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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짓…이렇게 살면 행복할까" 안정환 아내 이혜원 또…SNS 비공개

수정 2021.01.26 09:39입력 2021.01.26 04:10
사진=이혜원 SNS 갈무리.

[아시아경제 김봉주 기자] 안정환 아내 이혜원이 심경을 토로했다.


25일 이혜원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글을 올려 "어디선가 읽은 글귀에 이렇게 편하게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다가도…'살면서 스트레스가 폭발한 거지 미친놈처럼 남들 하는 거처럼 하면 되는 지 알고 미친 짓 한 거지'"라고 밝혔다.


이혜원은 이어 "이렇게 살면 행복할까?"라며 "부러운 건지 가끔은 나도 뭔가에 미치고 싶지…갑자기 이 나이에 행복의 기준이 뭘까라는 의문이 든다…슬프게…."라고 전했다.


이혜원의 글에 팬들은 "저도 매일 하는 생각이에요" "슬퍼하지 마세요" 등의 반응을 보이며 위로했다.

해당 글이 주목받은 뒤 이혜원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비공개 전환됐다.


한편 1979년생 이혜원은 미스코리아 출신으로, 안정환과 2001년 결혼해 슬하 딸 리원 양과 아들 리환 군을 두고 있다. 이혜원은 유학 중인 아들 리환 군과 싱가포르에서 지내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해 11월 이혜원은 안정환을 저격하는 듯한 글을 게시해 불화설이 제기됐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전해진 바 있다.




김봉주 기자 patriotbon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4배 올랐다"…치솟는 운임에 커지는 물류대란 우려
수정 2021.01.26 09:56입력 2021.01.26 09:56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무역불균형에 따른 운임 폭등이 글로벌 물류대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컨테이너가 없어 발이 묶인 화주들이 웃돈을 지불하며 운임 상승폭을 키우면서 운임이 최대 4배 가량 뛴 노선도 나왔다.


24일(현지시간) 미 경제전문매체 CNBC 등에 따르면 지난달 아시아발 북유럽 노선의 운임은 전년대비 264%, 아시아에서 미국 서부해안으로 가는 운임은 145% 상승했다. 마크 예거 레드우드 로지스틱스 최고경영자(CEO)는 "중국발 미국, 유럽연합(EU) 노선의 경우 지난해 저점 대비 300% 급등했다"고 말했다. 그는 "장기가 아닌 단기 운임의 경우 상승폭이 더 커 전년 대비 운임이 400%까지 뛴 노선도 있다"고 덧붙였다.


운임 강세는 무역 불균형에서 비롯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국제무역 위축 속에 중국만 나홀로 호황을 누리며 중국발(發) 선복량만 늘고 있어서다. 이같은 수급 불균형은 컨테이너 박스 부족 현상으로 이어졌다. 중국발 수출 컨테이너가 도착지인 미국·EU에서 하역한 뒤 돌아올 화물을 채우지 못해 각국의 항만에 발이 묶인 것이다. 이렇게 미국과 EU 각국 항만에 갇혀있는 컨테이너가 총 1억8000만개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은 지난해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화물 무역이 순증했다. 지난해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는 3169억달러를 기록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코로나19와 계속된 이동제한령이 방역용품과 재택용 전자기기 수요에 불을 붙이면서 중국 수출물량 급증에 기여했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한때 신규 컨테이너박스의 제작이 올스톱되면서 운임 상승을 부추겼다.


가구업체 이케아의 싱가포르사업부는 "글로벌 운송 위기가 시작됐다"며 "전세계적으로 물류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커지고 있지만 선적 컨테이너 부족과 각국 항만의 혼잡도 증가 등이 위기를 키우고 있다”고 전했다. 이케아는 싱가포르에서 판매되는 8500여종의 제품 중 850여종(약 10%)이 운송 지연의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 같은 운임 급등이 제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예거 CEO는 "많은 기업들이 프리미엄 운임을 지불해야 할 지 운송을 미뤄야 할 지 고민에 빠졌지만, 결국 운임 상승에 따른 제품 가격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컨테이너 박스 수급 불균형과 항만 적체 악화로 운임 안정화가 단기간에 이뤄질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중국 춘제를 앞두고 있어 운임 상승폭이 더 커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중국 상하이국제해운센터는 "컨테이너 부족에 따른 글로벌 운임 상승은 향후 3개월 이상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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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간 인형" vs "그냥 성기구" 성인용품 리얼돌 남녀 갈등 격화
수정 2021.01.26 10:44입력 2021.01.26 10:38

법원 "리얼돌, 풍속 해치는 물품 아냐…수입 허용"

