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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총장 “응원합니다”, 박순철 지검장 “사퇴 철회”… 검사들 지지·응원 이어져

수정 2020.10.23 16:46입력 2020.10.23 11:14

윤 총장 국감 ‘사이다 발언’에 검사들 응원 댓글 폭주
김종민 전 검찰개혁위원 “무당 작두타는 듯한 추미애 칼춤에 희생”

윤석열 검찰총장(왼쪽)과 22일 사의를 표명한 박순철 서울남부지검장.

[아시아경제 최석진 기자] "도끼로 찍히고, 저격을 당하시더라도, 외풍을 막아주는 든든한 버팀목의 책무를 완수해주시기 바랍니다. 버팀목이 원래 식물입니다."


"주인에게 꼬리 살랑거리며 아부하는 강아지보다, 차라리 황금들판을 외롭게 조용히 지키고 서 있는 허수아비가 더 멋있습니다."


총장의 '국감 작심발언'을 지켜본 검찰 내부가 요동치고 있다.


법무부 장관의 잇딴 '총장 고립화' 조치에도 겉으로 표출되지 않던 불만 여론이, 총장의 국감 출석 이후 빠르게 결집하는 분위기다. 총장의 발언이 일종의 '개전 선포'처럼 작용하게 된 셈이다.

23일 검찰 내부전산망 이프로스에는 전날 국정감사를 지켜본 검사들이 "정말 속 시원했다", "계속 버팀목이 돼 달라" 등 긍정적 반응의 댓글을 계속 달고 있다.


"전국의 검사들이 같은 마음으로 응원하고 있습니다", "정치권력에 움츠러들어 결기와 당당함마저 잃어가고 있던 저의 나약함이 아닐까 걱정하고 있었습니다" 등 글들이 눈에 띈다.


응원 댓글 중에는 윤 총장의 모습을 드라마 '대물' 속 '하도야 검사'나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의 '키팅 선생님'에 비유하는 댓글도 있었다.


국감 다음날이라는 시점 등을 감안할 때 윤 총장 비판 여론이 표출될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다 해도, 전반적인 검찰 내부 분위기는 윤 총장 응원 쪽에 쏠려있다는 게 검찰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추 장관이 내린 수사지휘의 부당성을 지적하며 전날 사의를 표명한 박순철 서울남부지검장에 대한 글들도 쏟아지고 있다. 대부분 그를 위로하거나 사퇴를 만류하는 내용들이다.


이날 오전 9시까지 이프로스 검사 게시판에 게시된 박 지검장 사직글에는 110여개 댓글이 달렸다. 또 하루 앞선 21일 정희도 청주지검 부장검사가 올린 '총장님을 응원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에는 150여개의 댓글이 달렸다.


고검장 출신 변호사 A씨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총장은 장관의 부하가 아니다'라고 국감에서 말한 것을 두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명을 거역'하네 어쩌네 표현을 사용한 걸 보면 정말 자기 부하라고 생각하는 거 같다"며 "적어도 수사와 소추에 있어 검찰총장의 독립적인 권한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은 지켜질 수 없다. 그런 점에서 어제 윤 총장의 국감 발언은 충분히 일리가 있다"고 말했다.


박 지검장의 사의 표명과 관련해선, 문재인 정부 초기 대검찰청 검찰개혁위원 출신인 김종민 변호사가 전날 페이스북에 "최고의 검사장 한 명이 법무장관의 칼춤에 희생된 듯 해 너무 안타깝다"는 소회도 밝혔다.


일각에선 박 지검장의 사의가 추 장관을 향한 검찰 집단 반발의 단초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검찰개혁을 요구하는 국민의 목소리가 커지며 '평검사 회의' 소집 등 일체의 집단행동을 자제해 온 검사들이 당장 구체적 행동에 나설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도 많다.


다만 '검언유착' 사건이나 이번 '라임 사건'의 수사 결과 추 장관의 수사지휘가 과한 조치였던 것으로 결론 날 경우, 추 장관에 대한 검찰 내 반발이 가시화 될 가능성은 여전히 배제할 수 없다.




최석진 기자 csj040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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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미스코리아 眞에 22살 대학생 김혜진
수정 2020.10.23 09:08입력 2020.10.23 09:08

변화 선언한 2020 미스코리아
眞 왕관 주인공은 김혜진

(좌로부터)'미' 전연주, '선' 류서빈, '진' 김혜진, '선' 이화인, '미' 전혜지/사진=2020미스코리아 선발대회

[아시아경제 이이슬 기자] 2020 미스코리아 진(眞) 왕관은 22살 대학생 김혜진이 차지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전면 무관중 사전 녹화 방식으로 진행된 2020 미스코리아 선발대회는 23일 웨이브(wavve)와 네이버를 통해 공개됐다.


올해 미스코리아 '진'의 영예는 김혜진(22·동덕여대 방송연예)이 안았다. 김혜진은 대회 내내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자세로 각종 미션을 소화했고 개성과 역량을 십분 발휘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선(善)에는 이화인(21·숙명여대 무용) 류서빈(19·상해 뉴욕대 심리학), 미(美)에는 전연주(20·이화여대 패션디자인) 전혜지(22·한서대 항공관광)가 선발됐다.

