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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2대 번호판이 같네?" 베트남서 딱 걸린 대포차

수정 2021.03.05 10:16입력 2021.03.05 10:16
베트남 하노이에서 번호판이 같은 승용차가 나란히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사진=뚜오이째 웹사이트 캡처

[아시아경제 김초영 기자] 베트남 하노이 도심 한복판에 번호판이 같은 고급 승용차 2대가 나란히 서 있는 모습이 포착돼 경찰이 조사에 착수했다.


3일 뚜오이째 등 베트남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하노이시 반푹 거리에 번호판이 같은 검은색 벤츠 승용차 2대가 나란히 서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왔다.


두 승용차의 번호판은 규격만 다를 뿐, 숫자와 알파벳은 '30E-488.16'으로 완전히 같았다. 차종도 동일하게 검은색 벤츠 모델이었다.


해당 사진이 SNS에서 확산되자 경찰은 두 승용차를 모두 압수하고 어느 승용차가 번호판을 위조한 것인지 가리기 위해 소유자를 소환했다.

2012년 최초 등록된 '30E-488.16' 번호판을 교부한 차량은 2011년식 벤츠 승용차로, 하노이시 남뜨리엠군에 위치한 한 회사의 소유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소유권은 56세의 한 남성으로 변경됐다.


하동지방경찰청은 위조 번호판을 어떤 목적으로 사용했는지 조사하는 중이며, 현행 법규에 따라 조치할 것이라고 전했다.


베트남 현행 법규에 따르면 가짜 번호판을 부착한 운전자는 400만동(약 20만원)에서 600만동(약 30만원)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으며, 운전면허 자격을 1개월에서 3개월까지 박탈당할 수 있다.




김초영 인턴기자 choyoun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내가 싫어하는 남자 사귀어서" 17세 딸 참수한 인도 아빠
수정 2021.03.05 23:26입력 2021.03.05 16:16

인도 '명예살인' 관습…가족이 살해



[아시아경제 김봉주 기자] 인도에서 아버지가 자신이 혐오하는 남성과 사랑에 빠졌다는 이유로 10대 딸의 목을 도끼로 베는 끔찍한 일이 벌어졌다.


5일(현지 시각) 해외 언론에 따르면, 지난 3일 채소 판매상인 사르베시 쿠마르는 딸의 머리를 손에 쥐고 마을에서 2km 떨어진 경찰서로 걸어가 자신의 범행을 자백했다.


경찰에 따르면, 사르베시는 며칠 전 자신의 딸이 먼 친척인 남성과 낯 뜨거운 장면을 연출하는 것을 목격했고, 그가 자신이 싫어하는 남성이라는 사실에 분노하여 같은 날 오후 3시께 자택에서 딸을 흉기로 참수한 뒤 자수했다.


그는 "최근에서야 딸이 문제의 남자친구를 사귄다는 것을 알게 돼 더욱 화가 났고, 딸과 단 둘이 집에 남게 됐을 때 딸을 방에 가두고 참수했다"라고 진술했다.

현지 경찰은 "참수된 시신과 범죄에 사용된 무기를 발견했다"면서 "사르베시는 딸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전했다.


사건이 발생한 인도에는 '명예살인'으로 불리는 관습이 있어 다른 계급의 이성과 사귀거나 결혼한 이가 가족에 의해 목숨을 잃는 일이 종종 발생한다. 해마다 수백 명이 이로 인해 희생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봉주 기자 patriotb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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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달픈 50대, 선거판 좌우
수정 2021.03.05 11:41입력 2021.03.05 11:37

민생·경제 문제 민감한 세대
이념보다 실생활 도움 중시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한 달 여 앞둔 5일 서울 시청역 대합실 기둥에 투표참여를 독려하는 문구가 래핑되어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구채은 기자] 4·7 재보궐선거 판을 가를 수 있는 ‘키’로 50대 유권자가 꼽히고 있다. 민생·경제 문제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50대는 정치적 이념뿐 아니라 ‘실생활’에 도움을 줄 후보에게 표를 던질 가능성 때문이다.


지난해 총선에서 50대는 ‘표심 바로미터’ 역할을 톡톡히 했다. 50대 유권자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에 투표한 비율이 각각 49.1%, 41.9%였는데 총선 개표 결과 이후 나온 지역구 투표의 정당 득표율도 민주당 49.9%, 미래통합당 41.5%였을 정도로 비슷했다.


이번 선거에는 코로나19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부동산 이슈 등이 50대 관심사와 맞물려 있다. 코로나19로 경제가 위축되면서 직장인·자영업자 나눌 것 없이 50대 본인과 이들의 자녀인 20~30대의 일자리가 줄었다.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경제활동인구는 2801만2000명으로 전년 대비 17만4000명 감소했다.


서울 아파트 평균 가격이 9억원을 넘어서는 등 부동산 폭등으로 ‘내 집 마련’이 꿈이 되면서 50대는 본인 집은 물론 자녀들의 집까지 걱정하는 상황이다. 여기에 LH 직원들의 부동산 투기 이슈는 많은 이들에게 허탈감을 안겨주며 이번 정권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50대는 스윙보터 성격이 있는데 부동산 등이 이슈가 되면서 일부가 여당을 이탈해 야당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연령대에 비해 유권자 수가 많다는 점도 50대의 선택에 눈길이 쏠리는 이유 중 하나다. 지난해 12월 기준 50대 인구는 853만명으로 전 연령대 가운데 가장 많다. 서울특별시는 약 149만명으로 40대(150만명)에 이어 두 번째지만 부산광역시는 56만명으로 1위다. 장성철 공감과논쟁정책센터소장은 "애초 문재인 정부 지지층이었던 50대도 부동산 문제가 터지면서 많이 흔들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2일 서울 충무로역에서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이 서울시장 보궐선거일을 알리고 유권자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스크린도어에 홍보물을 래핑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투표율 역시 선거 판세를 크게 흔들 요소다. 코로나19로 투표율이 저조해진다면 조직력을 가진 각 당 핵심 지지층이 주도하는 선거가 될 수 있다. 반대라면 부동산·코로나19 방역·백신 접종 등 민생 의제가 화두로 떠오를 여지가 커진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투표율이 높다면 이념 스펙트럼이 넓어지고 민생 의제가 선거 아젠다로 등장하게 된다"며 "재보궐 선거인 데다 코로나19로 투표율이 낮아진다면 결국 지지층 위주로 결집하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도 "투표율이 낮으면 조직화된 정치세력이 이기는 싸움이 될 공산이 크다"고 했다.


컨벤션 효과를 누리기 시작한 야권 단일화가 중도층 표를 끌어올 것이냐도 변수다. 박상병 인하대 교수는 "힘겨루기나 몽니를 부리는 지지부진한 과정이 된다면 야권이 힘을 받기 어렵다"고 짚었다. 박 교수는 또 "국민의힘에서 오세훈 후보가 선출된 것에서 보듯 중도층 표심이 결국 캐스팅보트가 될텐데, 대통령의 3월 지지율이 높게 나온다면 중도층이 한 번 더 여권에 힘을 실어줄 가능성을 점칠 수 있다"고 말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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