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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거리두기, 설까지 2주 연장…화이자 백신 내달 중순 도입"(상보)

수정 2021.01.31 15:28입력 2021.01.31 15:28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

정세균 국무총리가 31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1.1.31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31일 "정부는 현재의 거리두기 단계와 방역기준을 설 연휴가 끝날 때까지 2주간 그대로 연장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르면 2월 중순에 화이자 백신 11만7000도즈, 약 6만명분이 국내에 들어온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및 '9시 이후 영업제한 조치'가 설 연휴 끝날 때까지 유지된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모두발언에서 "정부의 이번 결정은 쉽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부의 이 같은 결정은 내달 시작되는 코로나10 백신접종의 차질없는 추진과 오는 3월 개학시즌을 앞두고 3차 확산을 확실히 안정시키기 위한 판단이다.

정 총리는 다만 "이번 방역조치를 결정하면서 가장 가슴 아프게 다가온 분들이 바로 전국의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라며 "두 달 이상 가게 문을 닫은 채 임대료만 내고 있는 유흥시설 업주들, 영업시간이 줄면서 개점휴업 상태로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는 수 많은 자영업자들을 생각하면 정말 안타깝고 송구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설 연휴가 끝날 때까지는 여러분의 협조와 참여가 절실하다"며 "3차 유행의 마지막 고비를 하루빨리 넘어설 수 있도록 전국의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이 조금만 더 힘내 줄 것을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강조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31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1.1.31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와 함께 백신 도입 계획도 보다 구체적으로 전했다. 정 총리는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우리나라에 공급될 백신에 관한 공식 통보가 있었다"며 내달 중순 화이자 백신 도입을 공식화했다. 아울러 "코백스를 통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도 세계보건기구(WHO)의 긴급사용 승인을 거쳐 상반기 중 최소 130만명분 최대 219만명분이 도입되고, 이 가운데 최소 30만명분 이상은 2~3월중에 공급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정부가 개별 계약을 맺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도 식약처 허가를 통과하면, 내달 말부터 공급될 예정"이라며 "1분기 백신 도입과 접종 일정이 한층 가시화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역 당국을 향해 "범부처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백신이 도착하는 즉시, 차질없이 접종이 시작될 수 있도록 준비해 달라"며 "이번 주부터 진행될 모의훈련, 예행연습 등을 통해 실제 상황에 맞게 빈틈없이 대비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최근 환자를 진료하다 코로나19에 감염돼 희생된 80대 의사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에게 위로를 전했다. 정 총리는 "지금 이 순간에도 전국 의료현장에서는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인들이 많이 있다"며 "노고와 헌신에 깊이 감사드리며, 최선을 다해 주시되 스스로의 안전에도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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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코로나19 회복력' 12위…백신 접종 0명에 순위 하락
수정 2021.01.31 08:39입력 2021.01.31 08:39

지난달 8위에서 12위로 4단계 하락
이번달부터 백신 관련 지표 포함되자
중국·베트남·UAE보다 순위 낮아져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세부 시행계획 등을 발표한 가운데 29일 코로나19 백신 중앙접종센터가 설치된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격리치료병동 출입문이 닫혀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우리나라가 1월 기준 코로나19 시대 살기좋은 나라 순위에서 12위를 차지했다. 확진자가 늘고 백신 확보율이 낮아지면서 지난달(8위)보다 순위가 떨어졌다.


31일 블룸버그가 최근 집계한 '1월 코로나19 회복력 순위'(Covid Resilience Ranking)에 따르면 53개국 중 12위를 기록했다. 순위가 집계되기 시작한 지난해 11월에는 4위였으나 12위까지 내려갔다.


코로나19 회복력 순위는 사회·경제적 혼란을 최소화하면서 코로나19를 잘 통제하는지를 평가해 보여준다. 인구 10만명당 확진자, 코로나19 치명률, 인구 100만명당 사망자, 인구 대비 백신 확보율(계약 포함), 봉쇄 강도, 지역간 이동성, 경제성장률 전망 등 11개 항목을 평가한다.


최근의 순위 하락은 백신 관련 지표가 낮은 영향이 컸다. 1월부터 인구 100명당 백신 접종자 수 지표가 추가됐는데 우리나라는 100명당 0명에 그쳐 상위권 국가들과 평가에서 밀렸다.

작년 12월에는 한국보다 순위가 낮았으나 급상승한 중국, 홍콩, 베트남, UAE는 백신 확보율이 높거나 100명당 접종자 수가 많았다. 특히 UAE는 100명당 접종자 수가 22.58명으로 이스라엘(38.05명)에 이어 2번째로 높아 종합순위가 크게 올랐다.


블룸버그는 "중국(5위)의 순위 상승 요인은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8.3%로 높은 점도 한몫했다"고 설명했다.


1월 회복력 순위 1위는 뉴질랜드가 차지했다. 싱가포르, 호주, 대만, 중국, 노르웨이, 핀란드, 일본, 홍콩, 베트남 등이 상위 10위권에 포함됐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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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가려면 항문 검사 받으라는 中…"차라리 안 간다"
수정 2021.01.31 22:24입력 2021.01.31 16:58
사진은 중국 칭다오에서 의료진들이 면봉으로 채취한 샘플들을 모아놓은 모습. 사진출처 = 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나한아 기자] 중국 일부 지역에서 코로나19 검진에 항문 검사를 도입한 후 일부 시민들이 설 연휴에 고향에 가기를 포기하고 있다고 홍콩 빈과일보가 보도했다. 고향을 가기 위해 굴욕적인 검사를 받느니 차라리 고향에 안 가겠다는 것이다.


중국 정부에 따르면 춘제(설) 연휴 기간에 고향을 가려는 귀성객은 출발 7일 전 핵산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증명서 소지를 해야 한다.


관영 글로벌 타임스에 따르면 항문 검사는 베이징과 산둥성 칭다오 등 일부 지역에서 확진자와 밀접접촉한 사람 등 감염 고위험군이 대상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베이징의 한 학교에서 교직원·학생 1천 명을 대상으로 혈청 항체 검사와 비강 검사뿐 아니라 면봉으로 항문까지 검사한 경우가 있다고 보도했다.

항문 검사는 호흡기(3~5일)보다는 소화기와 배설물에서 채취한 샘플에 코로나바이러스가 더 오래 남아 있을 것이란 이유로 도입됐다. 감염병 전문의 리퉁정은 중국 중앙(CC)TV와의 인터뷰에서 "항문 면봉 검사를 더 하면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블룸버그통신은 "항문 부위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 환자들 사이에서 바이러스 전염이 더 흔하다는 증거는 없다"라고 보도했다.


항문 검사 경험자 중에는 "해롭지 않지만, 매우 모욕적이었다"라는 반응이 많다. 검사를 받게 되면 면봉 끝을 3~5cm 정도 항문에 삽입한 후 면봉을 여러 번 부드럽게 회전시키는 과정이 포함된다.


한편 웨이보에는 최근 허베이성 스자좡에서 항문 검사를 받고 나오는 아이들이 뒤뚱뒤뚱 펭귄처럼 걸어 나오는 동영상이 올라오기도 했다.


웨이보에서 이뤄진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 80%가 항문 검사를 '받아들일 수 없다'라고 답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보도했다.




나한아 인턴기자 skgksdk911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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