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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가치 7배 껑충 '잭팟'

수정 2021.03.11 15:06입력 2021.03.11 13:09

美상장 공모가 35달러 책정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쿠팡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을 통해 ‘잭팟’을 터뜨릴 수 있게 됐다. 공모가가 예상보다 높은 35달러로 정해진 것은 상장 후 흥행에 대한 자신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상장을 준비하면서 쿠팡의 공모가는 계속 높아졌다. 당초 투자설명서에서는 27~30달러를 제시했다. 9일(현지시간)에는 다시 공모 희망가를 주당 32~34달러로 올려 제시했다. 기업가치는 510억달러에서 580억달러로 상향됐다. 공모가 35달러로 확정되면서 기업가치는 다시 630억달러(71조8000억원)까지 불어났다.


상장을 공식화한 뒤 현지에서 로드쇼(투자설명회)를 거치면서 기업가치가 100억달러 이상 뛴 셈이다. 쿠팡이 마지막으로 외부 자금을 조달할 때 인정받은 기업가치가 90억달러 수준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7배 높아진 것이다. 업계에서는 현지에서 투자설명회를 거치며 김범석 의장이 자신감을 얻은 것으로 분석했다.


35달러로 상장하면 쿠팡의 기업가치는 한화로 72조원에 달할 것으로 평가된다. 이는 국내 기업 중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이어 3위에 해당한다. 총 1억2000만주를 공모하기로 한 쿠팡은 이번 상장을 통해 42억달러를 조달하게 된다. 쿠팡은 이번에 조달하는 자금을 풀필먼트(판매자의 배송, 포장 재고관리 등을 대행해주는 서비스) 인프라 확대와 서비스 강화에 투자하겠다고 설명했다. 다른 기업 인수합병(M&A)에 참여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배달앱 쿠팡이츠를 서비스 중인 쿠팡이 투자금을 활용해 요기요를 인수한다면 이 시장에서 단숨에 2위로 올라서게 된다. 독일 기업 딜리버리히어로(DH)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제시한 배달의민족 인수 조건에 따라 올해 8월까지 요기요를 매각해야 한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쿠팡플레이 등 신사업도 쿠팡이 투자를 늘릴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다. 쿠팡플레이는 손흥민 선수가 소속된 영국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의 경기를 이달부터 생중계하는 등 콘텐츠 보강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은 다양한 스포츠 중계권을 독점 계약해 쿠팡플레이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기존 이커머스시장에서도 공격적인 투자와 고용 확대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로켓배송 지역을 늘리기 위한 물류센터 확대와 자동화를 추진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해외 직접구매 서비스(로켓직구)를 확대해 품목을 다양화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쿠팡은 2025년까지 5만명을 추가 고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혀 인력 투입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제5의 메이저’ 더플레이어스 "우승 키워드는?"…"17번홀을 돌파하라""
수정 2022.11.07 15:06입력 2021.03.11 08:52

최대 승부처는 불과 137야드짜리 17번홀 "아일랜드 그린+ 바람", 해마다 평균 46개 공 수장 시킨 ‘죽음의 홀’

'제5의 메이저' 더플레이어스챔피언십 격전지 소그래스TPC 17번홀.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17번홀의 저주."


‘제5의 메이저’ 더플레이어스챔피언십(총상금 1500만 달러)의 격전지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 소그래스TPC(파72ㆍ7189야드) 승부처는 단연 17번홀(파3)이다. 전장이 137야드에 불과하다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선수들은 피칭 웨지로 충분하지만 아일랜드 그린이라는 게 문제다. 샷이 조금만 빗나가도 호수로 날아가 치명타를 얻어 맞는다. ‘죽음의 홀’이라는 악명이 붙었다.


‘돌아온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실제 2019년 둘째날 더블보기가 나와 우승 진군에 제동이 걸렸다. 샌드웨지 샷은 짧아 물에 빠졌고, ‘드롭 존’에서 가까스로 공을 그린에 올렸지만 3m 보기 퍼트마저 놓쳤다. "잘 날아가다가 갑자기 바람의 방향이 바뀌었다"고 고개를 숙였다. 일단 시시각각 변화하는 바람이 변수다. 여기에 우승에 대한 압박감이 더해져 어이없는 샷을 연출한다.


지난 16년 동안 해마다 평균 47개를 수장시켰다. 션 오헤어가 대표적인 ‘희생양’이다. 2007년 최종일 1타 차 선두에 나섰다가 공이 두 차례나 워터해저드로 직행하면서 4타나 까먹어 필 미컬슨에게 우승컵을 상납했다. 폴 고이도스(이상 미국)는 2008년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와 연장전에서 티 샷 미스로 고배를 마셨다. 가르시아 역시 2013년 4오버파로 우즈에게 패했다.

'제5의 메이저' 더플레이어스챔피언십의 격전지 소그래스TPC 17번홀은 아일랜드 그린에 바람까지 변수로 가세한다.

