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甲乙관계' 틈 탄 '마스크 빌런'이…내주부터 '과태료 10만원' 바뀔까?
수정 2020.10.10 07:00입력 2020.10.10 07:00
상사 마스크 미착용해도 말 못해
직장 내 위계 구조탓
자영업자들도 손님에게 '머뭇머뭇'
[이미지 출처=연합뉴스][아시아경제 이정윤 기자] "마스크 쓰지 않는 직장상사. 착용해달라고 말하는 건 사실상 어렵죠."
중소기업에 다니는 김모(28·여)씨는 요즘 정식적 스트레스가 상당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사내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있지만 이를 지키지 않는 직장상사 때문이다. 김씨도 마스크 착용을 권유한 적이 있다. 하지만 그 때마다 "아랫사람이 지적질", "코로나 무서워서 숨쉬고 살겠나" 등의 대답과 함께 따가운 눈총이 되돌아왔다. 김씨는 ""눈치가 보여 마스크 착용해달라고 말도 꺼내지 못한다"면서 "폐쇄된 실내 사무실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는 상사로 인해 바이러스가 전파될까 불안하다"고 토로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마스크 착용이 생활화됐지만 이를 지키지 않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온라인애에서 이를 '마스크 빌런(Villainㆍ악당)'이라고 칭하기도 한다.
문제는 직장에선 상사가 마스크를 쓰지 않는다고 부하직원이 착용을 권유하긴 어렵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조직내 위계문화 탓이다. 직장인 한모(30)씨는 "부하 직원이 상사에게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려면 아마 찍힐 각오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식당이나 카페 등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도 비슷한 고충을 호소한다. '손님은 왕이다'라는 사고가 자리 잡은 한국 사회에서 업주가 손님에게 마스크 착용을 요청하기가 껄끄럽다는 이야기다. 또 코로나19로 가뜩이나 매출이 적은데 마스크를 써달라고 했다가 있던 손님까지 놓칠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서울 강서구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이모(33)씨는 "주문 전 마스크 착용해달라고 요청하면 인상을 쓰거나 나가버리는 사람도 있다"면서 "한 푼이 아쉬운 상황이기 때문에 손님에게 무언가를 요구하기 쉽지 않다"고 했다.
'을'들은 다음달 13일부터 다중이용시설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을 경우 최고 1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정책이 시행되면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과태료라는 강제 수단이 생기면 '갑'들이 경각심을 가지고 마스크를 쓸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한 자영업자는 "과태료 부과 대상이 아닐지라도 자발적으로 마스크를 쓰는 손님들이 늘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마스크 착용을 해달라는 말도 더 쉽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최항섭 국민대 사회학과 교수는 "우리 사회는 과거부터 상하 관계가 강한 사회였다"면서 "마스크 착용은 이젠 기본적인 시민의식이 됐지만 아랫사람이 이를 지적하긴 쉽지 않기 때문에 윗사람들이 주변을 살피고 시민의식 따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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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BTS와 '아미'로부터 공정(公正)을 배웠다"
수정 2020.10.10 18:27입력 2020.10.10 18:27
[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방탄소년단(BTS)과 그의 팬 클럽 '아미'를 적극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10일 페이스북을 통해 "부끄럽지만 BTS 팬클럽이 '아미'라는 것을 최근 불거진 BTS 군복무 문제로 알게 됐다"며 "팬카페 운영자 인터뷰나 팬을 자처하는 각종 댓글을 보면 아미는 'BTS가 이미 병역의무를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마치 혜택을 원하는 것처럼 정치인들이 호도하고 있다'며 기성 정치권을 호되게 나무라고 있다"고 아미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이어 "병역의무는 생계곤란, 장애 등 불가피한 경우를 빼고는 예외를 두어선 안 된다"며 "군복무 회피를 위한 작은 시도 조차 공정성을 해치는 해악이고 국민은 분노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따라서 "군 복무를 회피하지 않고 원칙대로 해야 한다는 '아미'의 뜻은 최근 우리사회의 주요 화두인 '공정' 이라는 가치에 더없이 부합한다"며 "아울러 '아미'가 얼마큼 BTS를 아끼는지도 느껴게 된다"고 전했다.
또 "아들 둘을 군대에 보낸 아비로서 사랑하는 사람의 입대가 얼마나 마음 쓰이는 일인지 조금은 안다"며 "그럼에도 아미는 '공정'을 이야기하며 BTS에 대한 보다 사려깊은 애정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지사는 "이런 팬을 둔 BTS는 참으로 행복할 것 같다"며 "아미와 BTS에 대한 응원의 의미로 BTS의 음악세계를 접하려 조금씩 노력해 보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그러면서 "BTS 노래를 이리저리 찾다보니 '넘어져 다치고 아파도 끝없이 달린다'는 'Young forever'가 각별히 와 닿는다"며 노래 한 곳을 추천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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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 1타 차 선두 "메이저 우승 GO"…전인지 공동 11위
수정 2020.10.10 08:44입력 2020.10.10 08:44
세번째 메이저 KPMG위민스 둘째날 5언더파, 대니엘 강 등 4명 공동 2위, 박인비 공동 14위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넘버 7' 김세영(27ㆍ미래에셋ㆍ사진)의 '메이저퀸'을 향한 순항이다.
10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뉴타운스퀘어 아로니밍크골프장(파70ㆍ6577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세번째 메이저 KPMG위민스 PGA챔피언십(총상금 430만 달러) 둘째날 5언더파를 몰아쳐 리더보드 상단(4언더파 136타)을 점령했다. '2승 챔프' 대니엘 강, 제니퍼 컵초(이상 미국),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 등 4명이 공동 2위(3언더파 137타)다.
김세영은 4타 차 공동 26위에서 출발해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었다. 11~12번홀 연속보기로 불안하게 시작했지만 16, 1번홀 버디로 분위기를 바꾼 뒤 4~7번홀 4연속버디와 마지막 18번홀(파5) 버디로 기어코 선두로 올라섰다. 평균 266야드의 호쾌한 장타와 그린적중률 94%의 '송곳 아이언 샷'이 돋보였다. 지난해 11월 CME그룹 투어챔피언십 우승 이후 1년 만에 메이저 첫 승으로 통산 11승째의 호기다.
컵초가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낚는 무결점 플레이로 첫 우승의 가능성을 높였다. 지난해 LPGA투어에 데뷔해 지난주 숍라이트클래식 준우승이 최고 성적인 선수다. 리디아 고(뉴질랜드) 등 5명이 2타 차 공동 6위(2언더파 138타)에 포진했다. 한국은 전인지(26ㆍKB금융그룹)가 3언더파를 작성해 공동 11위(1언더파 139타)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공동선두와는 3타 차에 불과하다.
'골프여제' 박인비(32ㆍKB금융그룹)는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맞바꿨다. 공동 14위(이븐파 140타)다. 양희영(31ㆍ우리금융그룹) 공동 19위(1오버파 141타), 박성현(27)과 이정은5(32)가 공동 24위(2오버파 142타)에 자리했다. 세계랭킹 2위 넬리 코르다(미국)는 허리 통증이 발생해 2라운드 출격을 포기했다. 첫날 1오버파를 쳐 공동 26위였다. 'ANA 챔프' 이미림(30ㆍNH투자증권) 역시 기권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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