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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주말? 신종 ‘부동산 피싱’에 공인중개사도 낚여 범죄 도우미 됐다

수정 2025.08.12 16:10입력 2021.02.15 09:28

부산 경찰, 대포통장 계약금 송금 사기 … 전국적 위험 비상, 수사공개 전환

부동산 열풍에 허위 공급계약서 비대면 악용, 확인 힘든 금요일·주말 노려

부산진경찰서.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부동산 열풍에 편승해 신종 분양권 사기가 기승을 부리자 경찰이 공개 수사로 전환했다.


경찰은 수사가 진행 중인 사건이지만 유사 피해가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사건을 공개키로 했다. 부산은 물론 전국적인 현상으로 공동주택 분양권을 사려는 이들을 노린 새로운 ‘피싱’ 사건이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조작된 신분증과 공동주택 공급계약서(분양계약서)를 미끼로 6명에게 1억1200만원을 가로챈 일당을 수사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현재 밝혀진 해당 매물은 부산 남구에 입주가 예정된 고급 공동주택 3곳과 부산진구 재개발 공동주택 등 모두 4곳이었다.

경찰에 따르면 일당은 ‘싼값에 매물을 올렸으니 한 번 보라’는 등 코로나19를 핑계로 비대면으로 공인중개사를 상대로 접근했다.


카카오톡 등 비대면 방식으로만 이뤄졌고, 일당은 위조한 주민등록증과 통장 사본, 아파트 공급계약서를 휴대전화 카메라로 촬영한 뒤 이를 공인중개사에게 메시지로 전달했다.


공급계약서에는 위조 신분증에 쓰인 가짜 사진을 첨부하는 등 치밀하게 접근했다. 공인중개사는 영문도 모른채 피싱 범죄의 도우미 역할까지 하게 된다.


이들은 분양권 전매는 등기 전에 이뤄져 당첨자와 시행사 간 주택공급계약서 외에는 실권리자를 확인할 방법이 없다는 점을 악용했다.


공인중개사들은 분양권 매수를 기다리는 고객에게 연락해 피해자들은 가계약금 명목으로 1인당 500만원에서 3500만원을 일당의 대포통장으로 송금했다.


돈을 받은 일당은 그대로 연락을 끊고 잠적했다. 피해자 가운데 실제로 일당의 얼굴을 본 사람은 없었다.


한 공인중개사는 “재개발 조합이나 시행사와 연락이 닿지 않는 금요일이나 주말에 이런 사기가 주로 이뤄진다”며 “마음이 급한 중개사들이 제대로 확인도 하지 않고 거래를 주선하다 사고가 나게 된다”고 말했다.


일당은 알바 모집광고로 사람을 모은 뒤 이들 명의의 대포통장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사기에 동원된 대포통장은 지난해 11월 인천 등에서도 비슷한 수법에 사용된 것으로 조사됐다. 특정한 분양권 피싱 조직이 전국을 대상으로 유사 범죄를 벌이던 중 부산까지 범행 영역을 확장한 것으로 보인다.


부산의 한 재개발 조합 관계자는 “분양권을 거래하려는 이들이 조합에 전화해 ‘이 사람이 실소유주 맞느냐’고 묻는 사례가 늘었다. 싼값에 분양권을 산 사람 중에는 혹시 사기를 당한 것 아닌가 하고 불안해한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부동산 열풍으로 분양권을 매개로 한 신종 사기가 유행하고 있다”며 허위 매물에 속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부산진경찰서 경제범죄수사과는 “분양권 전매사기를 방지하기 위해 분양사업소 등에 실권리자를 반드시 확인하고, 직접 신분증을 통해 전매 의뢰자를 확인해야 한다”며 “공인중개사협회 등에 분양권 전매사기 주의 공문을 발송하는 등 피해확산을 막기 위해 예방활동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kimpro77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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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원대 갤S21" 보조금 더 준대도…이통업계 ‘설 대목’ 실종
수정 2021.02.15 09:18입력 2021.02.15 09:18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며 설 연휴 이동통신시장 ‘특수’도 사라졌다. 일부 유통망에서 갓 출시된 갤럭시S21이 출고가 10분의 1 선인 10만원 안팎에 판매되기도 했지만, 당초 우려하던 시장 과열은 없었다. 설 대목은 어느덧 옛말이 됐다는 평가가 따른다.


15일 이통업계에 따르면 설 연휴인 11~14일 나흘간 이통 3사의 번호이동 건수는 일평균 7400건가량으로 파악된다. 날짜별로는 연휴 시작일인 지난 11일 약 7000건, 13일 약 7800건 등이다. 설 당일인 12일과 일요일인 14일은 전산 휴무로 집계되지 않았다. 연휴 마지막 날인 14일에 이뤄진 가입 예약건은 이날부터 개통돼 수치에 반영될 예정이다.


