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갤럭시S20 FE 써보니…밤 바다도 또렷하게 찍힌다

수정 2020.09.29 09:54입력 2020.09.29 09:54

센서 커진 카메라 덕분에 야간에도 선명
6.5인치 평평한 화면에 지문 덜 묻어
영상 전환 부드럽고 배터리 용량도 커져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갤럭시S20 팬에디션(FE)은 카메라와 배터리 성능 등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가장 중시하는 사양을 끌어올리고 가격을 낮췄다. 갤럭시S20의 디자인을 계승했지만 평평한 6.5인치 화면에 지문이 도드라지지 않는 후면 디자인 덕분에 첫 인상은 신선하게 느껴졌다. 이미지 센서를 키운 트리플 카메라와 대용량 배터리, 선명한 화면은 동영상·SNS를 즐기는 2030 세대들이 만족할만한 기능은 모두 갖췄다.


갤럭시S20 FE 광각 모드로 촬영한 광안리해수욕장
갤럭시S20 FE 광각 모드로 촬영한 광안리해수욕장

갤럭시S20 FE 후면 카메라는 1200만 광각·1200만 초광각·800만 망원 렌즈를 탑재했다. 6400만 화소 망원 렌즈가 탑재된 전작에 비해 화소는 낮아졌지만 이미지 센서 크기가 커져 야간에 촬영해도 선명한 사진을 얻을 수 있다.


광안리나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야간모드로 촬영하면 밤바다와 바다 모래까지 선명하게 찍힌다. 0.5배 줌 모드를 선택하면 광각으로 넓게 촬영할 수 있어서 긴 백사장이 한 화면에 담긴다. 30배 스페이스 줌도 지원된다. 한밤중에 달을 찍었을 때 달 표면까지는 보이지 않았지만 선명한 달 사진 촬영도 가능했다.


갤럭시S20 FE 야간모드로 촬영한 광안대교
갤럭시S20 FE 야간모드로 촬영한 광안리 해수욕장
갤럭시S20 FE는 30배 줌까지 지원된다. 달 표면까지 담기는 어려웠지만 5배 이상 줌을 당겼을 때도 달이 선명하게 찍혔다.

동영상과 사진을 동시에 촬영해 잘 나온 컷을 추천해주는 싱글 테이크, 역동적인 장면도 흔들림 없게 찍어주는 슈퍼스테디 모드 등 플래그십에 탑재된 카메라 기능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전면 카메라는 화면에 작은 구멍(펀치홀)으로 탑재됐지만 지름이 3.34mm로 작아졌다. 갤럭시S10e와 비교했을 때도 확연히 크기 차이가 났다.

영상을 볼 때 화면 전환이 한결 부드러워졌다. 갤럭시S20 FE의 화면 주사율은 120Hz로 1초 동안 디스플레이에 나타나는 화면의 갯수가 120개라는 의미다. 이 숫자가 높을수록 화면 전환이 부드럽다. 5G 스마트폰인데다 120Hz 주사율을 지원하면 전력 소비량이 늘어날 수밖에 없지만 4500mAh 배터리 덕분에 하루종일 사용해도 배터리는 충분하다.


갤럭시S20 FE 후면은 플라스틱 소재에 갤럭시노트20와 같은 무광 헤이즈 공법으로 처리해 지문이 덜 묻어난다.
갤럭시S20FE(왼쪽)와 갤럭시S10e. 두 제품 모두 엣지가 없는 디스플레이지만 전면 카메라 크기 차이가 두드러진다.

갤럭시노트20부터 탑재된 '윈도와 연결' 기능도 지원된다. 한 번만 연결해두면 폰으로 받은 문자메시지 답장을 PC에서도 보낼 수 있고, 이메일이나 카카오톡으로 사진파일을 보내지 않아도 클릭 몇번으로 PC에 옮길 수 있다.


갤럭시S20 FE는 10월6일부터 사전예약을 받고 10월 중순부터 정식 판매를 시작한다. 가격은 80만원대 후반이 유력하다. 갤럭시S20와 비슷한 사양에 35만원이나 더 저렴하고 카메라, 디스플레이, 칩셋 성능도 크게 뒤지지 않는다. FE라는 이름이 아깝지 않은 제품이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누군 여행 안가고 싶나요" 추석연휴 허탈한 집콕족
수정 2020.09.29 09:36입력 2020.09.29 09:29

추석연휴 공항 96만명, 제주도 30만명 방문 예상
방역당국 "추석기간 이동자제 협조 부탁" 강조

제주국제공항 입구에 세워진 마스크 쓴 돌하르방./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한승곤·강주희 기자] "누군 안 가고 싶나요.", "여행 가는 사람들 보면 허탈하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정부가 이번 추석 연휴기간을 특별방역 기간으로 지정하고 이동 및 고향 방문 자제를 거듭 당부하고 있다. 그러나 최장 5일간의 황금연휴가 이어지면서 국내 여행객이 되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자 집에서 연휴를 보내기로 계획한 시민들의 허탈감이 커지고 있다.


