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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불거진 탈당파 복당…이번엔 주·홍 '충돌'

수정 2020.12.04 23:23입력 2020.12.04 12:02

주호영 "내년 4월 전 복당 어려워" 부정적 입장에
홍준표, 연일 날 세워…"배은망덕" "이제 그만 내려오라"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무소속 홍준표 의원의 국민의힘 복당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내년 4월 보궐선거 전 복당에 공개적으로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내면서다. 홍 의원은 "배은망덕"이라는 표현까지 쓰며 노골적으로 불쾌감을 드러냈다.


홍 의원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주 원내대표를 저격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의 법 처리 강행을 못 막았다며 "능력이 안되면 이제 그만 내려오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강건너 불구경하는 무대책 야당 원내대표"라며 "더이상 당을 망가뜨리지 말라"고 날을 세웠다.


앞서 주 원내대표는 언론 인터뷰에서 홍 의원 복당에 대해 "상당기간 어렵다"고 난색을 표한 바 있다. 반대하는 의원이 많고 30~40대 여성과 화이트칼라층의 비호감도가 높아 복당이 당의 분열로 연결될 수 있고,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분열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곤란하다는 이유였다. 주 원내대표가 홍 의원 복당에 공개적으로 비판적인 입장을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홍 의원의 '저격글'은 이에 대한 불만의 연장선으로 보인다.


홍 의원은 전날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내가 듣기론 부산 출신 의원 두세명과 충청출신 의원 한 사람 빼고는 복당을 명시적으로 반대하는 분은 없다고 들었고, 30~40대들은 국민의힘을 싫어하지 홍준표를 싫어하냐"며 "분열돼 서울시장 선거를 치르겠다는 것은 무슨 해괴한 논리인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마도 내가 복당하면 대구·경북(TK) 지역 대표성을 상실해 자신의 내년도 당대표 선거에 지장이 있을듯 하니 내년 전당대회 이후에나 복당하라고 하는 얕은 꾀인 것 같다"며 "두번이나 탈당해서 복당한 분 말씀 치고는 참 어처구니 없는 주장"이라고 저격했다. 홍 의원은 "나는 사람의 도리상 주 원내대표가 복당 문제를 앞장 서서 풀어줄 것으로 여태 착각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주 원내대표는 지난 5월 원내대표 경선 과정에서 "원칙적으로 빠른 복당이 바람직하지 않은가 생각한다"며 홍 전 대표의 복당을 지지하는 발언을 한 바 있다. 둘은 사법연수원 동기로,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시절 원내대표·원내수석부대표로 활동한 인연이 있다. 홍 의원은 "주 의원과는 호형호제한지가 30년"이라고 친분을 드러내기도 했다. 홍 의원은 지난 5월 주 원내대표 부친상 빈소를 찾아 조문했고, 주 원내대표는 국정감사 동안 당 소속 의원처럼 홍 의원을 챙기기도 했다.


다만 주 원내대표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홍 의원이 갈등이 부각되자 복당문제에 대해서는 그간 말을 아껴왔다. 주 원내대표가 공개적으로 난색을 표한 것은 당 내 여론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내에선 일부 중진의원들이 복당 요구를 꾸준히 하고 있지만 초·재선의원들의 우려도 만만치 않다.


2022년 대선을 앞두고 결국 한 운동장에 모일 것이라는덴 이견이 없지만, 그 시점을 내년 4월 서울시장 선거 이후를 바라보는 의원들이 대다수다. 내년 4월 서울시장 선거의 승리를 위해서는 중도층의 마음을 얻는 것이 중요한데 홍 의원의 거친 이미지를 걱정하는 분위기가 존재한다. 당 관계자는 "홍 의원의 복당은 차기 당 지도부의 몫으로 넘길 것으로 보인다"며 "홍 의원 복당이 좀 더 늦어질 수 있지만 시간의 문제"라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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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장관 후임에 변창흠 LH사장 내정(종합)
수정 2020.12.04 14:43입력 2020.12.04 14:06

[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부동산 정책 실패 책임론이 불거진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후임에 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내정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 정부 출범부터 3년 반 동안 국토부를 이끌어온 김 장관을 교체했다.