이화인은 '젠더 FREE' 화보 미션 우승자 중 한 명으로, 특별상인 엔터테인먼트상도 수상했다. 류서빈은 후보자들 중 막내지만 3개 국어 능력과 당당한 자신감으로 주목받았다.


'만능 재주꾼' 전연주는 패션·뷰티 CEO 및 크리에이터를 꿈꾸고 있으며, 차분한 매력의 전혜지는 이미지 컨설턴트를 장래희망으로 꼽았다.


'진'을 차지한 김혜진/사진=2020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한국일보와 한국일보이앤비(한국일보E&B)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일보이앤비가 주관한 '2020 미스코리아 선발대회'는 '#FREE'를 메인 슬로건으로 내걸고, 기존 미스코리아에 대한 고정관념에서 탈피해 진정성 있는 차세대 여성 리더를 발굴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올해 대회는 SM C&C가 총괄제작을 맡았다. 지난 15~16일, 22~23일 웨이브에서 공개된 '#FREE MISSKOREA 2020'을 통해 파격적인 변화를 알렸으며 '메이크업 프리' 프로필과 '젠더 프리' 화보 촬영을 비롯한 다양한 미션을 통해 참가자들의 개성과 본연의 아름다움을 이끌어냈다. 모든 참가자와 운영 직원은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은 후 집결했고, 정부의 방역지침을 준수하며 촬영에 임했다.


본선 대회는 슈퍼주니어 이특과 2018 미스코리아 '미' 출신 아나운서 이윤지가 MC를 맡았다. 20인의 본선 진출자는 창모와 오프닝 무대, DJ 긴조와 드레스 퍼레이드, 타이거JK&Bizzy와 K-퍼포먼스 패션쇼를 함께 꾸미면서 이번 대회 메인 슬로건인 '#FREE'의 의미를 강조했다.


2020 미스코리아 '진' 김혜진, '선' 이화인 류서빈, '미' 전연주 전혜지는 한국일보이앤비와 전속계약을 체결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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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형! 동생들 왜 저래" 태도 변한 박범계 비꼰 野
수정 2020.10.23 13:17입력 2020.10.23 13:17

박범계, 윤석열에 "자세 똑바로 하라"
野 "윤석열 두고 의로운 검사라더니…비열", "박적박"

윤석열 검찰총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언쟁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22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자신을 몰아세우는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과거에는 저한테 안 그러셨지 않냐"고 말한 가운데 야당 의원들 또한 과거와는 달라진 박 의원의 태도를 지적하고 나섰다. 과거 박 의원은 윤 총장을 '형'이라고 친근하게 부르는 등 호의적 반응을 보였다.


이날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박 의원을 향해 "언제는 윤 총장이 의로운 검사라더니 이제 와서 사실은 나쁜 검사라는 것이냐. 참 비열하다"고 비판했다.


김 교수는 "박 의원은 그가 그리 칭송하던 (윤 총장의) 서울중앙지검장 시절까지 소환해 '옵티머스 수사 의뢰사건이 무혐의 처리됐다'면서 이제 와서 당시의 윤석열을 비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앙지검에 접수되는 한해 사건이 적어도 수십만 건 되고, 그래서 지검장 보고 없이 부장 전결로 끝나는 사건이 부지기수이고, 2018년 옵티머스 수사 의뢰는 아직 대형사기 사건으로 인식되기 전"이라며 "윤석열 (당시) 중앙지검장이 보고받지도 않은 사건을 들이대며 이제 와서 공격의 소재로 삼는 것은 참 비열하다"고 일갈했다.

그는 "적폐청산에 앞장섰던 윤 총장을 그리 칭송하더니 이제 와서 그 윤 총장이 사실은 옵티머스를 무혐의 처리했다고 책임을 덮어씌우는 것이냐"며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이런 이중잣대가 바로 검찰을 정치화시키는 것이다. 검찰을 감탄고토(甘呑苦吐)의 수단으로 인식하는 게 바로 정치검찰을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앞서 이날 박 의원은 국감에서 지난 2018년 윤 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일 당시 전파진흥원이 수사 의뢰한 옵티머스 사건을 무혐의 처분한 것을 거론하며 "이런 허접한, 허술한 무혐의 결정을 할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 또 박 의원은 윤 총장을 향해 "자세 똑바로 하라"며 "지금 피감기관 입장"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이를 두고 같은 날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아… 석열 형! 동생들 왜 저래"라고 썼다. 이와 함께 그는 2013년 박 의원이 윤 총장을 향해 쓴 글을 게재했다.


당시 박 의원은 윤 총장에게 "윤석열 형! 형을 의로운 검사로 칭할 수밖에 없는 대한민국과 검찰의 현실이 너무 슬프다"며 "사법연수원 동기이면서도 긴 대화 한 번 나누질 못한 형에게 검찰에 남아 있어야 한다고, 불의에 굴하지 말라는 호소로 제대로 된 대화를 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밉다"고 했다.


박 의원과 윤 총장은 사법연수원 23기 동기다. 또 박 의원은 1963년생, 윤 총장은 1960년생으로 윤 총장이 3살 많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과거 윤 총장을 응원했던 박 의원이 국감에서 맹공을 퍼붓는 것을 두고 '박적박'이라고 표현하며 비난했다. '박적박'은 '박범계의 적은 과거의 박범계'라는 뜻이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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