한국공항공사는 이번 추석 연휴기간 인천국제공항을 제외한 전국 공항에 이용객 약 96만3000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추석 연휴기간 이용자 수(128만5000명)의 75% 이상을 회복한 수준이다. 제주행 항공권 예약률은 7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나, 관광객 비중이 높은 것으로 추측된다.


숙박 시설 예약률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추석 연휴기간(22일 기준) 호텔 평균 예약률은 강원도가 94.9%, 제주도는 56%로 집계됐다.

제주관광협회는 오는 30일부터 연휴가 끝나는 10월4일까지 19만8000명의 인파가 제주도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질적으로 연휴가 시작되는 26일을 기준으로 했을 때 30만명 가량이 제주도에 몰릴 것이란 관측이다.


정부의 방역 지침에 따라 집에서 추석 연휴를 보내기로 계획한 시민들 사이에서는 허탈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여행 계획을 취소했다고 밝힌 직장인 서 모(35)씨는 "요즘 날씨도 너무 좋은 데다, 연휴 기간도 길어 가까운 곳이라도 다녀올까 생각했지만 이동 자제를 강조하는 정부 지침에 따라 계획을 접었다"며 "그런데 제주도며 강원도 호텔은 만실이라는 뉴스가 나오더라. 누군 여행 안 가고 싶어서 집콕하는 줄 아나. 솔직히 그런 뉴스를 보면 화가 난다"고 토로했다.


추석 연휴를 앞둔 주말인 지난 26일 제주에 도착한 관광객들이 마스크를 쓰고 제주국제공항을 빠져나가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또 다른 20대 직장인 A씨는 "정부가 이번 추석 연휴를 특별방역 기간으로 지정했는데, 솔직히 이렇게 많은 사람이 여행을 간다고 하면 이런 지침이 무슨 소용인가 싶다"며 "감염병 확산이 우려된다면 아예 이동을 금지하든가 해야지, 결국 지침을 지키는 사람들만 허탈하다"라고 말했다.


연휴기간 이동량 증가로 또다시 코로나19 감염자가 증가할까 우려하는 시민도 있었다. 주부 B(37)씨는 "아이랑 함께 집 앞 공원 산책하는 것도 조심스러운데, 이런 시기에 여행 가는 사람들 보면 내가 집콕해봤자 의미가 없는 것 같다"며 "저렇게 많은 사람이 돌아다니면 확진자가 다시 증가할 것이라는 건 뻔한 결과 아닌가"라고 우려했다.


앞서 지난 4월 말∼5월 초 황금연휴와 7∼8월 여름 휴가기간에는 전국적으로 이동량이 늘면서 코로나19 확진자와 집단감염이 급증하기도 했다.


취업준비생 박 모(28)씨는 "연휴기간 이후 확진자가 늘어난다는 것을 지금까지 몇 번이나 경험했는데도 달라지는 것은 없는 것 같다"며 "앞으로도 백신이 나올 때 까진 이런 상황에 계속 반복될 것 같아 막막하다"고 털어놨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제주도는 26일부터 내달 11일까지를 특별방역 집중관리 기간으로 정하고 고강도 방역대책을 적용하기로 했다.


도에 따르면, 추석 연휴가 끝나는 다음 달 4일까지 제주국제공항과 제주항에 도착한 방문객은 체류 기간 동안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 해야 한다. 또 도착하는 즉시 발열검사를 받아야 하고, 37.5도가 넘을 경우 발열 증상자로 분류돼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


진단검사를 받은 발열 증상자는 판정 결과가 나올 때까지 의무적으로 격리 조치된다. 도는 특별 행정 조치를 어기고 방역에 손해를 끼칠 경우 감염병예방법 위반으로 형사고발 하고, 방역 비용에 대해 구상권을 청구한다는 방침이다.


강원도도 다음달 11일까지를 특별방역 기간으로 지정하고 유흥시설, 노래방 등 코로나19 확산 고위험 시설을 집중 점검하기로 했다. 또 여행객이 모이는 호텔, 리조트 관광시설의 방역 활동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방역당국은 추석 연휴기간 이동 자제를 거듭 당부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발표한 대국민담화에서 "의료진의 헌신과 희생 덕에 여러 번 고비를 넘겼지만 이번 추석이 또 다른 고비다. 전쟁에 준하는 사태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이번 추석은 부모님과 어르신의 안전을 위해 고향 방문을 자제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특별방역 기간에 더 세밀하고 강화된 방역기준을 적용하게 될 것이다. 더 큰 고통과 희생을 막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에 이해와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강주희 인턴기자 kjh818@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겜알못'이 해봤다…지하철에서 엑스박스 켰더니 '시선집중'
수정 2020.09.29 16:36입력 2020.09.29 07:47
지하철 안에서 포르자 호라이즌4를 플레이 하는 모습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지하철 안에서 컨트롤러를 꺼내 스마트폰에 연결하자 모두의 눈길이 쏠렸다. 다양한 타이틀 목록에서 엑스박스(XBOX)의 대표작 '포르자 호라이즌4'를 택한 후 게임 시작까지 로딩시간은 약 20초.