이 같은 수치는 명절 대목이 아닌 평상시 평일 수준에 불과하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직전인 작년 설 연휴와 비교해서도 시장이 꽁꽁 얼어붙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일평균 번호이동 건수가 2만4000건이 돼야 시장 과열로 판단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작년 설보다도 훨씬 못하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설 연휴는 통상 업계에서 대목으로 불린다. 졸업·입학을 앞두고 세뱃돈을 쥐고 매장을 찾는 학생들, 부모님에게 새 휴대전화를 선물하려는 자녀들이 몰리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대목을 노린 유통망에서도 불법보조금을 쏟아내면서 번호이동, 기기변경 수요가 급증하곤 했다.

하지만 올해는 5인 이상 모임이 금지되는 등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한층 강화된 데다 소비마저도 위축된 분위기가 확연하다. 이로 인해 일부 매장은 설 당일인 지난 12일부터 연휴 기간에 아예 쉬기도 했다. 서울 구로구 신도림 테크노마트에 위치한 판매점 관계자는 "그나마 연휴라 찾아오는 손님이 조금 늘긴 했다"면서도 "예년 같지 않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다만 온라인 주요 커뮤니티 등에는 집단상가에서의 특가를 가리키는 이른바 ‘신도림 대란’을 인증하는 후기도 이어졌다. 명절 특가에 불법보조금을 더해 출고가 99만9900원인 갤럭시S21을 6만~15만원에 구매했다는 내용들이다. ‘보조금이 많다’는 뜻의 은어인 ‘오늘 날씨 좋네요’ 등의 글도 올라왔다.


이통업계에서는 코로나19 여파 외에도 최근 통신사를 거치지 않고 스마트폰을 구매하는 자급제와 알뜰폰 요금제 간 결합이 늘어나며 번호이동 건수가 줄어든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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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아이오닉5 내부 공개 "공간활용 극대화"
수정 2021.02.15 08:33입력 2021.02.15 08:33

전기차 전용 플랫폼에 ‘거주 공간(Living Space)’ 테마 적용해 차별화된 내부 디자인 완성
식물성 오일, 천연 바이오 소재, 재활용 원사 등 친환경 내장재로 지속가능성 추구
오는 23일 온라인 통해 세계 최초 공개 행사 진행 예정

현대차 아이오닉 5 내부 티저 이미지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현대자동차가 첫 전용 전기차인 ‘아이오닉 5’의 내부 티저 이미지와 주요 실내 사양을 15일 처음으로 공개했다.


아이오닉 5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를 적용한 첫 번째 차량으로 최적화된 공간 설계를 통해 실내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탑승자 모두를 위한 '거주 공간(Living Space)'이라는 테마가 더해져 전용 전기차만의 차별화된 내부 디자인을 갖췄다고 덧붙였다.


아이오닉 5는 내연 기관차의 구조적 한계였던 실내 터널부를 없앤 플랫 플로어(Flat Floor)와 앞뒤로 움직일 수 있는 콘솔인 유니버셜 아일랜드(Universal Island)를 적용했다. 슬림해진 콕핏(운전석의 대시보드 부품 모듈)과 스티어링 휠 주변으로 배치한 전자식 변속 레버(SBW)도 적용해 실내 이동 편의성을 높이고 내부 공간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다리받침(레그서포트)이 포함된 1열 운전석·동승석 릴렉션 컴포트 시트는 등받이와 쿠션 각도 조절로 탑승자의 피로도를 줄여줘 안락한 주행을 비롯해 주정차시 편안한 휴식을 가능하게 해준다.

자연 친화적인 소재와 친환경 공법을 대거 적용해 모빌리티의 지속 가능성도 강조했다. 가죽 시트 일부와 도어 팔걸이(암레스트)에 재활용 투명 페트병을 분쇄하고 가공해 만든 직물을, 도어와 대쉬보드, 천정과 바닥 부분에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바이오 소재를 사용했다.


또한 시트 가죽 염색 공정에는 아마씨앗에서 추출한 식물성 오일이 적용됐다. 스티어링 휠, 스위치 등 손이 닿는 부분은 유채꽃, 옥수수에서 추출한 식물성 오일을 활용한 바이오 페인트가 사용돼 지속 가능성을 추구하는 친환경 모빌리티의 모습을 보여줬다.


현대차는 앞으로 나올 아이오닉 모델에도 친환경 소재와 공법을 지속적으로 확대 적용해 친환경 브랜드에 대한 이미지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실내 공간 활용도를 높이고 지속가능한 친환경 소재와 공법을 적용한 아이오닉 5는 고객들에게 새로운 전동화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며 “전기차의 새 시대를 열어갈 아이오닉 5에 많은 관심을 가져 달라”고 말했다.


한편 아이오닉 5는 한국시간으로 오는 23일 오후 4시 온라인으로 진행될 세계 최초 공개 행사를 통해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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