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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미얀마 군부 10억달러 인출 시도 막아

수정 2021.03.05 10:30입력 2021.03.05 10:30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한 직후인 지난달 4일 미국에 예치된 자금 10억달러(약 1조1323억원)를 인출하려는 시도가 이뤄졌지만 미국이 이를 차단했다고 주요 외신들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1일 쿠데타를 통해 정권을 잡은 미얀마 군부는 사흘 뒤인 4일 미얀마 중앙은행 명의로 뉴욕 연방준비제도은행에서 인출 거래를 시도했으나 내부 보안절차에 의해 막혔다.


미얀마 군부가 자금 이체를 시도했던 4일은 미국의 제재가 나오기 전이었으나, 해당 자금이 마약 밀매와 연관된 자금 세탁 혐의로 '회색명단'에 올려져 있어 인출 시도가 자동 차단된 것으로 파악된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지난 10일 미얀마 군부 지도자들을 직접 제재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으며, 이번 행정명령을 통해 10억달러는 무기한 동결된 상태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얀마 군부에 대한 제재 조치를 발표하면서 “미얀마 군부가 10억달러에 대해 부적절하게 접근하지 못하도록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10억달러는 뉴욕 연준이 운영 중인 ‘중앙은행과 국제계좌서비스(CBIAS)’를 통해 관리될 예정이다. 뉴욕 연준은 2016년 개정된 CBIAS 규정 매뉴얼에 따라 관련 사안에 대해 미 국무부와 긴밀히 소통한다고 밝혔다.


한편, 미얀마 군부는 쿠데타 직후 기존 정부 각료들을 구금하고 교체하면서 미얀마 중앙은행장도 새로운 인물로 교체한 상태다.


미얀마에서는 반(反)쿠데타 시위 과정에서 군경의 무차별 폭력 진압으로 유혈 사태가 계속되고 있다. 유엔(UN) 인권사무소에 따르면 쿠데타 이후 한 달여간 군경에 의해 최소 54명이 숨졌으며, 1700여명이 구금된 것으로 파악됐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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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파월 "참을성" 발언에 뉴욕증시 하락 반전
수정 2021.03.05 02:43입력 2021.03.05 02:43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속보[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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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인플레 압력 있어‥인내할 것"‥美 증시 급락(종합)
수정 2021.03.05 05:46입력 2021.03.05 03:26

인플레 용인 인식에 국채금리 급등
증시 금 추락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제롬 파월 미연방 준비제도(Fed) 의장이 최근의 국채 금리 상승에 주목하고 있으며 인플레 압력이 있다고 인정했다.


월 의장이 참을성을 강조하며 금리 인상의 가능성을 차단했지만 미 국채 금리는 급등했고 뉴욕증시는 하락 반전했다. 금값이 추락하고 달러 가치가 상승하는 등 파월 의장의 발언이 시장에 파장을 불러오는 모습이다.


파월 의장은 3일(현지시간) 오후 12시 5분 월스트리트 저널 주최 '잡 서밋' 행사에서 국채 금리 상승, 인플레이션, 통화 정책 등에 관한 질문에 답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 압력이 있지만 일시적이다. 우리는 인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발언은 Fed가 최근의 인플레이션을 용인하려는 의도로 인식됐다.

파월 의장은 지난주 1.6%대까지 치솟았던 국채 금리에 대해서는 "주목할 만했다"라면서 "자산매입은 우리의 목표가 상당히 진전할 때까지 현 수준에서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예측이 아니라 실질적 진전이 필요함을 여러 차례 강조하면서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리라 전망했다. 그는 이날도 "목표 달성을 위해 모든 도구를 사용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말했다. 다만 파월 의장은 시장이 Fed가 국채금리 상승 하락을 막기 위해 도입할 것으로 기대했던 '오프레이션 트위스트'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파월 의장의 발언 직후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1.48%에서 1.54%대로 수직으로 상승했다. 이와 동시에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 반전했다.


오후 1시 15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2% S&P500지수는 1.4%, 나스닥 지수는 2.37% 급락 중이다.


국채 금리 상승 영향으로 국제 금값은 온스당 1600달러 대로 주저앉았다. 반면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0.6% 상승하며 91.53수준으로 올라섰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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