PGA투어가 2014년 이 대회 연장전을 16~18홀 등 3개 홀 합산으로 변경하면서 여기서도 승부가 나지 않으면 서든데스를 마지막 18번홀(파4)이 아닌 17번홀로 결정한 이유다. 17번홀을 중심으로 앞에 ‘2온 승부수’를 띄우는 쉬운 16번홀(523야드), 뒤에는 왼쪽으로 휘어지는 어려운 18번홀(462야드)을 배치해 막판 3개 홀에서 챔피언이 탄생한다. 16번홀 버디, 17, 18번홀은 파가 최상이다.


‘탱크’ 최경주(51ㆍSK텔레콤)는 2011년 우승 당시 데이비드 톰스(미국)와의 연장 1차전 17번홀(파3)에서 안전한 ‘우승 파’를 솎아냈다. "주위가 온통 호수라 부담이 컸다"며 "아예 그린 중앙을 타깃으로 삼았다"는 설명이다. 리키 파울러(미국)는 2015년 최종 4라운드 17번홀에서만 3개의 버디를 쓸어 담아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4라운드와 연장전, 서든데스까지 모조리 버디다.


12번홀(파4)이 또 다른 명물이다. 티잉 그라운드가 앞으로 이동해 358야드짜리 ‘1온’이 가능한 시그니처홀을 만들었다. 당연히 페어웨이 왼쪽에 직사각형 모양의 대형 벙커, 그린 왼쪽에는 호수가 바짝 붙어 샷이 조금만 감겨도 최소한 1타 이상 까먹는 ‘볼거리’를 더했다. 18개 홀 모두 울트라 드와프 버뮤다 잔디가 식재됐고, 마지막날은 특히 단단하게 다져 ‘유리판 그린’을 완성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인도네시아 배구 여제, 입대 후 성전환 수술…군 당국이 지원
수정 2021.03.11 00:14입력 2021.03.11 00:14

군 당국, 동성애 엄벌하는데…"아프릴리아, 본래 성 찾은 것"
아프릴리아, 생식기 선천성 기형…여성으로 키워져

인도네시아 여자 배구스타 아프릴리아 산티니 망가낭. 사진=아프릴리아 인스타그램 캡처.

[아시아경제 김봉주 기자] 인도네시아 여자 배구스타가 성전환 수술 절차를 밟은 가운데 현지 군 당국이 이를 지원해 눈길을 끌고 있다 .


10일 콤파스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전직 국가대표 여자 배구선수 아프릴리아 산티니 망가낭(28)은 키 170㎝에 몸무게 70㎏, 떡 벌어진 어깨와 근육으로 남자와 같은 체격을 갖췄다.


아프릴리아는 실제 선수 시절 '남자가 아니냐'는 의혹을 종종 받았다.


그는 인도네시아 여자 배구선수 중 점프력이 가장 좋아 '올라운드 스파이커'로 이름을 날리며 수많은 MVP상을 받았다.

2015년 싱가포르에서 열린 동남아시안게임에서 인도네시아와 대결했던 필리핀팀 감독은 "아프릴리아는 너무 강해서 남자 선수를 여자팀에 넣은 것 같다"며 아프릴리아가 여자인지 의심했다.


이같은 의혹에 인도네시아 국가체육위원회(KONI)는 "성별 검사 결과 여자가 분명하다"라고 발표했다.


아프릴리아는 프로 선수로 뛰다가 2017년 여군 배구팀에 들어갔다. 이어 지난해 배구선수를 은퇴한 뒤 육군 직업 군인으로 전향했다.


전날 군 당국은 기자회견을 열고 "아프릴리아가 군 병원에서 성전환 수술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안디카 페르카사 육군 참모총장은 "아프릴리아는 태어날 때부터 생식기에 문제가 있었다. 트렌스(trans)가 아니다"라면서 "군 당국은 그가 그간 밟지 못한 절차를 밟도록 했다"라고 설명했다.


아프릴리아는 선천성 기형을 가지고 태어났다. 요도 구멍이 음경 아래쪽에 위치한 '요도하열'이라는 기형인데, 그의 가족과 담당 의사가 제대로 알아차리지 못해 여성으로 키워졌다.


아프릴리아는 "군 당국의 지원을 받아 남성이 되기 위한 첫 번째 수술을 완료했다"며 "내가 기다려온 순간이다. 정말 기쁘고 고맙다"고 소감을 전했다.


군 당국은 아프릴리아가 합법적인 남성으로 살 수 있도록 각종 행정문서 개정에 동의했다.


인도네시아는 인구의 87%가 이슬람 신자다. 종교적으로 동성애가 금기시되고 성 소수자들이 종종 탄압받는 만큼 군 당국의 이러한 결정은 화제를 모았다.


현지 군 당국은 군인들의 동성애 등 성 소수자 활동을 금지하고 있으며, 이를 어기면 불복종 혐의로 처벌하고 있다.


하지만 아프릴리아에 대해서는 '그가 평생 잘못된 성별로 살았고, 원래의 성(性)으로 고치는 것이다'라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김봉주 기자 patriotb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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