스트리밍방식인 클라우드 게임의 특성 상 별도 다운로드할 필요도 없다. SK텔레콤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손 잡고 이달 국내에 정식 출시한 5GX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는 이처럼 언제 어디서든 고사양의 콘솔 게임을 손 안에서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다운로드 필요없다, 끊김도 없어" 공간 제약 벗어난 클라우드 게임

게임이라고는 소싯적 공주 몇명(프린세스 메이커)을 키운 것에 그쳤던 '겜알못' 기자가 갤럭시 S20+와 SK텔레콤의 5G 서비스를 통해 엑스박스 게임을 이용해보니 집 안에서도, 이동 중에도, 카페에서도 편하게 플레이할 수 있다는 게 매력적이었다. 모바일 게임의 접근성과 편리함은 물론, 콘솔 게임의 고사양까지 한 번에 잡은 셈이다.


레이싱 게임인 '포르자 호라이즌4'를 플레이하는 중 걱정했던 끊김이나 지연 현상은 전혀 없었다. 오히려 기대 이상의 몰입감이 두드러졌다. TV 모니터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은 스마트폰 화면에서도 이 정도 몰입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게 만족스러웠다. 초고사양으로 유명한 게임답게 그래픽 퀄리티를 보는 재미도 있었다. 일부러 도로를 벗어나 들판과 물 위를 달리기도 했다. 아쉬운 건 다른 이용자들에 비해 눈에 띄게 낮은 내 레이싱 성적뿐이었다.

1인칭 슈팅게임 헤일로5:가디언스를 플레이하는 모습

실내에 들어가 인기게임 목록에 있는 1인칭 슈팅게임 '헤일로 5 : 가디언스'를 켰다. 그래픽 퀄리티에 감탄부터 나왔다. 버벅임도 없었다. 게이머들이 슈팅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는 낮은 지연속도, 빠른 스트리밍 속도 모두 만족할만 했다. 다른 사용자와 함께 대결방식으로 진행한 골프 게임에서는 홀인원 후 나도 모르게 작은 환호성을 질렀다.

월 1만6700원에 게임 100여종…대작 총집결

게이머들에게 5GX 클라우드 게임서비스의 가장 큰 매력은 1만6700원(엑스박스 게임 패스 얼티밋 기준)의 월 구독 결제로 100여종이 넘는 엑스박스 게임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수십만원에 달하는 콘솔 가격은 물론, 게임 타이틀 구매 시마다 개당 3만~5만원을 들여야했던 부담이 확 줄었다.


"자고 일어나면 새 게임이 들어왔다"고 말할 정도로 많은 타이틀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위쳐3', '기어즈5' 등 어떤 게임부터 해야할 지 고민될 정도로 내로라하는 대작들이 총집결했다.

1인칭 슈팅게임 헤일로5:가디언스의 화면

네트워크 환경도 크게 가리지 않았다. SK텔레콤의 5G 기반은 물론, 와이파이 상태에서도 연결은 매끄러웠다. 배터리 소모량도 같은 시간 인터넷 기사를 검색하는 수준과 비슷했다. 게임 도중 스마트폰에서 발열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점도 만족스러웠다. 다만 와이파이 접속이 아닌 한 데이터 소모는 감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게임 중 재난문자 등이 도착해 확인을 누르면 바로 게임이 꺼지는 점은 개선점으로 보인다. 자막사이즈가 화면 크기에 알맞게 자동적으로 조정되지 않는 것도 아쉬움이다. 일부 게임은 한국어 자막이 자동으로 나오지 않아 추가 설정이 필요했다.


SK텔레콤은 오는 11월부터 엑스박스 콘솔과 클라우드 게임 이용권을 월정액 형태로 이용할 있는 'XAA(XBOX All Access)' 프로그램도 아시아 최초로 내놓는다. 엑스박스 시리즈 S는 월 2만9900원, 엑스박스 시리즈 X는 월 3만9900원을 내면 신형 콘솔과 클라우드 게임 이용권이 제공되며, 24개월 약정기간이 끝나면 콘솔은 유저 소유가 된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자동으로 다음기사가 보여집니다.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