열에 올린 것은 애플과의 독점계약이다. 그는 스티브잡스와 직접 만나 일본 내 아이폰 독점계약을 체결했고, 아이폰이 일본 내 60% 이상의 점유율을 자랑하면서 손 회장에게 막대한 부를 가져왔다.


당시 20명 규모의 작은 회사였던 알리바바를 마윈 최고경영자(CEO)의 프레젠테이션을 듣고 단 6분만에 200억원의 투자결정을 한 사례는 유명한 일화다. 이는 3000배에 가까운 수익을 냈다.


손정의는 19세때 '20대에는 이름을 알리고, 30대에는 적어도 1000억엔을 모은다. 40대에는 승부를 걸고, 50대에는 사업을 완성시킨다. 60대에는 사업을 후계자에게 계승한다'는 인생계획을 세웠다고 한다.


현재 63세인 손 회장은 19세때 세운 인생 계획대로 후계자에게 사업을 넘겨주기 위해 후보자를 압축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손 회장은 "다만 의욕이 꺾이지 않는다면 70~80대에도 어떤 형태로든 경영에 관여하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그의 성공은 하루아침에 이뤄진 것이 아님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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