2019년9월28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리얼돌 수입 허용 판결 규탄 시위'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리얼돌(사람 신체와 비슷한 모양의 성기구) 수입에 문제가 없다는 법원 판결이 나오면서 이를 둘러싼 남녀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여성들 사이에서는 단순한 리얼돌이 아닌 '강간 인형'이라며 강력히 규탄하는 반면 일부 남성들 사이에서는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여성들 주장을 종합하면 리얼돌 이용과정에서 '극단적 성적 대상화'가 발생한다. 예컨대 리얼돌을 지인 여성과 유사하게 만들어 이용하는 경우 그 자체로 해당 여성에 대한 모욕이자 여성에 대한 존엄을 짓밟는 행위라는 것이다. 여성들 사이에서 리얼돌에 '강간 인형'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법원 판결 소식을 들었다는 20대 여성 직장인 김 모씨는 "재판부가 '성인지 감수성'이 많이 부족한 것 같다. 타인의 얼굴을 그대로 만들 수 있는 리얼돌은 물론 초등학생 모습을 하고 있는 리얼돌도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최근에는 여성의 질막까지 만들어 놓고 질막을 선택하면 가격을 더 받는 리얼돌도 있다. 이게 단순한 성기구 의미만 있는지 묻고 싶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일부 리얼돌 업체는 판매 옵션으로 여성의 질막을 고르게 하고 있다. 또 질막의 표기는 '처녀막'으로 설명하고 있다. 남성이 처녀막이 있는 옵션을 선택하면 구입가는 더 오른다.

여성들 사이에서는 '처녀막이 있어야 순결한 여자'라는 일부 남성들의 여성관을 그대로 리얼돌에 반영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또한 리얼돌 구입 과정에서 '질막'을 고르면 가격이 더 올라가는 것 자체도 황당하다고 지적한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30대 여성 회사원 박 모씨는 "질막을 넣고 가격을 더 받고 팔고 이해할 수 없다"면서 "결국 남성들의 잘못된 성적 욕망을 위한

도구가 아니냐, 리얼돌이 그렇게 쓰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여성에 대한 예의나 생각이 있다면 그런 리얼돌이 나올 수 없고 또 팔리지도 않는다, 이게 현실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그렇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40대 남성 회사원 김 모씨는 "리얼돌이 그냥 성적 욕망을 해소하는 성기구 아닌가, 그럼 그 안에서 각자 자유롭게 생각을 할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리얼돌도 마찬가지다. 남성용 여성용 다 있다, 그냥 다 똑같은 리얼돌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리얼돌을 둘러싼 사회적 논란은 지속해서 일어난 바 있다. 여성에 대한 극단적 성적 대상화를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2019년 7월 게시된 리얼돌 판매 금지 취지의 청와대 국민청원은 20만 명 이상이 동의하기도 했다. 청원인은 "여성의 얼굴과 신체를 가졌지만 움직임이 없어 성적으로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도구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실제 여성들을 같은 인간으로 볼 수 있겠느냐"며 "리얼돌 수입 및 판매를 금지하라"고 촉구했다.


리얼돌. 사진은 기사 중 특정표현과 무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전문가는 리얼돌은 결국 남성 관점에서 여성의 신체를 지배한다고 지적했다. 단순 성기구로 쓰이는 것이 아닌 여성에 대한 존엄을 훼손한다는 비판이다.


건국대 부설 몸문화연구소 윤지영 교수는 '리얼돌, 지배의 에로티시즘' 논문에서 "여성용 성인용품은 남성 신체의 완벽한 재현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 여성이 기구를 사용하면서 자신의 신체가 느끼는 것에 집중하고자 한다면, 리얼돌 등 남성용 성인용품은 여성의 신체를 지배하는 데 집중한다는 점에서 확연한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남성들의 치료와 성욕 해소를 위한 도구적 존재로 여성 신체가 형상화되는 일이 여성들에게 어떤 인격침해나 심리적·신체적 훼손을 유발하는지, 어떤 측면에서 트라우마적 요소가 될 수 있는지는 전혀 고려의 대상이 되고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앞서 25일 서울행정법원은(행정5부 박양준 부장판사) 성인용 여성 전신인형의 수입통관을 보류한 김포공항 세관장의 처분을 취소하는 판결을 내렸다.


성인용품을 수입·유통하는 업체 A사는 지난해 1월 중국 업체로부터 리얼돌 1개를 수입하려 했으나 김포공항 세관은 해당 제품을 '풍속을 해치는 물품'으로 판단하고 통관을 보류했다. 이에 A사는 세관 처분에 불복하고 관세청장에게 심사청구를 했으나 결정 기한이 지나도록 결론이 나오지 않자 법원에 보류처분 취소소송을 제기했다.


재판부는 "이 물품은 사람의 존엄성과 가치를 심각하게 훼손·왜곡했다고 평가할 수 있을 정도로 성적 부위나 행위를 적나라하게 표현한 것이라 볼 순 없다"며 "풍속을 해치는 물품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앞서 대법원도 2019년 6월 한 리얼돌 수입사가 세관을 상대로 낸 수입통관 보류 처분 취소소송에서 원고 손을 들어줬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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