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후궁 나체사진 1000여장 해외 유포… 왕비와 경쟁관계?
수정 2020.12.23 10:47입력 2020.12.23 10:47
시니낫 웡와치라파크디. [이미지출처=연합뉴스][아시아경제 김영은 기자] 21일(현지시간) 영국 더 타임스 등은 마하 와치랄롱꼰 태국 왕(68)의 후궁 시니낫 웡와치라파크디(35)의 복권(復權)을 반대하는 이들이 시니낫의 과거 나체 사진들을 해외로 퍼뜨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더 타임스에 따르면 2012년~2014년에 시니낫이 직접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 나체사진 1000여 장이 태국의 군주제에 대해 비판적인 기사를 쓴 영국 언론인 앤드루 맥그리거 마셜에게 보내졌다.
마셜은 페이스북에서 "수십 장은 매우 노골적인 이미지를 담고 있다. 시니낫이 국왕 마하 와치랄롱꼰에게 보내기 위해 찍었을 가능성이 있다"며 시니낫의 복권을 방해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런 사진들이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태국 왕정을 비판한 후 기소돼 현재 일본에서 살고 있는 태국 학자 파빈 차차발퐁펀도 이런 사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마하 와치랄롱꼰 태국 왕과 시니낫 웡와치라파크디 후궁. 사진=연합뉴스앞서 즉위하기 이전 세 차례 결혼과 이혼을 했던 와치랄롱꼰 왕은 2016년 5월 지금의 네 번째 왕비인 수티다(41)와 결혼했다. 그러나 결혼한 지 채 3개월이 지나지 않아 수티다 왕비가 지켜보는 가운데 군(軍) 병원의 간호사 출신인 시니낫에게 '왕의 배우자'라는 공식 직함을 수여하는 행사를 했다.
하지만 시니낫 역시 그해 10월 '왕실의 훌륭한 전통을 이해하지 못하고 왕과 여왕에 복종하지 않는다'라는 이유로 지위를 박탈당했으나, 지난 9월 국왕은 11개월 만에 시니낫의 복권을 결정하고 '왕의 배우자'라는 지위와 계급을 모두 회복시켰다.
현재 해외로 퍼지고 있는 시니낫의 나체 사진들을 누가 퍼뜨렸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더 타임스는 "이번 사건은 왕의 정부와 그의 아내인 왕비 사이의 경쟁과 관계가 있어 보인다"라고 전했다.
김영은 기자 youngeun92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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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 못 버틴다"…코로나 환자 속출, 의료진 '절규'
수정 2020.12.23 11:05입력 2020.12.23 11:05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의 확산세가 좀체 꺾이지 않는 가운데 23일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길게 줄을 서서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 신규 확진자가 1천92명 늘어 누적 5만2천550명이라고 밝혔다. 전날보다 223명 늘어나면서 지난 20일(1천97명) 이후 사흘 만에 다시 1천명대로 올라섰다./김현민 기자 kimhyun81@[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3차 유행에 따라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의료 현장에서 치료에 필요한 시설과 인력이 한계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는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보건의료노조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며 중증도별로 적절한 의료기관 확보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며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대부분의 지방의료원 등 지역 공공병원의 경우 중환자 치료에 적합한 시설과 장비를 비롯해 인력마저 부족하다"고 전했다.
특히 중환자 병상의 부족으로 인해 많은 전담병원에서 중환자들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전원을 대기하고 있다는 것이 노조의 설명이다. 노조는 "문제의 가장 큰 원인은 중증환자 병상을 미리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3차 유행에 따라 코로나19 환자 중에는 요양·치매환자나 정신질환자, 거동불편 환자들의 입원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지만 환자 상태별로 필요한 인력에 대한 기준조차 마련되지 않았다. 그 결과 치매와 거동이 불편한 코로나 환자의 식사 수발과 기저귀 교체·화장실 청소까지 의료진들이 도맡으면서 전담병원 간호사들이 탈진 상태로 내몰리고 있다는 것이다.
노조는 "환자 중증도를 분류하고 전원 시스템을 체계화하여, 중증환자 치료를 위해 상급종합병원으로의 신속한 전원 조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감염병 진료체계 정비가 필요하다"며 "진료체계가 효율적으로 작동돼야 중환자 치료 공백을 없앨수 있고 경증환자 병상도 확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특히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일부 의료원의 경우 간호사 월급이 257만원에 그치지만, 파견 간호사의 경우 930만원을 받는다는 점을 지적하며 "코로나19에 대응해 온 현장 보건의료인력의 사기 저하와 박탈감 심화로 인해 심각한 갈등 소지로 작용하고 있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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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랜드마크 '베슬'서 또 자살 사건
수정 2021.01.14 01:36입력 2020.12.23 05:13
연초 이어 또다시 투신 사고 발생
뉴욕시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급부상
코로나19 사태로 장기간 휴장 후 재개장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뉴욕시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부상한 베슬에서 또다시 투신 사건이 발생했다.
베슬뉴욕포스트(NYP)는 등 뉴욕 언론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간) 허드슨야드에 소재한 베슬에서 한 여성이 투신해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뉴욕경찰은 20대 여성이 베슬에서 스스로 투신해 현장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 여성의 신원은 알려지지 않았다.
허드슨 강변의 부동산 재개발 프로젝트인 허드슨 야드에 위치한 베슬은 지난해 3월 개장한 이래 벌써 두 번째 투신 사건을 겪었다. 지난 2월에는 전직 럭비 선수가 이곳에서 투신해 사망했다.
베슬은 2500개의 계단으로 이뤄진 16층 높이의 벌집 모양 건축물이다. 어느 각도에서도 뉴욕과 허드슨강의 전경을 볼 수 있어 뉴욕의 새로운 관광 명소로 부상했다.
베슬은 뉴욕시의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사태에 휘말리며 장기간 관람객을 받지 못하다 최근에는 시간당 방문인원을 제한해 방문할 수 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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