청와대는 관료·학계 인사들로 김 장관 후임 검증을 진행했고, 현 정부의 전세대책을 현장에서 뒷받침하고 도시재생 뉴딜과 공공임대주택사업을 수행해온 부동산·도시주택 전문가인 변 사장이 낙점된 것으로 알려졌다.


변 내정자는 문재인 정부의 주택 정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주택 공급 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변 내정자는 경북 의성 출신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도시계획학 석사, 행정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서울시도시개발공사 선임연구원과 서울연구원 부연구위원, 세종대 교수 등을 지냈고 비영리 민간연구기관인 한국도시연구소 소장을 맡아 주거복지와 도시 빈곤 분야의 정책 대안을 고민하기도 했다.

박원순 서울시장 2기 시절인 2014년부터 3년 임기의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을 역임하며 행정가로서 경험을 쌓았다.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과 도시재생특별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하며국토 균형발전과 도시재생 정책에도 관여했다.


지난해 4월에는 LH 사장으로 취임해 정부의 주택 공급 정책을 현장에서 시행했다.


도시재생 뉴딜사업 추진과 함께 주택 공급 부족 해소를 위한 3기 신도시의 지구지정을 신속히 하는 데 공을 들였고, 지난달 정부가 발표한 전세대책의 핵심인 공공전세 공급도 LH가 맡기로 했다.


한편 변 내정자는 지난 3월 재산공개에서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129.73㎡ 아파트를 1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올해 3월 기준 공시가격은 5억9000만원이다. 변 내정자는 이 아파트를 2006년 매입한 뒤 현재까지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아파트를 포함해 총재산은 6억486만원으로 신고됐다.


주요 약력

▲ 경북 의성(56) ▲ 능인고 ▲ 서울대 경제학과 ▲ 서울대 도시계획학 석사 ▲서울대 행정학 박사 ▲ 서울연구원 부연구위원 ▲ 세종대 행정학과 교수 ▲ 한국도시연구소 소장 ▲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 ▲ 도시재생특별위원회 위원 ▲ 경제인문사회연구회 기획평가위원 ▲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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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文대통령, 추미애 꼭두각시인가…무능보다 나쁜 비겁”
수정 2020.12.04 09:13입력 2020.12.04 09:13

“쫄보 청와대, 훗날 사법처리가 두렵나”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4일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법무부 징계위원회의 ‘절차적 정당성과 공정성이 매우 중요하다’고 한 것과 관련해 “특유의 양의 탈을 쓴 사냥이 시작됐다”며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임명한 사람들로 구성된 징계위가 공정하냐”고 비판했다.


장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징계 사유도 징계위원 명단도 공개 안하는 게 투명인가”라며 “자신들이 만든 법무부 감찰위원회가 직무배제 사유, 절차, 징계 사유가 부당하다고 하는데 어떻게 정당을 논하냐”며 이같이 말했다.


장 의원은 “법무부는 윤 총장의 징계위 연기요구를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이며 10일로 연기했다. 청와대와 법무부가 공동 주최하는 ‘윤석열 찍어내기 명분축척쇼’”라며 “아무리 답이 정해져 있는 징계위라지만 오늘 당장 밀어붙이기에는 겉포장이 덜 되었나”라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청와대는 ‘징계위 결과가 나오면 문 대통령은 이를 집행하는 역할만 한다'고 한다.낯간지러워 듣고 있을 수가 없다”며 “대통령이 추 장관의 꼭두각시인가. 아니면 12·12 쿠데타 직후, 전두환 장군 등 신군부로 부터 국방부 장관 체포 결재를 강요받는 최규하 대통령 코스프레라도 하고 싶은 것이냐”고 날을 세웠다.

장 의원은 “청와대의 꽁무니 빼기가 우스꽝스럽다. 면피용 알리바이 만드느라 고생이 참 많다”며 “왜 이런 ‘쇼’ 까지 해야 할까. 대통령 스스로 윤석열 찍어내기가 직권남용이라는 사실을 너무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장 의원은 “훗날, 사법처리가 두렵기 때문이다. 잘못되면 추 장관 혼자 처벌받으라는 것 아니겠느냐”며 “찍어내고는 싶고, 후환은 두렵고, 쫄보 청와대다. 무능보다 나쁜 것이 비겁”이라고 말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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